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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화학식

성윤석 시집
문예중앙시선 45
성윤석 지음
낭독자 박모건
문예중앙

2018년 02월 09일 출간

총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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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화학식 총 4회
1회. 1회 밤의 화학식

14분 40.00MB

2회. 2회 밤의 화학식

11분 32.00MB

3회. 3회 밤의 화학식

11분 32.00MB

4회. 4회 밤의 화학식

12분 34.00MB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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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오디오북은 [요약/발췌] 제작된 오디오북으로, 도서 전문이 아닌 일부만 수록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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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아프리카, 아프리카」 외 2편의 시가 당선되어 등단한 성윤석 시인의 네 번째 시집『밤의 화학식』. 《화합물의 명명법》, 《죽은 나무에 고함》 , 《나와 너를 닮은, 나와 너 》, 《물질의 최종 구조에 대한 무례한 질문》, 《실험 노트》 등 다양한 시를 수록했다.
1회 납 Pb, 텅스텐 W, 네온 Ne 외
2회 비소 As, 주석 Sn, 백금 Pt 외
3회 꽃잎의 화학식, 물방울의 화학식외
4회 원소들의 사회, 대마외

슬픔을 가지고 노는 문학, 눈물의 인간학
문예중앙시선 45호는 성윤석 시인의 『밤의 화학식』이다. 1990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아프리카, 아프리카」 외 2편의 시가 당선되어 등단한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다. 지난 세 권의 시집(『극장이 너무 많은 우리 동네』『공중 묘지』『멍게』)을 통해 무상한 삶의 이면을 포착하여 그 의미와 무의미를 심문해왔던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삶의 현장과 이면을 냉담할 정도로 차분하고 정직하게 응시하고 있다. 균열이 나고 마모되어 소멸해가는 삶의 구체적인 현장과 생생한 실물적 체험에 뿌리를 둔 시인의 시선은, 아픔, 슬픔, 외로움, 쓸쓸함 등과 같은 인간적인 정조들을 곡진하게 간직하고 있다. 집요하고 엄정해서 ‘고고학적 시선’이라고나 해야 할 이 시선을 시인은 과학의 수준으로까지 밀어 올린다. 그 과학은 존재들이나 삶의 풍경이 가지는 밀도와 환원과 결합 등을 따져보는 ‘화학’과 ‘물리학’에 바탕을 둔다. 그 실사구시의 과학적 정신은 다시 문학과 인간학의 품으로 회귀한다. 그 문학은 “귀신같이 슬픔을 가지고 노”(「눈물의 지형」)는 문학이며 “자신의 슬픔에 어떤 화학식이 세워지는지”(「화학자)」를 정직하게 따져 묻는 눈물의 인간학이다.

밤에서 또 다른 밤으로 가는 한 남자의 절규
“사람이라서 얻은 설움의 끝”(「최후의 생각」)에서 쓰인 『밤의 화학식』은 무엇보다도 눈물과 슬픔의 시집이다. 시집에서 이 눈물과 슬픔의 정조는 우선 마모되고 소멸해가는 ‘먼지’ 같은 외로운 존재들과 쓸쓸한 삶의 풍경으로부터 기인한다. “먼지 속에서 살다, 먼지가 되는 세상의 수다들”(「먼지의 화학식」), “미세 먼지로 만든 사막 같은 당신”(「먼지의 화학식 3」)이라고 시집은 말한다. 한편 『밤의 화학식』에 나오는 모든 존재들은 “지구에 혼자 있”(「바늘구멍 안이 만들어낸 상에 대한 광학적 측면」)으면서 “늘 ‘사라지려 하는 일’을 몸속에 가둬놓고 있”(「갈륨 Ga」)다. 혼자 있는 모든 존재들의 삶은 어김없이 균열이 나고 마모되어 소멸을 향해 치닫는다. 빛나고 반짝이는 것들조차 소멸의 그림자를 두르고 있다. “사는 것은 죽어가는 것”이며 “빛나는 것은 소멸한 것, 소멸해가는 것”(「산소 O」)이라고 시집은 노래한다. 소멸은 밤의 작업에 속한다. 모든 것은 밤 속에서 어김없이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이 밤 속에서 무언가를 향해 절규하는 한 사내의 모습이 출현한다. 그는 “대부분을 실패”(「실험 노트」)한 그런 삶을 산 사내다. 그가 속한 밤은 낮으로 가는 밤이 아니라 또 다른 밤으로 가는 밤인 듯하다. “밤은 밤에게로만 가는구나. / 당신이 당신에게로만 갔듯이”(「종이피로」) 또 다른 밤으로 가는, 출구가 봉쇄된 밤에 사내는 울부짖는다. “이건 미친 짓이야. 난 여기서 나가겠어.”(「밤의 화학식」)

