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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 사피엔스 재패니쿠스

휴머노이드 로봇은 시급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인류를 돌볼 수 있을까?
눌민

2026년 02월 06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12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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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8775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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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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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인간형 로봇이 당면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그들의 근심 걱정을 멈추게 할 수 있다고 믿는 이유는?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25년 현재 전 세계에서 로봇 밀도Robot Density가 가장 높은 국가는 한국으로 노동자 1만 명당 로봇 1,012대를 기록했다고 한다. 한국은 세계 최초로 로봇 밀도 1,000대를 넘긴 국가로 730대를 기록한 2위 싱가포르와 415대를 기록한 3위 독일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며 로봇 자동화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그런데 일본이 397대를 기록하여 4위에 랭크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로봇 자동화 분야에서 뒤처진 국가로 여기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비록 중국의 거센 추격을 당면하고 있지만 일본은 핵심 부품 설계 및 제조, 공급에서 자타 공인 세계 최고, 최강의 기술을 자랑하는 절대 강자이기 때문이다. 한국 또한 핵심 부품을 일본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 로봇이 많아질수록 대일 의존도 또한 더욱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재밌는 것은, 위에서 언급된 로봇의 대부분은 산업용 비인간형 로봇이고 이에 대해선 일본이 최첨단의 기술을 자랑하고 있지만 왠지 일본에선 이족보행을 하고 언어를 사용하여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인간을 닮고 인간의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특히 성별이 드러나는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로봇)에 더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철완 아톰”과 “철인 28호” 등을 비롯하여 “아시모”와 “할”에 이르기까지, 이 인간형 로봇은 일본에서 처음 등장하고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 인류 조상의 최초 유골이 탄자니아 올두바이 협곡에서 발견된 것을 빗대어 일본을 로보 사피엔스의 “사이버 올두바이 협곡”이라 불러도 무방할 듯하다. 그런데 어째서 일본에선 이 여전히 서툴고 느리고, 가끔가단 실망스럽기까지 한 인간형 로봇이 (대부분 일본 정부와 정치가들에 의해) 당면한 사회 문제를 해결해줄 것처럼 강조되고 로봇공학의 과거이자 현재이며 미래로 불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추천사 5
해제 미래지향적 기술 이면의 일본의 민낯 | 조수미 9
한국어판 서문 25

1. 로봇에 대한 전망 39
2. 혁신은 리노베이션 91
3. 과거의 미래 가족들 117
4. 신체 구현과 젠더 163
5. 로봇 권리 vs. 인간 권리 225
6. 불쾌한 골짜기 너머의 사이보그 비장애인 중심주의 265
7. 로봇의 현실성 점검 311
로보 사피엔스 재패니쿠스 336

감사의 말 340
참고 문헌 344
찾아보기 391

오늘날 가장 가시적이고 실용적인 로봇은 가전제품의 형태를 띠고 있다. 휠체어, 밥솥, 청소기, 변기 등. 로봇 중 다수는 기계 팔의 모습으로 제조업을 지배한다. 제조업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로봇 밀도가 가장 높다. 한국은 그중에서 가장 높은 밀도를 가진 나라로, 2021년에 1만 명의 피고용인당 932대의 로봇을 보유했다. 싱가포르가 두번째로 605대, 일본은 세번째로 390대이다(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 2021). 27~28쪽

이 공학자들의 학생과 후배들은 가장 유명한 로봇이라고 할 수 있는 아톰을 잘 알긴 하지만, 대부분 어린 시절 《도라에몽》6을 보고 자랐다는 사실을 나는 후에 알게 되었다. 43쪽

로봇은 센서, 렌즈, 소프트웨어, 원격 통신기, 동작 장치, 배터리, 합성 소재와 섬유 등의 기술을 이용해, 인간의 감독(원격조종)하에 또는 자율적으로 환경과 상호작용 할 수 있는, 서로 다른 기술들의 집약체다. 49쪽

