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지난 세기의 표정으로
2017년 07월 28일 출간
국내도서 : 2015년 12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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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30809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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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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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가요에도 치유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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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지난 세기의 표정으로-전자통신으로 오간 편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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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와 돌
별 하나에
차 홀로 타기를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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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데의 책 몇 권
■ 엮은이 서문
조금은 망설였습니다. “지난지난 세기의 표정으로”라는 제목을 이번 남풍회 숙맥 동인의 아홉 번째 문집 제목으로 달면서 그랬습니다.
글을 쓰는 일이 이미 그렇거니와 이를 책으로 엮어 내는 것은 쓴 글이 널리 읽는 이들에게 가 닿아 글의 뜻이 잘 전해지기를 바라는 일입니다. 따라서 읽는 이가 자연스럽지 않다거나 억지스럽다고 여길 법한 제목은 피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표제는 ‘지난 세기의……’로 바로잡아야 마땅합니다. ‘지난’을 그리 거듭 강조하고 싶다면 ‘지난, 지난 세기의……’로 다듬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줄 모르지 않으면서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지난’을 그대로 우리의 표제에서 유지했습니다.
이 의도적인 작위성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읽는 이들을 불편하게 해 드릴 수 있겠다는 것을 충분히 짐작합니다. 그런데도 굳이 그렇게 했습니다. 여기 글을 쓴 우리 거개(擧皆)가 이 표제에서 어쩌면 예사롭지 않다고 해도 좋을 짙은 공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 표제는 남정(南汀)의 글에서 뽑았습니다.
“…… 어제 밤새 마음 설레며 쓴 편지의 봉투를 창구에 내밀며 우표를 붙여 달라면 나는 지난지난 세기의 표정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
그의 글 앞뒤를 다 읽으면 왜 남정이 이곳에서 하필 ‘지난지난’이라고 했는지를 좇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경험이 거기 그런 겹친 ‘지난’에 고이 서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하는 것을 조금 그 글의 맥락을 벗어나 살핀다면 이 공감은 늙은이들의 ‘시제(時制) 겪음’에서 비롯한 달리 어찌하지 못할 진술이라고 해도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삶을 늙음의 깊은 자리에서 거닐다 보면 시제가 제각기 혼란스러워집니다. 지난 긴 세월이 다 사라진 양 쓸쓸하기 그지없는데, 현재를 부닥치다 보면 아직 나는 과거의 한복판에서 미적거리고 있습니다. 과거가 아직도 현재입니다. 미래는 분명히 오지 않은 시간인데 늙은이들은 벌써 오지 않은 그 미래의 끝에 가 있습니다. 그 끝은 이미 현재입니다. 늙은이의 시제는 뒤처진 과거와 이미 내게 안긴 미래를 지금 여기서 삽니다. 현재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도 그러하고 미래도 다르지 않게 그리 뒤섞여 혼미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시제의 뒤엉킴은 늙음의 현실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현재를 살기 위해 불가피하게 ‘지난지난 세기의 표정으로 돌아가야’ 할 수밖에 없고, 우리가 드러내는 삶의 표정은 그렇듯 다른 이들에게 ‘지난지난 세기의 표정’으로 읽힐 수밖에 없습니다.
이 책을 읽는 이들은 여기 모인 글들에서 그렇게 ‘지난지난 세기의 표정’을 읽을 것입니다. 우리가 짐짓 그런 표정을 지어서가 아닙니다. 늙은이의 현존, 그것이 지닌 표정이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읽음은 당연합니다. 우리의 모습이 그렇게 되는 것도 당연합니다.
이 당연함을, 이 시제의 혼란을, 우리는 어쩌면 누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숙맥 동인들의 삶이 그러합니다. 그 누림이 우리가 책을 내는 까닭일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 ‘지난지난 세기의 표정으로 돌아가’ 사라진 과거를 고즈넉이 지니면서 이미 닥친 미래의 끝을 숨 쉬며 낯선 현재를 그래도 따듯하게 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열한 분이 글을 주셨습니다. 삽화는 호산(浩山)의 작품입니다.
남풍회의 산문집 [숙맥] 9집이 『지난지난 세기의 표정으로』란 제목으로 푸른사상사에서 출간되었다. 서울대학교 출신 노교수들로 이루어진 이 모임에서는 해마다 심오한 사색과 연륜에서 우러나온 글들을 모아 수필집을 발간하고 있다.
제각각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저자들은 글을 통해 과거의 추억을 되새기기도 하고 스스로의 늙음을 직시하며 죽음에 대해서도 사색하지만, 그들의 글에서는 여전히 날카롭고 활발한 지성과 유쾌하고 솔직 담백한 정서가 살아 있다. 다시 말해 저자들은 “글을 쓰면서 ‘지난지난 세기의 표정으로 돌아가’ 사라진 과거를 고즈넉이 지니면서 이미 닥친 미래의 끝을 숨 쉬며 낯선 현재를 그래도 따듯하게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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