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우아한 사생활

노은희 소설집
푸른사상 소설선 18
노은희 지음
푸른사상

2020년 02월 11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05월 25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pdf (42.09MB)
ISBN 9791130814971
쪽수 288쪽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PDF 필기 Android 가능 (iOS예정)
소득공제
소장
정가 : 16,000원

쿠폰적용가 14,40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따뜻한 배려가 담긴, 죽음에 대한 미학적 성찰
노은희 작가의 소설집 『우아한 사생활』이 [푸른사상 소설선 18]로 출간되었다. 죽음 이후에 무엇이 남는가의 문제를 남은 사람들의 의식이나 삶을 통해 보여주는 11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죽은 자와 남은 자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에는 그러나 인간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감돈다.
● 책머리에


나의 씨몽키
이사도라 사감의 병원 24시
합리적 의심
할미꽃
완전한 소멸
우아한 사생활
미스터리 쇼퍼
미해결 과제
무언의 유언
안녕, 다마고치

● 작품 해설:죽음의 뒤에는 무엇이 남는가 _ 전기철

[해설 중에서]
노은희 작가의 소설집 『우아한 사생활』의 주제는 죽음이다. 거의 전편에 죽음이 나온다. 부분이든 전체든 죽음이 주제이고 이야기이며, 플롯이다. 작품 속 죽음은 인물의 생활 속에 상존해 있다. 따라서 작품 속 곳곳에 죽음이 있다. 그만큼 그의 작품에서 죽음은 일상이다. 더욱이 ‘위험사회’에 진입해 있는 오늘날 사회에서는 제 명대로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제 죽음은 삶의 일부이다. 우리를 따라다니는 이러한 죽음은 개인의 의지나 삶의 방식과는 무관하다. 공사장이나 철길, 테러, 감염병, 암 등 개인의 살아온 내역이나 의지와는 아무 상관 없이 우리 주변에는 죽음이 따라다닌다. 그만큼 우리는 죽음과 함께 산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죽음은 타자의 문제가 아닌 주체의 일부이다. 그동안 철학이나 심리학에서 죽음을 맞는 당자의 고뇌를 문제 삼았다. 키에르케고르나 하이데거와 같은 실존주의 철학자들이나 프로이트, 라캉과 같은 심리학자들에 의해 죽음은 한 개인의 실존의 문제로 여겨졌다. 하지만 죽음은 죽는 당사자의 실존적 문제만이 아니라 그 뒤에 남은 사람의 문제이기도 하다. 어쩌면 현실적으로는 남은, 혹은 남겨진 사람의 문제가 더 클 것이다. 철학자나 심리학자들이 죽음을 실존적으로 의식하고 나서야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죽을 수밖에 없는 개인의 실존을 문제 삼지만 사회경제적으로는 남겨진, 혹은 남은 사람에게 그 죽음은 타자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타자의 죽음을 대하는 주체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노은희 작가의 소설집은 이런 남은 사람들의 시각에서 죽음의 문제를 바라보는, 혹은 죽음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따라서 작가는 죽음 자체를 다루기보다 죽음 이후의 문제, 혹은 죽음 주변의 문제를 다룬다. 죽음 이후에 나타나는 현상, 혹은 죽음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삶을 바라보기 위해서 작가는 여러 죽음의 경우를 보여줄 뿐 죽음 그 자체를 다루지는 않는다. 작가는 죽음을 실존적인 문제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따라서 작가는 죽음을 삶의 과정으로 ‘대타자화’하여 타자의 죽음에 대응하는 주체의 삶의 문제를 냉정하게 추적한다. 그에게 죽음은 삶의 연속성 속의 한 지점 정도이다. 그만큼 작가는 타자의 죽음을 주체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그 죽음은 한 인물의 삶의 일부가 된다.
― 전기철(숭의여대 교수·문학평론가)

