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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어떻게 나를 조종하는가

과몰입하는 좌뇌 침묵하는 우뇌
클랩북스

2026년 02월 20일 출간

국내도서 : 2026년 01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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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3941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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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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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원하지 않아도 끊임없이 떠오르는 생각과 판단으로 남을 오해하고 나의 한계를 의심하며 괴로워한다. 고통을 유발하는 생각들은 왜 의지로 조절할 수 없는 걸까? 이 생각은 정말 ‘나’의 것이 맞을까? 여기서 ‘나’는 누구인가? 이러한 의문들은 1960년대 등장한 분리뇌 환자들의 좌우뇌를 독립적으로 연구하게 되면서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소위 자아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이야기를 꾸며내는 ‘거짓말 장치’ 좌뇌, 비언어적 앎의 형태로 존재한 탓에 무의식으로 뭉뚱그려진 ‘침묵하는’ 우뇌의 기능이 본격적으로 밝혀진 덕분이다.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신경심리학자 크리스 나이바우어 박사는 2500년 전 선불교에서 다뤄 온 무아(無我) 사상이 현대 신경과학의 수많은 실험 결과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는 점을 발견한다. 신경심리학자로서 22년간 좌우뇌의 작동 원리를 연구하고, 수행자로서 동양의 영적 가르침을 몸소 실천한 그의 실험적 행보는 의미를 과잉 생산하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의심하는 현대인들에게 욕망의 덧없음을 일깨우는 동시에 ‘나’를 바라보는 신선한 관점을 제안한다. 핵심은 다음과 같다. 도달할 수 없는 ‘이상적인 나’를 끊임없이 갱신하는 좌뇌와의 동일시를 멈추고 감사와 연민으로 가득한 우뇌 의식을 깨움으로써 삶의 균형을 맞춰 가는 것. 출간 직후부터 약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마존 신경심리학 분야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며 전 세계 독자의 ‘인생 책’으로 호명되고 있다.
서문
들어가며 삶이 고통인 당신에게

1장 내 머리에 거짓말 장치가 있다: 뇌가 만드는 합리화의 세계
분리뇌 환자의 등장
우뇌가 잠든 사이에 좌뇌가 저지른 일
마음이 해석을 만든다
[체험하기] 당신의 뇌가 표현하는 세계

2장 당신은 누구입니까?: 만들어진 자아
우리는 왜 말에 울고 웃을까? - 언어
우리는 왜 끊임없이 분류할까? - 범주화
끊임없이 떠오르는 이야기 - 판단
인간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는 것 - 믿음
[체험하기] 내 자아는 얼마나 강할까?

3장 생각이 멈추지 않는다: 과몰입하는 좌뇌
좌뇌는 패턴을 좋아해
자아를 유지하려는 좌뇌의 몸부림
신기루 같은 자아의 탄생
[체험하기] 내 안에 몇 명의 내가 있을까?

4장 무의식인 줄 알았던 것: 침묵하는 우뇌
좌뇌가 꺼진 뇌과학자
우뇌는 환영에 속지 않는다
우뇌 의식에 접속하는 방법
생각은 또 다른 꿈의 세계
[체험하기] 우뇌가 삶을 대하는 자세

5장 뇌가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 부분과 전체
의미가 미치는 영향
해석적 이해 vs. 의미적 이해
은유의 기능
여백의 의미
[체험하기] 꽉 찬 삶을 비우는 연습

6장 직감을 믿어도 될까?: 언어를 뛰어넘는 지혜
설명하기 힘든 느낌들
직감의 정의
감정을 어떻게 다스릴까?
감사하는 뇌
창의성
[체험하기] 우뇌 지능 테스트

