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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사기 성어대사전 4권 _ ㅅ항목

김영수 지음
창해

2026년 02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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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PDF (84.62MB)
ISBN 9791171740697
쪽수 4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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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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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공부의 결실《사마천사기성어대사전(司馬遷史記成語大辭典)》

-세계 최초 사마천과 《사기》의 언어(말씀)을 종합한 한 시대의 획을 긋는 대사전 전격 출간!

세계 최초 사마천과 《사기》의 언어(말씀)을 종합한 한 시대의 획을 긋는 대사전
《사마천사기성어대사전》
《Sima Qian's Shiji: A Dictionary of Classical Chinese Idioms》

“이 몸은 꺾였어도, 내가 남길 기록은 꺾이지 않는다.”

역사학과 역사가의 성인, 즉 ‘사성(史聖)’이란 존칭으로 불리는 중국과 중국인의 자부심인 사마천(司馬遷)과 그의 피를 먹고 탄생한 3천 통사 《사기(史記)》의 언어를 집대성한 《사마천사기성어대사전(司馬遷史記成語大辭典)》이 한국 학자의 손에서 탄생했다. 30년에 걸친 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공부, 150여 차례에 이르는 중국 현지의 역사현장 탐방을 종합한 결실이다. 이 방대한 작업을 이루어낸 편찬자 김영수 교수는 이 작업의 의미와 의의를 이렇게 정리한다.


1. 사마천과 《사기》의 가치

FOBG를 다 갖춘 역사가이자 역사서

The First
최초의 기전체 사서, 최초의 본격적인 역사서
역사상 최초의 저자 서문과 글자 수 52만 6,500자를 밝힌 사연

The Only
최초가 곧 유일

The Best
최고의 역사서, 역사서의 바이블

The Great
위대한 삶, 위대한 역사서를 선사

《성경》, 《불경》, 《코란》, 《논어》, 《도덕경》의 말씀이 인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듯이 사마천과 《사기》의 말씀 또한 인류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삶의 방향과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으로부터 시작하여 인간의 본질에 대한 통찰, 인간관계와 처세의 지혜, 차원 높은 인간관계, 리더와 리더십 함양을 위한 인문학적 자양분 제공, 세계사에 큰 영향을 준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심도 있는 정보와 이해, 수준 높은 지식 등등 무궁한 정보의 보물창고와 같다.

2. 《사마천사기성어대사전》 출간의 의의

인류사에 길이 남을 사마천의 위대한 삶, 사마천의 피와 살이자 영혼인 《사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게 되었다. 무엇보다 사마천과 《사기》에 담긴 격조 높은 언어를 한데 모았다.
언어는 인간의 삶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그 언어가 바로 그 사람의 인격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우리가 어떤 언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 이런 점에서 인간 자체에 대한 깊은 인식과 통찰력을 담고 있는 사마천과 《사기》의 언어는 우리 삶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우리 자신의 인격을 다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가장 심각한 현상의 하나가 ‘언어의 타락’이다. 독서를 하지 않고 훈련하지 않기 때문이다. 천박한 영상 등에 중독되어 존엄성을 스스로 팽개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사전 항목 하나하나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고, 인간관계의 수준과 질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인문학적 자산으로서 사마천과 《사기》의 위상과 가치는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과 중국인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지침서의 하나로 역할을 해낼 것이며 바람직한 한중관계의 심화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다. 경제와 문화교류에 있어서 좋은 협상과 결과를 끌어낼 수 있는 참고서로도 훌륭한 역할을 할 것이다.
사마천과 《사기》의 말씀으로 하루를 열고 마무리하는 생활이 되었으면 한다.

