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문명
- Present Yet Absented: The College Girl, Male Homosociality, and Censorship in 1980s Korean Cinema
- 발행기관
- 한국영화학회
- 저자명
- 최우정
- 간행물 정보
- 『영화연구』제108호, 637~673쪽, 전체 37쪽
- 주제분류
- 예술체육 > 예술일반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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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1980년대 한국영화의 정전(正典)으로 꼽히는 이장호의 〈바보선언〉(1983)과 배창호의 〈고래사냥〉(1984)은 소외된 청년의 자유와 저항을 그린 영화로 기억된다. 그런데 두 영화는 주변인 청년의 삼각형 구도가 형성되기 전에 여성 대학생이 소거되고, 그 자리를 성판매 여성이 대신하며, 이에 따라 남성 동성사회적 유대가 강화된다는 유사한 이야기 구조를 지닌다. 이 연구는 1980년대 신문 기사, 검열 서류, 원작 소설, 시나리오를 겹쳐 읽으며 〈바보선언〉과 〈고래사냥〉의 여대생 재현에 작동하는 성별 정치를 분석한다. 또한 근대 이래 청년에게 부과되어 온 규범적 시간성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대문자 청년(Cheongnyeon)’과 ‘소문자 청년(cheongnyeon)’의 개념을 제시한다. 전자는 특정한 역사적 국면에서 텔로스를 위임받는 규범적 형상을 뜻하고, 후자는 목적론적 궤도로부터 이탈하거나 추방되는 실제적 존재를 의미한다. 즉, 남성 소문자 청년에게 대문자 청년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약속으로 기능하는 여대생 표상은 그 약속이 좌절된 후에 구원의 대상으로 배치되는 성판매 여성의 짝패로서 남성적 주체화의 서사에 동원된다. 요컨대 우리는 제4차 영화법 말기에 여성의 섹슈얼리티가 곧 정치적 발화를 간접화하는 매개이자 자원이었으며, 두 영화의 상이한 형식—메타시네마와 로드무비—이 동일하게 코드화되고 있음을 확인한다. 나아가 여성의 신체와 목소리가 각 서사의 봉합을 초과하는 지점들을 조명하는 한편, 1980년대 한국영화의 정전이 제도화된 조건을 되짚으며 정전의 재독(再讀)이 지닌 함의를 가늠한다.
영문 초록
Released on the first and last days of March 1984, Lee Jang-ho’s Declaration of Fools and Bae Chang-ho’s Whale Hunting have been canonized as allegories of youth resistance under authoritarian rule. Both films, however, share a narrative grammar: the college girl is displaced by a sex worker before a marginal community can emerge, leaving a triangle that reduces to a male homosocial bond. This article reconstructs the gender politics underlying this narrative grammar from censorship documents, source novels, screenplays, and the period press. Building on a critique of chrononormativity imposed on youth, it distinguishes Cheongnyeon from cheongnyeon. The former denotes the normative figure entrusted with a collective telos at a historical conjuncture; the latter names the lives that fall outside that trajectory, whether through deviation or expulsion. The college girl embodies the promise of the male cheongnyeon’s passage into Cheongnyeon. Once that promise fails, the sex worker—her replacement—becomes the object whose rescue would restore the protagonist’s masculinity. During the final years of the Fourth Motion Picture Law, both films reroute foreclosed political utterance through women’s sexuality, inscribing a single gender code across two formally divergent modes: metacinema and the road movie. Yet neither film fully contains its women within this code. In brief but disruptive moments, their bodies and voices exceed the instrumental roles they are assigned. These excesses, read against the grain, reveal that the canonization of 1980s Korean youth cinema has required not only that its resistant young men be remembered but that the women who make that resistance legible be absented.
목차
1. 1984년 3월의 청년영화를 돌아보며
2. 대문자 청년, 소문자 청년, 규범적 시간성
3. 스펙터클화된 제의와 메타영화: 〈바보선언〉
4. 성별화된 통과의례와 로드무비: 〈고래사냥〉
5. 나오며: 정전을 재독하기, 허구를 수선하기
참고문헌
키워드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 영화연구 제108호 목차
- 1980년대 ‘소문자 청년’과 여대생 재현의 문화정치: 〈바보선언〉과 〈고래사냥〉 겹쳐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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