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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

어느 유쾌한 도덕철학 실험 보고서
뤼방 오지앙 지음 | 최정수 옮김
다산초당

2013년 12월 17일 출간

종이책 : 2013년 11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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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3.64MB)
ISBN 9791130601014
쪽수 3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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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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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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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유쾌한 도덕철학 실험 보고서 『딜레마』. 유럽 최고의 지성집단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의 거두 뤼방 오지앙의 구갠 첫 저러소, 19가지의 딜레마적 상황에서 도덕적 직관과 추론 이 두 가지 윤리 판단의 요소가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를 추적하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덕성의 윤리’와 칸트에게서 영감을 받은 ‘의무론’, 그리고 공리주의의 ‘결과론’을 등장시켜 인간 윤리의 기본조건들을 조목조목 따져본다.
들어가는 말 _ 6
서문 _ 12

1부 문제, 딜레마 그리고 모순들 _ 28
01) 응급 상황 _ 36
02) 연못에 빠진 아이 _ 41
03) 무모한 장기이식 _ 47
04) 흥분한 군중 앞에서 _ 50
05) 사람 잡는 전차 _ 59
06) 악의 없는 근친상간 _ 88
07) 무도덕자 _ 108
08) 경험 기계 _ 121
09) 짧고 보잘것없는 삶이 살지 않는 것보다 더 나을까? _ 129
10) 나는 태어나지 않는 편이 나았다 _ 131
11) 자유롭게 해주기 위해 동물들을 없애야 할까? _ 135
12) 유용성이라는 괴물 _ 153
13) 당신의 몸이 바이올린 연주자의 몸과 연결된다면 _ 155
14) 보건부 장관 프랑켄슈타인 _ 159
15) 신체기관이 없으면 나는 누구일까? _ 168
16) 성생활이 자유로우면 좋을까? _ 172
17) 의도적으로 선을 행하기가 더 어렵다 _ 175
18) 모든 것이 예정되어 있다 해도 우리는 자유롭다 _ 177
19) 괴물과 성자 _ 182

2부 도덕적 ‘요리’의 재료들 _ 206
1) 직관과 원칙 _ 208
2) 약간의 방법론! _ 213
3) 우리의 도덕적 직관에는 무엇이 남는가? _ 218
4) 도덕적 본능은 어디로 갔는가? _ 224
5) 도덕적 직관의 한계를 아는 철학자 _ 237
6) 도덕적 추론의 기본 원칙 이해 _ 241
7) 도덕적 추론의 기본 원칙 비판 _ 255

결론 _ 270
용어 해설 _ 279
주 _ 293
참고문헌 _ 318
찾아보기 _ 329

이 책의 목적은 소박하다. ‘존엄성’ ‘덕성’ ‘의무’ 같은 무게 있는 용어들이나 ‘사람을 단순한 수단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유의 거창한 원칙에 주눅 들지 않고 도덕 논쟁에 참여하게 해주는, 일종의 지적 도구상자인 흥미로운 자료들을 독자들에게 제공하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을 윤리학의 반(反)개론서 혹은 도덕주의에 맞서는 지적인 방어에 관한 짧은 강의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본문 6쪽)

도덕적 추론의 세 가지 기본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의무는 능력을 내포한다’(‘그 누구도 불가능한 일을 할 의무는 없다’). 둘째, ‘현재 있는 것에서 있어야 하는 것을 끌어올 수는 없다’(‘사실에 대한 판단과 가치에 대한 판단을 혼동하면 안 된다’). 셋째, ‘유사한 사례들은 유사한 방법으로 다뤄야 한다’(‘두 사물의 무게를 서로 다른 척도로 재는 것은 부당하다’).(본문 9쪽)

폭풍우 치는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구명보트를 상상해보라. 구명보트 안에는 사람 네 명과 개 한 마리가 타고 있다. 이미 정원을 초과한 상황이라 사람 한 명이나 개를 바다에 던지지 않으면 모두 죽을 판이다. 이때, 단지 개라는 이유로 일언반구 의논도 없이 개를 바다에 던지는 행위가 도덕적으로 올바를까?
이제 구명보트에 탄 사람들은 도피 중인 나치 전범과 야만적인 대량 학살의 주동자들이고, 개는 지진이 났을 때 사람 수십 명을 구한 영웅적인 개라고 가정해보자. 누구를 구명보트에 태우고 누구를 희생시켜야 하는가에 대한 당신의 판단이 바뀌었는가? (본문 12쪽)

