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은 사람을 위한 책
2026년 02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6월 18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7.74MB)
- ISBN 9791191998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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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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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나 업무만큼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휴식의 기술’이다. 그러나 어디서도 ‘휴식’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 성과를 내고 인정받을 수 있는 기술만을 학습해 온 우리에게 휴식이란 어쩌면 가장 멀고 낯선 단어일지도 모른다.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스트레스를 인지하지도 못한 채로 일상을 보내다가 한순간에 무너지고 마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자신과 사회를 위해 제대로 쉬어야 할 때가 비로소 찾아온 것이다.
‘휴식’과 ‘쉼’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해하고 마음먹은 대로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일본의 정신건강의이자 세이브 클리닉 원장인 스즈키 유스케는 일본 현지에서 8만 부가 넘게 판매되며 정신의학 분야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은 사람을 위한 책』에서 각각의 스트레스 유형과 이에 따른 신경학적·신체적 반응을 통해 우리 몸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하고 분석한다. 한스 셀리에, 스티븐 W. 포지스, 리처드 래저러스, 무리 라하드 등 심리, 신경 이론에서 역사적인 기록을 남긴 이들의 연구를 토대로 스트레스와 몸의 상관관계를 설득력 있게 파헤치고, 학문적인 접근은 물론 레지던트 시절부터 전문 상담의 시절까지 망라한 저자 개인의 스트레스 경험과 극복 사례를 고백하면서 독자들의 열렬한 공감을 받았다.
저자는 강조한다.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다’는 생각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소리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사회적 요구’에 의해 체화된 것이라고. 우리는 사회나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옳다고 배우며 자랐다. 이러한 심리가 과도하게 작용해 자신보다도 타인의 말과 욕구를 더욱 중시하다 보면 자신의 몸과 마음이 외치는 소리를 자꾸만 놓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반응’이 어디에서 기인했는지 살펴보고,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휴식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되는 문제를 외부에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몸을 인지하고 조절하는 것으로 스트레스에 맞서는 전략이다. 나를 알고 적(스트레스)을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로울 일이 없다. 이제 어느 정신건강의가 친절히 소개하는 스트레스 진단과 해결법을 통해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은’ 상황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벗어나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아보자.
1부 피곤하지만 쉴 수 없는 사람에게 정신건강의가 알려주는 진짜 휴식 방법
1장 피곤한데 푹 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장 인간은 ‘휴식의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한다
3장 사실은 아무 때나 ‘쉬어도 된다’
4장 ‘과잉 적응’이 계속되면 마음은 점점 마비된다
5장 ‘몸과 마음의 피로’가 풀리면 상상 이상으로 긍정적이 될 수 있다
2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열쇠는 ‘자연스러운 흔들림’과 ‘자율신경’에 있다
6장 마음도 신경도 ‘자연스럽게 흔들리는’ 정도가 딱 좋다
7장 셀리에의 ‘고전적 스트레스 이론’으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스트레스 반응
8장 포지스 박사가 발견한 새로운 스트레스 이론
9장 사람은 너무 힘들면 ‘힘들지 않게 된다’
3부 사람은 ‘안전’하다고 느끼거나 ‘안심’하면 치유되고 회복한다
¶ 다미주신경 이론에 의해 밝혀진 것
10장 몸과 마음의 해상도를 높이는 부교감신경의 두 가지 기능
11장 나의 스트레스는 교감신경과 배측계 중 어느 쪽에서 나타나고 있을까?