7장 의식은 어디에 있을까?: 뇌와 의식의 관계
의식이란 무엇인가
형태장 가설
[체험하기] 의식 느껴 보기

8장 뇌를 알고 난 후의 세계: 세 가지 삶의 전략
숨바꼭질 설화
세 가지 삶의 전략
[체험하기] “나는 누구인가?”에 관한 새로운 질문들

번역가의 말
주석 및 참고 문헌

아인슈타인은 문제를 만든 사고방식과 동일한 수준에서는 결코 해답을 찾을 수 없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나’라는 느낌은 좌뇌가 창조했기에 좌뇌로 아무리 열심히 애써 본들 그 실체를 밝힐 수 없다.
- 40쪽 ‘들어가며-삶이 고통인 당신에게’ 중에서

첫 번째로, 해석하는 마음은 항상 모든 사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설명을 만들어 낸다. 그러면서 이 설명이 진실이라고 그냥 믿어 버리고, 많은 경우 한 치의 의심도 없다. 나중에 그 설명이 틀렸다고 밝혀지면, 마음은 ‘앗 실수!’ 딱지를 붙이기도 하지만 초기의 여러 실험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실수’는 그것이 실수였는지 인식조차 안 된 채 잊히는 경우가 많다.
- 57쪽 ‘마음이 해석을 만든다’ 중에서

좌뇌가 언어를 관장하므로 해석 장치의 주된 표현 방법이 언어라는 사실은 전혀 우연이 아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때뿐만 아니라 스스로와도 말로 소통한다. ‘생각’의 형태로 말이다. 지구상의 거의 모든 사람이 이런 식으로 내면과 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내적 독백이 자아라는 신기루를 창조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 69쪽 ‘우리는 왜 말에 울고 웃을까?-언어’ 중에서

좌뇌는 생각을 창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 생각들을 종류별로 모아서 그룹을 만들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애쓴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 ‘응당 그래야 마땅하다’는 당위성을 만든다. 이를 신념 체계라고 부른다.
- 84쪽 ‘인간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는 것-믿음’ 중에서

자아는 생각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는 경향성이 있는데, 이는 불교에서 파악한 자아의 특징이기도 하다. 숙련된 명상가들은 하나같이 처음 명상에 입문하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머릿속 목소리가 잦아들기 시작하다가 느닷없이 일단의 생각들이 떠오르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는 소위 자아라는 이미지를 유지하려는 가장 중요한 몸부림이다. 그 덕분에 명상가들은 자신이 가장 집착하고 있던 이야기와 문젯거리를 알아차리게 된다.
- 109쪽 ‘자아를 유지하려는 좌뇌의 몸부림’ 중에서

테일러 박사의 좌뇌를 치료하기까지 수년의 재활 과정이 필요했다. 이 지극한 행복을 경험한 후에도 좌뇌가 다시 기능하도록 매우 힘들게 노력했다는 뜻이다. 세상을 헤쳐 나가고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좌뇌가 필요했다. 어쩌면 행복은 좌뇌와 어떻게 균형을 이룰지에 달려 있지 않을까? 내 생각에 바람직한 목표는 우뇌가 지배권을 갖는 것도, 좌뇌를 아예 꺼 버리는 것도 아니다. 붓다가 중도(middle path)라고 부른 그 상태를 성취하는 데 있다.
- 132쪽 ‘좌뇌가 꺼진 뇌과학자’ 중에서

아주 정교하고 복잡한 이 행위들에 ‘무의식적’이라는 꼬리표를 붙인 이유는 단지 언어 중추 밖에서 수행되는 기능이라서다. 심혈관계나 소화기계를 생각해 보라. 하루 종일 매우 복잡한 일을 하고 있다. 뇌가 없다면 불가능할 임무들이다. 그러나 좌뇌가 주도하는 생각의 영역 밖이라는 이유로 해석 장치로부터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한다. 우뇌의 역할 또한 의식의 한 형태이건만, 우리는 이것을 평가 절하하고 묵살하라고 배워 왔다. 별로 놀라운 일도 아니지만, 바로 좌뇌에 의해 말이다.
- 137쪽 ‘우뇌는 환영에 속지 않는다’ 중에서

