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 댄서
2020년 10월 22일 출간
국내도서 : 2020년 10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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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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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네히시 코츠는 이미 2015년 흑인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빌린 논픽션 『세상과 나 사이』로 미국 출판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세상과 나 사이』는 그해 가장 많은 매체의 올해의 책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토니 모리슨이 강력 추천했고, 전미도서상을 수상하고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또한 누적 20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미국 대학교의 교양도서로 선정되었다. 타네히시 코츠는 『워터 댄서』 집필 전 마블 코믹스의 블랙 팬서와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집필에 참여하기도 했다.
『워터 댄서』의 주인공 하이람 워커는 한번 본 것은 무엇이든 기억하는 비상한 기억력과, 고통스럽지만 자신을 한 단계 성장시킬 본질적인 기억을 떠올리면 사물이나 사람을 순간 이동시킬 수 있는 비상한 초능력을 가진 소년이다. 하이람 워커는 노예상으로부터 탈출해 흑인 해방을 위한 비밀 조직 ‘언더그라운드’의 요원이 되면서 자유의 진정한 의미와 누구도 타인의 고유한 존엄성을 해칠 수 없다는 진실을 깨닫고 온전한 어른으로 거듭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구출하려 한다.
2부
3부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내가 그녀를 본 건 틀림없이 그 돌다리에서였다. 유령 같은 푸른빛으로 감싸인 춤꾼. 내가 아직 어리고 버지니아의 토양은 벽돌처럼 붉디붉은 생기가 넘치던 시절, 사람들이 그녀를 데려갔을 때의 모습 그대로였다. 물론 구스 강에는 다른 다리들도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묶어 그 다리로 끌고 왔을 것이다. 푸른 언덕을 지나 계곡으로 구불구불 내려간 뒤 방향을 트는 도로가 바로 그 다리에 닿아 있고, 그 도로가 나아가는 방향은 남쪽이었으니까.
나는 늘 그 다리를 피해왔다. 다리에는 나체스 방향으로 가버린 어머니, 삼촌, 사촌에 대한 기억이 얼룩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나는 기억의 경이로운 힘을 안다. 기억이 한 세상에서 다른 세상으로 나아가는 푸른 문을 열 수 있으며 우리를 산에서 평원으로, 또 푸르른 숲에서 눈이 두껍게 쌓인 들판으로 옮겨줄 수 있다는 것을. 땅을 옷가지처럼 접을 수 있다는 것을.
-11쪽
“노래 좀 해봐!” 앨리스가 불쑥 내뱉더니, 아무도 대답하지 않자 시중을 들던 남자 카시우스에게 다가가 그의 따귀를 때렸다. 그러더니 다시 소리쳤다. “노래하라고, 염병할 놈아!”
늘 그런 식이었다. 그렇다고 들었다. 백인들은 지루해지면 야만인이 됐다. 그들이 상급자 놀음을 하는 동안에는 우리도 잘 꾸며진, 인내심 강한 시종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백인들은 품위에 싫증을 느끼는 순간 밑바닥을 드러냈다. 그들이 새로운 게임을 선택하면 우리는 게임판 위의 말이 될 뿐이었다.
_44쪽
“하지만 네가 세운 계획이 언더그라운드라는 곳에 얽혀들어 너 자신을 또 다른 너대니얼로 만드는 거라면 난 너를 훨씬 덜 좋아하게 될 거야. 나한테 그건 자유가 아니거든. 알겠어? 여자한테 백인 남자를 유색인 남자로 바꾸는 건 자유가 아니야.”
나는 그때 소피아의 손이 내 팔에 닿아 있다는 걸 알아챘다. 소피아는 그 손에 단단히 힘을 주고 있었다.
“네가 원하는 게, 생각하는 게 그런 거라면 지금 나한테 말해줘야 해. 나한테 족쇄를 채우고 날 그곳에 가두고 갓난아이를 잔뜩 낳게 하는 게 네 계획이라면 지금 말해줘. 내가 여기서 품위 있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넌 그들하고 다르잖아. 너는 내가 선택하게 해줘야 해. 그러니까 말해줘. 네 의도를 말이야.”
