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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개

이민선 지음
돌체

2016년 05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15년 08월 11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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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01MB)
ISBN 9791131937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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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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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의 장편소설 『미친개』. 나는 당신을 사랑했으나 당신은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나는 당신에게 버림받았다. 죽고 싶다고 말하는 나를 향해 세상은 아무런 대답도 들려주지 않았다. 자신이 만든 지독한 굴레 속에 살고 있는 남자, 주건에게 어느 날, 한 여자가 들어왔다. 조그마한 발로 캠퍼스를 뛰어다니는 여자. 학업에도 돈을 버는 일에도 심지어 사랑에도 뜨겁게 달아오르는 여자, 김성아. 단단히 엉킨 기억을 풀고, 이제는 나아갈 때가 왔다.
프롤로그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마지막 이야기
에필로그
작가의 말

“여기 주문 좀 받지.”
테이블을 닦던 성아가 몸을 돌렸다. 놀란 눈동자가 동그랬다. 촉촉하게 젖은 입술이 유난히 반짝였다. 아마 립스틱 때문이겠지. 옅은 분홍색, 아니 그보다는 주황색, 아니 그 둘을 적절하게 섞은 것 같은 오묘한 색. 어떻게 저런 색을 낼 수 있을까. 성아이기에 가능한 걸까. 우물쭈물.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찾지 못한 성아는 그저 가만히 서 있기만 했다. 하얀 행주와 분무기를 손에 쥔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어떤 목소리를 낼까. 어떤 표정으로 바라볼까. 어떤 눈을 하고, 또 말을 할 때 어떻게 입술을 움직이며, 어떻게 웃고 또 어떻게 화를 낼까. 몇 번이고 상상하고 그렸던 성아가 바로 눈앞에 있었다. 건을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감각이 하나둘씩 반전되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더 견디긴 힘들었다. 어머니와 함께 서 있던 성아의 모습이 하나의 장면이 되어 계속해서 건을 괴롭혔다. 순간은 그대로 멈춰서 더는 흐르지도, 거꾸로 사라지지도 않았다. 이제 그 실마리를 풀어야 했다. 더는 기다릴 힘이 없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게 비가 미치도록 퍼붓던 날. 그 뜨거운 여름날. 시원하게 내리던 비보다 더욱 차갑고 영롱했던 파란 우산을 손에 든 여자. 이 용기를 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고민했는지 차마 그녀는 알지 못할 테다.
“설마 귀가 먹었을 리는 없고. 말을 못해?”
“지금 무슨…….”
“말은 할 줄 아네. 주문 좀 받아.”
말이 생각을 타지 못하고 먼저 튀어나왔다. 하지만 당황한 것은 비단 건뿐만이 아니었다. 성아가 놀란 눈을 했다. 당황한 낯빛이 예뻤다.
“주문은 저쪽에서 하시면 됩니다.”
성아가 훈련생이 서 있는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설마 내가 그걸 모른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죄송하지만 제가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뭘 말씀하시는 건지…….”
“저 여자가 내 음료를 만든다고 생각하니까 비위에 거슬려서 말이야. 그쪽이 대신 주문을 받아달라는 뜻이야. 아직도 상황이 이해가 안 돼? 한 번 더 설명해 줘야 하나?”
“아뇨. 제가 도와 드리겠습니다.”
진상이라면 수도 없이 만났다. 서비스직이라는 게 그랬다. 사람들은 가끔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과 말로 점원들을 당황하게 했다. 몇 년을 서비스직에 몸담았던 성아가 그것을 모를 리 없었다. 기술을 살려 성아가 최대한 침착하게 데스크 앞에 섰다.
“주문, 도와 드리겠습니다.”
성아의 올라선 입꼬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처음 카페에 취직했을 때 받았던 서비스 훈련이 떠올랐다. 무슨 일이 있어도 언제나 미소를 입가에, 말은 공손하게. 목소리는 언제나 ‘솔’ 톤. 그러나 그것이 말처럼 쉬울 리 없었다. 잔뜩 일그러진 표정의 훈련생이 건을 노려보았지만, 그것까지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무엇으로 하시겠어요?”
“글쎄. 그쪽은 주로 뭘 마시지?”
대뜸 건이 물었다. 그의 질문은 그야말로 기가 찼다.
“죄송하지만 무슨 말씀이신지…….”
“보아하니 여기 콘셉트는 말을 두 번씩 시키는 것 같은데, 별로 좋아하는 취미는 아닌데 말…….”
“다시 한 번 죄송하지만 정확한 메뉴를 말씀해 주셔야 주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건의 말이 자연스레 끊겼다. 아주 가끔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는 경훈을 제외하고는 건의 말을 끊어 버리는 사람은 드물었다. 아마 경훈이 이 모습을 어디선가 보고 있다면 배꼽을 잡고 웃었을 테지.
“내 요구는 하나야.”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당신이 시키고 싶은 걸 시켜. 그게 내가 원하는 거니까.”
심장이 미친 듯이 펌프질을 해댔다. 두통이 차례대로 밀려와 온 뇌를 잠식해 버렸다. 토악질이 날 듯했다. 요 며칠 내내 경훈과 짰던 시나리오를 한 번에 날려 버렸다.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이 모든 것은 눈앞에 서 있는 여자가 지나치게 아름다운 탓이다.

***

“그래서 뭘 주던가요?”
“아줌마! 여기 차가운 냉수 한 잔!”
건이 갑작스레 소리를 질렀다. 그 바람에 건의 얼굴 가까이에 몸을 밀착시키고 있던 경훈이 놀라 인상을 찌푸렸다. 금방이라도 귀가 먹을 것처럼 먹먹해졌다.
“아, 진짜. 정말 말 안 해 주실

남부럽지 않은 집안에서 태어났다.
나는 하찮다.
그는 모든 이야기의 중심이었다.
나는 못났다.

나는 당신을 사랑했으나 당신은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나는 당신에게 버림받았다.
죽고 싶다고 말하는 나를 향해 세상은 아무런 대답도 들려주지 않았다.

자신이 만든 지독한 굴레 속에 살고 있는 남자, 주건에게 어느 날, 한 여자가 들어왔다

조그마한 발로 캠퍼스를 뛰어다니는 여자.
학업에도 돈을 버는 일에도 심지어 사랑에도 뜨겁게 달아오르는 여자, 김성아.

단단히 엉킨 기억을 풀고, 이제는 나아갈 때가 왔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민선

저자 이민선은
겨울 태생.
생각이 쓸데없이 많고 변명이 많음.
멀리 움직이는 것을 싫어함.
다소 평범하지 못했던 청소년기에서 벗어나 평범한 어른이 되려 했지만 아직 평범해지지도 어른이 되지도 못함.
E-Book 출간작
《어린 늑대》
《미치다》
온라인에서 Odelia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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