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영토는 주권국가의 배타적 권리와 독점적 행사에 기반해 국경이라는 장벽 안에 설정되었으며, 이는 인류문화를 전쟁의 역사로 이끌었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의 발달, 세계의 상호의존 심화, 국경개념의 약화로 인해 ‘문화의 힘’이 인류평화의 기반으로 부상하고 있다. 문화는 본질적으로 배타적이지 않으며, 인류 공동의 자산이 될 때 더욱 안정감을 준다. 이에 기존 국경을 넘어선 새로운 개념인 ‘문화영토’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이는 국민의 문화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으로 이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