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면주전의 금융 거래 - 『상방산대전책』의 실증 분석

• 영문명: An Empirical Study of Myŏnjujŏn’s Financial Transactions in Late Chosŏn Korea
• 발행기관: 한림대학교 태동고전연구소
• 저자명: 조영준(Young-Jun CHO)
• 간행물 정보: 『태동고전연구』제54집, 267~296쪽, 전체 30쪽
•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5.06.30

국문 초록

이 연구는 조선후기 서울의 상인 단체인 면주전(綿紬廛)의 금융 실태를 실증적으로 분석한것이다. 주된 분석 자료는 일본 교토대학 가와이문고에 소장된 『상방산대전책(尙房散貸錢冊)』과 면주전 내부 문서인 ｢수본(手本)｣이며, 이들 자료에는 1860년부터 1895년까지 면주전이평시서를 비롯한 각종 관청 및 개인과 수행한 금전 대차 내역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상방산대전책』은 형식과 내용이 다양하며, 대체로 일곱 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 여기에는 대차 기록, 영수증, 이자 상환 내역, 수표 및 수기 등 고문서까지 포괄된다. 면주전은 선혜청, 상의원, 운현궁, 우포청 등과 대규모의 단기 거래를 수행하였으며, 평시서와는 거의 30년에 걸친 장기적이고 정례적인 금융 거래를 유지하였다. 특히 평시서 산대전은 해마다 동일한 금액인 160냥의 원금을 거래하였고, 이자율은 장기적으로 점차 인상되었다. 이자율 결정은 관청이 주도하는 구조였다. 면주전 내부에서의 월 이자율은 일반적으로 1.5%였지만, 외부 거래의 경우에는 1.25%에서 3.0%까지 다양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당오전이 일반화된 1880년대 이후에도 면주전은 상평통보 당일전(當一錢)을 기준으로만 거래를 지속하였고, 이는 서울의 민간 시장에서 나타난 변동성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면주전의 금융 활동은 내부 구성원 간의 거래뿐만 아니라 외부 개인 및 관청과의 대차 관계를 포함하여, 상업 조직으로서의 기능을 넘어 국가 재정 운영의 일환으로 작동하였다. 이 연구는 농촌 중심의 금융사 연구에서 벗어나 도성 내부에서 상인 단체가 영위한 금융구조를 실증적으로 조명한 사례이다. 면주전이 수행한 금융 기능은 단순한 경제활동을 넘어서 국왕 관련 기관의 재정 운영과 긴밀히 연계되어 있었다.

영문 초록

This study presents an empirical analysis of the financial transactions undertaken by Myŏnjujŏn (綿紬廛), a licensed commercial guild in late Chosŏn Seoul. Drawing on the Sangbang sandae chŏnch’aek (尙房散貸錢冊), housed in the Kawai Collection at Kyoto University, this paper investigates how Myŏnjujŏn conducted loans and repayments with various state institutions and private individuals between 1860 and 1895. The Sangbang sandae chŏnch’aek consists of seven types of documents, including receipts, aggregate loan charts, interest collection records, promissory notes, and loan contracts. These records show that Myŏnjujŏn engaged in short-term, large-scale lending with institutions such as the Sŏnhyech’ŏng, Sangŭiwŏn, Unhyŏn’gung, and Wup’och’ŏng, while maintaining a long-term, annualized financial relationship with the P’yŏngsisŏ (平市署) over a span of 30 years. The P’yŏngsisŏ loans involved fixed principal amounts (160 yang) but featured gradual increases in interest rates, indicating that terms were unilaterally dictated by the state. Internally, Myŏnjujŏn generally applied a 1.5% monthly interest rate, while external transactions ranged from 1.25% to 3.0%. Even after the widespread use of Tangojŏn (當五錢) in the 1880s, the guild continued to use ordinary Sangp’yŏng t’ongbo (當一錢) as its currency, revealing its institutional detachment from market fluctuations. Financial records further demonstrate that Myŏnjujŏn’s activities extended beyond intra-guild lending to include involuntary participation in state-controlled financial flows. This study shifts the focus of Chosŏn financial historiography from rural contexts to the urban commercial structure of the capital. Ultimately, Myŏnjujŏn was more than a merchant body; it was an institutional agent embedded in the capital’s fiscal apparatus. This study lays the foundation for further comparative analysis of local versus central financial systems in Chosŏn Korea and offers new insight into the institutional underpinnings of the traditional Korean financial order.

목차

1. 머리말

2. 자료

3. 거래의 대상과 시기

4. 거래 규모와 이자율

5. 금융 거래의 의의

6. 맺음말

참고문헌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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