3. 《사마천사기성어대사전》의 특징

* 사마천과 《사기》의 언어를 한데 모은 최초의 작업.
* 1,400항목 3천 쪽에 이르는 집대성.* 1천 장에 이르는 중국 역사의 현장 사진.
* 다양한 표와 지도.
* 중국 역사와 문화를 좀 더 깊게 알고 이해하기 위한 특별 참고자료(예 : 진시황릉과 병마용갱 등).
* 단순한 글자풀이가 아닌 고사가 나오게 된 역사적 배경, 관련된 항목들을 같이 제시하여 관련 사건이나 고사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배려.
* 편찬자의 해설과 관점 및 핵심 키워드.
* 사마천과 《사기》의 말과 글을 좀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한 특별부록 ‘《사기》를 읽고 쓰고 말하다’.
* 사마천과 《사기》 및 사마천의 고향인 섬서성 한성시에 대한 비교적 상세한 소개.
* 친절한 찾아보기: 항목별 찾아보기, 인명별 찾아보기, 인명·지명·서명·관련성어 등 항목 찾아보기.
▶차례

축시 _ 김영수 선생의 《사마천사기성어대사전》출간을 축하하는 칠언율시

출간 인사말 _ 국력과 문화의 척도, 사전(辭典) -김형진(金亨珍)

축사
1. 축 《사마천사기성어대사전》 출판 -다이빙(戴兵)
2. 정신문화 보고(寶庫)로서의 역할을 기대하며 -이석연(李石淵)

추천사
1. 정중하게 추천드립니다 -쉐인셩(薛引生)
2. 얻기 어려운 아름다운 작품 김영수 선생의 《司馬遷史記成語大辭典》을 읽고-짱잔민(張占民)


가거도사벽립(家居徒四壁立) ~ 기회지형(棄灰之刑)


낙극생비(樂極生悲) ~ 능행지자(能行之者), 미필능언(未必能言) ; 능언지자 (能言之者),
미필능행(未必能行)


다다익선(多多益善) ~ 등용문(登龍門)


마릉서수(馬陵書樹) ~ 민이식위천(民以食爲天)


박랑사(博浪沙) ~ 빙청옥결(氷淸玉潔)


사구호보(射鉤呼父) ~ 십년생취(十年生聚), 십년교훈(十年敎訓)


아방궁(阿房宮) ~ 입표 (立表)


자긍공벌(自矜功伐) ~ 질현투능(嫉賢妬能)


찰능이수관자(察能而授官者), 성공지군야(成功之君也) ~ 칭문소이기지극대(稱文小而其指極大),
거유이이견필원(擧類.而見必遠)


탁몽용부열(托夢用傅說) ~ 투현질능(妬賢嫉能)


파고이위환(破.而爲.), 착조이위박(.雕而爲朴) ~ 필유비상지인(必有非常之人),
연후유비상 지사(然後有非常之事)


하견지만(何見之晩) ~ 희희양양(熙熙攘攘)

부록 1 _ 사마천의 삶과 3천 년 통사 《사기(史記)》)

사마천(司馬遷)의 생애와 연보
절대역사서 《사기(史記)》
《사기》 130권 목록과 개요
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역대 논평
사마천을 이야기하고 노래하고 사랑한 사람들
특별 부록_ 한성시, 사마천 사묘, 관련 유적

부록 2_ 《사기(史記)》를 읽고 쓰고 말하다(《사기》의 문장, 명구, 언어)

·《사기》의 문장 《사기》를 읽고 감상하다
1부. 강과 바다는자잘한 물줄기를 가리지 않는다

·《사기》의 명구 《사기》를 쓰고 느끼다
2부. 죽음을 사용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기》의 언어 《사기》를 말하고 설득하다
3부. 술이 극에 이르면 난리가 나고, 쾌락이 극에 이르면 슬퍼진다

· 특별 참고자료 _ 사마천과 《사기》를 다룬 드라마와 영화들

참고문헌
편찬자의 말 _ 사마천(司馬遷) 《사기(史記)》의 언어(言語)
도움을 주신 분들
편찬자 김영수의 저·역서들

내용별 분류 _ 항목
내용별 분류 _ 성어
내용별 분류 _ 성어
내용별 분류 _ 본문항목 특별 참고자료 목록
내용별 분류 _ 도면 목록
내용별 분류 _ 전면사진(특별도면) 목록