나는 생애 첫 스파링에서 그 느낌을 직접 경험했다. 내가 점수를 땄을 때 나는 아무 생각도 하고 있지 않았다. 단지 그냥 스파링을 했을 뿐. 그런데 ‘이기면 얼마나 멋질까’라는 생각이 떠오르자 동작은 급속도로 둔해졌다. 다른 생각이 떠올랐어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몸이 느려진 원인이었다.
- 146쪽 ‘생각은 또 다른 꿈의 세계’ 중에서

사람들은 인생을 크게 바꾸는 터닝 포인트가 있었다고 종종 말한다. 학대로부터 벗어나게 된 계기, 커리어를 크게 바꾸겠다는 결심 같은 것 말이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럴듯하게 들리던 이야기가 갑자기 덜커덩하며 크게 흔들린다. 이 깨달음의 순간은 사실 우뇌가 좌뇌에게 신호를 보낼 때 생긴다. ‘어이, 너 너무 나간 것 같은데?’ 이때 우뇌는 좌뇌처럼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실제 증거들을 조용히 관찰하다가 좌뇌에게 이제 깨어날 때가 되었다고 알려 준다.
- 153쪽 ‘우뇌가 삶을 대하는 자세’ 중에서

아들이 어렸을 때 내가 괴물인 척하고 아들을 쫓아다닌 적이 있다. 아들은 끝없이 비명을 지르고 깔깔 웃으며 도망갔다. “괴물이 날 잡으러 와요!” 또, 아들의 몸을 잡고 떨어뜨릴 듯한 자세를 취하며 ‘제발 날 놔 주지 마세요.’ 놀이도 했다. 둘 다 신나게 웃으며 조금씩 더 아슬아슬하게 기울이면, 게임은 점점 더 흥미진진해진다. 이런 장난이 심각함을 쏙 빼 버린 드라마의 초기 형태다. 그런데 우리는 어른이 되면서 이 드라마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원래 드라마의 본질은 즐기기 위한 것이었는데 말이다.
- 234쪽 ‘숨바꼭질 설화’ 중에서

★아마존 미국ㆍ독일 장기 베스트셀러★
★KAIST 뇌과학자 김대수 교수 추천 도서★

“당신의 머릿속에 거짓말 장치가 있다!”
: 좌뇌의 함정에 빠진 현대인들
“생각을 멈추면 고통이 멈추리라.” 책의 저자 크리스 나이바우어 박사는 좌뇌와 우뇌의 작동 방식을 연구하던 중, 불교의 가르침과 신경과학 사이에 수많은 공통점이 있음을 알아차린다. 저 사람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는 ‘착각’, 아무리 노력해도 나는 한참 부족한 것 같다는 ‘평가’, 한쪽으로 치우친 ‘신념’까지 편견의 덫을 만드는 생각은 전부 좌뇌의 일방적인 해석이었고 그것을 진짜 현실이라 믿는 순간 마음의 고통이 시작되었다. 이 사태를 해결하려면 좌뇌와 우뇌의 균형을 맞추어야 했다.