인간의 행복을 위해 동물을 희생시키는 것은 도덕을 다루는 허구 속에서만 제기되는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1984년 미국의 어느 외과의사가 날 때부터 심장 기형이라 얼마 살지 못할 아기에게 비비원숭이의 심장을 이식하자고 제안했다. 아기의 부모가 동의했고 수술을 했다. 아기는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겨우 몇 주 동안 살았을 뿐이다.
아기의 이름을 따서 ‘베이비 페이(baby Fae)’ 사건이라고 불린 이 일은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생체해부에 반대하는 단체들은 이를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보았다. 아이가 실험용 모르모트 취급을 받아서는 안 될 뿐 아니라 인간과 비비원숭이 사이의 종(種)의 장벽이 파괴되었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아 있고 지능도 있는 비비원숭이를 살아날 가능성이 희박한 아기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희생시키는 일을 당연하게 생각했다.(본문 13쪽)

기게스라는 목동이 보석을 안쪽으로 돌리면 반지 낀 사람이 보이지 않게 되고, 바깥쪽으로 돌리면 다시 보이게 되는 반지를 발견했다. 다시 말해 이 반지를 갖고 있으면 자기 모습을 보였다 감추었다 할 수 있으니, 심지어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은 상태로 중죄를 저지를 수도 있었다!
《공화국》 2권의 등장인물 중 한 사람인 글라우콘은 이 전설을 이야기하면서, 정의로운 사람과 정의롭지 않은 사람이 이 반지를 소유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보라고 한다. 그들을 뚜렷이 구별할 수 있을까? 혹시 그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행동하지는 않을까? (본문 17쪽)

경험적 학문에 개방적인 철학자들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런 질문들과 함께 연령, 성별, 교육 수준, 종교, 언어, 문화 별로 다양한 범주에 속하는,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사람들의 자발적이고 도덕적인 판단에 기초하는 사회학자와 심리학자들의 작업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식견이 깊은 철학자들이 그들 자신에게(그리고 다른 철학자들에게) 할 만한 기묘한 질문들을 해보라고 사람들에게 제안했다.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다섯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한 사람을 죽이는 행위가 허용될 수 있는가?”
“사람 다섯 명이 서 있는 곳으로 폭주하는 전차의 진행 방향을 한 사람이 있는 곳으로 변경하는 행위가 허용될 수 있는가?”
“근친상간이 악의 없이 행해질 수 있는가?”
“국기(國旗)로 화장실을 청소하는 행동은 부도덕한가?”
실험 도덕철학은 바로 이런 맥락에서 탄생했다.(본문 24쪽)

따뜻한 한 조각의 빵 냄새는
인간의 선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유럽 최고의 지성집단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의 거두
철학자 뤼방 오지앙의 국내 첫 저서!

새로운 방식으로 도덕과 윤리에 눈뜨게 하는
철학적 사고와 실험의 장이 펼쳐진다

“심리학자들이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
번화한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1달러짜리 지폐를 잔돈으로 바꿔달라고 부탁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 있던 사람들 중에는 돈을 바꿔주는 사람이 적었다. 그러나 맛있는 크루아상 냄새가 풍기는 빵집 가까이 있던 사람들은 기꺼이 돈을 바꾸어주었다.
그것은 따뜻한 빵 한 조각만으로도 충분했다!” _ 본문에서

시대가 바뀌고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인간의 윤리의식과 그 기준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름’의 영역에 속했던 것들이 ‘옳음’으로 바뀌고, 이전에는 고민할 필요조차 없던 문제들에 대한 새로운 고민들이 생겨난다. 성차별과 역차별, 다문화, 동물 생명권, 소수자 권리, 줄기세포, 장기이식…… 격변하는 제도와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은 더욱 섬세하고 복잡한 윤리감각을 필요로 한다.

21세기의 윤리학, 혹은 도덕철학 역시 이와 비슷한 변화를 맞고 있다. 고전적 철학 논제들은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으며, 이를 논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요구된다. 고전적 윤리학의 영역에 속하는 칸트의 정언명령이나 아리스토텔레스의 덕성 윤리만으로는 현대적 삶 속에서 인간의 윤리를 다각도로 설명하지 못한다.

현대의 도덕철학자들은 사회학, 심리학, 인류학 등에서 주로 행해온 실험 방식을 도입하여 인간의 도덕이 환경과 입장에 따라 어떤 가변성을 띄는가를 연구한다. 유럽 최고의 연구기관인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 Le Centre national de la recherche scientifique)의 연구 국장인 철학자 뤼방 오지앙은 이 책에서 철학과 사회인류학 연구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도덕철학의 ‘사고실험’을 통해 인간의 행동과 의식을 지배하는 윤리적 직관과 원칙을 하나하나 되짚고 있다.