찾아보기(항목·성어·인명 전체)
인명
지명
서명
기타



사구호보(射鉤呼父)
허리띠 걸쇠를 쏘고 중보라 불리다.
- 권32 <제태공세가>

당나라 시인 두목(杜牧, 803~852)은 <두추낭(杜秋娘)>이란 시에서 이런 구절을 남겼다.
“허리띠 걸쇠를 쏜 다음 중보라 불리고, 낚시하던 늙은이가 왕의 스승이 되었구나.”
“사구후호보(射鉤後呼父), 조옹왕자사(釣翁王者師).”
앞부분은 춘추시대 제나라의 관중(管仲)이 정쟁의 와중에 공자 소백(小白, 훗날 환공桓公)을 활로 쏘아 죽이려다 허리띠 걸쇠, 즉 버클을 맞추는 바람에 환공을 죽이지 못했으나 환공은 이 일을 마음에 두지 않고 관중을 재상으로 임명했을 뿐만 아니라 그를 중보(仲父)로 높여 부른 사실을 말한다.
그리고 뒷부분은 주나라 건국의 1등 공신인 강태공(姜太公)이 바늘도 없는 낚싯대로 낚시를 하다가 주 문왕(文王)을 만나 문왕의 왕사(王師)가 된 일을 말한다.(당시 ‘사’는 군사를 비롯하여 국정 전반을 책임지는 자리였다.) 강태공은 문왕의 뒤를 이은 무왕 때 은나라를 멸망시키고 주나라를 건국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사기》 <제태공세가>에는 관중이 환공에게 활을 쏜 일, 환공이 이 일을 문제 삼지 않고 환공을 기용한 일 등이 간략하게 기록되어 있다. 두목은 바로 이 일을 소재로 삼아 ‘사구후호보’라는 구절을 남겼고, 사람들은 한글자를 빼고 사구호보 네 글자의 성어로 사람을 기용할 때 지난날의 안 좋은 감정을 버리고 재능만으로 판단한다는 전고로 삼았다. 묵은 안 좋은 감정이나 원한을 푸는 것을 ‘석원(釋怨…)’이라 한다. ‘석원’의 출처는 진(晉)나라 반악(潘岳, 247~300)의 <사치부(射雉賦)>라는 문장이다.

키워드 : 관계, 원한, 석원



사단(事端)
일의 발단 / 사고.
- 권4 <주본기>

전국시대 말기인 기원전 273년, 강국 진나라가 화양(華陽)에서의 맹약을 파기했다. 화양의 맹약은 그해 진나라가 한나라의 화양에서 위·조를 공격하여 한을 구원한 전투 이후 맺은 협약이었다. 이 때문에 명맥만 남은 동주는 큰 위기에 몰렸다. 동주의 대신 마범(馬犯)이 나서 서주의 왕에게 위나라로 하여금 주나라에 성을 쌓게 하겠다
고 한 다음, 위나라로 가서 위왕에게는 서주의 구정(九鼎)을 위왕에게 주도록 설득하겠다고 했다. 위왕은 군대를 보내 서주를 지키게 했다. 그러자 마범은 진나라로 가서 위나라가 서주에 와 있는 것은 진나라를 공격하려는 것이라며 진나라를 자극했다.
마범은 다시 위왕에게 서주의 왕이 병중이라 구정을 얻어내는 일은 허락부터 받고 다시 알리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위나라가 군대를 서주로 보낸 탓에 다른 나라들이위나라를 의심하고 있으니 병사들로 하여금 성을 쌓게 하여 의심을 피하고 사단을 감추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이렇게 해서 마범은 위나라의 군대를 빌려 서주에 성을 쌓게 했다.
마범은 서주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진나라와 그 상대인 위나라 사이를 오가며 교묘한 유세와 외교로 힘 들이지 않고 서주에 성을 쌓았다. 당시 마범이 위왕을 설득할 때 ‘사단’이란 단어가 나왔다. 사단은 일, 또는 어떤 일의 시작을 가리키는 단어였으나 지금은 사고(事故) 또는 다툼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키워드 : 일, 시작, 사고, 다툼