_157~158쪽
“하지만 진정한 자유는 사람의 주인이기도 해. 그 어떤 형편없는 노예 주인보다도 완고하고 끈기 있는 주인이지.” 그녀가 말했다. “네가 지금 받아들여야 하는 건 우리 모두가 무언가에 매여 있다는 점이야. 어떤 사람은 사람을 재산으로 차지하고 거기서 나오는 모든 것에 자신을 속박시켜. 어떤 사람들은 정의에 매일 테지. 모두가 자신이 모실 주인을 골라야 해. 모두가 선택해야만 하는 거야.
호킨스랑 나는 이쪽을 선택했어. 우리의 자유란 비자유와의 투쟁에 참여하는 소명이라는 복음을 받아들였어. 우린 그런 사람들이야, 하이람. 언더그라운드. 네가 찾던 바로 그 사람들.”
_216~217쪽
노역은 함정 그 자체였다. 조지조차 함정에 빠져 있었다. 대체 코린 퀸이 뭐라고 그런 사람을 심판한단 말인가? 내 정열과 목숨을 구하려 했을 뿐 고매한 목적 따위는 없이 도망친 나는 또 뭐라고 그를 심판할 수 있을까?
이제야 나는 언더그라운드의 전쟁을 이해했다. 이 전쟁은 양쪽 군대가 전장의 양끝에 모여들었다가 싸우는 그런 오래되고 영예로운 전쟁이 아니었다. 요원 한 명마다 상대해야 할 상급자 백 명이 있었고, 상급자 한 명마다 그들에게 봉사하기로 맹세한 하류층 백인이 천 명쯤 있었다. 가젤은 사자와 발톱을 겨루지 않는다. 도망친다. 하지만 우리는 도망치는 일 이상을 했다. 우리는 작전을 세웠다. 우리는 선동했다. 우리는 태업했다. 우리는 독살했다. 우리는 파괴했다._245쪽
“사람들은 파넬이 악당이라고 해. 뭐, 나도 같은 생각이야. 하지만 파넬은 내 악당이야. 파넬이 죄를 지었다면, 그냥 그런 식으로는 살고 싶어 하지 않았다는 것뿐이야. 어떤 남자가 그러고 싶겠어? 온 집안이 망가졌는데? 사람들은 히스 주인이 자기들한테 하는 짓이 파넬 탓이라고 하지. 하지만 나는 그건 히스 주인 탓이라고 생각해.”
_255쪽
“벌써 잊어버린 거야? 놈들이 노역자 여자들한테 무슨 짓을 저지르는지 기억 안 나냐고. 게다가 일단 그런 짓을 저지르고 나면 놈들이 우리 발목을 잡게 돼. 아기로 발목을 잡는 거야. 다름 아닌 피붙이로 사람을 땅에 매어놓는다고. 그러면 사람들은 놓아버리기엔 너무 많은 게 생겨서 떠날 수 없게 돼. 글쎄. 나도 파넬만큼 도망칠 권리가 있어. 너나 다른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는 권리가.”
_255쪽
오전 9시쯤이었다. 평일의 마지막인 금요일. 날씨는 맑고 푸르렀다. 산책로는 온갖 피부색의 온갖 필라델피아 사람들로 가득했다. 밀짚모자를 쓴 신사들이 숙녀들을 안내했다. 학생들이
“자유로워지는 건 시작일 뿐이야.
자유롭게 사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지.”
부유한 농장 주인인 백인 아버지와 흑인 노예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하이람 워커. 하이람은 커가면서 배다른 백인 형과 자신의 바꿀 수 없는 계급 차이를 깨닫는다. 주색잡기와 도박을 일삼지만 저택의 후계자로 대접받는 형과, 비상한 기억력에도 불구하고 도둑 공부를 해야 하는 시종 신분의 하이람. 열아홉 살 즈음에는 명석한 두뇌로 저택의 주인이 되고자 했던 꿈도 버린 지 오래다. 어느 날 형과 하이람이 탄 마차가 강으로 추락하고, 하이람은 기억에 없었던 어머니의 환영을 보면서 스스로도 몰랐던 초능력으로 순간 이동해 홀로 살아남는다. 죽음의 고비에서 벗어난 뒤 다시는 전처럼 살 수 없었던 하이람은 사랑하는 여자 소피아와의 도주를 계획하지만 조력자에게 배신당해 노예상에게 팔려가고 만다. 하이람을 산 자들은 다름 아닌 노예해방 비밀조직 ‘언더그라운드’였다. 언더그라운드는 하이람의 초능력을 이용해 노예들을 북부의 자유로운 땅으로 ‘인도’할 계획을 세우고, 그를 북부로 데려가 흑인도 자유롭게 살아가는 새로운 세계로 안내한다. 하지만 하이람은 생사를 알 수 없는 소피아와 고향에 남은 단 하나의 친구이자 가족인 테나를 잊지 못하는데……. 그는 진정한 요원으로 성장해 사람들을 자유로운 땅으로 ‘인도’할 수 있을까?
