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그리움과 몽상
2017년 12월 29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2월 2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79.86MB)
- ISBN 9791130811673
- 쪽수 2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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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천기 / 속수무책 / 기억 / 까치집 / 봄의 기대 / 햇살 / 무엇이 옳을까 / 빈집 / 벤치에 기대어 / 산 / 봄의 자랑질 / 만남 / 지하철에서 / 그리움 / 봄빛 / 막연한 바람(望) / 먼 훗날 / 끝 /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 사이에서 / 매트릭스, 사랑의 확신 / 광휘를 찾아 / 삶의 불가해성 / holiday / 마음의 추 / 풍금 소리 / 계절의 감촉 / 판단 중지 / 의식의 이완 / 좋은 시 한 편 / 나른한 봄날 / 비 오는 날의 한 기억 / 세상사 / 통감각의 날 / 마음의 거리, 그 ‘사이’ / 목련 / 산다는 것 / 환한 세상 / 꽃잎 / 좋은 시절 / 유예, 유비 / 소통 / 취우(翠雨) / 계절을 타고 / - 대신에 / 봄 / 봄 앞에 서면 언제나 / 외출한 어느 하루 / 봄의 부재 증명 / 부재의 현존 / 일상 / 아깝지 않을 / 죽음 단상 1 / 흐름 / 역사적 판단 / 차이 / 때론 느긋하게 / 삶의 치열함 / 꽃바람 / 미욱한 사랑 / 최대한으로 느끼며 / 삶이 내게 / 마음을 열고자 / 시간 / 겨울의 환시 / 기억의 상기 / 희망과 절망 1 / 내 의식의 단면 / 각기 다른 시간 / 제자리 / 자기 인식 / 새로운 시작 / 한가함의 여유 / 우울할 때 만나고픈 / 다른 끝과 시작 / 푸르른 날 / 평온과 바람 / ‘창’에 관한 단상 / 삼십 세 / 어린 시절의 기억 넷 /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 봄의 이면 / 순간의 실체 / 더불어 삶 / 꽃의 문 / 어느 비 오는 날 / 반달 / 푸르른 그리움 / 기억에 남은 여행 하나 / 이른 새벽에 / 햇볕에 끌려 / 낯익은 여인 / 가슴 떨림 / 봄 밤 / 봄비 내리는 날 / 대화명 ‘자유’ / 자기 성찰 / 비의 존재성 / 선물 / 봄꽃 / 집 앞에서 / 어느 문학도의 자괴심 / 어머니 단상 / 가시나무 / 윈앰프 / 하루의 끝 / 생각하지 말자 / 생의 이울음 / 봄은 풍경 속으로 실종되고 / 다시 이명으로 들리는 / 비 온 후 / 일상 너머 그곳 / 과거와의 대면 / 훤한 귀갓길에 / 귀 기울일 일 / 봄비 / 봄 아닌 가을바람 / 만남 / 너무 깊어 오히려 단순한 / 내면의 빛 / 사는 것 / 우리의 또 다른 모습 / 잔설 / 나의 그곳 / 아까시 꽃 향 / 바람의 물결 / 청보리 / 내 안의 풍경 / 쪽잠의 달콤함 / 불투명한 삶 / 마술사의 재능 / 사랑의 확신 / 햇볕 따가운 날 / 꽃내(花川) / 잊고 사는 일 / 기억과 망각 / 박명의 적막 / 있고 없고 / 유연하게 / 안개 낀 아침에 / 아무도 모르게 / 몽상 / 보름에 / 보리밭의 바람 / 아, 벌써 / 우연 / 사랑의 딜레마 / 내가 알아내는 것 / 아름다운 풍경 / 감꽃 / 저녁 무렵에 / 유년의 무지개 / 바람의 울음소리 / 나대로
제2부 여름의 잔상
아침 이슬 / 언젠가의 여행길에 / 절기의 미학 / 한강에서 / 살구 한 알에도 / 허전함과 헤맴 / 슬픔의 거름, 기쁨의 위안 / 사랑 가득 / 비의 소생 / 생각의 잠김 / 사는 일 / 향수(鄕愁) / 자기 합리화 / 희망과 절망 2 / 보고 느끼는 것의 실체 / 들국화 / 아버지 / 어디선가의 기억 / 어둠 속에서만 보이는 소중한 것 / 옷장 안의 영혼 / 초록 물감 / 그 몇 년이 벌써 / 신묘함 / 섬 혹은 산 / 지쳐가는 계절에 / 어떤 날의 방심 / 매미 소리 / 움직임과 멈춤 / 아주 오래된 그 곳 / ZZZZ / 비 갠 후 / 어둠 속에서 / 『사랑과 죄』 / 사랑의 새가슴 / 신기루 / 단양에 가니 / 소설 같은 세상 / 처음처럼 / 영안실에서 / 나의 기쁨 / 건조한 일상 / 길 잘못 든 속인의 운명 / 상쾌한 기운 / 세 개의 부재 / 다른 삶 / 사랑이 뭔지 / 장맛비 / 가을의 몽환 / 에세이적 글쓰기 혹은 내면의 소리 / 일어날 수 없는 일은 없다 / 망각의 술 / 길 위에서 / 인체의 신비 / 어느 해 봄의 짧은 이야기 / 사는 재미 / 대구, 그 낯선 기억의 행로 / 그날의 행적 / 죽음의 수용 / 사람의 빈 곳 / 다가오는 저녁, 당신에게는? / 사랑의 단상 / 바람의 울음 /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 마음의 무거움 / 마음의 타종 / 견딜 수 없는 사랑도 있는 걸까 / 사라져버리는 것들 / 노을과 그리움 / 좌절된 꿈 / 이른 가을비 / 그 남자의 어느 하루 / 이 여름 다 가기 전에 / 여름 속의 가을 / 의식만이 살아남아 / 8월의 막바지에 / 가을의 전조 / 여행의 뒤끝
제3부 가을의 풍모
가을 초입의 플라타너스 / 이해한다는 것 / 백석 / 풍편의 소식 / 비 오는 저녁, 삶의 두려움 / 가을 빗소리의 유영 / 희망과 절망 3 / 가을비 맞으며 / 가을의 성장 / 계절의 안과 밖 / 잔치의 뒤끝 / 영혼의 빈집 / 국도 여행 / 가을을 데리고 오는 비 / 생활의 발견 혹은 기쁨 / 스쳐 지나가는 / 한가한 불안 / 존재의 가치 / 마음의 맹목 / 길에서 만나는 가을 / 삶의 허깨비 / 삶의 다면성 / 노을 / 알 수 없고 안쓰러운 일 / 가을 단상 / 멍청하게 / 생활의 틈 / 참새의 기억 / 영원한 숙제 / 소리 없이 / 그이 / 삭막한 가을 / 빈껍데기 가을 / 스쳐가는 풍경 / 미욱한 깨달음 / 토요일 오후 /
■ 책머리에
“기억을 지배하는 것은 사람의 시간도 아니고, 성자의 시간도 아니다. 계절이라는 하늘의 사대신성(四大神性)의 시간이다. 순수 추억에는 날짜가 없고, 계절이 있다. 계절은 추억의 표지이다. 기억해야 할 그날에, 하늘은 어떠했으며 바람은 어떠했는가? 그것이 어렴풋한 추억에 올바른 긴장을 부여하는 문제이다.”(바슐라르, 『몽상의 시학』)
여기에 실은 글들은 몇 해에 걸쳐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추이를 따라 쓴 것들이다. 끝에는 날짜를 명기했다. 드물게 빠진 날짜도 있고, 중복되는 날짜도 많다. 중복된 날짜는 쓰인 연도가 다른 경우이다. 날짜가 있다고 해서 일기는 아니다. 단지 그날 쓴 것임을 밝힌 것이다. 그래야 시간과 계절의 추이를 짐작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계절마다 마주치는 그리움, 몽상, 생각의 단편들을 꿰거나 깁지 않고 그냥 그대로 널어놓았다. 그래서 논리나 두서가 없고, 생각의 깊이나 넓이와도 관련이 없다. 좁고 얕을망정 내겐 참으로 소중한 것들이다. 내 마음의 무늬, 기대, 기억, 행로, 바람, 삶, 만남, 죽음, 욕망, 비, 눈, 상처, 아픔, 외로움, 이별, 애착, 환멸, 그리움, 사랑, 유년, 일상, 환영 등이 켜켜이 쌓여 있다. 누구이든 내 마음의 고랑을 따라 함께했으면 참 좋겠다.
계절마다 마주치는 그리움, 몽상, 생각의 단편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은 끊임없이 흐르지만 느낌은 해마다 다르다. 하루하루 마주치는 풍경과 사물을 관조하며 무심히 떠오르는 단편적인 생각들을 기록한 이 산문집은 독자에게 그 계절의 생생한 실감을 전해준다. 때로는 무더운 여름날 가을비를 떠올리기도 하는 그 한가로운 몽상의 시간도 독자는 공감할 수 있다.
4부로 나누어 350편 정도의 글이 실렸으니, 각각의 글들은 모두 짧다(글 뒤에는 글을 쓴 연도는 밝히지 않고 날짜만 밝혀놓았다). 짤막하기에 편하다. 아무 곳이나 내키는 대로 펼쳐서 따뜻한 차 한 모금 마실 동안 읽을 수도 있다. 숨이 가쁠 정도로 분주한 시대에 이 책은 ‘그리움’과 ‘몽상’에 빠질 수 있는 잠깐의 여유를, 눈부신 계절 아래 눈을 감고 추억에 잠기는 시간을 허락한다.
작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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