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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의 불환빈 환불균

국민통합·중첩체제통일·세계평화를 위한 21세기형 체제복지, 공존주의·공생주의·공영경제·공민주의
권추호 지음
515peace

2026년 09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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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PDF (24.85MB)
ISBN 9791124959527
쪽수 7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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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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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패싱’을 넘어, 한반도 평화의 설계자로!
북미협상의 대상에서, 한반도 운명의 주체로!

《김두관의 불환빈 환불균》은 이어리 이장에서 출발해 남해군수, 행정자치부 장관, 경남도지사, 국회의원을 거쳐 온 김두관의 정치적 여정을 따라가며, 그가 오랫동안 강조해 온 분권과 균형발전의 문제의식을 21세기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가운영철학으로 확장하는 정치·정책 제안서다.

책의 출발점은 오래된 문장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 곧 가난함만을 걱정하기보다 고르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다.

저자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더 이상 절대빈곤만의 시대에 머물러 있지 않다고 본다. 소득과 자산, 수도권과 지방,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세대와 계층 사이에 겹쳐진 불균형이 삶의 기회와 선택의 폭을 갈라놓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복지도 달라져야 한다고 제안한다.

가난해진 뒤 지원하는 복지를 넘어,
가난과 불평등이 반복되는 구조 자체를 바꾸는 ‘체제복지’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체제복지는 시장을 없애거나 사유재산을 부정하는 제도가 아니다. 시장의 창의와 경쟁은 살리되, 국민의 기본생활과 국가의 장기적 미래에 필요한 영역에서는 공공의 책임을 충분히 세우자는 구상이다. 생산·유통·금융·주택·교육·의료·교통·AI와 미래산업에 이르기까지 공공과 민간의 역할을 새롭게 나누고, 50% 공영화와 50% 사유화의 중첩을 하나의 균형기준으로 제시한다.

이러한 체제복지는 다시 네 개의 국가운영 원리로 구체화된다.

공존주의는 자유와 평등을,
공생주의는 사유와 공공의 소유·운영을,
공영경제는 시장의 활력과 계획의 공적 책임을,
공민주의는 공적 지도성과 국민주권을 하나의 질서 안에서 중첩한다.

어느 한쪽을 없애거나 가운데에서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체제와 가치가 역사 속에서 이루어 온 성취를 보존하면서 그 미완성을 넘어 새로운 공동질서를 만들자는 것이 이 책의 핵심 철학이다.

책은 여기에서 경제와 복지의 문제를 넘어 국민통합으로 나아간다.

대한민국 내부에는 동서의 38선, 빈부의 38선, 세대의 38선, 이념의 38선이 존재한다. 저자는 국민통합을 서로 다른 생각을 하나로 만드는 일로 보지 않는다. 보수와 진보, 중앙과 지방, 세대와 계층의 차이를 인정하되, 사랑·정의·평화라는 더 높은 공동가치 아래 각자의 성취와 한계를 다시 바라보고 새로운 질서를 함께 만드는 과정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이 국민통합의 원리를 남북관계와 한반도 통일로 확장한다.

이 책이 제안하는 통일은 남한이 북한을 흡수하는 통일도, 북한이 남한을 지배하는 통일도 아니다. 어느 한쪽의 승리와 다른 한쪽의 패배가 아닌, 남과 북이 각자의 성취를 보존하고 미완성을 함께 넘어서는 중첩체제통일이다.

그 과정은

2체제 2국가 → 1체제 2국가 → 1체제 1국가

라는 단계적 구조로 제시된다.

먼저 서로의 현실과 체제를 인정하고, 공동기구와 공동의사결정 구조를 만들어 신뢰를 쌓은 뒤, 남과 북의 국민이 함께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헌정질서를 세우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책은 통일준비헌법과 권력분산, 공적 지도성과 국민주권의 중첩, 새로운 통일국가의 정치질서까지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북미 직접대화와 국제질서의 변화도 중요한 축이다.

