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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12월 0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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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453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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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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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의 장례식 날 부모와 절연하고 미혼모 동생과 장애가 있는 조카를 홀로 책임지고 살아가는 캐로. 어느 날, 병원 내 성추행 피해를 신고했다가 되레 신경외과 의사직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희망이 보이지 않던 그때, 뜻밖의 편지 한 통을 받게 된다. 발신인은 행방이 묘연해졌던 노벨상 수상자이자 캐로의 큰할아버지인 새뮤얼 왓킨스. 그는 뇌에 칩을 이식해 ‘죽음을 넘어선 세계’를 실험하는 극비 프로젝트에 합류할 것을 제안하고, 물러설 곳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 캐로를 그곳으로 이끈다. 카리브해의 고립된 섬, 정체불명의 연구소에서 시작된 실험은 곧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파동 속으로 캐로를 밀어 넣는다. 생과 사, 의식과 무의식이 뒤섞이는 불안한 파동 속에서 그녀는 자신이 믿어 왔던 세계의 틈을 목격한다. 우리는 무엇을 현실이라 부를 수 있는가? 영원은 과연 존재하는가.
2025년은 양자 역학 100주년의 해다. 그 끝자락에 출간되는 『옵서버』는 SF 주요 4대상(네뷸러상·휴고상·존 W. 캠벨 기념상·스터전상)을 석권한 소설가 낸시 크레스와 21세기 아인슈타인이라 불리는 천재 과학자 로버트 란자의 합작으로 탄생한, 그야말로 과학과 상상력이 교차하며 폭발한 빅뱅과도 같은 소설이다. 양자 역학의 핵심인 ‘관찰자 효과’를, 인간의 뇌와 의식에 적용한다는 대담하고도 아름다운 발상에서 출발한 이 이야기는 머리로는 우주를 탐구하고 마음으로는 인간을 탐구한, 지성과 감성의 조화가 빛나는 기념비적이고도 경이로운 작품이다.
프롤로그

1부
2부
3부
4부

에필로그

아무도 노인에게 소식을 전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의 침실 밖 안뜰, 산책로를 감싸는 넓은 차양 그늘 아래 모여 있었다. 8p

캐로는 다시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게 가장 괴로운 부분이었다. 누구든 의심하게 된다는 것. 이제는 비행기에서 만난 어수룩한 아이조차도 자신을 신나게 조롱하며 삶을 망치려 드는 사람은 아닐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56p

“저희는 인간의 의식이 다른 우주의 분기로 들어갈 수 있도록, 아니, 정확히 말하면 다른 우주를 창조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육체적 존재는 이곳에 남기 때문에 몸이 가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뇌 속 깊이 각인된 알고리즘을 모두 바꾸면 의식이 다중 우주의 다른 분기로 들어가게 됩니다.” 86p

“모든 건 가능성으로서 존재해요, 음, 이를테면 바텐더가 들어와서 문을 열기 전까지는요. 그리고 제가 이 술집을 보는 순간, 그 가능성이 무너지고 저와 박사님과 바텐더를 포함해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현실이 되는 거죠. 저희는 모두 하나의 얽힌 현실 속에 있으니까요. 그렇게 관찰했던 내용은 우리의 기억 속에 저장되고, 다시 술집에 갔을 때 그 기억은 실제와 일치하게 돼요.” 153p

아랍어라니. 참 알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캐로가 방으로 돌아가며 떠올린 것은 아랍어가 아니라 고등학교에서 배웠던 반쯤 잊어 버린 라틴어였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군사들을 이끌고 루비콘강을 건너며 했던 말. 알레아 약타 에스트Alea jacta est(주사위는 던져졌다). 169p

“우리가 나이를 먹는 것을 경험하는 이유는 관찰자인 우리에게 기억이 있고, 우리는 과거에 관찰한 사건들만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양자 역학적 관점에서 ‘미래에서 과거’로 가는 경로는 기억의 소멸과 연결됩니다.” 252p