사마씨(司馬氏)
사마씨.
- 권130 <태사공자서> ; 권40 <초세가>

사마는 사마천의 성씨다. 이 성씨는 군사(軍事)를 주관하는 관직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사마’에서 ‘사(司)’는 벼슬을 가리킨다. 뒤의 ‘마(馬)’는 고대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말에서 비롯되었고, 사마는 실제로는 말을 전문적으로 책임지고 관리하던 벼슬로 대단히 중요한 군직이었다. ‘사마’는 은상시대부터 사도(司徒)·사공(司空)·사사(司士)·사구(司寇)와 함께 다섯 관직으로 불렸고 그 지위는 6경에 상당했다.
사마천의 선조들이 천문과 지리를 관장하던 일을 그만두고 대체로 주나라 때 이후 군사를 담당하면서 성을 사마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사마천은 자서전 성격의 <태사공자서> 첫 부분에서 집안 내력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전설 시대 천문을 담당하던 먼 조상들을 이야기한 다음 사마씨의 변동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그러다가 주 선왕(宣王, ?~기원전782) 때 와서 여(黎, 전욱제顓頊帝 때 천문을 담당한 먼 조상)의 후손들은 그 자리에서 물러나 군사 일을 담당하는 사마씨가 되었다. 그 뒤 사마씨는 대대로 주나라의 역사를 주관하게 되었다.”

키워드 : 관직, 군직, 사관



사면초가(四面楚歌)
사방에서 초나라 노래가 들리다.
- 권7 <항우본기>

사면초가는 역사상 유명한 고사다. 군사 방면으로 보자면 상대의 심리를 공격하는 전략인 ‘공심계(攻心計)’에 속한다. 이 고사는 항우와 유방이 천하를 다투던 초한쟁패의 막바지인 기원전 202년 해하(垓下)전투에서 비롯되었다. <항우본기>에 기록된 당시 상황을 요약해서 소개하면 이렇다.
항우의 군대는 해하 아래에 성벽을 쌓았다. 군대는 줄었고, 식량은 다 떨어졌다. 게다가 유방의 한군과 여러 제후들의 군대가 성벽을 몇 겹으로 포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윽고 밤이 깊어지자 사방에서 초나라의 노래가 들려오는 것이 아닌가? 항우는 깜짝 놀라면서 “한군이 이미 초나라 땅을 점령했단 말인가? 어찌하여 초나라 사람이 이다지도 많단 말인가?”라며 고개를 떨구었다.
한신(또는 장량)은 ‘사면초가’의 전략으로 초나라 병사들의 향수를 부추겼고, 초나라 병사들의 심리상태는 혼란에 빠졌다. 병사들은 하나둘 군영을 이탈하여 도망치기 시작했다. 고향을 떠나온 8천여 명의 아들과 형제들은 애간장을 녹이는 고향의 노래 때문에 전투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항우와 여러 해 동고동락해 온 장군들마저 슬그머니 말 한마디 없이 떠났다. 숙부 항백(項伯)마저 도망치듯 떠났다. 항우는 ‘사면초가’ 속에서 사랑하는 우희(虞姬)와 이별하고 오강(烏江)에서 칼을 뽑아 자결했다.
심리전 모략의 가장 성공한 대표적인 본보기로 ‘사면초가’는 이후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별희(覇王別姬)’와 함께.
전투력과 집단 전체의 사기(士氣)는 뗄 수 없는 관계이며, 사기는 또 사병들의 정서(情緖)와 관계된다. 각종 수단을 동원해서 상대의 정서를 흩어 놓는 한편, 아군의 사기를 고무시키는 것은 장수들이 전략을 구사할 때 항상 중시하는 내용이다. 《손자병법》 <구지(九地)> 편을 보면 “산지(散地, 자기 땅)에서는 전투하지 말아야 하며, 경지(輕地, 적의 국경에 들어가긴 했으나, 깊숙이 들어가지 않은 곳)에서는 머무르지 말아야 한다”는 대목이 있다.
이 부분을 좀 더 설명하면 이렇다. 자기 경내에서 전투를 벌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병사들이 집에서 멀리 있지 않기 때문에 굳이 죽을힘을 다해 진격하려는 마음을 갖지 않는다. 물러나면 돌아갈 곳이 있다고 여겨 싸우면서도 군심이 흩어지기 쉽다. 또 적국의 국경 깊숙이 들어가지 않은 곳에서 머무르는 것은 옳지 않다. 본국과 멀지 않기 때문에 집과 고향 생각을 하기 쉽기 때문이다. 고향을 생각하는 정서가 사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예로부터 전략가들이 이를 매우 중시했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는 여몽(呂蒙, 178~220)이 형양(荊襄)전투에서 이 ‘사면초가’를 모방하여 승리를 거둔 일이 기록되어 있다. 여몽은 촉군 병사들의 가족과 친척들을 동원하여 산 위에서 부모형제의 이름을 부르면서 고함을 지르게 하여 군심을 동요시켰다. 형주의 병사들은 너나없이 부모 형제를 부르며 울부짖었다. 군심은 이미 흩어졌고 모두 자기를 부르는 목소리를 쫓아 떠나갔다. 관우(關羽)는 쉴 새 없이 고함을 질러 댔으나 남은 부하는 300여 명에 지나지 않았다. 천하에 위세를 떨치던 관우 역시 측근들마저 다 떠나 버린 외롭고 쓸쓸한 항우와 같은 신세가 되었다. ‘사면초가’는 우리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고등학교 한문 교과서 등에 소개되어 있다.

