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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재총화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
성현 지음 | 홍순석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

2014년 09월 26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08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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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7.20MB)
ISBN 9791130427843
쪽수 2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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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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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 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용재총화 천줄읽기]는 ≪악학궤범≫의 주요 필자 성현이 지은 조선 초기 잡기류 문헌이다. ≪용재총화≫에는 324편의 매우 다양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는데, 이야기는 인물 일화를 비롯해 사회 전반에 걸친 이야기들을 빼곡하게 담고 있다.
해설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xiii
지은이에 대해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xxiii

용재총화 권1
역대의 스승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3
역대의 문장가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6
역대의 명필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0
역대의 화가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3
역대의 음악가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5
역대의 도읍지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9
한양의 경승지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23
고금의 풍속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27
처용희(處容戱)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31
관화(觀火)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34
구나(驅儺)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36
대관(臺官)과 간관(諫官)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39
감찰(監察)의 신참례(新參禮)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43
승정원(承政院)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45

용재총화 권2
집현전(集賢殿)과 홍문관(弘文館) ㆍㆍㆍㆍㆍㆍㆍㆍㆍ49
과거제도(科擧制度)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51
동궁(東宮)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56
삼관(三館)의 면신례(免新禮)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57
성균관(成均館)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61
약밥[藥飯]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63
세시풍속(歲時風俗)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64
전경법(轉經法)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68
권초지례(捲草之禮)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70
예조(禮曹)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74

용재총화 권3
강감찬(姜邯贊)과 호승(虎僧)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79
영태(永泰)의 광대놀이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81
신돈(辛旽)의 호색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83
미친 척하고 난세를 피한 조운흘(趙云?) ㆍㆍㆍㆍㆍㆍ84
최영(崔瑩)의 홍분(紅墳)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86
정몽주(鄭夢周)의 죽음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87
조반(趙?)의 슬픈 사랑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88
이제현(李齊賢)의 변언(變言)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91
황희(黃喜)의 도량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93
정초(鄭招)의 총명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94
정씨(鄭氏)의 귀신 이야기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95

용재총화 권4
정갑손(鄭甲孫)의 기량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99
버림받은 여승의 복수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00
배후문(裴珝文)과 이석정(李石貞)의 활 솜씨 ㆍㆍㆍㆍ101
비문(碑文)의 글씨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03
화생(化生)의 이치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04
이학(理學)에 밝은 최지(崔池)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05

용재총화 권5
비둘기 소동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09
사승(師僧)을 속인 상좌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10
도수승(渡水僧)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13
바보 사위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15
이 장군(李將軍)의 호색담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17
아내를 연모하다 뱀이 된 스님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20
정절의 어려움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21
안생(安生)의 사랑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23
명통사(明通寺) 장님의 어리석음 ㆍㆍㆍㆍㆍㆍㆍㆍㆍ127
호색 장님의 어리석음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28
풍산수(豊山守)의 어리석음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30
흉내를 잘 내는 사람들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30
사냥꾼 김속시(金束時)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31
봉석주(奉石柱)의 탐욕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34
어우동(於于同)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36
윤통(尹統)의 속임수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38
목 서방 거안(睦書房擧案)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42

용재총화 권6
지불배(池佛陪)의 인색함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47
처녀의 음란한 시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48
세 유생(儒生)의 꿈과 해몽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148
키다리 스님 원심(遠心) ㆍㆍ

