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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 자리 하나

비난이 쉬운 시대, 좋아하는 삶을 삶의 중심에 두는 연습
정민규 지음
또또규리

2026년 02월 21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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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AI(생성형) 활용 제작 도서
파일 정보 ePUB (0.58MB)
ISBN 97911761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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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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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싫다는 말에 익숙해졌을까
좋아하는 삶으로 돌아가는 연습

우리는 왜 이렇게 자주 싫은 것을 말하며 살아갈까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누가 틀렸는지를 말하는 데에는 늘 말이 넘칩니다. 하지만 정작 무엇을 좋아하며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이 책은 부정과 비난이 일상이 된 시대에, 삶의 방향을 다시 묻습니다. 무엇을 반대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좋아하며 살아갈 것인가를 묻습니다.
좋아하는 삶은 대단한 결심으로 시작되지 않습니다. 한낮의 햇빛, 목적 없는 걷기,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관계, 하루가 끝났다는 신호 같은 작은 장면들에서 삶은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기울어집니다.
이 책은 더 옳아지는 삶을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덜 망가지는 삶, 덜 소모되는 삶, 끝까지 남는 삶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좋아하는 쪽으로 몸을 돌리는 일. 그 작은 선택이 어떻게 태도가 되고, 태도가 어떻게 한 사람의 삶을 만들어 가는지를 이 책은 차분한 언어로 풀어냅니다.
프롤로그 왜 우리는 이렇게 쉽게 싫어하게 되었을까

1장 비난은 왜 이렇게 중독성이 강한가
2장“이건 싫어”라는 말이 왜 이렇게 많아졌을까
3장 부정적인 사람이 아니라, 소모된 사람들
4장 긍정적으로 살자는 말이 실패하는 이유
5장 좋아하는 삶은 결심이 아니라 구조다
6장 좋아하는 것을 말할 수 있는 용기
7장 좋아하는 삶은 조용하다
8장 좋아하는 삶은 나를 이끈다
9장 좋아하는 삶은 비난을 통과한다
10장 좋아하는 삶은 결국 태도가 된다
11장 좋아하는 삶은 결국 남는다

에필로그 다시, 좋아하는 쪽으로

요즘 사람들은 너무 자주 싫어한다. 누군가의 말투와 선택을, 태도와 생각을 쉽게 미워한다. 그것이 꼭 악의에서 비롯된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많은 경우, 사람들은 지쳐 있고 지친 사람은 여유 없이 판단한다. 여유가 줄어들수록 세계는 단순해지고, 단순해진 세계에서는 좋아함보다 싫어함이 더 빠른 반응이 된다.
우리는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묻기 전에 무엇이 싫은지를 먼저 말하는 데 익숙해졌다. “이건 별로야”, “저건 못 참겠어” 같은 문장들은 생각보다 우리를 안전하게 만들어 준다. 싫어함은 경계를 세우고, 경계는 잠시 나를 보호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점점 더 자주 싫어한다. 그것이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쉬운 방식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 <왜 우리는 이렇게 쉽게 싫어하게 되었을까> 중에서

요즘 대화에는 유난히 부정어가 많다. 무엇이 좋은지보다 무엇이 싫은지를 먼저 말하고, 무엇을 지지하는지보다 무엇을 거부하는지를 앞세운다. “이건 아닌 것 같다”, “저건 못 보겠다”, “그런 건 싫다.” 이 말들은 단순한 취향 표현처럼 보이지만, 반복될수록 하나의 태도가 된다. 삶을 대하는 기본자세가 된다.
사람들이 이렇게 자주 “싫다”고 말하게 된 이유는 분명하다. 싫어함은 빠르고, 설명이 필요 없으며, 상대의 반응을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좋아한다고 말하려면 이유가 필요해 보이지만, 싫다고 말하는 데에는 근거가 없어도 된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감정만으로 충분하다. 그래서 싫어함은 의견이라기보다 방어의 언어에 가깝다.
- <“이건 싫어”라는 말이 왜 이렇게 많아졌을까> 중에서