박사님을 진심으로 아끼는 친구들. 줄리안은 정말 위로의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아니면 이것도 프로젝트를 위해 그녀를 끌어들이려는 계산된 말이었을까? 줄리안의 속마음은 아무도 모를 것 이다. 어쩌면 줄리안 자신도. 286p


로즈의 부모님이 결혼 선물로 준 시계는 벽난로 위에서 똑딱거리며 시간을 알리고 있었고, 발밑에서는 카펫의 감촉이 느껴졌다. 품에 안긴 로즈의 머리칼에서는 바닐라와 장미향이 은은히 풍겨왔다. 그녀의 향기는 예전 그대로였다. 다중 우주 어딘가에서 그녀는 살아 있었다. 그의 이론이 실현되었다. 320p

누구에게나 무너지는 순간이 있다. 와이거트가 무너진 순간은 로즈가 세상을 떠났을 때였다. 그 이후 그는 로즈가 여전히 어딘가에서 존재하고, 그가 로즈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주는 자신의 이론에 마치 바위에 붙은 따개비처럼 매달렸다. 그 희망, 그 위안이 없었다면 와이거트가 계속 살아갈 수 있었을까? 336p

“한때 당신이었던 젊은 날의 의식은 지금도 당신을 이루고 있고, 과거의 젊은 당신을 움직이던 의식은 지금의 당신과도, 미래의 어느 시공간에 있을 당신과도 함께합니다. 궁극적으로 그 모든 의식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단일한 존재로, 모두 하나로 녹아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시간과 공간이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시간과 공간 속에 존재하는 ‘또 다른 당신’과 당신 자신이 별개라고 할 수 있을까요?
당신이 사랑했던 사람들이 숨을 거두었을 때도 같은 원리가 적용됩니다. 그들의 몸은 죽었지만, 의식은 다른 우주에서 계속 존재하죠. 그리고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알고리즘을 변경하는 이 첨단 칩 기술을 통해 당신은 그들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499p

★법의학자 유성호 강력 추천
★양자 역학 100주년에 탄생한 기념비적 소설
★천재 과학자 로버트 란자 x SF 거장 낸시 크레스의 합작

“냉철한 이성과 깊은 사유가 만나면
이토록 강력한 문학이 된다.” _법의학자 유성호


“모든 것은 관찰의 결과다. 당신조차도.”
의식이 닿는 곳에 현실이 피어난다
천재 과학자 로버트 란자가 창시한 ‘바이오센트리즘(Biocentrism)’, 즉 “의식이 현실을 창조한다”라는 패러다임은 우주를 객관적 실체가 아닌 인간 의식이 만들어 낸 구성물로 바라본다. 이는 양자 역학의 관찰자 효과와도 맞닿아 있다. 우리가 보고, 느끼고, 기억하는 모든 것은 관찰의 순간 비로소 하나의 현실로 붕괴되는 선택된 우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옵서버』의 독창성은 과학적 개념을 단순한 서사 장치로 차용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관찰자가 관찰하기 전까지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양자 역학의 근본 원리에 다중 우주론의 상상력을 더해, 삶과 죽음이라는 필멸의 조건 속에서 인간이 오래도록 품어온 열망, 즉 죽음을 넘어선 경험을 문학적 성취로 끌어올린 데 있다.
죽으면 내가 사랑했던 사람과의 연결은 끝나는 걸까? 죽음 이후에도 의식은 계속될 수 있을까? 우리가 현실이라 부르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과학을 다루면서도, 우리 삶의 가장 깊은 감정과 질문들 속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인다.


“시간과 공간, 존재의 개념을 뒤흔들 이야기”
가능성의 우주에서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관찰 이전의 입자가 수많은 가능성이 중첩된 상태로 존재하듯, 인간의 삶 역시 여러 갈래로 가지가 뻗어 있는 나무와 같다. 그렇기에 ‘관찰’은 곧 ‘선택’이며, 선택은 새로운 우주의 분기를 만든다.

