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여인 록새너
2015년 09월 21일 출간
국내도서 : 2015년 08월 27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9.99MB)
- ISBN 9791130465968
- 쪽수 6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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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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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여인 록새너
참고문헌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여성 여러분에게 당부하겠다. 아가씨들이여, 그대들이 일생을 행복하게 살고 남편과 편안하게 지내면서 재산을 간직하고 또 재난이 닥칠 때 쓸 수 있도록 저축도 하고 싶으면, 절대로 바보와는 결혼하지 마시라. 어떤 남자도 좋지만 바보는 절대로 안 된다. 바보 아닌 남자와 결혼하면 꼭 행복해진다고 할 수는 없지만, 바보와 결혼하면 반드시 비참해진다. 다시 말하지만 바보 아닌 남자와 결혼하면 불행해질 가능성은 있지만 바보와 결혼하면 틀림없이 불행해진다는 말이다. 바보 남편이 설사 당신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고 싶어도 그건 불가능하다. 그런 남편이 하는 모든 짓은 꼴불견이고 하는 말은 다 헛소리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지각이 있는 여자라면 남편 하는 짓에 신물이 나고 하루에도 스무 번은 지겨워질 것이다. 여자가 겉만 잘생기고 곱상한 남자와 결혼해 함께 살면서 그 남자가 하는 모든 말이 창피하게 느껴지면 그보다 더 충격적인 일이 어디 있겠는가? 다른 남자들의 말을 들어 보면 다 말이 되는 소린데 자기 남편이 하는 소리는 다 헛소리면 어떻겠는가? 자기 남편이 바보 같아 보이고 거기다가 하는 소리는 헛소리고 그래서 사람들이 비웃으면 어떻겠는가?
?9∼10쪽
그러나 이번 경험은 에이미나 나에게 도덕적으로 별 도움을 주지 못했다. 왜냐하면 위험이 지나가고, 죽음의 공포와 죽음 이후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과거 생활에 대한 죄의식이 약해지고 다시 이전 삶의 세계로 돌아오자, 악에 물들었던 우리의 미각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우리는 둘 다 전보다 더 악화되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더 나아진 점이 조금도 없었다. 죽음의 공포에서 하는 참회는 공포가 사라지면 그와 동시에 사라지는 법이다. 그러므로 임종 직전의 참회는 (폭풍 중의 참회도 대동소이하지만) 거의 다 진정한 참회라고 할 수 없다.
?221쪽
** 책 소개
≪로빈슨 크루소≫의 작가 다니엘 디포의 장편소설이다. 모든 남자가 첫눈에 반할 정도로 미모와 몸매가 출중한 여인 록새너가 자신의 일생을 회고하면서 사건을 발생순으로 서술하는 일종의 고백록이다. 작품 초반에 버려졌다 후반에 다시 나타나 어머니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필사적으로 추적하는 딸과, 딸에게 자신의 정체와 과오를 숨기려는 어머니는 끝까지 독자들의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한다. 이 책에는 역자의 상세한 해설과 지은이 소개가 실려 있다.
** 출판사 책 소개
≪로빈슨 크루소≫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그 저자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가 그 외에 다른 작품도 썼다는 것과 어떤 다른 작품을 썼는지 아는 사람은 더 적을 것이다. 디포는 20여 편의 픽션을 썼는데 그중 비평가들이 그의 주요 소설로 평가하는 작품은 ≪로빈슨 크루소≫를 비롯해서 ≪싱글턴 선장≫(1720), ≪몰 플랜더스≫(1722), ≪흑사병 연도의 일지≫(1722), ≪자크 대령≫(1722), ≪행운의 여인 록새너≫ 여섯 편이다.