12장 ‘허무하고’ ‘쓸쓸하고’ ‘희망이 없는’ 요즘 시대의 아픔이란
13장 기합의 문제가 아니라 ‘신경학적 방어 반응’이다
¶ 다미주신경 이론에 관한 보충
4부 내 몸이 필요로 하는 것을 알고 적절한 회복 행동을 취하자
14장 내 몸에 맞는 휴식 방법을 찾자
15장 신체적인 안정감을 느끼려면 ‘복측 미주신경’ 작용이 필요하다
16장 미주신경을 자극하면 질병도 치료할 수 있다
17장 긴장감을 완화하는 복측 미주신경 자극 운동
18장 ‘지금, 여기의 감각으로 돌아가기’ 위한 기술
19장 ‘몸이 원하는 것’을 잘 파악하는 방법
20장 ‘사회적인’ 내가 아닌 ‘개인적인’ 나의 말을 되찾자
21장 사람과 이어지지 않아도 괜찮다
22장 살아가기 괴로울 때 나를 ‘지탱’해 준 것은
23장 세상과 나를 연결하는 회로는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5부 새로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BASIC Ph’ 이야기
24장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변하는 BASIC Ph 이론
25장 패턴을 파악하면 쉽게 회복할 수 있다
26장 새로운 채널을 개척할 수도 있다
6부 ‘몸과 조화를 이루는’ 삶의 방식을 지향하자
27장 화를 내고 싶을 때는 화내도 괜찮다
28장 작은 변화를 알아주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자
29장 ‘느림’의 가치를 알다
30장 소셜미디어와 두 종류의 쾌감
31장 인정 욕구는 죄가 아니다
32장 두 종류의 ‘인정’
33장 어떤 상황에서도 ‘즐거운 마음’을 잊지 않는다
34장 주어진 역할을 벗어던지고 ‘사람’이 되자
물론 스트레스의 원인인 힘든 업무나 어려운 인간관계에서 벗어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은 사회 안에서 살아갈 힘을 되찾을 수 있지만, 심신의 상태가 더 나빠지기 전에 제대로 휴식을 취해 회복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쉬는 날에 잠만 자거나 뒹굴뒹굴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해서 상태가 나아진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사실 각자의 개성이나 그때그때의 심신 상태 등에 따라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휴식 방법’은 다릅니다.
- 「시작하며」 중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 있을 때, 인간의 신체는 그 부하에 저항하기 위해 부신이라는 장기에서 ‘항스트레스 호르몬’을 방출합니다. 잘 알려진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이 그 일종입니다. 아드레날린이나 코르티솔과 같은 항스트레스 호르몬은 스트레스 환경에 저항하기 위해 혈압이나 혈당 수치를 높여서 몸을 ‘전투 태세’로 바꿉니다. 말하자면 퍼포먼스를 높이기 위해 ‘도핑’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도핑 프로세스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자동으로 작동하며, 호르몬이 고갈되지 않는 한 계속됩니다.
- 「1부 피곤하지만 쉴 수 없는 사람에게 정신건강의가 알려주는 진짜 휴식 방법」 중에서
스트레스 관리의 어려움은 스트레스 반응을 자각하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몸의 자연스러운 반응이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피곤한지 살피지 않으면 ‘휴식이 필요하다’고 깨닫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것, 여기에 우리가 ‘제대로 쉴 수 없는’ 이유가 숨겨져 있습니다.
- 「1부 피곤하지만 쉴 수 없는 사람에게 정신건강의가 알려주는 진짜 휴식 방법」 중에서
이별이나 직급 강등 등 부정적인 생활사건에 의한 스트레스는 자각하기 쉽지만, 일상의 골칫거리는 의식하지 않으면 어지간해서는 깨닫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인식하지 못하는 일에는 대처할 수 없습니다. ‘작은 일은 신경 쓰지 않는다’라는 마음을 가지면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만성적으로 세세한 데미지를 입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정신을 차려보면 빈사 상태가 되어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 「1부 피곤하지만 쉴 수 없는 사람에게 정신건강의가 알려주는 진짜 휴식 방법」 중에서
우리는 타인이나 사회와 관련되지 않고 살아갈 수 없습니다. 사회적 관계가 결여되면 불안이 증가하고 심신의 건강을 잃게 됩니다. 또 사회적으로 배제되어 스스로 원치 않는 고독에 시달리는 것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파괴적인 손상을 입힙니다. 공동체 중심의 라이프 스타일이 점점 해체되어 가는 현대에, 고독이란 인류가 맞서야 할 가장 큰 ‘적’ 중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고독을 피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해도 우리가 ‘사회 속에서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 「1부 피곤하지만 쉴 수 없는 사람에게 정신건강의가 알려주는 진짜 휴식 방법」 중에서
자연스럽고 건전한 것에는 흔들림이 있습니다. 안정이란 고정된 상태가 아닙니다. 강직한 것은 큰 충격을 받으면 부러지거나 무너져 버리기 쉽습니다. 주변의 변화에 맞춰 적당히 흔들리며 유연하게 자신의 상태를 바꿔서 일정한 폭 안에서 왔다갔다 반복하며 흔들리는 것이야말로 더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상태입니다.
- 「2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열쇠는 ‘자연스러운 흔들림’과 ‘자율신경’에 있다」 중에서
머리로는 ‘컨디션이 좋다’, ‘스트레스 같은 건 받고 있지 않다’, ‘괜찮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에너지가 소모되고 탈진기에 접어들어서 의사와 상담할 수밖에 없을 만큼 신체 증상이 심각해질 때까지 이러한 생각이 스트레스에 대한 몸의 방어 반응이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즉, 머리와 몸에 괴리가 생겨 몸이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것입니다.