키워드 : 군사, 전술, 군심, 심리전, 사기

사전지국(四戰之國)
사방으로 싸움이 일어나는 나라.
- 권34 <연소공세가> ; 권80 <악의열전>

사전지국은 ‘사전지지(四戰之地)’로도 나온다. 사방으로 싸움이 일어날 수 있는 지역이나 나라를 가리킨다. 즉, 지세가 평탄하여 적의 공격을 막기 어렵다는 뜻이다.
《사기》에는 전국시대 조나라가 이런 지세여서 모두 조나라를 지목하는 비유로 쓰이고 있다. <악의열전>을 보면 “조나라는 사방으로 싸움이 일어나는 ‘사전지국’이라 백성들이 전쟁에 익숙하니 정벌할 수 없다”는 대목이 있다. 《상군서》와 《동주열국지》 등에도 같은 표현이 보인다.
키워드 : 형세, 평지, 전쟁


사족(蛇足)
뱀의 발 / 쓸데없는 언행.
- 권40 <초세가> ; 《전국책》 <제책>

사족은 유명한 단어로 네 글자로는 ‘화사첨족(畫蛇添足)’이라 한다. ‘뱀의 발을 더 그린다’는 뜻의 사자성어인데, 일반적으로 뱀의 발이란 뜻의 ‘사족(蛇足)’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쓸데없는 군일을 하다가 도리어 실패하거나 일을 그르치는 것을 비유하는 성어이다. 《전국책》에 관련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기원전 323년 초나라와 제나라의 전쟁을 막기 위해 유세가 진진(陳軫)은 초나라 장수 소양(昭陽)에게 유세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끼워 넣었다.
전국시대 초나라 회왕(懷王) 때 어떤 인색한 사람이 제사를 지낸 뒤 여러 하인들 앞에 술 한 잔을 내놓으면서 나누어 마시라고 했다. 한 하인이 이렇게 제안했다.