당신이라면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극단의 ‘사고실험’을 통한 윤리적 판단

저자 뤼방 오지앙은 ‘기게스의 반지’ ‘테세우스의 배’ 같은 서양철학의 고전적 딜레마뿐 아니라 좀더 현대적이고 복잡한 상황의 사고실험 19가지를 제시한다. 위독한 환자를 싣고 가는 구급차의 상황, 무모한 장기 이식, 희생자를 요구하는 무모한 군중, 사람 잡는 전차, 짧고 보잘것없는 삶을 굳이 살아야 하는가의 문제, 신체기관이 없을 때 인간이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의 문제, 완전한 자유를 얻은 성생활에 관한 문제 등이다.

예를 들어, 촌각을 다투는 위중한 부상자 다섯 명을 실은 앰뷸런스가 달리고 있다. 시나리오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차가 지나는데 도로에 교통사고 부상자가 있는 상황. 그를 태우기 위해 시간을 지체하면 다섯 명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또 하나의 시나리오는 앰뷸런스 앞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경솔한 보행자가 지나가는 경우이다. 차가 브레이크를 밟아 미끄러지면 시간이 지체될 뿐 아니라 차 안에 있던 사람들의 상태가 더 악화되어 죽을 수도 있다. 이 두 가지 시나리오는 교통사고 희생자/보행자의 ‘죽음’이라는 같은 결과를 불러오지만, 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판이하다. 앞의 상황은 사람을 ‘죽게 내버려두는 것’이고, 뒤의 상황은 ‘죽이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어느 쪽에 더 관대할까?

자신이 바라는 모든 경험을 하게 해주는 기계가 있다고 가정하자. 그 기계를 작동하는 학자는 당신이 그 기계 안에 들어가 있는 동안 원하는 모든 것을 경험하는 중이라고 믿고 느낄 수 있도록 뇌를 자극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 당신은 그 기계 안에 전극 패치를 붙인 채 2년 동안 들어가 있는 것뿐이다. 그 실험이 끝나고 현실로 돌아온 후, 당신은 몇 시간 안에 그 실험을 2년 더 연장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한다. 영화 《매트릭스》와도 같은 이 실험에서 당신이라면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현대 도덕철학의 한 경향인 실험 도덕철학은 전통적인 도덕철학과는 달리, 과학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인간 행동에 대한 위와 같은 실험과 심리연구를 철학에 도입했다. 이런 ‘사고실험’은 참가자로 하여금 극단적이고 딜레마적인 상황을 가정하여 도덕적 선택이나 판단을 내리게 한다.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하는 것은 윤리의 개념이 그 어떤 상황에서도 일관성이나 타당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실험하기 위해서이다.

도덕이라는 요리의 두 가지 기본,
도덕적 직관과 도덕적 추론의 원칙

이런 사고실험에서 인간으로 하여금 도덕적 판단을 내리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하나는 옳고 그름, 선과 악에 대한 ‘도덕적 직관’이며, 나머지 하나는 이런 직관들을 어떻게 적용할까에 관한 사고(思考)인 ‘도덕적 추론의 원칙’이다. 도덕적 직관은 옳고 그름에 대한 직접적이고 명백한 판단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정교한 사고실험은 일차적인 직관보다 더 확대된 사고를 요하므로 논쟁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다음과 같은 ‘도덕적 추론의 원칙’을 필요로 한다.

첫째, ‘의무는 능력을 내포한다’는 것이다. 인간에게는 자신에게 불가능한 일을 할 의무는 없다. 둘째, ‘현재 있는 것에서 있어야만 하는 것을 끌어올 수 없다’. 즉 사실에 대한 판단과 가치에 대한 판단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셋째, ‘유사한 사례들은 유사한 방식으로 다뤄야 한다’. 두 사물이나 사건의 무게를 서로 다른 척도로 재는 것은 부당하다.

뤼방 오지앙의 실험 도덕철학은 도덕적 직관과 도덕적 추론의 원칙을 도덕의 두 가지 기본요소를 상정하고, 사고실험을 통해 다각도의 의문을 제기한다. 과연 인간의 도덕적 직관은 각기 다른 장소나 사람, 상황에서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동일할까. 도덕적 직관은 타고나는 것일까 아니면 후천적으로 습득하는 것일까. 그것은 감정적 판단일까 아니면 의지를 지닌 자발적 판단일까.

일군의 심리학자들이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 번화한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1달러짜리 지폐를 잔돈으로 바꿔달라고 부탁했다. 별다를 것이 없는 곳에 있던 사람들 중에는 돈을 바꿔주는 사람이 적었다. 그러나 맛있는 크루아상 냄새가 풍기는 빵집 가까이 있던 사람들은 기꺼이 돈을 바꾸어주었다. 이렇듯, 인간의 인성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아주 간단한 상황과 조건하에서 쉽사리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

고기를 낚는 법을 배우다
철학적 사고를 단련하는 사고실험과 지적 논쟁

저자는 19가지의 딜레마적 상황에서 위의 두 가지 윤리 판단의 요소가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를 추적한다. 그리고 이를 논하는 과정에서 도덕철학의 세 가지의 고전적 입장들을 등장시킨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덕성의 윤리’와 칸트에게서 영감을 받은 ‘의무론’, 그리고 공리주의의 ‘결과론’이다.