1990년대는 ‘뇌의 시대’라 불릴 정도로 뇌 연구의 황금기였다. 이는 1960년대에 간질 증세를 완화할 목적으로 좌뇌와 우뇌의 연결을 절제한 분리뇌 환자 덕분이다. 좌뇌와 우뇌를 독립적으로 연구하게 되자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바로 인간의 뇌가 상상 이상으로 자주 거짓말하고 있다는 것. 가자니가 박사는 분리뇌 환자의 우뇌(좌측 눈)에만 “걸으세요.”라는 글자를 보여 주었다. 환자는 그 즉시 일어나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이 일어난 이유를 ‘콜라를 가져오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것은 좌뇌의 거짓말이다. 걷기 명령을 받은 것은 우뇌지만 우뇌에는 언어 기능이 없다. 따라서 소통할 수 있는 좌뇌가 그럴듯한 말을 지어낸다. 인류는 이를 통해 좌뇌가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끊임없이 해석하는 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이바우어 박사는 좌뇌를 ‘마음의 해석 장치’로 비유했다. 마음의 해석은 우리의 감정과 행동까지 지배한다.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면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한다. ‘날씨 더럽게 안 좋네.’ 또는 ‘운치 있고 좋네.’ 이러한 생각들은 언어를 관장하는 좌뇌에 의해 만들어지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따라 이후 우리가 느끼게 될 감정은 판이하다. 불평 뒤에는 부정적 감정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불평하는 마음이 들 때, 이것이 좌뇌가 스스로 역할을 유지하기 위해 편향된 해석을 들려주는 것일 뿐이라고 여겨 보면 어떨까? 이렇게 말이다. ‘좌뇌가 또 지나치게 불평하는군.’ 나와 좌뇌의 해석을 분리하면 부정적 감정이 떠오르기도 전에 대수롭지 않은 일이 될 수 있다. 이렇듯 저자는 좌뇌와의 동일시를 줄여야만 마음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붓다가 뇌과학자였다면?”
: 불교의 무아를 가장 과학으로 해설한 역작
그런데 이 ‘나’라는 것 역시 좌뇌의 해석에 불과하다면 어떨까? 나이바우어 박사는 불교의 무아(無我)와 반대되는 개념인 자아가, 실은 좌뇌가 몸과 마음을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 낸 환상에 가깝다는 가설을 세운다. 불교에서 말하는 무아는 나를 고정된 실체가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는 흐름으로 인식한다. 반면 좌뇌는 사물을 분류하고 규정하며 고정된 실체로 인식한다. 인류가 영토의 소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지도상에 선을 긋고 ‘한국’이라고 이름 붙이듯이, 좌뇌가 자신이 몸과 마음의 주인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뇌에 들어온 정보를 범주화하고 여러 가지 이름을 붙인다. “나는 남자이고, 아버지이며, 남편이자, 교수이고, 작가입니다.” 이렇게 종합적인 ‘나’라는 느낌이 들 때 자아가 탄생한다. 그러나 자아는 스스로가 그렇다고 믿을 때만 존재한다. 만약 한국을 기억하는 이가 단 한 명도 없다면 한국은 존재한다고 할 수 있을까? 이처럼 자아는 생각할 때만 존재하는 신기루 같은 것이다.

이러한 좌뇌가 꺼지고 우뇌만 기능한다면 어떨까? 뇌과학자 질 볼테 테일러 박사는 갑작스레 좌뇌에 종양이 생기자 삶에 처음으로 우뇌 의식이 전면으로 등장하게 되었는데, 머릿속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고 오직 감사하는 느낌으로 가득했다고 증언했다. 이 경험은 불교와 도교를 비롯한 동양의 대가들이 수행의 정점에서 경험한 상태와 유사했다. 많은 사람이 명상과 마음챙김 수련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무아 상태가 우뇌와 깊은 연관이 있던 것이다.

언어를 주도하는 좌뇌의 입장에서 말 못 하는 우뇌는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다. 그래서 때로는 우뇌의 작용에 ‘무의식적’이라는 말을 붙이지만 “우뇌는 언어에 의존하지 않는 또 하나의 의식 형태”임을 저자는 강조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처음 방문하는 장소가 마음에 쏙 들 때, 분명 아는 사람인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을 때, 분명 알고 있는 문제인데 시험장에 들어가면 답이 떠오르지 않을 때와 같이 막연히 아는 감각을 ‘가장자리 의식’이라 정의했으며, 이것을 경험할 때 우뇌에 불이 들어온 것을 확인했다. 이처럼 동시적이고 전체적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우뇌 작용을 좌뇌가 언어화하기는 어렵다. 시계 조립 설명서는 한 장으로 충분하지만 시계의 용도와 역사를 설명하려면 책 한 권이 필요하다. 다양한 배경지식을 폭넓게 이해하는 일은 우뇌의 유연하고 넓은 시야 없이 불가능하다.