“여러 사람이 나누어 마신다면 간에 기별도 안 갈 테니, 땅바닥에 뱀을 제일 먼저 그리는 사람이 혼자 다 마시기로 하는 게 어떻겠나?”
모두들 그 하인의 말에 찬성하고는 제각기 땅바닥에 뱀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뱀을 다 그린 한 하인이 술잔을 집어 들고 말했다.
“이 술은 내가 마시게 됐네. 어떤가, 멋진 뱀이지? 발도 있고.”
그때 막 뱀을 그린 다른 하인이 재빨리 그 술잔을 빼앗아 단숨에 마셔 버렸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 발 달린 뱀이 어디 있나!”
술잔을 빼앗긴 하인은 공연히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후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진진은 소양에게 제나라를 공격하는 일은 ‘뱀의 발을 그리는 것’과 같이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설득했고, 소양은 공격을 그만두었다.
비슷한 뜻을 가진 성어로 ‘집 위에 또 집을 짓는다’는 ‘옥상가옥(屋上架屋)’을 많이 쓴다. 《안씨가훈(顔氏家訓)》에는 ‘집 아래 다시 집을 짓는다’는 ‘옥하가옥(屋下架屋)’과 ‘상 위에 또 상을 설치하다’는 ‘상상시상(床上施床)’이란 표현이 나오는데, 모두 같은 뜻이다. ‘상상시상’은 ‘마루 위에 마루를 또 놓는다’는 ‘상상안상(牀上安牀)’으로도 쓴다. ‘옥상가옥’의 출처는 알 수 없는데, 《안씨가훈》의 ‘옥하가옥’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인다.

키워드 : 일, 헛일


사주(使酒)
술김에 기세를 부리다.
- 권107 <위기무안후열전>

한 무제 때의 장군 관부는 성격이 강직하여 남에게 아부하길 좋아하지 않았다. 또 술을 좋아했는데, 술에 취하면 술주정을 부렸다. 사마천은 이런 관부의 술버릇을 사주 (使酒)로 표현했다. 좋지 않은 술버릇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우리는 ‘주사(酒邪)’를 많이 쓰는데, ‘사주’와 비슷한 뜻이다. ‘사주’는 앞뒤 글자를 바꾸어 ‘주사(酒使)’로도 쓴다. ‘술에 부림을 당한다’는 뜻이다. 관부와 관련한 술자리에 대해서는 ‘관부매좌’ 항목을 참고하면 된다.

키워드 : 술, 술버릇


사직지신(社稷之臣)
사직(나라)을 지킬 신하.
- 권120 <급정열전>

한 무제가 강직한 급암을 가리켜 사직을 지킬 신하라 평가한 대목에서 나온 표현이다. 출전은 《논어》 <계씨(季氏)> 편이다. 다만 <계씨> 편의 사직지신은 종주국인 노나라, 즉 사직에 소속된 신하의 나라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이로부터 군주와 신하의 관계에서 한 나라를 떠받칠 정도로 중요한 신하라는 뜻으로 그 의미가 확대되었다.(‘후래거상’ 항목 등 참고)

키워드 : 군신, 중신(重臣)

사통오달(四通五達)
사방으로 다섯 곳이 뚫려 있다.
- 권97 <역생육고열전>

사통오달은 유세가 역이기가 유방에게 진류(陳留, 지금의 하남성 개봉시開封市 진류진陳留鎭)의 지세를 묘사하면서 든 비유이다. 모든 방향으로 길이 뚫려 있는, 교통이 아주 편리한 지역을 말한다. 이로부터 ‘사통오달(四通五達)’이란 표현도 나왔고, 지금은 ‘사통팔달’을 많이 쓰고 있다.
‘사통팔달’은 역사책인 《진서(晉書)》(<모용덕재기慕容德載記>)와 《주자어류(朱子語類)》같은 책을 비롯하여 소식(蘇軾), 임칙서(林則徐) 등 명인들의 문장에도 등장하는 성어이다. 대부분 막힘이 없이 사방팔방으로 훤히 뚫린 길이나 그런 지형을 가리킨다. 그러나 《주자어류》에서는 책을 읽을 때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말고 ‘사통팔달’로 보아야 막힘이 없어 진보할 수 있다고 해서 ‘두루두루 읽어라’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통팔달’의 지형은 교통, 특히 경제교역에는 대단히 유리한 조건이지만 군사적으로는 불리하다. 사방에서 적의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역대 기록을 살펴보면 도읍을 선정할 때 ‘사통팔달’의 지역은 피하라고 했다. 《진서》에서도 “활대(滑臺)는 사통팔달이라 제왕의 거처가 못된다”라고 했다.
지금 세계의 통신망은 전기선이 필요 없는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사통팔달’ 정도가 아니라 전방위로 모든 정보가 오가는 놀라운 시대가 되었다. ‘사통팔달’은 당초 교통의 편리를 가리키는 성어였지만, ‘사리(事理)가 두루 통한다’는 비유로도 사용한다. ‘사통팔달’은 또
두 글자씩 바꾸어 ‘팔달사통’으로 쓰기도 한다. 비슷한 뜻을 가진 성어로는 ‘훤히 뚫려 막힘없이 오갈 수 있다’는 뜻의 신조어로 ‘창행무저(暢行無阻)’와 ‘육통사달(六通四達)’ 등이 있다. 반대되는 뜻을 가진 성어로는 ‘물이 새고 통하지 않는다’는 ‘수설불통(水…泄不通)’이나 ‘막다른 길’이란 뜻의 ‘궁도말로(窮途末路)’ 등이 있다. ‘수설불통’의 출처는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이고, ‘궁도말로’의 출처는 《오월춘추(吳越春秋)》이다.(‘거상’, ‘설권제성’, ‘이기하제국’ 항목 참고)