21세기에 일본 공학자들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우선시하는 첫 주자가 되었다. 우리 인간 조상의 최초 유골이 탄자니아 올두바이 협곡에서 발견되었으니 일본은 사이버 올두바이 협곡이 된 셈으로, 이 나라에서 휴머노이드가 처음 등장하고 진화를 계속했다. 50쪽

로봇은 신토라는 우주 내에서 “살아 있는 물건”이다. 63쪽

보수적 지도층은 여성 노동력의 재능과 필요성을 무시할 뿐 아니라 낮은 출생률의 원인으로 비난한다. 67쪽

대화에서나 글에서나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우세한 대중적 정서 한 가지는 로봇이 외국인 노동자보다 차라리 낫다는 것이었다. 특히 돌봄 노동의 경우, 이민 온 소수민 노동자와 달리 로봇과는 문화적 차이가 없고 동아시아와의 미해결 역사(혹은 전쟁) 같은 문제도 없다는 것이 표면상 이유였다. 가정용 혹은 동반자 로봇은 인공지능을 탑재하여 환경에서 직접 학습하므로 가족이나 사무실 구성원의 이름과 습관을 재빨리 습득할 것이다. 몇몇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인들도 외국인보다 로봇 돌보미를 더 편하게 생각했다(Government of Japan 2013; Japan’s Humanoid Robots 2005). 68쪽

1920년에서 1945년 사이 자료들을 정리하다가 내가 충격 받은 점은, 이노베이션 25의 허구적 만화 가족이 대정익찬회大政翼賛会(제국주의를 지지하는 모임)의 후원하에 2차 세계대전 때 창조된 만화 가족과 비슷하다는 점이었다. 나중에 자세히 쓰겠지만 이노베 가족 이야기가 찬양하는 역사적 가치들은 일본 제국주의의 전성기 동안 전개된 “소프트 파워” 선전 선동에서 기원한다. 74쪽

신토의 형이상학은 인간-로봇의 공존을 연구하는 데 상호 상승적 자연-문화 플랫폼을 제공한다. 더욱이 에필로그인 7장에서 보듯, 불교 사원들이 로봇과 컴퓨터의 재활용과 장례 의식을 주도하며 새 신도를 모집한다, 83쪽

아베는 개인주의를 “비일본적”인 것으로 혹평하며, 제국주의와 군정 전성기(1879~1945)에 강요된 민족주의, 애국주의 같은 이념을 초시대적 가치로 극찬한다. 94쪽

이노베이션 25 전략위원회는 장관인 다카이치 사나에 휘하에 있었는데, 다양한 이력을 거친 그녀는 높은 정치적 지위에 오른 몇 안 되는 여성 중 하나였다. 96쪽

데즈카는 아톰을 “반전된 피노키오”로 설정했다. “반전”인 이유는 아톰이 “더 인간적인, 그러므로 더 결함이 있는 존재가 되려고 분투하는 로봇”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결함이란 “더 감정적이고 비합리적”이라는 의미다(Schodt 2007: 107). 166쪽

당연히 로봇공학자들은 인간형 로봇을 제작하기 전에 먼저 인간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한다. 내가 보기에 문제는, 로봇 엔지니어들이 성별화된 차이들을 자연적이자 보편적인 차이로 간주한다는 점이다. 성별 부여 과정, 그리고 여성이든 남성이든 개인적이든 집단적이든, 인간 사이 성별화된 관계들의 변증법적 동력에는 무관심한 것이다. 193쪽

무언가와 조우하는 순간에 외양 혹은 움직임, 혹은 둘 다 때문에 깜짝 놀란다면 등산가는 물러나며 미지의 낯선 균열, 즉 불쾌한 골짜기로 추락할 수도 있다. 여기서 지적할 것은 “불쾌한uncanny”이란 정확히는 으스스하고 기괴하고 불안하고 무섭다는 의미에서 “나쁜 기분”으로 번역될 수 있다는 점이다(Bukimi 1978: 1925). 278쪽

내가 처음 글을 썼을 때는 그 정도 막중한 관심을 받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요. 불쾌한 골짜기의 존재를 지적한 건 로봇 디자이너들에게 주는 약간의 조언 정도였지 과학적 주장 같은 게 아니었으니까요. 287쪽

