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지나가다
2015년 08월 31일 출간
- 오디오북 상품 정보
- 듣기 가능 오디오
- 제공 언어 한국어
- 파일 정보 mp3 (346.00MB)
- ECN 1092016813000890000

판매가 3,000원
50% 할인 | 열람기간 : 90일쿠폰적용가 5,400원
10% 할인 | 5%P 적립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20분 56.00MB
20분 58.00MB
21분 60.00MB
21분 58.00MB
20분 56.00MB
20분 58.00MB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구매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섬세하고 정교한 문장으로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구축해나가며 2013년 신동엽문학상, 2014년 젊은작가상 수상을 수상한 작가 조해진의 네 번째 장편소설 『여름을 지나가다』. 2014년 한 해 동안 계간 《문예중앙》에 연재되었던 작품이다. 내일의 희망이나 포부를 갖지 못하는 젊은 세 남녀의 폐허 같은 삶을, 곧 폐허가 될 피난처에서 보내는 그들의 아픈 여름의 시간을 치밀하고 단단한 서사와 정밀한 문체로 그려냈다.
매물로 나온 집에 몰래 들어가 거주인의 삶을 짧게 살아내고 나오는 부동산중개소 직원 민. 입대를 앞두고 남의 신분증을 위장하여 아르바이트를 하는 신용불량자 수. 오직 돈을 벌기 위해 초인적인 힘을 쏟지만 머지않아 일자리를 잃게 될 연주. 젊은 세 남녀에게 여름은 위태롭고 아프기만 하다. 약혼자와의 결별과 그와 연관된 한 노동자의 죽음, 그리고 할머니의 죽음, 아버지가 진 빚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되어 타인의 명의까지 도용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 결국 다 이 여름이 벌어진 일들이다. 그들에게 세계는 거듭 폐허일 뿐이다.
여기 또 곧 폐허가 될 그들의 피난처가 있다. 폐업하고 급매로 내놓았지만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버려진 가구점. 성스러움에 가까운 목수의 노동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 민과 수는 고단한 삶에 지칠 때면 그곳을 찾는다. 곧 철거될 예정이지만 연주에게도 무지개와 풍선이 그려진 옥상 놀이공원이 있다. 각자 겨우 겨우인 삶 속에서, 추억도 사치가 되는 메마른 시간 속에서 타인의 삶에, 그 고통에 손을 내밀어 보인다. 곧 폐점될 가구점에서 살이 부러진 비닐우산을 나눠 쓰고, 곧 철거될 옥상 놀이공원에서 인스턴트 커피를 나눠 마신다.
그녀는 누구일까. 종이컵에 묻은 립스틱 자국은 이곳을 드나들고 있는 사람이 여자라는 것을 알려주는 무언의 증거였다.
6월이 되면서 수는 자신 외에도 이 공간에 잠시 머물다 가는 또 다른 사람이 있다는 걸 어렴풋이 감지하게 됐다.
2회
포스트잇이 있었다. '우산 잘 썼습니다.' 어젯밤에 잠시 가구점에 들러 우산을 가져간 행동이 뒤늦게 후회됐다.
그 사이에 여자가 이미 우산을 발견하고 사용했을 거라고는 계산하지 못한 게 결과적으로 빌미를 제공한 셈이 되었다.
3회
민은 재스민 화분을 샀다.
언젠가 빈 가구점에서 그와 맞닥뜨리는 날이 온다면 그때 화분은 어색한 침묵을 깨뜨리는 소중한 화두가 되어줄 거라고 생각했다.
민은 그가 이 화분을 외면하지 않고 조건 없이 보살펴줄 거라고 확신했다.
4회
마실 물이 있지만 마시지 않으면서 머저리는 더, 더, 사실적인 고통에 빠져야 한다고 수는 생각했다.
갈증을 견디는 것, 그것 외엔 이 끓어오르는 혐오감을 잠재울 다른 방법은 없을 것 같았다.
5회
모든 것은 한 남자의 발걸음에서 시작됐는지도 모른다. 예전으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모두 알고 있었다.
남자는 죽었고, 한 인간의 죽음을 우리는 다리인 양 건너갈 수가 없으므로.
6회
오래오래, 민은 애써 미소를 지으며 그와 눈을 맞췄다.
어느 순간 몸이 점점 앞으로 기울어지면서 눈앞이 뿌얘지기 시작했다.
누군가 천막 안으로 들어와 등을 두드리기 전까지, 어깨를 떨며 흐느껴 울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상품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eBook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0권 / 1권
-
받는사람 이름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