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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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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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더 기대할 수 있게 만들었다!”
20여 년간 80여 권의 노트
기록이 만든 기적 같은 기록들…
∨ 아시아인 최초 프랑스 젊은건축가상 폴 메이몽 수상
∨ 세계적 건축가 장 누벨 건축사무소 전 소속 건축가
∨ 1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소설가
기록하는 방법이나 기록의 유용성을 알려 주는 책은 많지만 기록이 결과가 되기까지의 과정 전체를 보여 주는 책은 잘 없다. 이 책은 그가 무엇을 기록했는지, 그리고 그 기록을 어떻게 아이디어로 바꾸고 성과를 냈는지 실제 노트 내용과 함께 직접적이고 명징하게 보여 준다. 시끄러운 빗소리에 잠에서 깨 빗소리가 싫다고 적었던 메모가 ‘빗방울 실로폰’이 돼 디자인상을 받았고, 아파트 정원에 놓아 뒀던 토끼 석고상이 ‘안 읽는 책을 읽게 만드는 책장’의 모티브가 됐다. 아이디어는 항상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아주 오래된 기록 속에 반짝이고 있었다. 기록에 아이디어만 있는 건 아니다. 기록 안에는 내가 있다. 내가 무엇에 관심 있는지, 어떤 고민을 갖고 있는지 모으고 쌓다 보면 나아갈 방향도 보인다.
부정적인 생각, 낯선 감각, 근원을 향한 탐구, 불완전한 경험, 엉뚱한 상상 등 기록할 수 있는 것들은 무궁무진하다. 저자가 했던 방법을 참고하되 틀에 얽매이지 말고 나의 오늘에 관해 무엇이든 기록해 보자. 당장은 의미 없는 글자들로 보여도 그 기록들이 쌓여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나은 나를 만들어 줄 것이다.
PART1 기록에 관한 기록
- 생각을 만드는 기록
- 생각을 바꾸는 기록
- 인생을 바꾸는 기록
PART2 기록이 만든 기록
하나, 부정적인 생각의 기록
- 시끄러운 빗소리가 음악이 되다
둘, 낯선 감각의 기록
- 낯선 사람과 대화하기
- 세상 논리에 반대하기
- 내 안에서 답 찾기
- 설득의 기술
셋, 근본에 다가가는 기록
- 전통에 집중하기
- 모든 일은 연결된다
넷, 불완전한 경험의 기록
- 준비 없이 실패하기
- 자신 없이 성공하기
- 불완전함이 주는 힘
다섯, 엉뚱한 상상의 기록
- 준비된 상상이 현실이 되다
- 꿈을 꿔라
PART3 나만의 기록
- 나의 기록법
- 기록을 이어 가려면
태초의 인간은 충분히 창의적이었다. 그 예로, 원시 시대의 인간들은 자신의 집은 자기 스스로 짓는 건축가였으며, 토기에 아름다운 빗살무늬를 그려 넣을 정도로 열정적인 디자이너였다. 이뿐 아니라, 동굴 속 벽에 살아 있는 듯한 동물을 그려 넣은 위대한 예술가였다. 창의성은 우리 DNA에 고스란히 내재돼 있다. _21쪽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노트에 적었다. 감정 그대로를 적다 보니 욕도 있었지만 그 순간을 여과 없이 적고 싶었다. 누구에게 보여 줄 게 아니니 예쁘게 적을 필요도, 멋을 부릴 필요도 없는 있는 그대로의 날것에 가까운 기록이었다. _70쪽
빗방울은 하늘이 연주하는 음악이라던 의견을 받아들인 덕분에 소리에 집중해 볼 수 있었고, 생명의 시작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비가 오지 않는 날에는 이 빗방울 실로폰을 작은 화분으로도 쓸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싫다는 감정을 바꾸는 순간, 내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수많은 다른 생각들을 이해할 수 있다. _84쪽
어른이 될수록 창의성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미움이 자꾸 쌓여서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이지 못해 버리는 건 아닐까? 미워하는 사람들, 싫어하는 기준들이 늘어나 다르게 생각하는 힘이 작아지는 게 아닐까? 혹시 지금 누군가를 미워하고 있다면 당신의 창의성이 죽어 가는 중이라고 할 수 있다. _89쪽