좋아하는 삶을 구조로 만든다는 것은, 나를 회복시키는 감각을 결정의 대상이 아니라 기본값으로 두는 일이다. 바쁠 때만 쉬는 것이 아니라, 쉬는 자리를 미리 확보해 두는 방식이다. 그래야 바쁠 때도 그 자리가 사라지지 않는다. 구조가 없는 좋아함은 언제나 밀린다.
목적 없이 걷는 시간이 좋은 예다. 이 시간을 ‘여유가 있을 때만 하는 것’으로 두면, 거의 실현되지 않는다. 그러나 하루의 이동 중 일부를 느리게 걷는 구조로 바꾸면, 이 시간은 선택이 아니라 일상이 된다. 이동이 느려지면, 생각도 덜 공격적으로 변한다. 이것이 구조의 힘이다.
- <좋아하는 삶은 결심이 아니라 구조다> 중에서

조용한 삶이 가진 힘은, 그것이 현실을 회피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분명해진다. 조용함은 외면이 아니다. 오히려 더 정확하게 바라보는 태도에 가깝다. 소란 속에서는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이 섞여 보이지만, 조용해질수록 구분이 선명해진다. 무엇에 반응해야 하고, 무엇은 흘려보내도 되는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 구분은 낙관과도 다르다. 좋아하는 삶은 모든 것을 긍정하려 애쓰지 않는다. 불편함은 불편함으로 인정하고, 어려움은 어려움으로 받아들인다. 다만 그것들을 삶의 중심으로 두지 않는다. 중심에는 좋아함이 있고, 그 주변을 감정들이 오간다. 이 구조에서는 현실이 과장되지도, 축소되지도 않는다. 있는 그대로 다뤄진다.
- <좋아하는 삶은 조용하다> 중에서

태도가 바뀐 사람은 바쁨을 다르게 느낀다. 일정이 많아도 압도되지 않고, 한가해도 불안해하지 않는다. 바쁨과 한가함이 삶의 평가 기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이렇게 묻는다. 이 하루가 나를 더 무너뜨렸는지, 아니면 최소한 유지하게 해 주었는지. 이 질문은 삶을 현실적으로 만든다.
삶의 난이도가 낮아진다는 것은, 문제가 사라진다는 뜻이 아니다. 문제는 여전히 생긴다. 다만 문제가 삶 전체를 덮지 않는다. 한 영역의 문제로 남는다. 좋아하는 삶이 태도가 된 사람은 삶을 하나의 덩어리로 보지 않는다. 여러 칸으로 나누어 본다. 일이 흔들려도, 관계가 버텨주고, 관계가 흔들려도, 혼자 회복할 시간이 남아 있다.
- <좋아하는 삶은 결국 태도가 된다> 중에서

조용히 방향을 바꾸는 책
잘 사는 법이 아니라, 덜 무너지는 법에 대하여

이 책은 ‘잘 사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대신 ‘덜 무너지는 법’을 보여준다. 부정과 비난, 비교와 반응이 너무 쉬워진 시대에, 저자는 삶의 방향을 소리 없이 틀어 놓는다. 무엇을 비판할 것인가에서 무엇을 좋아할 것인가로, 질문의 중심을 옮긴다.
이 책의 문장은 빠르지 않다. 독자를 재촉하지 않고, 설득하려 들지 않는다. 삶에 과잉 개입하지 않으며, 정답을 제시하는 대신 하나의 방향을 남긴다. 그래서 이 문장들은 읽히기보다, 조금씩 스며드는 쪽에 가깝다. 그리고 그렇게 오래 남는다.
좋아하는 삶은 목표가 아니라 태도이며, 완성해야 할 이상이 아니라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방향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끝까지 밀어붙인다. 더 잘 살라고 말하지 않고, 무너지지 않게 살 수 있는 기준을 조심스럽게 놓아둔다.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 조용히 자신을 지키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하나의 기준이 되어 줄 것이다.

인물정보

저자(글) 정민규

작가, 편집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독립출판 브랜드 ‘또또규리’를 운영하고 있다.

사람들은 왜 쉽게 지치고, 왜 그렇게 자주 서로를 향해 날을 세우는지에 대해 오래 생각해 왔다.

『돌아올 자리 하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기록이 아니라, 삶을 덜 소모시키며 살아가기 위한 태도의 기록이다.

빠른 말보다 느린 선택을, 정답보다 방향을 남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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