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그 지적 유혹

정소영 지음

니케북스 2020년 09월 16일 출간 국내도서 : 2018년 09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문학 작품 속 숨겨진 음식 이야기

이 오디오북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KPIPA)의 ‘2020년 오디오북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입니다.

음식과 먹는 행위를 통해 생생하게 살아나는 작품 속 인물들
책과 책 읽기를 사랑하고 음식과 그 맛에 대한 지적 욕망이 남다른 이가 책을 쓴다면 어떤 책이 나올까? <맛, 그 지적 유혹>이 바로 그런 책이다. 우리 대부분은 책을 읽을 때 그 줄거리를 따라가는 데 집중한다. 글쓴이의 의도나 메시지를 파악하느라 작품의 이면에 드리운 작가의 은밀한 의도는 놓치기 쉽다. 예를 들면 책 속에 등장하는 각양각색의 음식과 맛, 그리고 그것들을 도구로 이용하여 작가가 암시하고자 한 등장인물의 성격과 그가 처한 시대와 사회적 상황, 분위기들 말이다.

저자 정소영은 <맛, 그 지적 유혹>에서 책 속 음식에 숨겨진 풍부한 암시와 상징이 책 읽기의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 책은 작품 하나하나에서 한 인간을 규정하고 당대의 정치, 사회, 문화적 특성들을 반영하는 은유의 도구로 쓰인 음식에 대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해석 자체만으로도 읽는 재미가 상당하다. 책을 읽다보면 음식이 단순히 허기를 채우고 미각을 만족시키는 것만이 아닌,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강력하고 지적인 인문학적 장치임을 깨닫게 된다.

목차

1회 책을 펴내며
2회 크레이프 만드는 여자, 팬케이크 먹는 남자 - <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린
3회 버터를 몸에 바르는 이유 - <시녀 이야기>, 마거릿 애트우드
4회 사프란라이스, 따뜻한 삶으로의 초대 - <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5회 말에서 해방된 맛 - <맛>, 뮈리엘 바르베리
6회 신경외과 의사의 생선스튜 레시피 - <토요일>, 이언 매큐언
7회 이토록 맛있는 영국 음식 - <엠마>, 제인 오스틴
8회 요리가 아닌 먹이를 선택한 여자 - <편의점 인간>, 무라타 사야카
9회 치즈 토스트만으로도 충분해 - <황금방울새>, 도나 타트
10회 카스테라, 우주를 품은 맛 - <카스테라>, 박민규
11회 헤밍웨이의 이유 있는 파리 탐식 - <파리는 날마다 축제>, 어니스트 헤밍웨이
12회 소심한 영국 남자의 선택, 파스타 -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13회 육식공동체에 저항하는 법 - <채식주의자>, 한강
14회 음모자들의 프라이드치킨 -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15회 왜 하필 가츠동? - <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16회 뱀파이어와의 위험한 거래 - <허삼관 매혈기>, 위화
17회 나만의 ‘진짜’ 플레이버 - <예스, 셰프>, 마르쿠스 사무엘손, 베로니카 체임버스
18회 커피가 있어서 다행이야 - 〈One More Cup of Coffee〉, 밥 딜런
19회 부록 - 이 책에 소개된 작품들
20회 엔딩 크레딧

작가정보

저자(글) 정소영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과를 졸업하고 영국 셰필드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서강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런던대학교에서 미디어 및 문화연구로 석사 학위를, (인)문학의 위기 담론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제를 비롯해 주류-비주류, 공식-비공식, 인간-비인간, 현실-가상세계, 젠더 구분 등 권력의 기재로 작용하는 다양한 형태의 경계가 구축되고 와해하는 현상이 주요 연구 대상이다. 서강대학교에서 대우교수로 재직하며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했고, 현재 글쓰기에 집중하며 잠시 강의를 쉬고 있다.

낭독 최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