“내가 뇌를 쓰는가, 뇌가 나를 부리는가?”
: 뇌과학으로 삶의 균형 맞추기
연구자들은 이제 뇌를 좌우로 구분하기보다 통합적으로 보는 관점으로 나아가고 있다. 물론 분리뇌 실험이 결코 무의미한 시도는 아니었다. 좌뇌와 우뇌를 독립적으로 연구한 1960년대가 없었다면 21세기의 뇌과학은 이렇게 많은 발전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좌뇌와 우뇌를 적대적으로 나누며 ‘어떤 뇌를 더 선호해야 하는가?’ 식의 태도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이것은 이미 좌뇌에 치우친 발상이다. 나이바우어 박사는 좌뇌와 우뇌를 구분하여 설명한 이유를 “많은 사람이 뇌과학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단순하게 설명하기 위해서”라고 밝힌 바 있다.

좌뇌가 발달한 덕분에 인류는 빠르게 기술을 발전시켜 나갔다. 사회는 즉각적 결과를 내는 좌뇌형 인재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떤 분야든 한쪽으로 치우치면 부작용을 피할 수 없다. 과도한 성과주의는 인간을 도구화하여 수많은 산업재해를 낳았고 한계 없는 기술 발전은 돌이킬 수 없는 끔찍한 전쟁 무기를 만들었다. 이처럼 논리와 효율을 따지는 좌뇌가 폭주할 때, 브레이크를 거는 것은 우뇌다. 뭔가 잘못된 듯한 느낌, 촉, 기분 등 말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멈춰야 할 것 같은 ‘직감’은 우뇌의 작용이다. 그렇다고 우뇌의 작용에만 치중한다면 사회에 규칙과 질서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저자는 이처럼 뇌의 상호 보완성을 이해할 때 비로소 뇌를 균형 있게 사용할 수 있고 삶의 고통도 덜어진다고 말한다. “마음은 도구이다. 문제는, 당신이 도구를 쓰는가 아니면 도구가 당신을 부리는가?” 선불교의 경구를 통해 책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뇌는 도구이다. 문제는, 우리가 뇌를 쓰는가 아니면 뇌가 우리를 부리는가?”

《뇌는 어떻게 나를 조종하는가》는 뇌를 통해 우울, 불안, 자기혐오, 열등감, 피해의식 등의 감정적 고통이 어떤 방식으로 커지는지 살펴본 뒤 “나는 누구인가?”라는 의미론적 성찰로 나아가도록 돕는다. 그러나 근원적으로 ‘나’라는 것이 쉽게 정의될 수 없음을 알게 된다면 모든 의문은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될 것이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이것이 이 책의 진정한 주제다. 나이바우어 박사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 인간이 겪는 수많은 정신적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 신경심리학자가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그랬듯 갑자기 찾아온 슬픔과 고통에 빠져 허우적대는 이들을 위해 이 책을 완성했다. 삶의 고통은 피할 수 없다. 그럼에도 삶은 계속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는 우리의 몫이다.

“이제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뇌를 사용하는 법을 익혀서 당신의 삶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길 바란다.” -크리스 나이바우어

인물정보

저자(글) 크리스 나이바우어

미국 톨레도대학교(University of Toledo) 인지 신경심리학 박사.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슬리퍼리록 캠퍼스(SlipperyRock University in Pennsylvania)에서 22년간 교수로 지내며 좌우뇌의 차이, 의식, 마음챙김, 인공지능에 대해 강의했다. 1990년대 초, 대학원 재학 중 심리학과 신경과학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와 불교 학파의 가르침 사이에 있는 연관성을 알아차렸다. 당시 이 아이디어는 “순전한 우연일 뿐”이라며 일축당했지만 그는 연구를 포기하지 않고 이후 뇌의 작동 방식과 선불교 사상을 함께 연구하는 유일무이한 교수가 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하마터면 깨달을 뻔》이 있다.

번역 김윤종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정형외과 의사로 일하고 있다. 동서양의 정신적 가르침과 관련된 책을 좋아해 언젠가부터 원서들을 뒤적거리며 맘에 드는 글이 있으면 우리말로 옮겨 지인들에게 전하곤 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번역가 직함까지 달게 되었다. 옮긴 책으로는 《뉴로다르마》 《모든 발걸음마다 평화》 《하마터면 깨달을 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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