- 「2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열쇠는 ‘자연스러운 흔들림’과 ‘자율신경’에 있다」 중에서
우리의 몸은 교감신경이 우위인 상태(배틀 모드)가 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동시에 부교감신경이 우위인 상태(휴식 모드)로 제때 전환할 수 없게 되면서 다양한 심신의 불편함이 생기게 됩니다. 즉,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건전한 흔들림이 사라져서 몸이 교감신경 우위인 상태가 된 채 원래대로 돌아오지 못하게 된 것이야말로 현대인의 스트레스, 만성 피로의 주된 원인입니다.
- 「2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열쇠는 ‘자연스러운 흔들림’과 ‘자율신경’에 있다」 중에서
복측 미주신경계는 우리가 타인과의 우호적인 연결, 즉 사회와의 연결이 이루어졌을 때 우위가 되어 우리의 심신을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우리의 동물적인 몸은 신경 수준에서도 타인과의 양호한 연결을 원하고 있으며, 그렇게 되었을 때 안심하거나 안전함을 느낄 수 있고, 평온하며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 「3부 사람은 ‘안전’하다고 느끼거나 ‘안심’하면 치유되고 회복한다」 중에서
시대가 변하면서 갈 곳 없는 에너지를 발산하려는 비행, 폭력, 공격성은 사그라듭니다. 괴롭힘은 점차 음습해지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발생합니다. 직접적으로 부딪치는 마찰이 줄어들면서 대인관계에 더욱 과민해지고 상처 입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싸워도 소용없고, 두렵고, 상처받고 싶지 않기 때문에 반항하지 않고 굳어버리거나 은둔하는 경향이 되어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 「3부 사람은 ‘안전’하다고 느끼거나 ‘안심’하면 치유되고 회복한다」 중에서
다양한 것을 끌어안고 항상 무언가와 싸우고 있는 사람, 책임감이 강해 맡은 역할을 내려놓을 수 없는 사람일수록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다’, ‘움직일 수 없다’와 같은 상태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평소에 아무리 활발하고 사교적인 사람이라 해도 다양한 것을 신경 쓰면서 다른 사람과 필요 이상으로 교류하면 사교력을 다 써버리는 시점이 있습니다. 그럴 때 ‘더는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지 않
아’, ‘어딘가에 틀어박히고 싶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이러한 상태를 ‘커뮤니케이션 오버’라고 부릅니다.
- 「3부 사람은 ‘안전’하다고 느끼거나 ‘안심’하면 치유되고 회복한다」 중에서
복측 미주신경계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사람의 목소리를 잘 듣기 위한 청각 피질 기능이 저하되어 ‘소리가 과하게 느껴져서 불쾌하다’, ‘여러 소리 중에서 상대방의 목소리를 구분하기 어렵다’ 등의 증상이 생깁니다. 이것이 청각 과민이나 타인의 소리를 듣는 것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안의 증가로 이어지는 사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특정 주파수를 차단한 음악을 들려주면 그 음역을 귀가 ‘더 잘 들으려고’ 신경이나 근육을 조절해 피질의 불완전한 조절을 개선합니다. 그 결과 감각 과민이나 그와 관련된 스트레스, 불안이 줄어들고 안도감이 증가하는 것입니다.
- 「4부 내 몸이 필요로 하는 것을 알고 적절한 회복 행동을 취하자」 중에서
내장 감각을 따른다는 것은 지성이나 이성을 버리고 ‘야생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원래 이성의 역할은 ‘무언가가 중요한지 아닌지 가치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저 세상의 가치관에 따라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만 살아가는 것이 이성적인 것은 아닙니다. ‘동물로서의 내장 감각’인 지성의 중요성도 인지하면서, 타인이나 사회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타협해 가는 것이 진정한 이성적 삶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4부 내 몸이 필요로 하는 것을 알고 적절한 회복 행동을 취하자」 중에서
신경은 가변성이 있어서 평생 변화하는 힘이 있습니다. 사회 생활이나 인간관계에 지치고 상처받아서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 ‘다시는 타인을 믿을 수 없다’, ‘이제 저런 세계(인간관계의 세계)에서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던 사람이라 해도 자신을 치유해 주는 안도감이나 연결감을 얻은 뒤 ‘살아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느끼는 것도 드문 일은 아닙니다.