유품관리사 일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은 마지막 죽음의 엄습을 느끼는 순간, 사람들은 119나 병원 응급실을 호출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죽어가는 사람들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건다. 고독사로 죽어가는 많은 독거노인들은 아들과 딸에게 마지막 전화를 걸지만 애석하게도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늘상 걸려오는 어미의 안부 전화일 거라 짐스럽게 생각하고 외면한 자식들은 두 번 다시 어미와 통화할 수 없게 된다. 아비의 잔소리일 거라 치부한 전화는 마지막이 되고 이미 숨이 끊어진 아비의 가슴팍에서 휴대전화는 시끄럽게 울어대다 끝내 방전이 되어버린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일찍 부모를 찾는 자식들은 그나마 멀쩡한 부모의 시신을 인도받게 되지만 시효가 오래 걸려 부모의 안위가 걱정되어 찾아왔을 때는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부모의 마지막과 조우하게 된다. (「짐」, 14쪽)

코끼리는 스스로의 죽음을 안대. 코끼리 스스로 직감한 죽음은 그를 한없이 걸어가게 하는 거야. 죽음을 위해 고독한 여행을 떠나는 코끼리의 발걸음은 무거운 듯 가벼워. 일정한 템포를 잃지 않고 담담히 코끼리는 걷고 있었어. 코끼리는 죽음을 예감하면 어느 누구도 보지 않는 곳에서 죽음을 맞이한다고 해. 오직 죽음의 땅을 찾아 걸음을 내딛는 코끼리의 뒷모습에 네 누나는 눈물 콧물 섞어가며 훌쩍거리고 있더라만 엄마는 형언할 수 없는 경이로움을 읽었다. 사람의 악취미는 참 다양도 하지.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기 위해 쪼글쪼글 주름투성이의 엉덩이를 실룩이며 걷는 그 코끼리. 결국은 실패했잖니. 카메라가 그의 죽음까지 추적해 뒤따랐으니. 죽어서 슬프기보다 제 뜻대로 죽지 못해 슬퍼 보였던 코끼리의 눈이 요즘 자꾸 떠오르네. 죽음의 길을 동행한 자의 몫인가 봐. 요즘 이미 죽고 없을 코끼리에게 엄마, 벌 받고 있어. (「할미꽃」, 129~130쪽)

오늘도 나는 살아 있는 사람들을 죽여주기 위해 자판 앞에서 의뢰인을 기다리고 있다. 산 자들이 제대로 사는 사이버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죽은 자들의 잊힐 권리를 위해서 나는 장의사의 길을 걷는다. 문자의 장례를 치르고, 사진의 장례를 치르고, 동영상의 장례를 치르고, 음성 파일의 장례를 치르면서 다시금 오늘을 사는 많은 사람들을 깨끗하게 죽여주고 있다. (「완전한 소멸」, 155쪽)

내일 죽을 사람처럼 오늘을 살라는 말도 있지만, 실상 우리는 우리 가까이 있는 죽음을 그리 체감하지 못한다.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가슴으로는 모른다. 그런데 노은희 작가의 소설집 『우아한 사생활』에는 한 편 한 편마다 죽음이 도사리고 있다. 고독사, 병사, 사고사, 자살. 생물학적 죽음부터 사이버 공간에서의 죽음까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태아의 죽음부터, 식물인간이나 치매환자 등 이미 죽음과 다름없는 상태가 된 이들에 이르기까지. 그러한 죽음의 충격에 강타당하고, 받아들이고, 견디고, 외면하고, 잊어버리며 살아가야 하는 남은 자들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지며 독자에게 죽음에 대해 깊이 숙고하게 한다. 죽음과 바싹 붙어 있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생각하게 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노은희

저자 노은희
서울에서 태어나 단국대학교를 졸업했다. 2003년에 근로예술제 소설 부문에 작품이 당선되었고 능력중심사회구현 교육인적자원부 총리상을 받았다. 2008년에 개천문학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2013년에 호국문예 국방부장관상, 2016년에 만해상(대한민국 국회의장상), 2017년에 교정문예 소설 부문 법무부장관상을 받았다. 2018년에는 『세명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경기수필가협회 회원으로 있으며, 경기문화재단과 충북문화재단에서 창작지원금을 수혜받았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우아한 사생활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우아한 사생활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우아한 사생활
    노은희 소설집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