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빌라이의 가족”: 쿠빌라이 칸과 챌派(tshal pa) 관계 연구

• 영문명: “Khublai's Family”: A Study of the Relationship between Khublai Khan and the Tshal pa School of Tibetan Buddhism
• 발행기관: 한국외국어대학교 역사문화연구소
• 저자명: 최소영(So Young Choi)
• 간행물 정보: 『역사문화연구』제96집, 273~312쪽, 전체 40쪽
• 주제분류: 인문학 > 역사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5.11.30

국문 초록

본 논문은 원대 몽골 지배층의 불교 숭상을 새로운 관점에서 조명하기 위해, 기존 연구들이 주로 사꺄파에 집중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티베트 불교교파인 챌파와 대칸 쿠빌라이의 관계를 탐구한다. 챌파의 핵심 사료인 “궁탕寺志”를 분석하면, 쿠빌라이와 챌파의 관계는 칭기스칸 시대부터 시작된다. 챌파 승려들이 서하에서 칭기스 칸을 만났고, 쿠빌라이의어머니 소르칵타니 베키가 우구데이 초기부터 챌파를 “개인 시주”로서 후원했다는기록은 쿠빌라이가 어린 시절부터 티베트 불교의 영향 아래 있었음을 보여준다. 쿠빌라이가 장남에게 티베트 불교 용어인 도르지(rdo rje, 金剛)라는 이름을 지었다는 점은 이를 확고하게 뒷받침한다. 우구데이 시대 챌파 승려 궁탕빠는 어린 쿠빌라이가 훗날 대칸이 될 것이라는예언을 제시했고, 이 예언은 1260년 쿠빌라이의 즉위로 실현되었다. 뭉케 시기 티베트를 만호로 재편할 때 챌파는 쿠빌라이에게 분봉되었으며, 당대 사료는 뭉케 즉위 이전부터 쿠빌라이가 이미 챌파와 특별한 관계를 유지했음을 기록한다. 주목할점은 쿠빌라이 재세 중 궁탕 寺에 황제의 개인 불당이 설치되었으며, 쿠빌라이 사후 후대 황제들이 그의 상을 보내고 지속적으로 보시품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또한챌파의 새로운 만호장이 임명될 때마다 대도로 가서 대칸의 확정을 받는 관례가나타나는데, 쿠빌라이는 이들에게 “사꺄파는 나의 특별한 라마이고, 챌파는 나의특별한 가족이므로 나의 큰 자비로 보호한다”고 명시했다. 본 연구는 쿠빌라이가 개인의 잠저 시절부터 대칸 재위 이후까지 챌파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종교적 유대를 유지했음을 보여줌으로써, 사꺄파 중심의 기존 연구를 보완한다. 이러한 분석이 몽골 지배층의 불교 정책이 얼마나 다층적이었는지를조명하고 元代 몽골-티베트 종교 관계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데 의미 있는 기여를할 것을 기대한다.

영문 초록

This paper examine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shal pa school, a relatively lesser-known Tibetan Buddhist sect, and the Great Khan Khublai from a new perspective on the religious patronage of the Mongol ruling elite during the Yuan dynasty. Existing studies have concentrated primarily on the Sakya school, leaving the diversity of the Mongol elite's Buddhist policies insufficiently illuminated. Through analysis of the Tshal pa's key source text, the Gung thang Temple Chronicle, this relationship is shown to have originated in the era of Genghis Khan. Records indicating that Tshal pa monks met Genghis Khan in Western Xia, combined with evidence that Sorghaghtani Beki (Khublai's mother) served as a “golden patron” of the Tshal pa from the early reign of Ögedei, demonstrate that Khublai was influenced by Tibetan Buddhism from his childhood. This is further corroborated by the fact that Khublai named his firstborn son Dorji (rdo rje, a Tibetan Buddhist term meaning Vajra/Diamond). During the reign of Ögedei, the Tshal pa monk Gungtangpa prophesied that the young Khublai would eventually become Great Khan, a prophecy that was fulfilled when Khublai unexpectedly ascended to power in 1260. When Möngke reorganized Tibet into administrative units based on religious schools, the Tshal pa was placed under Khublai's jurisdiction. Contemporary sources record that Khublai maintained a special relationship with the Tshal pa even before Möngke's reign. Notably, during Khublai's lifetime, the Gung thang Temple housed a private chapel dedicated to the emperor, and after Khublai's death, subsequent emperors sent his image to this shrine and continued to offer substantial donations. Furthermore, whenever a new Tshal pa myriarch chief was appointed, he traveled to the capital for confirmation by the Great Khan —a practice not observed in other myriarchies. Khublai explicitly stated: “The Sakya school is my special lama, and the Tshal pa is my special family, whom I protect with great compassion.” This study demonstrates that Khublai maintained a systematic and continuous religious relationship with the Tshal pa from his early princely years through his reign as Great Khan, thereby supplementing existing research centered on the Sakya school. This analysis illuminates how systematic and multifaceted the Buddhist policies of the Mongol elite were, and contributes meaningfully to understanding the diversity of Yuan-Tibetan religious relations.

목차

Ⅰ. 머리말

Ⅱ. 칭기스 칸과 소르칵타니 베키

Ⅲ. 대칸의 개인 佛堂의 수호자

Ⅳ. 사꺄派는 나의 라마, 챌派는 나의 가족

Ⅴ. 맺음말

참고문헌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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