- 「4부 내 몸이 필요로 하는 것을 알고 적절한 회복 행동을 취하자」 중에서
공을 떠올려 봅시다. 외부에서 받은 힘 때문에 찌그러져도 탄력이 있어 원래의 둥그런 모양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 탄력이 회복력입니다. 그러나 탄력을 잃었거나 외부에서 가한 힘이 너무 강하면 공은 찌그러져 움푹 들어간 그대로일 것입니다. 그 정도로 큰 충격을 주고 그 후에도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경험을 ‘트라우마’라고 합니다.
- 「5부 새로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BASIC Ph’ 이야기」 중에서
라하드 박사는 ‘BASIC Ph’의 여섯 가지 채널을 통해 잃어버린 연결을 되찾기 위한 하나의 ‘기준’을 마련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자신과 단절된 세상 사이에 겹치는 부분이 없는지를 찾는 과정을 거쳐 사람은 회복하고 또 강해집니다. 그것이 찌그러진 공을 되돌리는 회복력, 즉 리질리언스(resilience)입니다.
- 「5부 새로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BASIC Ph’ 이야기」 중에서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BASIC Ph는 ‘세상은 어떻게 나뉘어 있는가’, ‘나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내가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타인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며 그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나와 타인의 세상에는 어떤 차이가 있으며 우린 그것을 메울 수 있는가’를 알기 위한 이정표가 됩니다. 심신을 위기에서 구하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회복력을 불러일으키는 데 몹시 효과적입니다. BASIC Ph가 현대인에게 이 어려운 세상을 편히 살아가게 해주는 ‘기준’이 되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 「5부 새로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BASIC Ph’ 이야기」 중에서
머리와 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줄곧 대등한 관계였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우리들 대부분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머리로 ‘생각하는’ 일만 중요시하고 신체 감각을 기반으로 ‘느끼는’ 일에는 소홀했습니다. 우리는 몸이 느끼는 것을 조금 더 존중하며 거기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 「6부. ‘몸과 조화를 이루는’ 삶의 방식을 지향하자」 중에서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적절하게 공격성을 발휘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직접적인 폭력이 아니라 조절 가능한 정도의 흥분을 동반한 ‘건전한 공격성’은 지배적인 상대로부터 자신을 지키거나 교섭을 할 때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는 일, 도전하는 일 등으로 이어집니다. 분노는 선을 넘는 상대를 ‘되미는 힘’으로 작용하며 타인과의 건전한 경계선을 만드는 데 빠트릴 수 없는 중요한 감정입니다.
- 「6부. ‘몸과 조화를 이루는’ 삶의 방식을 지향하자」 중에서
인정 욕구가 괴로운 것은 ‘나의 가치’를 항상 증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괴로움과 관련이 있습니다. 인정 욕구가 강하다는 것은 어떤 가치관에 의해 항상 남들에게 평가받아 왔다는 방증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모두가 어느 정도는 서로에게 ‘이 사람은 나에게 가치가 있는가’를 판단하는 시선을 들이대며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상부상조’가 본질인 인간 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커뮤니케이션 역시 존재합니다. ‘판단하지 않는’ 관계성은 안정감을 느끼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 「6부. ‘몸과 조화를 이루는’ 삶의 방식을 지향하자」 중에서
사회적인 역할을 다하며 타인을 위해 가치를 만들어내려는 자신(인간)과 주어진 역할에서 벗어나 그저 살아있는 존재인 자신(사람). 둘 다 모두 ‘자기 자신’이며, 양쪽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건전한 상태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정말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잠시라도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 「6부. ‘몸과 조화를 이루는’ 삶의 방식을 지향하자」 중에서
수면, 뒹굴뒹굴, 스마트폰… 모두 잘못된 휴식 방법이다
작정하고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당신은 제대로 쉬는 법을 모른다
진정한 휴식이란 ‘나다움’을 되찾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해선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쉬고 싶다. 집을 나서자마자 집에 가서 눕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막상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낸다고 해도 개운하거나 편안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 어딘가 갑갑하거나 생각이 끊이지 않아서 머릿속이 어지럽다. 차라리 몸을 바쁘게 움직여서 뭐라도 하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다. 무언갈 본다, 무언갈 말한다, 무언갈 신경 쓴다, 다시 모든 것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다. 쉴 수 없고 쉴 생각도 없지만 쉬고 싶다….’