몇 년이 지난 1986년 백남준은 〈로봇의 가족〉을 제작했다. 한국식 확대“가족”을 재현한 이 작품은 어머니, 아버지, 아기,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삼촌으로 구성되었다. 골동품 라디오와 텔레비전을 조합한 〈로봇의 가족〉의 구성원들은 움직이지는 못했지만 인간형 로봇인 아시모, 휴보, 포지처럼 각자 “문화적 성기”를 가지고 있었다. 314쪽

2015년 1월 치바현의 고후쿠지興福寺라는 450년 된 절에서 건강을 회복할 수 없고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 열아홉 대의 아이보를 위한 장례식이 열렸다(그림 30). 장례식을 맡은 승려는 “로봇들의 영혼이 몸에서 떠나갈 수 있게” 하는 의식이라고 설명했다. 327쪽

<b>가부장적 가족 중심주의, 민족주의, 애국주의, 성차별주의의 로봇공학</b>
일본의 로봇공학은 전자공학뿐만이 아니라 정치공학, 경영학, 아동 발달 연구 등과 같이 많은 학문을 아우르는 연구의 혼합물로 엄청나게 복잡한 겹겹의 체계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책 『로보 사피엔스 재패니쿠스』는 방대한 문헌 자료와 현장 조사 및 체험을 바탕으로 인류학, 정치학, 문헌학, 일본 근현대사, 미학, 문화비평, 페미니즘을 넘나들며 이 복잡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일본 로봇공학의 정치, 사회, 문화적 함의를 어렵지 않은 문체로 풀어내는 데에 성공한다. 한마디로 말해, 이 책은 로봇 기술 분야를 젠더, 민족주의, 대중문화, 비장애인 중심주의, 가부장 담론 등에 대한 사회과학적 연구와 연결하여 새로운 지평을 연 책이다.

저자 제니퍼 로버트슨Jennifer Robertson은 인류학자이자 미술사학자, 예술가로 코넬대학교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코넬대학교,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 윌리엄스대학을 거쳐 미시간대학교 인류학과와 미술사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유년 시절의 일본 체류 체험을 바탕으로 일본학, 여성학, 역사학, 미술디자인, 로봇공학, 여성과 젠더, 식민주의와 제국주의, 일본 현대 미술과 대중문화, 시각인류학 등 폭넓은 영역에 걸쳐 일본을 연구해왔다.

저자는 이 책에서 로봇공학에서 나타나는 일본 주류 사회의 지배적인 담론, 특히 지난 아베 정부를 비롯한 정부와 보수 정치가들이 인간형 로봇을 통해서 유포하는 프로파간다의 연원을 폭로한다. 지난 아베 정부는 이노베이션 25의 허구적 만화 가족인 “이노베 가족”을 통해 인간형 로봇이야말로 현재 일본이 당면한 사회 문제, 즉 출생률 감소, 노동력 부족, 급속한 노령화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선전했지만, 이 만화에서는 가부장적 가족 중심주의, 민족주의, 애국주의, 성차별주의가 드러나 있다 (또는 강요된다). 이를테면 여성들은 (이노베 군으로 상징되는) 인간형 로봇의 노동으로 가사노동에 해방되어 자녀 생산에 전념할 수 있다는 식이다. 이 강요된 민족주의와 애국주의는 2차 대전 시기 일본 제국주의를 지지하는 모임인 대정익찬회大政翼賛会 후원으로 제작된 만화 “야마토 가족”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극우로 비난을 받고 있는 현 일본 수상 다카이치 사나에는 아베 정부에서 이노베이션 25 전략위원회 장관, 1기 2기 내무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또한 일본의 공학자들은 인간형 로봇 개발의 첫 주자가 되는 명예를 차지했지만, 로봇의 성별에 대해선 무관심하며, 오히려 성별화된 차이들을 자연적이자 보편적인 것으로 간주하기까지 한다는 것을 저자는 날카롭게 지적한다. 로봇공학은 결코 중립적이지 않으며, 유용함과 편리함을 넘어서는 가치들이 가득 담겨 있는 분야다. 로봇과 같이 거대한 산업에선 국가와 기업의 이념과 우선 과제가 우선적으로 반영되고 구현된다. 저자는, 로봇의 성별이 로봇과 인간들 사이에서 성별화된 노동의 성차별적 구분을 효과적으로 재생산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일본 사회는 대체로 인간과 로봇의 상호 의존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 문화에선 “로봇권”이 친숙한 개념으로 자리하고 있다. 일본에선, 특히 아베 정부는 “일본에서 태어난” 로봇들은 (가정으로 입양되어) 가부장적 확대가족의 보존과 안정화에 핵심 역할을 하고 국적, 민족성, 성별 역할, 가족 구조를 지지하며 민족적 동질성을 보존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이 “가족 동반자”로서의 로봇들은 일본의 호적 제도를 지탱하는 큰 힘이 되는 동시에 이민을 거부할 구실을 마련해준다. 제국주의와 전체주의로 되돌리고 싶어하는 보수 극우 세력의 구미에 맞는 것이다.