“뭐가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지? 넌 자유로워진 거야. 하지만 진정한 자유는 사람의 주인이기도 해. 그 어떤 형편없는 노예 주인보다도 완고하고 끈기 있는 주인이지. 네가 지금 받아들여야 하는 건 우리 모두가 무언가에 매여 있다는 점이야. 모두가 자신이 모실 주인을 골라야 해. 모두가 선택해야만 하는 거야. 호킨스랑 나는 이쪽을 선택했어. 우리의 자유란 비자유와의 투쟁에 참여하는 소명이라는 복음을 받아들였어. 우린 그런 사람들이야, 하이람. 언더그라운드. 네가 찾던 바로 그 사람들.”
_본문 중에서
“이야기로 만들 수 있는 고통은 더 이상 고통이 아니야. 힘이자 가장 강력한 무기지.”
약자의 목소리로 기억되지 않은 이야기는 결국 사라지고 끝내는 반복된다
주인공 하이람 워커가 초능력을 발휘하기 위한 조건이 ‘기억’이라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초능력 ‘인도’가 발휘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억이 아닌 ‘고통스럽지만 자신을 성장시키는 근본적 기억’이 필요하다. 『워터 댄서』는 스스로 기억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약자의 목소리를 ‘기억과 이야기’로 형상화한다. 약자의 역사는 곧 고통과 핍박의 역사이기에 곱씹기에는 가혹하고 지난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지배자도 피지배자의 역사를 기억해주지 않고, 기억되지 않은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이다.
『워터 댄서』 속에서 드러나는 차별은 비단 인종뿐 아니라 성별, 빈부, 계층 등 다양한 요인 때문에 결정된다. 백인 중에서도 가난한 자들은 착취당하고, 흑인 중에도 동족을 팔아 넘겨 그 부를 발판 삼는 자들이 있다. 여성인 소피아는 자신이 누군가의 소유물이 되어 그를 위해 아이를 낳고 빨래를 해야 한다면, 백인 남자나 흑인 남자나 자신에게는 다를 것이 없다고 말한다. 이 소설은 여성, 노인, 장애인, 어린이를 비롯한 모든 약자들이 자신의 역사를 스스로 기억하고 주체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어떤 세상이든 약자는 있기 마련이지만, 착취하는 자가 약자의 이야기를 기억해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그 억압과 차별의 역사는 강자의 기억 속에는 없는 역사다. 그러므로 약자는 세상에 스스로의 목소리를 남겨야 한다.
신작 『워터 댄서』는 “자기 아내가 백인 남성에게 채찍을 맞을 수 있도록, 아내를 붙들고 있었던 흑인 남성의 역사”를 기억하려고 한다. 세상 모든 지배자에게는 없는 이 기억은, 내가 기억해야 한다. 상대에게 요구할 수 없다. 그들에게는 없는 기억이기 때문이다.
『워터 댄서』는 저항을 넘어 탈식민, 즉 매순간 깨닫는 인간만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자기 역사를 직면하는 코츠의 지성과 용기를 배우고 싶다. 감히, 나도 그처럼 살고 싶다. 책 첫머리의 “내 역할은 노예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다. 주인의 이야기는 전할 사람이 넘치고 넘치니까”라는 구절은 인상적이다. 사실, ‘주인’의 이야기는 전하지 않아도 된다. 대부분의 책이 그런 책이니까.
_정희진(작가)
이 책을 손에 든 당신은 지금 자유로운가?_구병모(소설가)
올해 초 미국에서 흑인 조지 플루이드가 비무장 상태였음에도 미국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미국 시민들은 들불처럼 일어났고,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오래 지속되었다. 현대 사회의 차별 감수성은 『워터 댄서』 속 19세기에 비하면 눈에 띄게 발전했지만, 금수저, 흙수痔劾불리는 현대판 계급이 여전히 존재하고, 중세인지 현대인지 헷갈릴 만큼 충격적인 갑질 사건이 종종 기사화된다.