많은 이들이 스트레스와 휴식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로 살고 있다. 피로는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조금씩 갉아먹는다. 막연하게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언제,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휴식’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는 뜻이다. 휴식이란 ‘피로를 해소하고 건강을 되찾는다’는 목적으로 일정 시간을 사용하는 행위를 말한다. 설명으로는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섬세하고 복잡한 일이다. 잘 쉬기 위해서는 몸의 변화와 반응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대응을 해야 하는데 도파민과 같은 각종 자극으로 둔해진 상태로는 이러한 감각을 알아차리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독자들을 위해 저자는 진정한 휴식으로 가는 과정을 3단계로 나누어 친절하고 명확하게 안내한다.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다’는 생각은 어디에서부터 기인한 걸까. 마음에서 우러나온 소리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사회적 요구’에 의해 체화된 것이다. 우리는 사회나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옳다고 배우며 자랐다. 이러한 심리가 과도하게 작용해 자신보다도 타인의 말과 욕구를 더욱 중시하다 보면 자신의 몸과 마음이 외치는 소리를 자꾸만 놓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반응’이 어디에서 기인했는지 살펴보고,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휴식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되는 문제를 외부에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다스리는 것으로 스트레스에 맞서는 전략이다. 나를 알고 적(스트레스)을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로울 일이 없다.
진짜 휴식은 몸과 마음, 사회를 연결한다
잃어버린 몸의 감각을 되찾고 안정을 취하는 법
일본의 정신건강의 스즈키 유스케의 책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책』은 총 여섯 챕터를 통해서 스트레스와 휴식의 개념부터 자기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는 삶에 대한 지침까지 매끄럽게 펼쳐낸다. 먼저 1부 「피곤하지만 쉴 수 없는 사람에게 정신건강의가 알려주는 진짜 휴식 방법」은 스트레스의 개념과 메커니즘을 이론적인 바탕에서 소개하고, 독자들에게 ‘휴식’의 존재감과 필요성을 전달한다. 나아가 2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열쇠는 ‘자연스러운 흔들림’과 ‘자율신경’에 있다」은 본격적으로 스트레스 상황에서 우리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살펴보고 신경계의 종류와 특징을 분석한다.
저자는 스트레스에 따른 몸의 반응과 에너지 효율을 조절하는 ‘미주신경’을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누어 분석한 뒤 각 신경의 기능에 의해 스트레스 반응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살펴본다. 인류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활동 시간이나 상황에 따라 활성화하며 체내 에너지를 조절해 왔다. 달리 말해 특정한 신경을 자극할 수 있는 행동을 취함으로써 스스로 스트레스에 맞설 수 있다는 것이다. 내 몸의 신경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고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아는 것이 곧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는 일인 이유다.
현대사회에선 낮과 밤처럼 인간의 활동을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없고, 업무나 인간관계 문제처럼 장기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많다. 즉,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건전한 흔들림이 사라져서 몸이 교감신경 우위인 상태에서 원래대로 돌아오지 못하게 된 것이 만성 피로의 주된 원인인 것이다. 스즈키 유스케는 책의 3부 「사람은 ‘안전’하다고 느끼거나 ‘안심’하면 치유되고 회복한다」에서 바로 이러한 부분을 짚어낸다. 다미주신경 이론을 바탕으로 현대에 새롭게 발견된 반응 유형인 ‘동결 반응’을 밝혀내고, ‘허무주의’와 ‘무력감’ 같이 사회 전반에 깔린 우울감은 우리를 어떤 식으로 병들게 했는지 돌아본다.
저자는 이어 4부 「내 몸이 필요로 하는 것을 알고 적절한 회복 행동을 취하자」를 통해 앞선 장에서 분석하고 나눈 스트레스 유형을 토대로 그에 걸맞은 휴식 행동 지침을 소개한다. 긴장을 완화하거나 운동으로 심박수를 높이는 신체 활동은 물론 ‘내수용 감각’을 기를 수 있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인간은 인간관계, 동물, 좋아하는 영화나 소설 작품, 사물, 자연 등으로도 안정을 취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뭘 원하고 좋아하는지 제대로 아는 것’이다.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와 환경이 다르므로 각자의 상황에 맞는 대처법이 필요하다. 이러한 대처 방식과 행동을 ‘코핑(coping)’이라고 한다.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신을 돕는 행위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신경계의 전환을 유도할 수 있다. 책의 5부 「새로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BASIC Ph’ 이야기」에선 이 같은 휴식 행동을 체계화한 이스라엘 심리학자의 어느 연구가 소개된다. BASIC Ph 이론은 전쟁이라는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이스라엘 시민들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는지 관찰하고, 이를 여섯 가지 채널로 분류했다. 그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위기 상황에 빠졌을 때 자신이 어떤 행동을 취하는지를 알면, 해당 채널에 속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휴식 행동을 따라 할 수 있다.