<b>일본의 로봇 담론을 둘러싼 소소하고 재밌는 이야깃거리들</b>
한편 저자는 로봇 담론에서 모리 마사히로의 유명한 “불쾌한uncanny 골짜기”가 오역되었음을 지적한다. 저자는, “불쾌한”보다는 “으스스한”이나 “오싹한eerie”이란 말이 더 어울린다고 전한다. 저자에 따르면 모리의 주장은 몇 가지 지점에서 문제가 있다. 먼저 모리는 인간을 닮아가는 로봇이 오싹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의수를 만진 여성은 오싹한 느낌에 비명을 지를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여성을 겁 많고 신경질적이라는 고정관념을 일반화하고 “일반 건강인”을 특권화한 것이다. 그리고 모리가 스스로 밝혔듯이 “골짜기” 개념은 로봇 디자이너에게 주는 약간의 조언이지 과학적 주장은 아니다. 또한 골짜기를 만들어낸 주체는 오싹한 느낌이 아니라 갑자기 어떤 것이 당황스럽다고 인지한 사람이다. 모리는 시간의 차원을 간과했다, 오싹한 골짜기가 존재하는 시간은 아주 잠시일 뿐이다. 드 올리베이라 바라타나 야마나카의 창의적이고 비자연적인 의수족은 오히려 미학적으로 아름답다고 느껴진다.

2015년 1월 치바현의 고후쿠지興福寺에선 건강을 회복할 수 없고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 19대의 아이보를 위한 장례식이 열렸다. 장례식을 맡은 스님은 “로봇의 영혼이 몸에서 떠나갈 수 있게” 의식을 치렀다. 최첨단 기술과 전통 의례가 만난 이 의식은 종교와 과학이 양립할 수 있으며 심지어 서로 도우며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 일본인의 정신 세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일본에서도 트랜스휴머니즘 또는 포스트휴머니즘 경향의 불교에 대한 관심이 있고, 이번 생에 실현되지 못한 성취를 위해 윤회가 받아들여지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2016년 현재 일본에서는 10년에서 20년 사이에 일본의 노동력의 절반 가량이, 특히 마트 계산대, 청소, 간호, 구조, 관광안내, 농사 등에서 로봇이나 인공지능 장치로 대체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지구는 인공지능과 그것이 장치된 로봇의 열기로 달아오른 상태다. 일본 주류 보수 사회가 로봇을 통해 군국주의로 회귀하고 가부장적 질서를 고착화하고 차별주의를 강화하려는 의도를 폭로하는 것 이외에도, 저자가 밝혔듯이 이 책은 로봇과 인공지능에 대한 흥분과 과장을 가라앉히는 데에도 목적이 있다. 로봇을 노령화, 인구 감소, 고독과 같은 사회 문제들에 대한 기술적 해결책으로만 바라보는 것을 벗어나 우리의 일상 속에서 기술과 로봇의 자리와 범위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도 있는 것이다. 실질적인 해결책을 외면하고 공상적 해결책에만 매달릴 수는 없는 것이다. 저자는 그 실질적 해결책이란 돌봄 시설 증설, 사회복지사의 처우와 급여 개선, 여성과 외국인을 위한 차별 없는 고용 기회 제공 등을 말한다.

