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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여행하다

연호탁 지음
박영사

2018년 09월 06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03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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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3036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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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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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결국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사람을 떠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 사람살이를 엿보고 살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문화란 사람살이의 총체가 아니겠는가.
여행은 단순히 떠나는 것이 아니다. 목적 없는 방랑이 아닌 것이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발길 닿는 대로 떠돌아다닌다 해도. 진정한 여행자는 소아적 자기애에서 벗어나 너그러운 시선으로 타인과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다.
01 치장의 욕구: 아름다움의 세계 _7
02 베르사이유 궁전 화장실의 비밀: 냄새와의 전쟁과 향수의 탄생 _13
03 예술가와 후원자: 애증관계에서 피어난 불후의 명작들 _23
04 알몸의 미학: 목욕문화 _29
05 글자에 담긴 문화: ‘집 家’에 대한 판단의 오류 _37
06 나도 방이 필요해요: 모쒀족의 사랑 _43
07 건국 신화: 늑대 vs. 알 _51
08 도시(都市)의 탄생: 도시를 가리키는 말, 말, 말 _59
09 도시의 재탄생: 뉴 암스테르담에서 뉴욕으로, 칸 발릭이 북경이 되기까지 _65
10 정의는 없다: Money talks _73
11 음악이 있는 곳에: 사랑이 있고, 인생도 있다 _77
12 세계 7대 불가사의: 진짜 불가사의한 건 인간이다 _83
13 변태: 중국 남자들의 전족 사랑 _91
14 세상에 이런 王도: 전하, 이러지 마시옵소서 _97
15 언어가 다르면 사고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다
: 작명 관습(Naming Convention)의 차이 _103
16 치마에서 바지로: 남자도 치마를 입는다 _111
17 욕망의 음식: 죽음보다 깊은 유혹-달콤한 맛 _117
18 인생은 아름다워라: 디저트의 축복 _125
19 맥주와 커피와 샴페인과 차: 펍, 바, 카페, 차이하네 _137
20 헬로, 중국사람!: 반점(飯店)이 호텔이면, 주점(酒店)은 뭐요? _145
21 백만 뻥쟁이 마르코 폴로: ?동방견문록(東方見聞錄)?의 탄생 _153
22 야만과 문명 사이: 너희들이 개맛을 알아? _159
23 기독교의 선물: 금식과 물고기와 소금 _163
24 2천 년 전의 국제결혼: 가락국 수로왕과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 _169
25 모든 것은 고향이 있다: 떠돌이 후추의 삶 _175
26 운칠기삼(運七氣三): 청어가 살찌운 나라 네덜란드, 벨기에 나빠요 _181
27 별난 삶의 선택, 무뢰배(無賴輩): 언제 어디서든 나쁜 놈, 나쁜 놈 _189
28 건괵영웅(巾?英雄): 여장부 이야기 _195

여행과 문화, 그리고 사람

다시 페르시아로 떠난다. 여행은 현재 속에서 과거를 보는 일이다. 여행은 단지 공간 이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 이동도 하는 것이다. 말하고 보니 정말 그렇다. 다리우스(Darius, Dareus, Dare?os 또는 D?rayava(h)u?) 대왕(대략 기원전 550~486년)과 다리어(Dari)의 관계를 알아야겠다는 현실적으로 마뜩찮은 지적 호기심을 내세워 나는 떠나려 하는 것이다.
이상하게도 나는 역사에 관심이 많다. 내 여행의 시발은 바로 과거를 알고 싶은 욕구의 발로다. 30여 년 전 인도 아요디야(Ayodhya)에 간 것도 현재로선 크게 중요할 것도 없는 과거사를 확인하고 싶어서였던 거다. 사케타(Saketa)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는 이 도시는 라마(Rama)의 탄생지로 대 서사시 [라마야나(Ramayana)]의 배경무대가 되는 곳인데, 당시 나는 쌍어문(雙魚紋)에 얽힌 인도와 우리나라의 관계를 추적하고 싶은 욕구가 강렬했다. 현재에 몰입해 살다보니 자칫 소홀히들 하지만 과거는 현재의 뿌리다. 과거 없이 현재는 없다. 현재의 나와 우리, 그리고 나와 네가 물려받은 문화의 유전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여행이 꼭 과거를 향한 것만은 아니다. 끝 간 데 없이 광활한 몽골 초원을 그려보자. 낮에는 뭉게구름 뭉클뭉클 피어있는 ? 텡그리(푸른 하늘)와 대비를 이루어 한없이 시원한 쾌감을 준다. 때론 깊은 한숨을 쉬게도 한다. 해질녘, 하늘 그림자, 구름무늬가 스르르 황금 빛깔로 물들어가는 초원 위로 펼쳐질 즈음 게르(ger) 지붕 위로 저녁임을 알리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향수에 젖게 만드는 그런 그림 같이 평화로운 풍경 속의 나는 졸졸졸 집으로 돌아가는 어린 강아지다. 초원의 밤은 어떤가? 인공의 불빛 없는 초원 위 까만 밤하늘엔 소리 없는 별의 향연이 펼쳐진다. 별이 초원 위로 쏟아지고 또 쏟아지고, 급기야 별이 무너져 내리는 경우도 있다. 그 광경을 바라보는 것은 일생의 축복이다. 말을 놓치고, 잃고, 숨이 멎고, 응고된 시선으로 자연이 이뤄낸 절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심장도 일시 멎는 것 같다. 그곳에 나는 없다. 나는 녹아 별이 되고, 밤이 되고, 바람이 된다. 내가 사라지고 없는 자리에서 모순되게도 나는 희열을 느낀다. 때론 눈물짓는다. 그러다 내가 되살아난다.
자연과의 혼연일체가 주는 기쁨을 얻을 수 있는 초원의 낮과 밤을 만나러 나는 떠난 적이 있고 또 떠날 것이다. 이것은 과거로의 여행도 아니고, 현재의 여행이라는 말도 적절치 않고, 그저 나를 만나러 가는 노정이라고 말하는 게 좋겠다. 나를 소멸시켜 나를 다시 탄생케 하는 일이 자연 속에서는 가능하다. 이런 여행의 신비는 다른 것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여행은 과거로 향하는 발걸음이기도 하지만 현재의 나를 만나기 위한 의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젊은 시절 마빈 해리스의 『문화의 수수께끼』를 읽으며 문화현상, 문화사라는 게 무척 흥미진진한 연구 주제라는 걸 인식했다. 말리노프스키의 『결혼의 기원과 역사』를 읽으며, 레비 스트로스의 『슬픈 열대』, 루이스 헨리 모건의 『고대사회』, 시몬느 드 보봐르의 『제2의 성』, 버트런드 러셀의 『결혼과 도덕』,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의 『황금가지: 비교종교 연구』, 케이트 밀레트의 『성의 정치학』 등 마음 가고 시선 가는 대로 책을 읽으며 문화란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사람의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게 되었다. 문화의 영역은 무한하다. 먹고 마시고 배설하는 형이하학적 영역에서 신앙과 삶의 가치와 같은 형이상학적 분야에 이르기까지 문화 아닌 것이 없다. 여행도 문화에 속한다.
여행은 결국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사람을 떠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 사람살이를 엿보고 살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문화란 사람살이의 총체가 아니겠는가.
여행은 단순히 떠나는 것이 아니다. 목적 없는 방랑이 아닌 것이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발길 닿는 대로 떠돌아다닌다 해도. 진정한 여행자는 소아적 자기애에서 벗어나 너그러운 시선으로 타인과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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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글) 연호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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