대안은 내놓지도 않고 비판만 하는 팀원이 있었다. 그는 계속해서 여러 대안들을 비판했는데 말뿐이었다. 그런 태도는 팀 전체 분위기를 해치고 프로젝트 진행을 저해한다. 세 치 혀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건 쉽지만, 대안을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_98쪽
그들은 항상 어떻게 이렇게 집요하게 고민을 이어 가는지 궁금해했다. 사실 일부러 집요하게 고민을 이어 간 적은 거의 없다. 그저 노트에 질문을 적었다. 그리고 잊어버린다. 그러다 우연히 노트를 다시 집어들어 읽어 보다가 예전의 생각 옆에 지금의 생각을 덧입혀 적을 뿐이다. 그러다 보니 몇 년이 걸리는 사고실험이라도 스트레스는 없다. _113쪽
이렇게 문제에 직면하면 나는 내가 2002년부터 기록해 오던 노트 전부를 뒤져 보기 시작한다. ‘깊은 영성과 깊은 울림을 담은 기도실’이라는 하나의 생각만 하며 노트를 뒤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20년 전 기록했던 ‘부족함으로 완벽함에 이르는 지혜’라는 구절이 적힌 페이지에서 시선이 멈췄다. _150쪽
누구나 타인으로부터 깊은 감동과 깨달음을 얻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학교에서 스승과 제자로, 직장에서 사수와 부사수로 만난 사이일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 뇌는 이 소중한 인연들을 곧잘 잊는다. 뇌의 어딘가에는 잘 저장돼 있는지 몰라도 다시 꺼내 볼 수 없을 정도로 잊기 쉽다. 그런 점 때문에라도 나는 만났던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을 때 주저하지 않고 노트에 기록한다. _168~169쪽
어떤 선택을 하든 결론은 아무도 모른다. 단지 나는 내가 오랫동안 고민해 온 내용의 대화를 기록에서 다시 발견했고 인생의 진로를 결정한 것이다. 흥미로운 건 아직도 이 대화들이 진행 중이란 것이다. 나는 교수님께 또 묻는다. 기록으로 묻는다. _182쪽
옛 기록을 다시 읽는 건 같은 책을 다시 읽는 것과 같다. 책을 읽고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보면 우리는 새로운 것을 발견한다. 무엇이 바뀐 걸까? 사람이 바뀐 건가? 책이 바뀐 건가? 바뀐 건 책을 읽는 사람의 처해진 상황, 관점이 바뀐 것이다. 바뀐 관점으로 읽으면 같은 책 속에서도 다른 메시지를 찾을 수 있었다. _203쪽
우리 회사는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불가능하고 이상할 것 같은 생각을 디자인으로 만들어 낸다는 기괴한 소문이었다. 세상에 그런 건 없다. 단지 기록이 있기에 누구보다 다양한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찾는 것뿐이다. _221쪽
팀원이 적어 둔 정원의 토끼 석고상 이야기를 통해 아이디어의 단서를 찾았고, 그 경험을 여러 사람과 함께 긍정적인 태도로 서로 주고받으면서 아이디어가 만들어졌다. 세상에 쓸데없는 이야기는 없다. 가치 있는 아이디어의 시작은 쓸데없는 날것의 이야기에서 시작되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_235쪽
‘왜 나는 재능이 없을까?’
평범한 나를 탓하기에 앞서 ‘기록’을 시작합니다
‘누구나 재능 하나쯤은 타고난다는데 왜 난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해 본 적 있다면 당신은 지극히 보통의 사람이다. 정말 사람마다 재능 하나쯤 있는지 어떤지는 몰라도, 세상에는 내 재능이 뭔지 발견한 사람보다 발견하지 못한 사람이 더 많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재능을 알고 싶다면 기꺼이 ‘기록’을 추천한다.
평범을 비범으로 바꾼 기록의 힘,
직접 보여 드립니다!
기록에는 힘이 있다, 기록하면 도움이 된다…… 익히 들어 왔던 말이다.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기록 할 때는 이렇게 해야 한다고 알려 주는 책들은 시중에 이미 많다. 반면 어떤 기록을 어떻게 활용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보여 주는 책은 찾기 어렵다.