이 책은 다양한 로봇 체험, 일본의 근현대사,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대중문화, 정치 과정, 일본인들의 종교 심성 등 일본을 더 깊게 알아갈 수 있는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회가 규정하는 인간성에 대해, 기술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기대, 믿음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게 만드는 독창적인 시각을 제공한다.

저자는 일본 사회의 뿌리 깊은 젠더 규범, 가족주의, 민족주의, 국가주의, 비장애인 중심주의를 성찰하며 로봇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사회문화적 질문을 던진다. 로봇과 인공지능의 효용과 이득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현재 한국에도 타당한 질문이다. 이 책은 우리 사회가 어떠한 욕망을 가지고 움직이는지를 돌이켜볼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다.

인물정보

저자(글) 제니퍼 로버트슨

인류학자, 미술사학자, 예술가. 1984년에 코넬대학교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코넬대학교,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 윌리엄스대학 등을 거쳐 미시간대학교 인류학과와 미술사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동 대학에서 일본학, 여성학, 역사학, 미술디자인, 로봇공학, 여성과 젠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와 교육을 이끌었다.
전후 일본 고도성장기에 도쿄 근교에서 유년과 10대 시절을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시각인류학, 도시 연구, 식민주의와 제국주의, 페미니스트 이론, 젠더 섹슈얼리티, 우생학과 생명윤리, 로봇공학, 일본 현대 미술과 대중문화, 박물관 등 폭넓은 영역에 걸쳐 일본을 연구해왔다. 더불어 도자기, 유화, 수채화, 페이퍼콜라주 등의 작품활동을 통해 시각예술과 이미지에 대한 관심을 표출했다.
주요 저작으로 『원주민과 이주민: 일본 도시의 형성과 재형성Native and Newcomer: Making and Remaking of a Japanese City』, 『다카라즈카: 현대 일본의 성정치와 대중문화Takarazuka: Sexual Politics and Popular Culture in Modern Japan』, 『로보 사피엔스 재패니쿠스』, 『동성 문화와 섹슈얼리티에 대한 인류학 선집Same-Sex Cultures and Sexualities: An Anthropological Reader』, 『일본 인류학 안내서A Companion to the Anthropology of Japan』, 『일본 민족지학의 정치와 함정: 성찰, 책임, 인류학적 윤리Politics and Pitfalls of Japan Ethography: Reflexivity, Responsibility, and Anthropological Ethics』 등이 있다. 이 이외에도 캘리포니아대학교출판사의 “식민주의들Colonialisms” 시리즈 대표 편집자를 역임하며 앵글로이집트 수단과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연구서들을 출판했다. 홈페이지로 연구 업적을 소개하는 https://professorjenniferrobertson.com/과 예술작품을 소개하는 https://biwahamistudio.com/을 운영하고 있다.

번역 이수영

연세대학교에서 국문학으로 학사를, 비교문학으로 석사를 받았다. 편집자, 기자, 전시기획자 등으로 일하다가 지금은 책 번역에 전념하고 있다. 『복수의 여신』, 『1984』, 『밤, 네온』, 『미술관 밖 예술여행』, 『가짜 노동』 등 50여 권을 옮겼다.

해제 조수미

문화인류학자. 서울대학교(학, 석사), 예일대학교(석사), 미시간 대학교(박사)에서 수학하였으며 명지대학교 방목기초교육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본과 한국을 중심으로 문화적인 장에서 일어나는 억압과 배제, 소수민족과 성소수자들의 축제, 민족예능, 미디어 등을 통한 자기표현을 연구해왔다. 공저로 『무지개는 더 많은 빛깔을 원한다』, 『오늘을 넘는 아시아 여성』, Handbook of Japanese Music in the Modern Era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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