●감찰(監察)의 신참례(新參禮)
감찰(監察)은 옛날의 전중시어사(殿中侍御史)의 벼슬이다. 그중에서 직급이 높은 자가 방주(房主)가 된다. 상하의 관원이 함께 내방(內房)에 들어가 정좌하며, 외방(外房)은 배직한 순위에 따라 좌차(坐次)를 삼는다. 그중에서 수석에 있는 사람을 비방주(枇房主)라 한다. 새로 들어온 사람을 신귀(新鬼)라 하여 여러 가지로 욕보인다. 방 가운데서 서까래만 한 긴 나무를 귀(鬼)로 하여금 들게 하는데, 이것을 경홀(擎笏)이라 한다. 들지 못하면 귀는 선생(先生) 앞에 무릎을 꿇게 하고, 선배들이 윗사람으로부터 아랫사람으로 내려가면서 차례로 주먹으로 구타한다.
또 신귀로 하여금 물고기 잡는 놀이를 하게 한다. 귀가 연못에 들어가 사모(紗帽)로 물을 퍼내서 의복이 모두 더러워진다. 또 거미 잡는 놀이를 하게 하는데, 귀가 손으로 부엌 벽을 문질러 두 손이 옻칠을 하듯 검어지면 손을 씻게 하는데, 그 더러운 물을 귀로 하여금 마시게 하니 토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날마다 선생 집에 던져 넣게 하고, 또 선생이 수시로 귀의 집에 몰려가면 귀는 사모를 거꾸로 쓰고 나와 맞이한다. 당중(堂中)에 술자리를 마련하고 선배에게 모두 여자 한 사람씩을 안겨주는데, 이를 안침(安枕)이라 한다. 술이 거나하면 <상대별곡(霜臺別曲)>을 노래한다. 대관(臺官)이 재좌(齋坐)하는 날에 이르러서 비로소 자리에 앉는 것을 허용한다. 이튿날 아침 일찍 청에 나아가면 상관인 대리(臺吏)가 함께 뜰 안으로 들어가 뵙는다. 예가 끝나기도 전에 밤에 숙직한 선배들이 방 안에서 목침을 가지고 큰소리를 지르며 친다. 신귀가 빨리 달아나 밖으로 나온다. 만약 지체하다가는 몽둥이에 얻어맞기도 한다.
이런 풍습의 유래는 이미 오래되었다. 성종이 이를 싫어해 모든 신래자를 괴롭히는 일을 엄하게 금했다. 그 풍습이 조금은 수그러들었으나 아직도 구습 그대로 폐하지 않은 것이 많다.

●풍산수(豊山守)의 어리석음
종실(宗室) 풍산수(豊山守)는 매우 어리석어 콩과 보리를 분별하지 못했다. 집에서 오리를 길렀는데 계산을 할 줄 몰라 오직 쌍쌍으로만 세었다. 하루는 집의 아이 종이 오리 한 마리를 삶아 먹었더니 그는 쌍쌍으로 세다가 한 짝만 남으므로 대로해 종을 때리며 “네가 내 오리를 훔쳤으니 반드시 다른 오리로 변상해라” 했다. 이튿날 종이 또 한 마리를 삶아 먹었더니, 그는 쌍쌍으로 세어 보아도 남는 짝이 없으므로 매우 기뻐하며 하는 말이 “형벌이 없지 않을 수 없도다. 어제 저녁에 종을 때렸더니 변상해 바쳤구나” 했다.

●언문(諺文) 창제
세종께서 언문청(諺文廳)을 설치해 신숙주(申叔舟), 성삼문(成三問) 등에게 명해 한글을 짓게 하니, 초종성(初終聲)이 8자, 초성이 8자, 중성이 12자였다. 그 글씨체는 범자(梵字)를 본받아 만들어졌으며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어문문자(語文文字)로 표기치 못하는 것도 모두 막힘없이 기록할 수 있었다. ≪홍무정운(洪武正韻)≫의 글자를 또한 모두 한글로 쓰고 드디어 오음(五音)으로 나누어 분별하고, 이를 아음(牙音)ㆍ설음(舌音)ㆍ순음(脣音)ㆍ치음(齒音)ㆍ후음(喉音)이라 했다. 순음에는 경중(輕重)의 다름이 있고, 설음에는 정반(正反)의 구별이 있고, 글자에도 또한 전청(全淸)ㆍ차청(次淸)ㆍ전탁(全濁)ㆍ불청(不淸)ㆍ불탁(不濁)의 차이가 있어서 비록 무지한 부인이라도 똑똑하게 깨닫지 못함이 없게 했다. 성인(聖人)이 사물을 창조하는 지혜야말로 평범한 사람의 힘으로 미칠 바가 아니다.