현대 건축을 잘하고 싶어서 대학원에서 전통 건축을 전공하고, 대기업 입사를 포기한 채 파리 발드센건축학교로 유학을 떠난 백희성 건축가는 아시아인 최초로 프랑스 젊은건축가상인 폴 메이몽을 수상했고,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 건축사무소에서 일했다. 건축가이면서도 제품 디자인으로 TIFF 어워드 디자인 특별상을 받았으며, 2024년 출간한 소설은 10만 부 이상 판매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어떤 사람은 하나도 갖기 힘든 타이틀을 이렇게나 여럿 거머쥐었다는 건 특별한 재능 덕 아닐까? 하지만 그는 말한다. 자신 또한 그저 특별해지고 싶어 부단히 애썼던 평범한 사람들 중 하나라고.
그의 삶이 달라진 건 2002년 기록을 시작하면서였다. 물론 기록하자마자 삶이 드라마틱하게 바뀐 건 아니다. 기록이 쌓이면서 자신이 원하는 자신만의 진로를 찾을 수 있었고, 부정적인 생각, 낯선 감각, 근원을 향한 탐구, 불완전한 경험, 엉뚱한 상상 등을 기록하고, 스스로 질문하고 또 답을 찾으면서 오랜 기간 조금씩 생각을 발전시켰다. 그러자 언제부턴가 그 기록들이 결과를 만들기 시작했다. 싫어하는 소리를 음악으로 바꾼 빗방울 실로폰부터 기억을 담은 식당, 운명적인 길을 보여 주는 소방관의 카페, 받는 사람이 무조건 읽게 되는 명함, 안 읽는 책을 읽게 만드는 책장 등 이 마법 같은 결과물들의 시작은 모두 아주 오래전 노트에 끄적거린 메모에 있었다. 이 책에는 실제 메모가 수록돼 있어 어떤 메모였는지 보고, 메모가 어떻게 아이디어로 전환됐으며,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책을 읽다 말고
당장 기록하고 싶어집니다!
기록의 필요성을 확실히 알게 됐다고 해도 실천으로 이어지긴 어렵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책은 읽다 보면 문득 기록이 하고 싶어진다. 어제 나를 화나게 한 것, 아침에 읽은 황당한 인터넷 기사에 관한 내 생각, 주말에 영화관에서 있었던 일 등 주변에 기록하고 싶은 것들이 떠오른다. 어쩌면 기록을 시작하는 건 쉽다. 그럴 듯한 노트를 하나 사고, 마음에 드는 펜을 하나 꺼내 들면 첫 장은 누구나 쓸 수 있다. 다만 꾸준히 이어지기가 어렵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이 주로 무엇에 관해 쓰는지, 어떻게 기록을 이어 가는지, 그리고 꾸준히 쓰기 위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노트와 펜을 늘 들고 다니며 기록하고 싶은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쓴다. 그리고 기록의 끝에 항상 질문을 남긴다. 그에 대한 답은 내일의 내가 할 수도 있고, 먼 훗날의 내가 할 수도 있지만 질문이 있기에 기록은 과거에만 머물지 않고 오늘과 내일의 나에게 계속해서 영향을 준다.
“기록을 하면 재능을 찾을 수 있을까?” 묻는다면 자신 있게 “그렇다!” 하긴 어렵다. 하지만 기록하지 않으면 재능을 발견할 기회조차 가질 수 없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재능까지는 아니어도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는 쌓인 기록이 분명 알려 줄 것이다. 그럼 그걸 바탕으로 내 길을 찾고, 이 책의 저자가 그랬듯 새로운 나만의 성취를 이룰 수 있다.
인물정보
건축가이자 작가. 명지대학교 건축공학과에서 학사·석사 학위를 받고, 프랑스 발드센건축학교를 졸업, 말라케건축학교에서 건축사 과정을 마쳤다. 한국건축문화대상 계획부문 금상, 아시아인 최초로 프랑스의 젊은건축가상 폴 메이몽, TIFF 어워드 디자인 특별상 등을 수상했으며,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의 건축사무소를 비롯해, 프랑스에서 10여 년간 건축가로 활약했다. 현재는 한국과 프랑스에 각각 사무소를 둔 KEAB 건축의 대표로, ‘기억을 담은 건축’을 모티브로 해서 사람들의 추억과 사랑으로 완성되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환상적 생각》, 《빛이 이끄는 곳으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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