저자는 대한민국이 북미협상의 결과를 기다리는 나라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미국과 북한,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의 움직임에 끌려가는 ‘코리아 패싱’의 우려를 넘어, 대한민국 스스로 평화와 통일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한반도 운명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한 정치인의 삶을 기록하는 평전에 머물지 않는다.

이어리 이장에서 시작된 김두관의 분권과 균형의 정치적 경험을 출발점으로 삼아,
불균형의 구조개혁과 체제복지,
공존주의·공생주의·공영경제·공민주의,
국민통합과 중첩체제통일,
그리고 한반도 평화에서 세계평화로 이어지는
하나의 새로운 국가대전환 구상을 제안한다.

가난의 구제에서 불균형의 구조개혁으로,
사후의 보호에서 자립할 조건의 창조로,
어느 한쪽의 독점에서 서로 다른 성취의 중첩으로.

《김두관의 불환빈 환불균》은 ‘불환빈 환불균’을 21세기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가운영철학으로 다시 세우고, 그 철학을 국민통합과 중첩체제통일, 한반도 평화와 세계평화의 질서로 확장해 나가는 정치적 제안서다.
헌정의 글 4
책을 열며 37


제1부 김두관은 어디에서 왔는가 · 60
마을 이장에서 국가의 중심까지, 아래에서 시작한 정치

제1장 이어리 이장, 정치의 출발점
― 국가는 가장 작은 공동체에서 시작된다 61
제1절 남해에서 태어나 마을로 돌아오다 64
제2절 농민운동과 지역언론에서 배운 민심 68
제3절 이어리 이장이 보여 준 풀뿌리 정치 72
제4절 위에서 명령하기보다 아래에서 듣는 정치 77
제2장 남해군수, 생활정치를 실험하다
― 지방자치는 주민의 삶을 바꾸는 가장 가까운 정치다 84
제1절 전국 최연소 군수의 도전 87
제2절 행정의 중심을 관청에서 주민으로 91
제3절 지역이 살아야 국가가 산다 96
제4절 김두관 정치의 첫 번째 뿌리, 자치와 균형 100
제3장 행정자치부 장관과 경남도지사
― 분권과 균형발전을 국가의 문제로 끌어올리다 104
제1절 지방에서 중앙정부로 107
제2절 참여정부와 지방분권의 실험 111
제3절 경남도지사와 공동지방정부의 경험 115
제4절 영남에서 지역주의의 벽을 넘다 119
제5절 더 큰 도전과 공적 책임 사이 122
제4장 국회에서 다시 대한민국을 보다
― 중앙정치가 김두관에게 남긴 질문 127
제1절 김포와 양산, 서로 다른 지역에서의 도전 130
제2절 국회에서 마주한 수도권 집중과 지역소멸 135
제3절 대선 도전과 미완의 국가구상 140
제4절 독일에서 다시 생각한 분권과 통일 145
제5절 김두관의 정치에는 아직 마지막 장이 남아 있다 151


