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사랑할 게 딱 하나만 있어라

김형미 시집
푸른사상시선 87
김형미 지음
푸른사상

2020년 02월 12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06월 05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pdf (4.35MB)
ISBN 9791130815039
쪽수 128쪽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PDF 필기 Android 가능 (iOS예정)
소득공제
소장
정가 : 10,000원

쿠폰적용가 9,00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김형미 시인의 시집 『사랑할 게 딱 하나만 있어라』가 [푸른사상 시선 87]로 출간되었다. 묵화처럼 고요한, 없음과 비움의 미학이 살아가는, 행간으로 존재하는 시인의 운명을 노래하는 시편들이다. 딱 하나씩만 용서하고, 딱 하나만 사랑하는 세상이, 시인에게는 어쩌면 충분할지도 모른다.
● 시인의 말

제1부
등대 / 수직의 이해 / 묵화 / 붓 / 산도라지 / 쑥 / 천녀목란(天女木蘭) / 묵매화 / 산 / 묵꽃 / 능으로 가는 길 / 가릉빈가 / 기장 / 가을이 오기 전부터 / 꽃

제2부
팔색조 / 피리새 / 잔받침 / 귀신고래 이야기 / 부처꽃 / 맨드라미 / 분청사기 주자 / 돌모산당산 / 만파식적의 전설 / 소쇄원에서 / 악공의 노래 / 입추(立秋) / 소리를 찾아서 / 황녹청자 / 연화문바둑판 / 수성당

제3부
여름 / 어부의 한 칸 / 바닥에 피는 꽃 / 잠 / 마디풀 / 견우성의 둥근 등 / 태풍이 지나가던 짧은 오후 / 두메별꽃 / 일일화(一日花) / 부엉이 / 이슬 / 시가 태어나는 바다 / 여름 이야기 / 허성(虛星)이라는 별이 뜰 때 / 무상한 안부 / 등

제4부
가을 / 시월 / 9월 / 능가산 / 구절초 / 마당 / 풍경 / 노인 / 마늘꽃 / 비 / 떠도는 일기 / 등 뒤 / 봄 / 바다 / 솔섬 / 밤눈

● 작품 해설:빈속에다 쓴 한 모금의 시 - 문 신

[일일화(一日花)]

사랑이 깊을수록 저리 키는 크는 것인가
심장만 한 높이로 떠서 당신 등 너머로 떠서
크고 둥근 마음을 가진 꽃에게
나는 이미 혼을 다 내어주고 없는 사람이 되었네

[시월]

찬바람 불면서 물이 고여들기 시작한다
몇 새들이 저 날아온 하늘을 들여다보기 위해
물 깊어지는 나뭇가지에 날개를 접고 내려앉는다
생숨을 걸어서라도 얻어야 할 것이
세상에는 있는 것인가, 곰곰 되작이면서

그래 사랑할 만한 것이 딱 하나만 있어라

[시가 태어나는 바다]

그의 그림 속엔 바다가 있단다 섬이 있고
작은 풀들이 꽃대를 밀어 바다만큼 깊어지는
빨갛고 흰 예쁜 이름들이 있단다
그의 그림 속 섬들은 언제나 제 그림자만한 시를 지어서
바다는 밤새 시를 읊느라 잠도 들지 않는단다
물새들도 그 소리 듣느라 날개를 재우고
작고 볼품없이 바다 가운데 뜬
눈만 까만 시인의 마음을 헤아린단다
그의 그림 속엔 바다가 살고
멀고 가까운 사람이 사는 마을까지
밤새 읊다 만 시어들이 찰싹찰싹 반짝인단다
행간의 숨은 고뇌를 아는 바람도
밀어올린 꽃대만큼 커서는
빨갛고 흰 예쁜 이름들을 되뇌인단다
시인을 사랑하는 그림이 된단다

[가을]

흰 새가 날아오는 쪽에서 가을이 오고 있다
살던 곳의 바람을 죄다 안고서

딱 한 가지씩만 용서하며 살고 싶다

[작품 세계]
턱을 치켜들고 허공을 바라보는 시인은 예언 같은 시를 쓰고, 고개를 돌려 지나온 자취를 더듬는 시인은 삶을 기억하기 위해 시에 굴복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이마를 숙이는 시인도 있다. 그들은 그런 자세로 자기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시인이다. 이런 시인들은 바라보지 않고 돌아보지 않고 다만 들여다볼 뿐이다. 심연(深淵)이라는 욕망의 물낯에 드리워진 자기 표정을 확인하듯, 자기의 눈으로 오롯하게 들여다볼 때 심연의 무늬는 읽힌다.
김형미의 시를 읽는 일도 마찬가지다. 그의 시에서 멀리 내다보는 낯선 기척을 발견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그는 뒤에 남겨두고 온 어떤 것을 들추어내지도 않는다. 바라보거나 돌아보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들여다보는 것. 그러나 들여다보는 것은 단순히 드러나는 것을 보아내는 것과는 다른 행위다. 드러나지 않은 어떤 것을 드러날 수 있도록 열어놓는 일이 보아내는 행위에 선행되어야 한다. 들여다보는 일은 시선(視線)의 문제가 아니라 심선(心線)이 닿아야 한다는 말이다(심선에 닿는 일을 마음씀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시인이 들여다보는 내부에는 외부와 격절되는 벽이 있기 마련인데, 벽의 임무는 외부의 시선을 가차 없이 튕겨내는 일. 그렇기 때문에 벽에 (창)문을 만들고 그 문을 열어젖히는 사전 작업이 필요해진다. 심선, 즉 마음씀은 그러한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하이데거는 마음씀(sorge)을 세계-내-존재의 본질, 즉 존재의 근본 구조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 마음씀으로 해서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구조를 이해하고, 그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 스스로를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내부를 들여다보는 일은 마음씀으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다. 물론 이 마음씀이 불안으로부터 개시된다는 점을 우리는 안다. 불안은 내면의 문을 여는 원인이면서 때로는 내부로 들어가는 문 자체가 된다. 단단한 내부의 벽에 균열이 발생하는 것도 이 같은 불안의 속성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형미가 “저 눈은 영혼이 들고나는 통로”(「등대」)라고 선언한 것은 탁월한 발견으로 보인다. 눈은 이미 세계를 향해 열린 주체의 틈이자 균열이기 때문이다. (후략)
―문신(시인·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김형미

저자 김형미
1978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나 원광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0년 『진주신문』 가을문예 시 당선,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2003년 『문학사상』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산 밖의 산으로 가는 길』 『오동꽃 피기 전』, 그림 에세이 『누에(nu-e)』가 있다. 불꽃문학상, 서울문학상, 목정청년예술상을 수상, 2018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았다. 지금도 나는 말한다. 시는 쓰는 게 아니라 살아내는 일이라고. 시인으로 살아온 이 모든 날들이 내게는 참 거하게 정스럽고, 눈물겹다.

작가의 말

꽃 진 자리에 풀여치가 와 운다
풀여치 떠난 자리에 달이 또 와 풀여치처럼 운다
달 저문 자리에 본래 있던 꽃 진 자리가 흔들린다
흔들리는 것은 너 때문인가 바람 때문인가

아아, 이 세상에 나 아닌 게 없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사랑할 게 딱 하나만 있어라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사랑할 게 딱 하나만 있어라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사랑할 게 딱 하나만 있어라
    김형미 시집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