키워드 : 형세, 지세, 통달

국력과 문화의 척도, 사전(辭典)

위대한 역사가인 사마천의 피와 땀의 결과물인 《사기》에 수록된 1,400항목이 넘 는 성어가 사전으로 엮여 나왔습니다. 세계 최초가 아닌가 합니다. 이 소중하고 기쁜 작업의 성과를 여러분께 보고하게 되어 참으로 영광스럽습니다. 지난 30년 넘게 사마천과 《사기》를 공부하면서 이 방대한 사전을 편찬한 김영수 교수와 한국사마천학회 여러분들의 노고에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인류가 언어를 사용하고 이어 문자를 발명하면서 문명은 크게 진화했습니다. 특히 인간의 생각과 사상은 물론 심리까지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문자는 인류의 역사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문자사용이 심화되고 이를 대량으로 전파할 수 있는 종이가 발명되면서 인류의 문명은 또 한 차례 크게 도약했습니다. 이로써 지식과 정보가 대량으로 축적되었고, 마침내 이를 하나의 책으로 묶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관련한 정보와 지식을 망라하여 수록한 사전(辭典)이 출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사전의 출간은 역사적으로 한 나라 국력의 척도이기도 했습니다. 국력의 뚜렷한 척도는 군사력과 경제력이었지만, 한 나라의 번영을 상징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이자 지표는 사전의 출간이었습니다. 사전의 나라로 불리는 중국의 경우 최초의 자전(字典)이라 할 수 있는 허신(許愼)의 《설문해자(說文解字)》는 중국다운 문화가 정착한 동한 시기에 출간되었습니다. 중국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였던 당나라 때는 제도사 사전인 두우(杜佑)의 《통전(通典)》을 비롯하여 《당육전(唐六典)》 등이 편찬되었고, 사 대부의 시대였던 송나라 때는 《태평어람 (太平御覽)》, 《책부원귀(冊府元龜)》 등 대규모 사전들이 속속 편찬되었습니다. 이런 사전 편찬의 전통은 명 ·청시대로 이어졌고, 여러분도 잘 아시는 청나라 전성기이자 중국 역사상 최고 전성기인 강희 ·옹정·건 륭 때는 《강희자전(康熙字典)》을 비롯하여 《고금도서집성(古今圖書集成)》, 《사고전서(四庫全書)》 같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대규모 사전 편찬이 이루어졌습니다.
사전 편찬은 우리 조선시대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세종과 영 ·정조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세종 때는 즉위 10년 이후 사전류를 포함한 《효행록》으로부터 《고려사》까지 24종의 대형 도서 편찬이 있었습니다. 영 ·정조 때는 상고시대부터 조선에 이 르는 문물제도 등을 집대성한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가 편찬되었습니다. 특히 중국과 조선은 국난 시기에도 각종 서적을 비롯한 사전 편찬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인공지능 시대가 왔습니다.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는 혁신이 곳곳에서 광속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식과 정보는 세계적 차원으로 개방되고 해방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급 지식과 정보에 대한 접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글자 하나에 엄청난 지식과 정보를 함축하고 있는 한자와 한문으로 기록된 서적을 비롯한 사전의 지식과 정보는 인공지능이 따라잡기에는 현재로서는 역부족입니다. 이런 점에서 기존의 사전들이 담고 있는 정보를 번역하고 해설하는 작업은 물론 디지털과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창의적인 사전들이 계속 출간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한국사마천학회 김영수 교수를 비롯한 학회 회원들의 집단지성이 발휘된 《사마천사기성어대사전》의 출간은 큰 의미를 갖습니다. 이 사전은 풀이를 넘어 해당 성어와 관련한 역사 사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교훈, 현대적 의미까지 언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핵심 키워드까지 딸려 있어 각계각층의 리더들이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성과입니다. 또 30년 가까이 중국 역사현장을 탐방하면서 취재한 내용과 현장 사진을 비롯하여 지도 ·초상화·표까지 아주 입체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남다른 사전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나면서도 침통한 역사서를 남긴 사마천의 정신과 언어를 오늘에 되살려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사전의 범주와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사마천의 슬픈 삶과 그의 피와 땀의 결실인 《사기》에 대해서는 부록으로 실린 김영수 교수의 글을 읽어 주십시오.
이 사전은 한 ·중·일은 물론 세계적으로 사마천 《사기》에 관한 최초의 전문적인 업적입니다. 특히 《사기》 52만 6,500자에 알알이 박혀 있는 사마천의 역사관과 그 정신세계 및 차원 높은 언어를 만끽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책이기도 합니다. 자랑스럽게 이 책을 여러분께 소개 드리는 바입니다. 많은 분들이 소중하게 소장하여 생활 속에서 언어의 격과 삶의 질을 높이는 자양분으로 삼길 권합니다. 어쩌면 이 사전 하나가 여러분의 삶을 바꿀 지도 모릅니다.
-2026년 1월 김형진(金亨珍, 세종텔레콤 회장) 배