의무론은 ‘거짓말을 해선 안 된다’ ‘인간을 수단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와 같은 행위에 대한 절대적 속박과 금지의 선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결과론자들은 이런 속박을 맹목적으로 받들 게 아니라, 결과적으로 가능한 한 최대의 선과 최소의 악이 존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탁월론자’, 즉 ‘덕성의 윤리’를 주장하는 이들은 윤리에서는 무엇보다도 개인의 선함이 우선이며, 도덕은 결국 타인과의 관계보다는 개인 자신의 문제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 세 가지 주요 입장이 19가지의 딜레마를 마주쳤을 때, 도덕의 두 가지 주요 요소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되는가에 관한 다양한 실험을 지켜보게 된다. 물론 그 과정에 절대적으로 옳은 입장이나 정답은 없다. 이는 각각의 허구적이고 극단적인 상황의 답을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고실험의 논쟁과 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철학적 사고방식을 배우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고실험을 통해 인간 윤리의 기본조건들을 섬세하게 따지는 실험 도덕철학은 각종 도그마가 무너진 현대에서 더 큰 무대를 얻었다. 이제 우리는 신, 자연, 이성 등과 같은 유일하고 명백한 원칙들에 더 이상 기댈 수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거창한 ‘원칙’ 없이도 여전히 우리가 자유로운 마음으로 윤리를 논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가 제시하는 흥미로운 사례와 실험으로 가득한 이 책은 새로운 윤리학 총론인 동시에, 두려움 없이 열린 마음으로 윤리를 논할 수 있는 유쾌한 지적 도구상자이기도 하다.

- 책속으로 이어서 -

오래된 두 가지 이론, 즉 아리스토텔레스에게서 영감을 받은 덕성의 윤리와 도덕심은 오늘날의 토론들 속에서 눈길을 끈다. 이 이론들에 따르면 인간에게는 선천적인 도덕 본능이 있는데, 이는 우리 인간종과 몇몇 동물 종에 고유한 특성이다.
이 두 이론이 양립할 수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덕성의 윤리는 우리 인간들이 교육, 관찰 그리고 모방을 통해 모범적인 도덕적 인격을 획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도덕적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덕성이 ‘제2의 본성’, 즉 생각하고 행동할 때 자연스럽게 배어나오는 일련의 습관이라는 사실이다.
도덕심에 대한 이론들은 선천적인 도덕 능력이 잠재력에서 실제적인 것으로 넘어가기에 유리한 환경을 요구한다는 주장을 받아들임으로써 선천적 도덕의 존재를 가정한다.
인간의 도덕성 발전에 대한 이 두 견해는 반드시 서로 모순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덕성의 윤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도덕적 습관’의 획득을 설명하기 위해 우리가 선천적으로 도덕 능력을 지니고 태어난다고 가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럴 수도 있다. (본문 273쪽

작가정보

저자(글) 뤼방 오지앙

저자 뤼방 오지앙 Ruwen Ogien은 프랑스 현대 철학자. 유럽 최고의 연구기관인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의 연구 국장이자, CNRS의 자매 연구기관인 파리 5대학 감성?윤리?사회 연구소(CERSES)의 일원이다. 브뤼셀과 텔아비브, 파리, 케임브리지 대학, 컬럼비아 대학에서 공부했으며, 철학 박사학위와 사회 인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철학에서는 분석철학과 도덕철학을 주요 연구 분야로 삼고 있으며, 사회 인류학 분야에서는 가난과 이민에 관한 방대한 양의 글들을 집필해왔다.

『포르노그라피를 생각하다』 『칸트의 면도날과 실용철학의 다른 에세이들』 『수치는 부도덕한가?』『도덕적 공황과 삶, 죽음, 상황』 『삶, 죽음, 상황. 생명윤리 논쟁』『도덕철학』『왜 이토록 수치스러운 일이 많은가?』『도덕에 미래가 있는가?』『위반하는 자유. 섹스, 기술 그리고 도덕』등의 저서를 펴냈다.

역자 최정수는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찰스 다윈-진화를 말하다』 『르 코르뷔지에의 동방여행』 『우리 기억 속의 색』 『사랑 충동-내 안의 완전한 사랑을 깨우는 심리 테라피』 『소설 거절술』,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오 자히르』,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 프랑수아즈 사강의 『한 달 후, 일 년 후』 『어떤 미소』 『마음의 파수꾼』 『고통과 환희의 순간들』, 모파상의 『오를라』, 아멜리 노통브의 『아버지 죽이기』 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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