제2부 불환빈 환불균 · 158
가난의 정치에서 불균형을 바로잡는 정치로

제5장 왜 다시 ‘불환빈 환불균’인가
― 가난보다 더 두려운 것은 불균형이다 159
제1절 고전에서 다시 읽는 빈곤과 불균형 162
제2절 절대빈곤에서 상대적 격차의 시대로 168
제3절 부의 격차가 기회의 격차로 이어질 때 173
제4절 불균형은 경제문제가 아니라 공동체의 문제다 178
제5절 가난을 구제하고 불균형을 예방하는 정치로 183
제6장 대한민국은 무엇이 불균형한가
― 소득과 자산, 지역과 기업, 노동과 세대에 겹쳐진 격차 187
제1절 빈부의 격차 190
제2절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193
제3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 196
제4절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 200
제5절 세대와 계층 사이의 기회 격차 203
제6절 여러 불균형을 관통하는 공통 구조 207
제7장 복지국가를 넘어 체제복지로
― 국민의 삶을 제도 자체가 지키는 복지 210
제1절 선별복지와 보편복지가 남긴 것 213
제2절 사후 지원만으로 불균형을 해결할 수 없는 이유 216
제3절 국민의 기본생활과 자립을 함께 지키는 복지 219
제4절 시장의 자유와 공공의 책임을 함께 세우는 복지 222
제5절 자산과 기회에서 개인과 지역의 자립까지 225
제6절 체제복지에서 국가운영의 원리로 228
제8장 불환빈 환불균의 21세기형 재창조
― 대립의 시대를 넘어 중첩의 시대로 231
제1절 하나에서 둘로, 둘에서 새로운 하나로 234
제2절 자유주의와 평등주의의 중첩, 공존주의(共存主義, Co-Existism) 238
제3절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중첩, 공생주의(共生主義, Co-Symbiosism) 241
제4절 시장경제와 계획경제의 중첩, 공영경제(共營經濟, Co-Nomics) 244
제5절 권위주의와 민주주의의 중첩, 공민주의(共民主義, Co-Demism) 247
제6절 왕정에서 공민주의로, 공민주의에서 성민주의(聖民主義, Seongminism)로 253
제7절 네 개의 중첩원리가 하나의 국가체제를 이룰 때 262


제3부 50% 공영화와 50% 사유화의 중첩 · 266
시장의 활력을 살리고 국민의 기본생활을 지키는 경제

제9장 중첩경제와 50% 공영화의 균형기준
― 소유와 배분의 중첩을 국민경제의 제도로 267
제1절 소유의 중첩과 배분의 중첩 270
제2절 50% 공영화의 균형기준 273
제3절 공영부문과 사유부문의 역할분담 276
제4절 국민경제의 공동기반과 공영책임 279
제5절 분야별 공영화의 구현방식 282
제6절 공영부문의 효율성과 책임 285
제7절 경제권력의 분산과 국민자산의 형성 288
제10장 중첩경제의 분야별 구현
― 생산·유통·금융에서 법률·언론·미래산업까지 291
제1절 생산부문의 공영·사유 역할분담 294
제2절 농수축산업과 식량주권 298
제3절 항노화·약초산업과 지역경제 301
제4절 유통·물류의 공공기반 304
제5절 금융과 국민자산의 형성 308
제6절 토지·주택과 주거기반 313
제7절 교육과 계층이동 316
제8절 의료·돌봄과 기본생활 323
제9절 법률서비스와 권리접근 326
제10절 교통·에너지·통신의 공공기반 329
제11절 언론·미디어·디지털 플랫폼과 정보의 공공성 332
제12절 AI·ICT·미래전략산업의 공공투자와 민간혁신 336
제11장 지역균형발전과 다극형 대한민국
― 서울공화국에서 다극형 국가구조로 341
제1절 수도권 집중과 기회불균형 344
제2절 지방소멸과 국가의 지속가능성 347
제3절 재정분권과 지방재정의 자립 350
제4절 중앙권한의 분산과 지역주도형 자치 353
제5절 국가기능과 공공기관의 다극화 356
제6절 산업·일자리와 지역경제의 자립 359
제7절 교육·의료·문화의 지역기반 362
제8절 수도권 경쟁력과 다극형 국가구조 365
제9절 국토균형과 국민통합 368


제4부 국민통합이 먼저다 · 372
동서·빈부·세대·이념의 38선을 걷어내는 정치

제12장 대한민국 안의 38선
― 내부의 분단을 넘어 국민통합으로 373
제1절 동서·이념·계층·세대의 분단 376
제2절 수도권과 지방의 공간적 분단 380
제3절 정당정치가 재생산하는 갈등 384
제4절 동서통합과 영호남 공동발전 388
제5절 국민통합은 생각을 하나로 만드는 일이 아니다 392
제6절 내부의 38선에서 휴전선으로 396
제13장 양미론과 정도정치
― ‘둘 다 틀렸다’가 아니라 ‘둘 다 부족하다’로 400
제1절 보수와 진보의 성취와 미완성 403
제2절 양비론과 양미론 407
제3절 ‘정-반-합’에서 ‘정-미(未)-합’으로 410
제4절 중도가 아니라 정도 413
제5절 진영을 넘어 공동가치로 416
제6절 국민통합의 정치원리 420
제14장 공민주의와 공동책임
― 보호받는 국민에서 국가를 함께 책임지는 공민으로 423
제1절 보호와 자립의 중첩 426
제2절 권리와 책임의 중첩 429
제3절 공민주의의 주체로서의 공민 432
제4절 권력분산과 책임의 명확화 435
제5절 강한 국가는 강한 공민에서 나온다 438
제6절 정당도 공동책임의 정치로 성장해야 한다 441
제7절 남북 국민과 지도부의 새로운 책임 444
제8절 국민통합에서 통일헌정으로 448


