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오십에 청소노동자
2026년 01월 05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12월 31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6.55MB)
- ISBN 979119242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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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집 청소 한다고 누가 돈을 주나?
- 강남 사모님이 호텔 룸메이드가 되다
어느 날 홀연히, 꿀알바
- 나이 오십에 청소노동자
사물이 내게 건네는 평온
- 오래전 잊었던 유용함에 대한 감각
파이가 작으면 늘리면 되지
- 돈 될 만한 것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거미줄처럼
나는 청소를 좋아하지 않는다
- 중년엔 그동안 해보지 않은 일을 해볼 것
결혼의 뒤꽁무니
- 오롯이 나에게만 속한 시간과 일과 물건
신데렐라의 새어머니는 누구인가
한 달에 100만 원
- 너는 언제 한번 노동을 팔아본 적이 있던가
어머니는 왜 밀키트를 만들지 않으셨을까
- 시집 잘못 간 여자들이 나가 돈 벌던 시절
친정어머니는 왜 텃밭에 올인하셨을까
- 노년의 기이한 열정과 낮은 자기 확신
등뼈의 램프
- 상상력을 자극할 어떤 것이 빠진 식탁
신데렐라의 새어머니는 누구인가
- 누가 나를 부엌에 묶어두고 재투성이 옷을 입혔나
물고기는 어디에나 있다
- 상실, 집착, 무한한 힘에 대한 환상
잃어버린 물고기를 찾아서
그곳에 여자들이 있었다
- 경단녀 재취업 잔혹사
끝없이 경주하는 기형 토끼 세 마리
- 사교육 카르텔 신화의 빛과 그림자
자긴 맨날 돈 안 되는 것만 하고 살더라
- 이토록 무용하고 써먹을 데 없는 책 읽기
울지 않을 땐 책을 읽는다
- 그렇게 쓴 글 대부분이 출간되지 않더라도
집? 집은 쉬는 곳이지
- 결혼의 빛이 꺼져갈 때 우리는
유전자의 농간, 우상의 시간
- 나는 수유와 배설을 동시에 기능하는 생존 기계
우울과 미성숙
그녀는 불행했어 그래서 사악해졌지
- 삼키거나 휘두르거나, 자식 잡아먹는 모성
시어머니 괴담의 재생산
- 그건 도리가 아니라 갑질의 대물림이에요
우울도 자란다
- 미성숙이 자라 우울이 될 때
심연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면
- 불안과 우울의 대환장 파티
지구 종말을 기다리는 마음
- 자기혐오는 얼마나 압도적인지
가짜 뉴스, 불행의 유통
- 실패한 자의 체념 어린 충고를 조심할 것
그렇게 쉽게 어른이 될 줄 알았어?
주식, 이게 뭐라고
- 나도 너처럼 좋은 부모 노릇 하고 싶어서
자본이 자본을 낳을 거라는
- 다 너를 위해서라는 거짓말
그렇게 아버지와 똑같은 어른이 되었다
- 그렇게 쉽게 부모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얼마면 만족할 거 같아?
- 노동소득과 자본소득, 그리고 조부모라는 계급
옆집 남자, 옆집 여자
- 왜 우리는 같은 욕망으로 들끓을까
아담과 하와의 첫 번째 죄
- 하마르티아, 어긋나는 화살
혼돈과 희망의 변증법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모순과 손잡고
- 미성숙은 어떻게 자라 악이 되는가
죽은 여자들의 목소리
- 난 알아요, 믿을 필요가 없어요
아들이 나와 닮아서
- 너의 불안을 아들에게 전가하지 말지어다
엄마, 알바만 하고 살아도 괜찮을 거 같아
- 아들이 대학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을 때
그릿, 장밋빛 자기 기만
- 혼돈도 삶의 일부라는 자기 인식
어느 날, 뜻밖의 작은 균열
- 가정주부 말고 나를 설명할 다른 이름이 갖고 싶었다
에필로그 이름이란 얼마나 좋은 위안인가!