『워터 댄서』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구속해서도 착취해서도 안 된다는 단순하고도 당연한 인간 존엄의 명제가 바로 서기까지 필요했던 수많은 희생과 노력과 시간을 그리고 있다. 억압의 역사는 전 세계에서 실시간으로 일어나며 현재 진행형이다. “물리적인 폭력도 사라지지 않았지만, 사라졌다 해도 다만 비난, 배제, 야유, 조롱 등으로 형태를 바꾸었을 뿐이다(구병모).”
『워터 댄서』는 그 시절 흑인들의 간절했던 소망에 대체 역사적 판타지를 덧입힌다. 그 시절 북부로 탈출할 능력이 있었다면, 물리적 이동뿐 아니라 공간을 뛰어넘어 순식간에 자유를 거머쥘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실존 인물인 전설적 흑인해방운동가 해리엇 터브먼이 ‘인도’의 초능력을 먼저 실현한 선지자적 인물 ‘모세’로 등장하는 것은 다른 역사의 가능성을 갈망했던 약자들의 상상력을 반영한 셈이다. 『워터 댄서』는 하이람 워커가 지배계급에 속하고자 했던 야망을 벗어버리고 진정한 자유인이자 사회운동가로 바로서는 과정을 그린 성장 소설이자, 사랑하는 여자와 가족에게 바치는 로맨스 소설이며, 고향을 떠났다가 돌아오기까지의 여정이 신화적으로 그려지는 모험 소설이다.
지금 이 책을 손에 든 당신은, 자유인인가? 법적으로 그럴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자유로운가? 이건 조금 애매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진정한 우리 되는 자유를 획득하는 데에 필요한 것은 기억이라고, 망각이야말로 곧 죽음이자 노예 상태와 같다고 이 소설은 말한다. 공포와 절망을, 고통과 상실을 잊지 않고 기억할 때 사람은 다른 세상으로 도약할 실마리를 얻게 된다고 말이다._구병모(소설가)
“나는 알아서 씻고 먹고 옷을 입을 수 있는 건강한 남자와 여자들이 나오는 꿈을 꿔.
정원을 가꾼 사람에게 장미 정원이 주어지는 세상을 꿈꿔.”_본문 중에
작가정보
저자(글) 타네히시 코츠
타네히시 코츠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이자 저널리스트다. 1975년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는 전 블랙팬서 당원이자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제를 다룬 출판물을 펴내는 출판인이었다. 코츠는 기자로서 『애틀랜틱』에 첫 발을 디딘 뒤 블로그에 고정 칼럼을 연재해왔으며, 이 블로그는 2011년 『타임』지 선정 최고의 블로그 중 하나에 이름을 올릴 만큼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2008년에 회고록 『아름다운 투쟁』을 출간한 뒤 두 번째 작품 『세상과 나 사이』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2015년 미국 출판계는 단연 ‘『세상과 나 사이』의 해’였다. 영미권 통틀어 가장 많은 매체의 올해의 책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출간한 지 1년 만에 밀리언셀러가 되었다. 전미도서상과 NAACP(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 이미지어워드를 수상했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토니 모리슨은 코츠를 20세기 흑인 문학 대표 주자 제임스 볼드윈의 계보를 이을 인물로 지목했으며, 『세상과 나 사이』는 미국 주요 대학교에서 교양 도서로 지정되면서 젊은 세대의 필독서로 자리 잡았다.
『워터 댄서』는 코츠가 선보이는 첫 번째 소설이다. 출간 즉시 아마존과 뉴욕타임스에서 모두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평단의 극찬을 받았고, 코츠는 이 소설로 NAACP 이미지어워드를 두 번째로 수상했다. 『워터 댄서』의 배경은 19세기 미국으로, 한번 본 것은 전부 기억하며 순간이동으로 사물을 인도하는 초능력을 지닌 소년 하이람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노예해방을 위한 비밀조직 ‘언더그라운드’에 합류하면서 고통스러운 기억을 통해 성장하는 일대기를 담은 환상적인 소설이다. 오프라 윈프리는 “평생 읽은 책 중 최고의 책”이라는 평을 남겼으며, 《타임》을 비롯한 13개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영문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새로운 생각거리를 제공해주는 책을 쓰거나 소개하겠다는 목표로 활동 중이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마사 C. 누스바움의 《혐오에서 인류애로》, 《세계시민주의 전통》, 스티브 브루스의 《사회학》(개정판), 앤드루 숀 그리어의 《레스》, J.K.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개정판), 《더 원》, 《우연 제작자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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