인물정보

저자(글) 김영수

이 책의 편저자 김영수(金瑛洙)는 지난 30여 년 동안 사마천(司馬遷)과 《사기(史記)》, 그리고 중국을 연구하고 30년 가까이 중국 현장을 150여 차례 이상 탐방해 온 사마천과 《사기》에 관한 당대 최고의 전문가이다. 저자는 지금도 사마천과 중국의 역사와 그 현장을 지속적으로 답사하며 미진한 부분을 계속 보완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주요 저서와 역서로는 《완역 사기》 시리즈를 비롯하여 《역사의 등불 사마천, 피로 쓴 사기》《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모든 것 1 : 사마천, 삶이 역사가 되다》《절대역사서 사기 - 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모든 것 2》가 있다.

최근에는 《용인 66계명》《리더십 학습노트 66계명》《리더의 망치》《성공하는 리더의 역사공부(원제 : 《리더의 역사공부》)《리더와 인재, 제대로 감별해야 한다》《《사기, 정치와 권력을 말하다》《사마천 다이어리북 366》《인간의 길》《백전백승 경쟁전략 백전기략》《삼십육계(개정증보판)》《알고 쓰자 고사성어(개정증보판)》《사마천 사기 100문 100답》과 ‘간신(奸臣)’ 3부작인 《간신 : 간신론》 《간신 : 간신전》 《간신 : 간신학》 《정치, 역사를 만나다》 등을 펴냈다.

이 밖에 《오십에 읽는 사기》《제왕의 사람들 》《난세에 답하다》《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제자백가, 경제를 말하다》 《사마천과 노블레스 오블리주》《막료학》 《모략학》 등이 있다.

▶저자 연락처
allchina21@naver.com
페이스북 _ Young Soo Kim
유튜브 _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블로그 - ‘김영수의 사기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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