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헝겊인형
2026년 02월 04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0.27MB)
- ISBN 9791199518995
- 쪽수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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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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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많지 않았던 할머니, 늘 같은 시간에 차려지던 밥상, 단추로 눈을 달고 실로 입을 꿰맨 작은 인형.
그 모든 것은 늘 거기 있었기에,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흘러간다.
이 소설은 유아기부터 대학생이 되기까지, 손녀의 시선을 따라 조용히 시간을 건너간다.
특별한 사건이나 극적인 장면 대신, 누구에게나 익숙한 일상의 변화들이 쌓이며 관계의 거리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거리가 되돌릴 수 없게 되었을 때, 비로소 하나의 물건이 기억을 불러온다.
할머니의 헝겊 인형은 사랑을 말하지 않는다.
다만, 말하지 않았기에 더 깊었던 마음과
당연하다고 믿었던 시간이 어떻게 사라지는지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읽고 나면 누구나 자신의 서랍 하나를 떠올리게 되는 이야기다.
『할머니의 헝겊 인형』은 성장이라는 이름 아래 자연스럽게 밀려난 관계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소설이다.
이 작품은 할머니와 손녀 사이의 애정을 감상적으로 포장하지 않는다. 대신, 말수가 줄어들고 시선이 스쳐 지나가며, 부탁이 사라지고 침묵이 늘어나는 과정을 아주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홍경애 작가는 ‘사랑했는가’라는 질문보다
‘그 시간을 어떻게 지나왔는가’를 묻는다.
우리는 대개 사랑을 잃어서가 아니라, 익숙해졌기 때문에 놓친다. 이 소설은 바로 그 지점을 정확히 짚는다.
특히 헝겊인형이라는 상징은 과장되지 않게 작품 전체를 관통한다.
어릴 적에는 품에 안고 잠들던 존재였지만, 성장과 함께 서랍 속으로 밀려났던 물건.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난 뒤에야 다시 손에 쥐게 되는 그것은, 기억의 귀환이자 뒤늦은 이해다.
짧지만 밀도 있는 문장, 절제된 감정선, 누구나 자신의 가족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보편성.
『할머니의 헝겊 인형』은 소리 내어 울게 하지 않지만, 오래 비워두었던 마음 한 칸을 조용히 건드리는 작품이다.
인물정보
저자(글) 홍경애
칠순이 넘어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평생 품어온 이야기를 한올 씩 풀어나가는 동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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