시, 슬픔을 연금하는 과학
『밤의 화학식』에서 규정된 화학의 정의, “문학을 현장에 부려놓으면 화학이 된다. 그것은 화학이다.”(「글자들」)에 의하면 ‘문학/시’는 현장에 부려놓아진 과학이고, ‘문학/책’이란 “세상의 눈물로 만든 얼음 고체”(「물질의 최종 구조에 대한 무례한 질문」)다. 곡진한 삶의 현장에서 ‘눈물이 직조해낸 얼음’이 바로 시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시란 “글자들이 환원”(「글자들」)되는 삶의 현실을 질료로 삼아 슬픔을 연금하는 과학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밤의 화학식』은 「물질의 최종 구조에 대한 무례한 질문」에 대한 시인 나름의 실험적 결과물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물음이 무례한 것은 ‘물질의 최종 구조’란 바로 이 세상의 최종 구조이자 삶의 최종 구조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누가 감히 그 구조를 물을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시인은 무례한 물음을 운명처럼 던진다. 블랑쇼에 의하면 ‘시는 추방’이고 ‘시에 속하는 시인은 바깥을 떠도는 영원한 이방인’이기 때문이다. 즉, 시인은 이미 세계의 바깥, 바깥의 세계로 추방된 자이기 때문이다.
시인은 눈물과 슬픔으로 얼룩진 이 세상과 삶의 최종 구조를 ‘견딤’이라고 보고 있는 듯하다. “사기를 완성하기 위해 굴욕을 참았”(「화학적 거세」)던 사마천의 역사 쓰기와 마찬가지로 “시도 그런 것”일 터이다. 밤 속에서 어둠에 눈이 멀어 걷고 또 걷는 인고의 삶, “별빛의 이끌림과 달의 당김에 몸을 맡기고 / 희석된 화학 소주에 혈관을 다 내준 뒤, 걸어 걸어 가”(「최후의 생각」)고 있는, 밤의 어둠 속에서 스스로 “등이 되어 가야 하”(「칼슘」)는 그런 삶. 이러한 인고의 삶은 “뒤로는 어둠을 제압하고, 앞에서는 우는 사람을 안고 있”(「텅스텐 W」)는 ‘백열구’의 빛 같은 삶일 것이다.

사랑을 믿는 밤의 화학자
서로 떨어져 외롭게 뒹굴고 있는 각각의 입자들을, 존재들을 결합시키는 것은 이 시집에서 눈물이나 눈물방울, 혹은 빗방울 같은 동일한 이미지의 계열체들로 변주되고 있는 ‘눈/물(방울)’의 이미지로 조형되어 있다. 그렇다면 『밤의 화학식』에서 이 물방울의 이미지는 중의적이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외로움과 슬픔으로부터 연유하는 눈물의 변주이지만,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그 외로움과 슬픔을 녹여내는 촉매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단 한 방울의 비만으로도, 나는 당신에게로, 다 갈 수 있어야 합니다. - 「은 Ag」부분
당신을 만날 때마다 비가 오는 건지 / 비가 올 때마다 당신 만나는 건지 -「실험실」부분

『밤의 화학식』에는 이러한 ‘눈/물’의 이미지를 통하여 서로 분리되었던 입자들이 비로소 결합 가능하게 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므로 그 결합은 또한 내가 당신에게 다가가는 길이기도 할 것이다. 시인은 그 길을 “다 가는 것, 다가가는 것, 다 가서야 가는 것”「은 Ag」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이 시집에서 ‘눈/물방물’은 당신과의 이별인 동시에 결합을 상징한다. 이러한 물방울의 이미지 속에서 저 ‘또 다른 밤’은 이제 밤 속에만 갇히지 않게 될 듯하다. 물론 밤은 또다시 밤으로 이어지겠지만, 적어도 저 ‘눈/물방울’의 매개로 인해서 ‘또 다른 밤’은 이제 최소한 견딜 수 있는 밤이 될 것이다. 그는 사랑을 믿었던 자, 믿고 있는 자이기 때문이다.

창밖 꽃잎 속 허방들이
떨리며 울고 있을 때였단다.
벽시계와 형광등과 흰 벽들과 나무들과
지붕들과 창문들이 모두 눈동자를 가질 때였지.

시외버스들이 시외버스 속으로 들어가고
버스 속 내부 기관들을 지탱하는 접착제들이
미세하게 녹아 벌어지는, 아, 하고 벌어지는
소리까지 들릴 때였단다.

그때 봄비가 내렸단다.
봄비의 빗방울 하나하나를 다 세고
오! 빗방울은 모두 저마다의 소리를 내고

구름과 바닷속 물고기들의 부레가
부어

모두 부풀어 우는 세계가 오고 있었단다.

― 「사랑」 전

작가정보

저자(글) 성윤석

저자 성윤석은 1966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났다. 1990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아프리카, 아프리카」 외 2편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으로 『극장이 너무 많은 우리 동네』 『공중 묘지』『멍게』가 있다.

박모건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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