마지막 6부에서는 책을 따라 자신의 스트레스 유형과 코핑 방법을 알고 진짜 휴식법을 찾은 이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한다. 「‘몸과 조화를 이루는’ 삶의 방식을 지향하자」라는 제목에서처럼, 저자는 행동에서 오는 움직임, 오감과 같이 ‘몸’이 무엇을 느끼는지에 집중하라고 줄곧 강조한다. 세상과 사회에서 살아남는 일은 중요하다.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일도 필수적이다. 그러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역할을 일시적으로 내려놓을 수만 있다면 우리는 이 험한 세상에서 강인하게 살아갈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자신만의 리듬에 주목하고, 자기 몸의 소리에 집중할 것. 스즈키 유스케는 그것이 바로 휴식의 진정한 가치라고 강조한다.
휴식의 본질을 알고 새로운 나를 되찾다
조화와 균형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일본에서는 몸과 마음 상태를 연결하는 심료내과라는 분야가 발달해 있다. 신경증이나 가벼운 우울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가 신체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에 근거해 몸과 마음의 질병을 치료하는 분야다. 정신적으로 힘들면 몸이 힘들고, 몸이 아프면 정신적으로도 고통받는다. 그런데 우리는 매일 필요 이상으로 활동하고 에너지를 쓰면서도 몸 상태를 제대로 점검하려 하지 않았다. 스트레스의 원인을 바깥에서만 찾는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아무리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현실’이라는 피할 수 없는 거대한 스트레스 앞에서 우리는 지금껏 한 번도 제대로 맞서지 못했다. 무기력하고 불안한 상태가 삶의 기본 태도가 되어 만성적인 우울과 피로감에 시달렸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를 부정적으로 여겨 왔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우울감마저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긍정할 것을 권장한다.
자아감을 형성하는 데 ‘자기 감각’과 ‘자기 긍정’은 가장 기초적이며 근본적인 요소이다. 어떤 상태이든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비단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만이 아닌,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자세이기도 하다. 풍요로운 삶의 진정한 의미는 바로 자기 자신과 몸, 사회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조화롭게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의 가치나 평가가 외부에 의해서만 판단된다면 삶에 대한 선택권과 자기 몸에 대한 결정권을 잃어버리는 것과도 같다. 스즈키 유스케가 “머리가 아닌 몸이 전하는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을 계속해서 강조하는 이유다.
아니라고 생각할 때는 아니라고 말하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는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그것들을 일상의 가까이에 둔다. 몸이 외치는 신호에 따라 유연하게 자신의 태도와 의식을 바꾸다 보면 휴식은 어느새 일상에 자연스레 녹아들 것이다.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책』은 다양한 문제들과 일상의 스트레스들로 인해 ‘자기다움’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이를 되찾도록 돕는 안내서라고 해도 좋다. 스즈키 유스케는 그처럼 쉬고 싶지만 쉴 수 없는 모든 현대인의 ‘휴식’을 담백하고 진솔하게 응원한다.
인물정보
내과의, 정신건강의, 산업의, 일본 공인 심리사.
2008년 일본 고치 대학을 졸업하고 내과 의사로서 고치현 내병원에서 근무했다. 레지던트 시절 가까운 가족이 자살한 일을 계기로 정신건강 분야에 종사하게 되었다. 사단법인 고치 의료 재생 기구에서 의료 홍보나 젊은 의료 종사자의 멘탈 헬스케어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2015년부터 하이즈 주식회사의 기획에 참여하여 컨설턴트로서 의료 현장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었다. 2018년 ‘세이브 포인트(안심의 거점)’를 콘셉트로 한 아키하바라 세이브 클리닉을 개원해 원장으로 취임했다. 신체적 증상뿐 아니라 그 배후에 있는 삶의 여러 어려움이나 트라우마를 통해 몸과 마음을 함께 살피는 의료를 실천하고 있다. 여기서 얻은 식견을 살려 기업의 정신건강 대책 컨설팅이나 집필 및 강연 활동도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판매 부수 17만 부를 돌파한 『참고 살 만큼 인생은 길지 않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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