제5부 흡수가 아닌 공존의 통일 · 452
북미 직접대화의 문이 다시 열릴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제15장 한반도 역사의 섭리법칙
― 40년 주기의 시간공식과 분해·조립의 공간공식 453
제1절 역사는 성장의 질서를 가진다 456
제2절 한반도 역사의 시간공식 ― 40년 주기와 존재론적 절기 460
제3절 한반도 역사의 공간공식 ― 분해에서 조립으로 465
제4절 분단의 연단 ― 남과 북의 성취와 미완성 471
제5절 카이로스 ― 2025~2030년, 통일준비의 결정적 때 477
제6절 공간의 재조립 ― 개인에서 세계평화로 481
제16장 북미 직접대화와 한반도 평화외교
― ‘코리아 패싱’을 넘어 한반도 평화의 설계자로 486
제1절 북미 직접대화와 ‘코리아 패싱’ 489
제2절 북미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질서의 변화 493
제3절 경제지원보다 먼저 필요한 체제보장 497
제4절 대한민국이 먼저 설계하고 선포할 새로운 통일청사진 501
제17장 승자와 패자가 없는 통일
― 흡수도 적화도 아닌 새로운 한반도 질서 506
제1절 흡수통일과 적화통일의 한계 509
제2절 남과 북의 성취와 미완성 513
제3절 ‘1+1=3’의 중첩체제 518
제4절 2체제 2국가 ― 평화공존 522
제5절 1체제 2국가 ― 연합통일 526
제6절 1체제 1국가 ― 새로운 통일국가 533
제18장 통일준비헌법
― ‘공(公)’과 ‘민(民)’이 함께 세우는 새로운 한반도의 국가질서 539
제1절 통일보다 먼저 ‘통일할 나라’를 보여 주어야 한다 542
제2절 공민(共民)의 헌정원리 ― 공(公)과 민(民)의 중첩 545
제3절 삼원집정부제 ― 정신적·공적·민주적 지도성의 세 책임 549
제4절 의회 삼원제 ― 다양한 대표성과 책임 554
제5절 남북 헌정합의와 통일국가의 설계도 560


제6부 길이 사람을 기다릴 때 · 564
김두관에게 남아 있는 마지막 정치적 선택

제19장 왜 다시 김두관인가
― 이장에서 국가의 미래까지, 한 정치생애가 만나는 마지막 과제 565
제1절 지방과 중앙을 모두 경험한 정치인 568
제2절 지역주의를 넘어 572
이제 진영주의를 넘어야 한다 572
제3절 분권·균형·복지에서 ‘불환빈 환불균’으로 576
제4절 실패와 도전이 남긴 정치적 자산 581
제5절 또 한 명의 대통령 후보를 넘어 585
제20장 김두관의 정치적 선택과 ‘불환빈 환불균’ 선언
― 정당의 이해를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을 제안하다 589
제1절 정당보다 국가가 먼저다 592
제2절 ‘불환빈 환불균’을 새로운 국가운영철학으로 595
제3절 정부와 민주당에 먼저 제안하다 599
제4절 통일준비개헌과 권력분산의 국민적 공론화 602
제5절 기존 정치의 변화 가능성을 끝까지 시험하다 606
제6절 창당은 최후의 정치적 선택이다 610
제6절 개인의 당이 아닌 국가비전의 정치 613
제8절 김두관의 ‘불환빈 환불균’ 선언 617
제21장 한반도 평화에서 세계평화로
― 통일한국에서 새로운 정치문명으로 621
제1절 한반도, 마지막 냉전의 현장 624
제2절 중첩체제연합통일과 새로운 평화모델 627
제3절 강대국이 아니라 평화국가로 633
제4절 세계평화와 새로운 정치문명 ― ‘불환빈 환불균’의 확장 637
제5절 김두관의 정치, 한반도를 넘어 643