≪행운의 여인 록새너≫는 많은 독자들이 계속 사 읽어서 출판업자들은 상업적으로는 성공했다고 할 수 있지만, 당시는 물론 18세기가 끝날 때까지도 외설물이라는 이유로 비평가의 논의 대상이 되지 못했으며, 작가 사후 오랜 시간이 지날 때까지 작가 이름조차 작품 표지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 소설은 여주인공이 자신의 일생을 회고하면서 사건을 발생순으로 서술하는 일종의 고백록이다. 록새너는 모든 남자가 첫눈에 반할 정도로 미모와 몸매가 출중하다. 노래 잘하고 춤 잘 추고 두뇌 회전이 빠르며 영악하고 언변이 탁월하다. ‘록새너’라는 이름도 본명이 아니라 그녀가 가면무도회에서 터키 무희의 복장을 하고 추는 현란한 춤에 흥분한 구경꾼들이 외친 감탄사다. 록새너란 이름은 고급 화류계의 여자, 후궁의 처첩이나 이국적인 미녀의 대명사였다. 그녀는 결혼 후 첫 남편이 가출하자 아이들을 친척 집에 버리다시피 맡겼다. 보석상인 두 번째 남편을 따라 파리로 가서 그가 죽은 후 그의 소유였던 보석에 욕심을 내어 의도적으로 차지했다. 프랑스에서 유럽 어느 토후국의 제후(諸侯)라는 귀족과, 잉글랜드에 돌아와서는 ‘부도덕한 늙은 귀족’과 동거한다. 그간 받아 모은 돈을 은행에 맡기고 이자까지 불리는데, 나중에는 연 이자 수입만 2800파운드가 된다. ≪행운의 여인 록새너≫는 상투적 결말로 끝나는 해피엔딩의 작품들과 달리, 작품 맨 마지막 문장까지 독자를 긴장시키면서 자세히 읽게 만든다. 작품 초반에 버려졌으나 후반에 다시 나타나 어머니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필사적으로 추적하는 딸과, 딸에게 자신의 정체와 과오를 숨기려고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어머니, 작품 초반에 딸을 유기할 때부터 끝까지 록새너와 함께 행동하는 에이미, 이 세 인물이 어울려 벌이는 스릴러는 독자를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더욱더 긴장시키면서 결말에 이른다.
디포의 작품들이 문학작품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초부터였다. 그가 초기 잉글랜드 소설가 중에서 크게 주목받고 높이 평가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19세기 찰스 디킨스 같은 작가의 사회적 리얼리즘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세기 중반 이후 소설가로 인정받으면서 다수의 디포 전문 연구자들과 영국 소설사가들과 이론가들이 디포 소설의 진가를 깨닫기 시작해서 디포 작품 목록을 작성하고 전기를 썼다.
작가정보
저자 : 다니엘 디포
저자 대니얼 디포는 비국교도였기 때문에 고급 전문직의 길이 막혀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실패를 거듭하고는 타고난 글재주를 활용해서 쪽수로 계산해서 받는 원고료에 매달렸다.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만년에는 소설도 썼지만 일생의 유일한 목표는 자신에게 주어진 여건 속에서 큰돈을 버는 일이었다. 놀라울 정도로 많은 글을 썼는데, 주요 소설을 집중적으로 발표한 1719년에서 1724년 사이에는 300쪽 넘는 책만 21편을 냈고, 그 후 1731년 사망 시까지 5년여 동안 12권을 더 썼다. 대표작으로 ≪로빈슨 크루소≫를 비롯해서 ≪싱글턴 선장(Captain Singleton)≫(1720), ≪몰 플랜더스≫(1722), ≪흑사병 연도의 일지(A Journal of the Plague Year)≫(1722), ≪자크 대령≫(1722), ≪행운의 여인 록새너≫ 등이 있다.
역자 : 김성균
역자 김성균은 연세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1년부터 연세대학교에 재직하면서 18세기 영국 소설을 강의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다. 영국 소설 발생기의 작가들인 존 버니언, 애프라 벤, 대니얼 디포, 엘리자 헤이우드, 새뮤얼 리처드슨, 헨리 필딩, 로런스 스턴 등의 작품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주석본으로 대니얼 디포의 ≪몰 플랜더스≫, 헨리 필딩의 ≪조지프 앤드루스≫, 새뮤얼 리처드슨의 ≪패멀라≫를 냈고, 역서로는 그레엄 그린의 ≪명예영사≫와 새뮤얼 리처드슨의 ≪클러리사 할로≫ 전 8권, 헨리 필딩의 ≪조지프 앤드루스/섀멀라≫가 있다.
숭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헤겔의 변증법적 이성과 인정투쟁이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과 「서구 자본주의 욕망에 대한 제3세계의 강박적 욕망과 그 전망」 같은 논문들과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그래서 누가 더 많이 돌았는가?」, 「신을 죽인 자의 행로는 왜 쓸쓸했는가?」, 「적대적 비판에 대한 고독한 냉소」 같은 메타비평들을 썼고, 『유한계급론』, 『자유주의의 본질』, 『테네시 윌리엄스』, 『바바리안의 유럽 침략』, 『군중심리』, 『군중행동』, 『니체 자서전: 나의 여동생과 나』, 『아무것도 공유하지 않은 자들의 공동체』, 『자살클럽』, 『자본주의와 노예제도』, 『니체 귀족적 급진주의』, 『낙관하지 않는 희망』, 『쇼펜하우어 평전』, 『문학 이벤트』 같은 책들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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