●시문선집(詩文選集)
성삼문(成三問)이 살아 있을 때 우리나라 사람의 글을 엮어 ≪동인문보(東人文寶)≫라 이름 붙였는데, 완성하지 못한 채 죽었다. 김종직(金宗直)이 뒤를 좇아 완성해 ≪동문수(東文粹)≫라 했다. 그러나 김계온은 글이 번화한 것을 싫어해 온자(?藉)한 글만 취했다. 비록 규범에 뜻을 두었으나 메마르고 기세가 없어서 볼만한 것이 없다. 그가 엮은 ≪청구풍아(靑丘風雅)≫도 시(詩)가 문장과 같은 것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호방(豪放)한 것은 버리고 기록하지 않았다. 이는 무슨 고지식하고 변통성 없는 편견인가

≪악학궤범≫의 주요 필자 성현이 지은 조선 초기 잡기류 문헌이다. 일찍이 국사에서 다루지 못한 소소한 이야기들을 풍부하게 기록했다. 이야기는 인물 일화를 비롯해 풍속ㆍ지리ㆍ문화ㆍ음악ㆍ제도 등 다방면에 걸쳐 있어 그야말로 ‘총화’라는 이름에 걸맞으며, 성현의 아름다운 문장은 그 이야기를 더욱 빛내고 있다. 그가 담고자 했던 사람 사는 소소한 이야기들은 오늘날까지 남아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뿐 아니라, 한국학 사료로서의 가치 또한 지니고 있다.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국사가 기록하지 못한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
이 책은 성현이 고려 때부터 조선 성종 때까지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모아 엮은 잡기류 문헌이다. 이야기는 인물 일화를 비롯해 사회 전반에 걸친 이야기들을 빼곡하게 담고 있는데, 아마 당대 문인들의 잡기류에 대한 관심이 성현으로 하여금 이 책을 짓게 한 듯하다. 이야기의 소재는 좋고 나쁜 것, 또는 중하고 경한 것을 가리지 않아 친구들 간에 담소했던 것은 비록 비리라 할지라도 기록했으며, 여러 곳을 다니며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이야기도 있다. 그리하여 이 책은 말 그대로 ‘총화’가 되었는데 국사가 갖추지 못한 것을 고루 수용했다. ≪용재총화≫가 다른 잡기류와 다른 점이 바로 이야기의 유형에 대한 구분 없이 거의 모든 이야기를 담았다는 것이다.
특히 ≪용재총화≫에는 인물 일화가 거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이 실렸는데, 사대부의 일화는 물론, 장수ㆍ음악가ㆍ궁사ㆍ사냥꾼ㆍ독경사ㆍ맹인ㆍ성대묘사꾼 등 거의 모든 유형의 인물이 망라되었다. 중국 사신ㆍ야인ㆍ왜인의 풍속까지 기록하면서 민족의식을 고취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기록들은 국사에서 취급되지 않은 것이기는 하지만 충분히 국사에 보탬이 될 만한 것들이다.