책을 닫으며 648

부록 1 ‘불환빈 환불균’의 고전적 의미와 21세기적 재해석
― 가난의 구제에서 불균형의 구조개혁으로 663
부록 2 인간관과 국가정책
― 좋은 정책은 어떤 인간관에서 출발하는가 669
부록 3 《성학·신경》과 기존 사유의 비교
― 존재·성장·진리·원죄·역사·국가를 중심으로 696
부록 4 통일준비헌법 개정구상구상
― 국민통합과 중첩체제연합통일을 위한 새로운 헌정질서 713
부록 5 (가칭) 공생당 기본교육자료
― 철학에서 체제로, 체제에서 정치로 718

가난보다 더 두려운 것은 불균형이다

대한민국은 가난을 넘어섰다.
그러나 불균형은 아직 넘어서지 못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고 세계적인 경제·문화 강국으로 성장했지만, 소득과 자산의 격차는 삶의 출발선을 갈라놓고,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사람이 살아갈 공간의 선택을 제한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세대와 계층 사이의 차이는 다시 기회의 차이로 이어지고, 보수와 진보의 진영대립은 정치적 갈등을 일상의 분열로 확대한다.

《김두관의 불환빈 환불균》은 바로 이 지점에서 오래된 한 문장을 다시 불러낸다.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

가난함만을 걱정하기보다 고르지 못함을 걱정하라는 이 말은 오늘날 단순한 분배의 구호가 아니다. 이 책에서 ‘불균’은 소득격차만을 뜻하지 않는다. 자산과 기회, 지역과 기업, 권한과 책임, 진영과 세대, 그리고 마침내 남과 북에 이르기까지 한 사회의 힘과 기회가 한쪽으로 지나치게 기울어진 구조 전체를 가리킨다.

그래서 저자 권추호가 제시하는 해법도 단순한 복지 확대에 머물지 않는다.

가난해진 뒤 지원하는 복지를 넘어,
가난과 불평등이 반복되는 구조 자체를 바꾸는 복지.

그것이 이 책이 말하는 ‘체제복지’다.

체제복지는 시장을 부정하지 않는다. 개인의 노력과 기업의 혁신도 존중한다. 다만 시장의 자유만으로 국민의 기본생활과 국가의 장기적 미래가 모두 지켜질 수 없다는 데서 출발한다. 시장이 잘하는 영역에서는 시장의 활력을 살리고, 교육·의료·주택·금융·유통·교통·미래산업처럼 국민의 삶과 국가의 기반에 깊이 연결된 영역에서는 공공의 책임을 함께 세우자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50% 공영화와 50% 사유화의 중첩’이라는 균형기준으로 이어진다. 이것은 모든 기업과 산업을 기계적으로 절반씩 나누자는 주장이 아니다. 어느 한쪽의 절대적 독점을 막고, 공공성과 효율성, 안정과 창의가 함께 작동하도록 분야별로 새로운 균형점을 찾자는 원리다.

그 철학을 이루는 네 개의 축이 공존주의·공생주의·공영경제·공민주의다.

자유와 평등을 함께 세우는 공존주의,
사유와 공공의 역할을 함께 살리는 공생주의,
시장과 계획의 장점을 중첩하는 공영경제,
공적 지도성과 국민주권을 함께 책임의 질서로 만드는 공민주의.

