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씻어드립니다, 궁전싸우나(상)
2026년 01월 14일 출간
- 오디오북 상품 정보
- 듣기 가능 오디오
- 제공 언어 한국어
- 파일 정보 mp3 (216.00MB)
- ISBN 9791172958473
20분 27.00MB
22분 30.00MB
16분 23.00MB
12분 17.00MB
7분 10.00MB
8분 12.00MB
19분 26.00MB
22분 30.00MB
17분 24.00MB
6분 8.00MB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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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끝자락,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동네. 그리고 그곳에 남아 있는 단 하나의 목욕탕, 궁전싸우나.
프리랜서 작가인 ‘나’는 치솟는 월세와 불안정한 생계 끝에 재개발을 앞둔 낡은 동네로 밀려난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만큼 지친 어느 날, 우연히 들어간 궁전싸우나에서 무례하지만 이상하리만큼 정이 많은 아주머니들과 마주친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거리낌 없이 말을 붙이고, 김치 레시피로 싸우며, “물은 정이랑 같이 써야 한다”고 말하는 아주머니들.
그뿐만이 아니다.
묵직한 침묵으로 탕의 중심을 지키는 ‘장군’, 프론트에서 철학책을 읽으며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한 정체 모를 유영순. 아무렇지 않게 “가족”이라 부르며 닭강정을 건네는 백정남 같은 건물에 살지만 각자의 사정 속에 고립된 이웃들까지.
이곳의 사람들은 친절하지도, 세련되지도 않다.
하지만 주인공은 이 낯선 질서 속에서
탕에 몸을 담그고, 세신을 받고,
말없이 바나나우유를 건네받고,
궁전싸우나에 드나드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이 공간과 사람들을 관찰하는 위치에서
조금씩 그 안에 포함된 존재가 되어간다.
분노와 오해, 어색함과 웃음이 반복되며
이곳에서의 하루하루가 쌓여간다.
2화. 녹물과 실존주의 (1부)
3화. 때를 알라, 너 자신을 알라 (1부)
4화. 월정액의 비밀 (1부)
1부 외전 : 괄약근의 품격
5화. 항복 문서에 서명하는 심정으로 (2부)
6화. 수건 개는 작가와 통마늘 (2부)
7화. 실리콘 밸리와 베갯자국 (2부)
8화. 궁지 순례와 불청객들 (2부)
9화. 온동네가 키우는 아이 (2부)
2부 외전 : 아무말대잔치
코로나 이후 가속화된 언택트 환경,
AI 기술의 발전 속에서 인간은 점점 더 ‘데이터화’되고 있다.
관계는 납득 가능해야 하고, 감정은 정제되어야 하며,
모든 경험은 효율과 결과로 환산된다. <마음을 씻어드립니다, 궁전싸우나>는
이러한 시대의 한복판에서
철저히 비효율적이고 비합리적인 공간을 호출한다.
검색되지 않고, 리뷰도 없으며,
알고리즘에 포착되지 않는
서울 재개발 지구의 오래된 동네 목욕탕.
이곳에서 사람들은 아무런 결과와 목적도 없이
몸과 몸으로, 말과 말로, 정과 정으로 연결된다.
설명하지 않아도 이어지는 관계,
어딘가 불편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접촉,
효율로는 환산되지 않는 온기. 특히 ‘장군’, ‘비서실장’, ‘TV 소환사’, ‘건강염려부 장관’으로 불리는
중년 여성 캐릭터들은 이 작품의 심장이다.
쉬지 않는 입담과 생활의 리듬 속에서
그들은 하나의 거대한 합창처럼 웃음과 삶의 무게를 동시에 전한다.
이 작품은 ‘회복’을 개인의 의지나 책임으로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공간과 타인, 반복되는 일상의 리듬 속에서
회복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순간들을 포착한다. 더 잘 살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는 이야기.
사라질 수밖에 없는 공간을 기록함으로써
기술의 언어로는 끝내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감각과 관계를 증명하는 작품. <마음을 씻어드립니다, 궁전싸우나>는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가장 느리고, 가장 따뜻한 이야기다.
인물정보
저자(글) 김상궁
대단한 궁에 살지는 않고, 보통은 월세와 마감 사이 어딘가에 산다.
글을 쓰다 보면 인생이 잘 풀릴 때도 있지만, 대체로는 잘 안 풀린다.
그래서 더 열심히 듣고, 보고, 기억한다.
오늘도 세상에서 가장 별 것 아닌 장면을 붙잡고
그 안에 숨어 있는 사람 냄새를 꺼내는 중이다.
<마음을 씻어드립니다, 궁전싸우나>는 뜨끈한 물처럼 과하지 않게,
하지만 나오고 나면 조금은 가벼워지기를 바라며 썼다.
<배역안내>
최민정 : 나레이션, 나, 장군
조미소 : 유영순, 건식파대장
신연경 : 건강염려부장관
향기 : TV소환사, 정만희
박세리 : 비서실장
박주호 : 백정남, 댓글러
한효진 : 302호, 궁지순례손님
구현정 : 손님
민선 : 손님, 쿠폰진상
소유 : 손님, 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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