이 책에 나온 책들
한 번도 제대로 평가받아 보지 못한 집안일. 매일 부지런히 쓸고 닦고 빨래를 돌리고 정성껏 식탁을 차려도 집에서 ‘노는 여자’라는 타이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전업주부로서의 삶. 하지만 집에서 벗어나자 늘 하던 걸레질은 노동에 대한 당당한 품삯으로 환원되었고, 매달 통장에 꽂히는 돈을 보며 그녀는 자신의 쓸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 12쪽
가족들 밥을 챙겨주고 나면 무기력하게 늘어지던 아침에 탄력이 생겼다. 어딘가 갈 곳이 생겼다는 것. 할 일이 생겼다는 것. 내가 필요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 내가 이 사회에 쓰임이 있고 누군가와 함께 발맞추고 있다는, 오래전 잊었던 어떤 유용함에 대한 감각이었다. - 20쪽
맞벌이할 당시 왜 나는 당당히 남편에게 집안일을 분담하자고 얘기하지 못했을까. 아이 키우는 일엔 나도 젬병이니 너도 돕지 말고 적극적으로 육아에 참여하라고 왜 주장하지 못했을까. 여자도 남자만큼 성공할 수 있는 시대에 왜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으면서도 그 일에 좀 더 야망을 가지지 못했을까. - 66쪽
웬만한 걸로 흔들리지 않던 그 남자는 결혼하고 아이가 둘이 되어도 변하지 않았다. 싱글 때처럼 야근을 했다. 제발 10시까지만 들어와 아이 하나라도 맡아 재워달라는 내 부탁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내가 한 손으로 세 살배기 아들의 오줌통을 받쳐 들고 다른 한 손으로 갓난쟁이 아이를 가슴에 안아 젖을 먹이는 동안. - 118쪽
아들의 지독한 사춘기를 지나며 내가 깨달은 건, 아들의 광기가 아니라 내 안의 광기였다. 광기에 가까운 불안.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연 30조 사교육 시장을 견인하는 어미들의 불안. - 261쪽
아들 사춘기를 호되게 치르고 어느 날 나 혼자 거울 앞에 섰을 때. 나는 내가 누구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여행을 하나 가더라도 모두 아이들 취향에 맞춰 갔다. 전시회나 뮤지컬도 모두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것들이었다. (…) 아이를 떼고 나니 내 인 생을 설명할 이름이 없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하는지, 하고 싶은지. 그리고 앞으로 할 수 있는지. - 287~288쪽
나는 오래 누워 있던 자리를 다시 털고 일어났다. 청소 노동자 ‘송 여사님’이 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 작은 균열이 또다시 무엇을 가져다줄지 전혀 모른 채였다.- 289쪽
자식 교육, 경력 단절로 미뤄뒀던 ‘나 자신’을
병원 복도와 쓰레기통 옆에서 마침내 발견하다!
‘꿀알바’를 찾아 우연히 시작하게 된 청소 노동. 지인을 통해 알게 된 병원 청소 자리는 저자의 인생에 ‘뜻밖의 작은 균열’을 가져온다. 몸 쓰는 일에 서툴고 집안일에도 진심인 적이 없었던 저자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나이 오십에’ 이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
집 청소는 맨날 해도 티 하나 안 나는 헛된 사랑이었으나, 병원 복도에서 닦아낸 얼룩은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정직한 가치였다. 평생 전업주부로 살며 ‘한 번도 제대로 평가받아 보지 못한 집안일’에서 벗어나, 매달 통장에 꽂히는 돈을 보며 ‘자신의 쓸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집에서 무급으로 하던 가사 노동이 돈으로 환산되는 유급 노동이 되면서, 저자는 자신의 쓸모와 유용함에 대한 감각을 되찾고 자존감을 회복한다. 청소 노동은 오롯이 ‘나에게만 속한’ 시간과 일을 제공하면서 불안과 우울을 잊고 내면의 평온함을 얻는 행위가 된다.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처럼 결혼과 육아의 역할에서 벗어나 오직 나로 홀로 설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확보하는 과정이다.
‘돈’ 앞에서 작아지는 중년의 마음
빈 둥지 증후군과 고립감에 맞서는
50대 여성의 유쾌한 독립 선언
《나이 오십에 청소노동자》는 가족의 경조사비를 걱정하며 ‘얼마면 만족할 것인지’ 묻는 남편과의 대화, 주식 투자 실패와 자본소득의 격차에 대한 솔직한 고백, 아들이 나와 닮았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는 모성 등 중년 여성이 직면한 다양한 현실 문제를 끄집어낸다.
아내와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오면서 잃어버렸던 자신을 찾아 병원 청소 유니폼을 입은 한 여성의 고백록인 이 책은 단순히 ‘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중년의 고독과 불안, 그리고 그 불안을 딛고 비로소 얻어낸 ‘오롯이 나에게만 속한 시간’에 대한 문학적 탐구이다.
잃어버린 자아를 찾는 당신에게, 이 책은 가장 정직하고 희망적인 회복의 언어를 건넨다. 나이 오십,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모든 독자들에게 가장 따뜻하고 용기 있는 응원이 되어줄 것이다.
모든 여성의 내면에 던지는 성찰의 질문
끝없는 가사 노동과 독박 육아 속에서 살아온 인생. 이 책은 빈 둥지 증후군과 우아한 고독 사이에 갇혀 있던 여성들에게 탈출구를 제시한다. 중년 여성의 인정욕구를 채워줄 곳은 가족도 일터도 아니다. 처절한 질문과 유쾌한 자아 성찰을 통해서 50대 ‘아내, 딸, 며느리, 전업 맘……’은 작가 송은주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이름이란 정말 좋은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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