이 책은 어느 한쪽을 제거해 다른 한쪽을 승리시키려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양쪽의 주장을 절반씩 섞는 타협에도 머물지 않는다. 서로 다른 체제와 가치가 역사 속에서 이루어 온 성취를 인정하고, 각자의 미완성을 넘어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질서를 만들자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서 ‘불환빈 환불균’은 경제철학을 넘어 국민통합의 정치철학이 된다.

대한민국에는 휴전선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동서의 38선,
빈부의 38선,
세대의 38선,
이념의 38선이 있다.

저자는 국민통합을 서로 다른 생각을 하나로 만드는 일로 보지 않는다. 보수와 진보 가운데 어느 한쪽을 없애는 것도 아니고, 갈등을 감추고 화합을 외치는 일도 아니다. 서로의 성취와 한계를 인정하고 사랑·정의·평화라는 더 높은 공동가치 아래 새로운 공동질서를 만드는 것이 국민통합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원리는 자연스럽게 한반도의 문제로 확장된다.

대한민국 내부에서 서로 다른 지역과 계층, 세대와 진영이 함께 살아갈 질서를 만들지 못한다면, 80년 가까이 서로 다른 체제에서 살아온 남과 북을 하나의 평화질서 속에 담아내는 일은 더욱 어렵다.

따라서 이 책이 제안하는 통일은 승자와 패자가 존재하는 통일이 아니다.

흡수도 적화도 아닌 통일,
남한의 제도를 북한에 그대로 이식하는 통일도,
북한의 제도를 남한에 강요하는 통일도 아닌 통일.

남과 북이 각자의 성취는 보존하고 미완성은 함께 넘어 새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중첩체제통일이다.

그 과정은

2체제 2국가 → 1체제 2국가 → 1체제 1국가

라는 단계적 질서로 제시된다.

서로의 현실과 체제를 인정하는 평화공존에서 출발하여 공동기구와 공동의사결정을 확대하고, 충분한 신뢰와 준비가 이루어진 뒤 남북 국민이 함께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헌정질서를 세우는 길이다.

통일은 어느 날 갑자기 두 국가를 붙이는 사건이 아니라, 서로 다른 역사를 살아온 사람들이 함께 살아갈 능력을 길러 가는 성장의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에 김두관이라는 이름이 놓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두관의 정치는 높은 곳에서 시작되지 않았다.

경남 남해의 작은 마을 이어리 이장에서 출발해 남해군수, 행정자치부 장관, 경남도지사, 국회의원으로 이어졌다. 마을에서 지방으로, 지방에서 중앙으로 올라가는 동안 그가 반복해서 마주한 질문은 분권과 균형이었다.

누가 결정하는가.
권한은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
지역이 스스로 설 수 있으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의 공동체에서 함께 살아갈 것인가.

저자는 김두관의 이러한 정치적 경험을 완성된 답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아직 끝나지 않은 질문으로 바라본다.

지방분권에서 경제의 분권으로,
경제의 분권에서 권력의 분권으로,
지역균형에서 국민통합으로,
국민통합에서 중첩체제통일로,
그리고 한반도 평화에서 세계평화로.

이어리에서 시작된 정치가 이 거대한 국가적 과제까지 확장될 수 있는가를 묻는다.

그래서 《김두관의 불환빈 환불균》은 한 정치인의 평전이 아니다.
김두관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정치홍보서도 아니다.

오히려 한 정치인의 생애와 경험을 하나의 질문 앞에 세우는 책이다.

대한민국 정치가 이제 무엇을 걱정해야 하는가.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만으로 충분한가.
성장의 총량만 늘리면 되는가.
수도권과 지방, 부자와 빈자, 보수와 진보가 서로의 몫을 빼앗는 경쟁을 계속해야 하는가.
한반도의 미래를 북미협상과 주변 강대국의 결정에 맡긴 채 기다려야 하는가.

저자는 그 모든 질문에 하나의 방향을 제안한다.

가난의 구제에서 불균형의 구조개혁으로,
사후의 보호에서 자립할 조건의 창조로,
집중과 독점에서 분권과 균형으로,
대립과 배제에서 공존과 중첩으로,
분단의 관리에서 평화와 통일의 설계로.

