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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꽃나무

푸른사상 시선 111
김미선 지음
푸른사상

2020년 04월 28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10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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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pdf (3.35MB)
ISBN 9791130816388
쪽수 1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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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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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극복하는 웃음의 미학
‘장애’를 문학의 화두로 삼고 장애인 인권 활동을 해온 김미선 시인의 시집 『너도꽃나무』가 <푸른사상 시선 111>에서 출간되었다. 시인은 장애의 결핍과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인식하고 포용해 진정한 웃음꽃을 피워냈다. 그리하여 ‘너도 꽃나무’라고 자기 자신과 이웃들에게 속삭이고 있다.
* 시인의 말

제1부
반달 / 나무가 애인이던 시절 / 헌사(獻詞) / 주름 / 4월의 안부 / 흉터 / 꿈 / 이리 막 웃고 있어도 되는 걸까 /
닭 두 마리 값 / 아부지 가신 곳이 지평선 저 너머인가 / 반말 선언문 / 차례 / 서러운 우리 강산에 /
가난하다고 사랑이 없겠는가 / 탑석역(塔石驛) / 비로소 / 강변 전설 / 밥의 전설 / 나는 도서관으로 간다 /
잠자리 / 겨울산 / 지극한 유쾌함 / 멀미 / 부부

제2부
너도꽃나무 / 바리데기 언니 / 인연 / 바위 / 푸른 밤 / 기우뚱한 집 / 직박구리 사랑 / 밤비 / 가족 / 나보다 늙은 동생 /
그 설움 어디 다 갔을까 / 거기가 어디라고 / 팩트 / 해거름 / 어쩌면 / 아직 다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 폭소 /
수런거리는 적막 / 시 읽는 식탁 / 설거지하는 법 / 물의 노래

제3부
눈물 / 웃음 / 인(仁) / 가난한 이웃끼리 / 산촌 1 / 산촌 2 / 산촌 3 / 시월 / 만장(輓章) / 건널목 / 도꼬마리 사랑 /
일광욕 / 사랑이 아니면 / 가을날 / 2월 / 하마 봄볕인가 / 오수(午睡) / 춘분 / 어슬렁거리다 / 한 말씀 / 해갈 / 허공의 사랑

* 작품 해설:웃음의 시학 - 맹문재

너도꽃나무

나도 꽃이런가

꽃샘바람에

꽃잎처럼 날려서 가네

주름

어룽어룽 강물도 그늘이 져야 아름답다
민듯한 물살이
바람과 햇살에 자글자글거려야
더 반짝이나니
시냇물도 조약돌에 흔들려야
더 환해지나니

그러니 당신이여
내가 울 때
울고 있다고 말하지 마시라
나의 눈물이 방긋 웃고 있는 거니까
먼 길을 돌고 돌아
그제야 솟아나는 한 방울 샘물이므로

주름은 웃음의 어머니
눈물이 활짝 웃을 때 열리는 꽃
오랜 근심이 묵어 흘러내릴 때
뒤꼍에서 피어나던 튼튼한 맨드라미처럼
아 아
지극한 그리움이 피워낸
우담바라 꽃처럼

4월의 안부

팽목항에 이르는
가없는 물결 몇 만 년인가
팽목항에서 걸어 나오는
발자국 또 몇 만 번째였나
거기 모퉁이
나무 한 그루 흔들리고 있네
아직 목이 가느다란 목련
그 끝마다 매달린 하얀 손
소리 없이 바람 없이도
스스로 흔들리고 있네
우리 여기 있어요
여기 우리요
서로서로 건들리면서
겹쳐지기도 하면서
4월의 안부
전해오고 있었네
석가모니 영원으로 화(化)하던 날
울음으로 달려온 애제자 가섭을 위해
두 발 관(棺) 밖으로 쑥 내미신 것처럼
꽃으로 화(化)한 우리 아해들
순정한 손 흔들어주고 있네
영원에서 영원으로
건너가고 있네

김미선 시인의 작품들은 궁극적으로 웃음의 세계를 추구하고 있다. 시인의 웃음 세계는 순조롭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울음을 극복한 것이기에 의미가 크다. 약하고 착한 한 인간 존재로서 울음을 극복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울음으로 인해 아파하고 갈등하고 자신을 회의하기 십상인데, 시인은 울음에 함몰되지 않고 웃음을 건져냈다. 자신을 고갈시키거나 포기하지 않고 포용해 울음과 창조적인 통합을 이루어낸 것이다. 곧 울음의 역설을 이룬 것이다.
융은 도망칠 구멍이라고는 없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거나, 갈등에 처해 해결책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순간이 전통적인 개별화가 시작되는 때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사면초가의 순간을 말한다. 역설에 동의한다는 것은 곧 고통을 받아들인다는 의미이다. 이는 자아보다 훨씬 큰 세계를 의미한다. 이러한 체험은 우리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느끼는 지점, 해결책이라곤 전혀 없어 보이는 바로 그 지점에서 정확하게 일어난다. (중략)
김미선 시인은 울음의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자신의 그림자를 감싸 안고 마침내 일어섰다. 참담함이나 수치심이나 상처를 만족감과 자부심으로 끌어올렸다. 긍정의 정서를 형성하고 생활의 만족도를 높이고 생존 전략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남을 배려하는 자세까지 가지게 되었다. 결핍감에 근거한 두려움이나 불만으로부터 벗어나 융통성 있는 사고력과 창의력으로 자기실현을 이룬 것이다. (중략)
김미선 시인은 결핍의 기억이나 미지의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것들을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다행스러움으로 여기고 그리고 호기심을 갖는다. 그리하여 일몰의 장엄함을 처음처럼 느끼고, 꽃의 아름다움을 숨 막히도록 사랑하고, 일상적인 만남을 설레는 마음으로 대한다. 주체성을 지키면서도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갇히지 않고 다른 사람과 손을 잡는다. 결국 내면에 존재하는 웃음을 험난한 현실 세계에 끌어올려 꽃피우는 것이다
―맹문재(문학평론가?안양대 교수) 해설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김미선

金美先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계명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동서문학』에 단편소설 「그녀의 이중생활」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창작과비평』 『문학사상』 『문예중앙』 등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한계를 느낄 때 ‘장애’라는 실존의 조건이 개인적인 틀에서 해결되기란 어렵다는 걸 절감하고 장애인 인권운동가로 활동했다. 한국장애인연맹 부회장, 장애인인권교육센터 기획위원장을 지냈다. 2018년 「바리데기 언니」로 구상솟대문학상을 수상하며 시에 한 걸음 다가섰다. 소설집으로 『눈이 내리네』 『버스드라이버』, 에세이집으로 『이 여자가 사는 세상』 등이 있다.

작가의 말

시 쓰는 일이 참 좋았다.
산 정상에 올라 하늘과 땅을 한눈에 바라볼 때처럼.
소설은 읽는 건 즐거워도 쓰는 건 고역이더니, 시는 쓰는 순간조차 짜릿했다.
자다가 잠결에 한 줄 쓸 때도 있으니 이야말로 의식과 무의식의 통합이 아닐까.
또 떠나고 싶을 때면 윗도리 하나 걸치고 휙, 나가는 것처럼 그렇게 홀가분할 수가 없다.
물론 초심자로서의 철없는 변(辯)이라 앞으로 잘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즐거이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나를 늘 응시해온 것처럼
강물을, 산맥을, 그리고 역사를 응시하는 일이란 언제나 흥미로울 테니까.
그러나 어떤 약속도 하지 않으련다.
몸에 힘을 빼고
삶의 흐름을 타고 그저 흘러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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