그중 놀 만한 곳은 삼청동이 가장 좋더라
≪용재총화≫에는 324편의 매우 다양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는 만큼 오늘날 읽어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한양의 경승지’ 편에서는 한양의 경치 좋은 곳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한양의 도성 안에는 경치 좋은 곳이 적다. 그중에서 놀 만한 곳은 삼청동(三淸洞)이 가장 좋고, 인왕동(仁王洞)이 다음이며, 쌍계동(雙鷄洞)ㆍ백운동(白雲洞)ㆍ청학동(靑鶴洞)이 그다음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삼청동에 대해서는 “북쪽은 맑은 샘물이 어지러이 서 있는 소나무 사이에서 쏟아져 나온다. 물줄기를 따라 올라가면 산은 높고 나무들은 조밀한데, 깊숙한 바위 골짜기가 있다. 얼마 못 가서 바위가 끊어지고 낭떠러지를 이룬다. 바위를 에워싸고 있는 것은 모두 진달래와 단풍잎이니 봄과 가을에는 붉은 그림자가 비쳐 사대부들이 많이 와서 논다”고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오늘날처럼 당시에도 삼청동은 물 맑고 놀기 좋은 곳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 ‘고금의 풍속’에서는 풍속이 옛날과는 많이 달라 사치함을 경계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미 찬상을 마련하고도 또 찬반(饌盤)을 마련하니 좋은 안주와 맛있는 음식이 없는 것이 없다. 탕(湯)이나 구운 고기는 모두 쌓여서 한두 가지가 아니다. 술이 끝나기도 전에 번거롭고 조급한 관현(管絃)을 뒤섞어 날랜 장고와 빠른 춤을 추되 쉴 줄 모른다” 하는 부분을 보면 지나치게 차려 먹고 마시고 놀아 직무를 폐한 것을 꾸짖는 듯한 내용이 나와 오늘날에도 새겨 읽을 만한 내용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성현

저자 성현(成俔, 1439∼1504)은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관료층 문인이다. 1462년(세조8) 식년문과(式年文科)에, 1466년 발영시(拔英試)에 급제해 박사(博士)로 등용되었다. 1485년 천추사(千秋使)로 명나라에 다녀와 형조참판 등을 거쳐, 평안도관찰사를 지냈다. 평안도 관찰사로 있을 때 명나라 사신 동월(董越)과 왕창(王敞)이 왔는데 이들과 시를 수작해 그들을 탄복하게 했다. 연산군이 즉위하자 공조판서로 대제학(大提學)을 겸임했다. 죽은 지 몇 개월 뒤 갑자사화(甲子士禍)가 일어나 부관참시(剖棺斬屍)당했다. 뒤에 신원(伸?)되고, 청백리(淸白吏)에 녹선(錄選)되었다. 그는 글씨를 잘 썼으며, 음률(音律)에도 밝아 장악원제조(掌樂院提調)를 겸하고 유자광(柳子光) 등과 함께 ≪악학궤범(樂學軌範)≫을 편찬해 음악을 집대성했다. 뿐만 아니라 왕명으로 고려가요인 <쌍화점(雙花店)>, <이상곡(履霜曲)>, <북전(北殿)>을 개산(改刪)했다.

역자 홍순석은 처인재 주인 홍순석은 용인 토박이다. 어려서는 서당을 다니며 천자문에서 소학까지 수학했다. 그것이 단국대, 성균관대에서 한문학을 전공하게 된 인연이 되었다. 지역문화 연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강남대 교수로 재임하면서부터다. 용인, 포천, 이천, 안성 등 경기 지역의 향토문화 연구에 20여 년을 보냈다. 본래 한국문학 전공자인데 향토사가, 전통문화 연구가로 더 알려져 있다. 연구 성과물이 지역과 연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동안 ≪성현 문학 연구≫, ≪양사언 문학 연구≫, ≪박은 시문학 연구≫, ≪김세필의 생애와 시≫, ≪한국 고전문학의 이해≫, ≪우리전통문화의 만남≫, ≪이천의 옛 노래≫ ≪향토사연구의 이론과 실제≫ 등 40여 권의 책을 냈다. 지식을만드는지식 고전선집 시리즈 가운데, ≪읍취헌유고≫ ≪봉래시집≫ ≪부휴자담론≫ ≪허백당집≫ ≪용재총화≫를 냈다. 짬이 나면 글 쓰는 일도 즐긴다. ≪탄 자와 걷는 자≫는 잡글을 모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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