그리고 마지막에는 대한민국의 위치 자체를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코리아 패싱’을 넘어, 한반도 평화의 설계자로.
북미협상의 대상에서, 한반도 운명의 주체로.

《김두관의 불환빈 환불균》은 결국 김두관 한 사람의 미래를 묻는 책이 아니다.

대한민국 정치가 어디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를 묻고,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로 성장해야 하는지를 묻고,
한반도가 어떤 방식으로 세계평화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는지를 묻는 책이다.

그 오래된 질문의 시작에 다시 여덟 글자가 선다.

不患貧 患不均.

가난보다 더 두려운 것은 불균형이다.

그리고 그 불균형을 바로잡는 데서
대한민국의 다음 정치가 시작된다.

인물정보

저자(글) 권추호

1962년 지리산 자락 경남 산청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스물다섯 살이 되던 1987년 8월 25일, 고향 산청 신원재에서 수초간 예수의 영적 부활을 체험하였다. 그리고 정확히 33일 뒤인 9월 27일에는 인간의 통상적인 감각과 언어로는 온전히 표현하기 어려운 또 한 번의 영적 체험을 하였다. 성령의 에너지와 신령의 빛이 세 차례 연속하여 존재 전체를 관통하는 듯한 압도적인 체험이었다. 이 두 체험은 이후 존재의 본질과 인간의 신성, 신과 인간의 관계를 평생에 걸쳐 탐구하게 한 근원적인 출발점이 되었다.

3년 뒤인 1990년 7월 17일, 진주에서 버트런드 러셀의 《서양철학사》를 읽던 중 존재·인간·신·역사에 관한 여러 물음이 하나의 원리 안에서 연결되는 ‘지혜의 문’이 열렸다. 1987년의 영적 체험이 존재의 근원에 대한 물음을 열었다면, 1990년의 ‘지혜의 문’은 그 물음을 철학과 학문의 언어로 체계화하기 시작한 사유의 출발점이 되었다.

1987년 첫 체험 이후 4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존재와 생성, 인간의 성장과 신성, 신과 인간의 자유와 책임, 종교와 철학, 사회체제와 정치, 남북통일과 세계평화의 문제를 하나의 연속된 사유체계 안에서 탐구해 왔다. 존재의 본질에 관한 물음은 인간의 성장과 신성에 대한 탐구로 이어졌고, 다시 사회와 국가의 체제, 정치와 경제, 남북통일과 세계평화의 문제로 확장되었다.

이 오랜 탐구의 과정에서 <중첩존재론>과 <창조적 성장론>을 중심으로 한 K-Peace Philosophy를 체계화하고, 이를 사회와 국가의 현실 질서로 구현하기 위한 공존·공생·공영·공민주의의 체제론과 정치론으로 발전시켜 왔다. 철학적 물음에서 출발한 사유가 인간론을 거쳐 사회체제론과 정치문명론으로 확장된 것이다.

명예신학박사(California Eastern Prime University)이며, 새정신운동국민연합회장과 《시사매거진》 주필을 지냈다. 현재 (사)국민통합블루오션정책연구소장, (재)UN 제5사무국 한반도설치위원회 공존체제연구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 《신본론》, 《공존의 이념》, 《대탈출 KOREA―미래서·예언서》, 《패러다임의 대전환》, 《영(靈) 철학》, 《창조적 통합 통일대담》, 《통일은 신의 섭리》, 《성학(成學)·신경(神經)》, 《신(新·神)중첩체제론》, 《K-Politics》, 《통일교는 재림일 뿐...!》, 《도올의 氣철학은 神(존재)철학의 세례요한》, 《종교에서 정치문명으로》, 《경전에서 영성으로! 영성에서 신성으로!》, 《김두관의 불환빈 환불균》, 《인류 사유사 대평정 전40권 대전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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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의 불환빈 환불균
    국민통합·중첩체제통일·세계평화를 위한 21세기형 체제복지, 공존주의·공생주의·공영경제·공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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