“캐로 자신도 지금껏 얼마나 많은 선택을 해 왔는가? 그녀는 자신의 삶을 무수히 많은 가지를 뻗어 나가는 나무로 상상해 보았다. 가지 하나하나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었던 길을 보여 주었다. 만약 오빠의 장례식에서 엄마가 그토록 심한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캐로가 화를 참았더라면, 수십 년 동안 가족 간에 끓어오르던 분노가 폭발해 혼돈으로 치닫지 않았더라면? (…) 이런 선택들, 와이거트 박사가 ‘관찰’이라 부르는 그 수많은 결정이 삶을 전혀 다른 길로 이끌었을 것이다.” -105p

다중 우주론의 관점에서 보면, 그 모든 가능성은 실제로 어딘가에서 ‘살아 있는 세계’다. 소설 속 프로젝트의 근간인 ‘관찰자의 우위성’ 이론을 제시한 와이거트 박사와 소프트웨어 기술자 줄리안은 인간의 뇌가 특정 알고리즘을 통해 그 세계를 ‘관찰’함으로써 새로운 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 믿음은 과학을 넘어 사랑, 후회와 욕망이 뒤섞인 가장 인간적인 충동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는 흔히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생각하곤 한다. 시간이 과거에서 미래로 선형적으로 흐른다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양자 역학이 보여 주는 세계는 우리가 지금껏 알던 시공간에 관한 개념을 뒤엎는다. 의식적 관찰자가 없다면 시간도, 공간도, 이 현실조차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옵서버』는 이 새로운 과학적 관점을 서사의 기초로 삼아 과학이 아직 증명하지 못한 희망을, 문학의 언어로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되돌아갈 수 없다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내는 것으로.
마침내 캐로는 스스로 시험대에 오른다. 과연 이 위험하고도 매혹적인 선택은 존재의 소멸로 끝날까, 아니면 죽음을 넘어선 세계로 이어질까.


“이 우주에서의 삶이 끝나면
다른 우주에서 다시 만나”
과학의 패러다임 안에서 상실을 다시 쓰다
소설이 마지막까지 끌어안는 단어는 ‘상실’이다. 인물들은 저마다의 상실을 경험한다. 와이거트 박사는 삶 전체를 지탱하던 아내 로즈의 죽음 이후, 자신의 세계가 산산이 부서지는 경험을 한다. 그렇게 그는 “다른 어딘가의 우주에서는 로즈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희망에 매달린 채 연구를 이어 간다.

“누구에게나 무너지는 순간이 있다. 와이거트가 무너진 순간은 로즈가 세상을 떠났을 때였다. 그 이후 그는 로즈가 여전히 어딘가에서 존재하고, 그가 로즈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주는 자신의 이론에 마치 바위에 붙은 따개비처럼 매달렸다. 그 희망, 그 위안이 없었다면 와이거트가 계속 살아갈 수 있었을까.” -336p

필멸하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영원, 그리고 사랑하는 이와 한 세계에서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 어쩌면 이 소설의 밑바닥에서 숨 쉬는 것은 이러한 인간의 가장 오래된 열망일지도 모른다. 지금 이 우주에서의 육체는 소멸해도 의식은 다른 우주에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그 간절함이야말로 이 소설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동력이다.
『옵서버』는 거대한 과학적 개념을 다루지만, 궁극적으로는 상실을 겪은 인간이 다시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이야기다. 누구에게나 무너지는 순간이 한 번은 찾아오고, 그 순간 우리는 새로운 세계의 갈림길 앞에 홀로 선다. 죽음의 경계 너머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의식의 흔적, 그리고 사랑이 만들어내는 또 다른 세계. 죽음 이후의 가능성과 사랑의 지속을 사유하게 하는 이 작품은, 무한한 우주 속에서 결국 사람이 기대고 싶은 가장 인간적인 질문을 조용히 끌어올린다. “이 우주에서의 삶이 끝나면, 우리는 어디에서 다시 만날까?”
무수히 많은 가능성의 우주에서 어떤 우주를 택할지, 그곳을 어떤 의미로 채울지는 결국 ‘관찰하는 인간’의 몫이다. 소설은 그 가능성의 문을 독자 앞에 천천히 열어 보인다. 그리고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세상 모든 사람이 그렇듯, 죽음을 두려워하며, 때로는 삶마저도 두려워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546p

인물정보

저자(글) 로버트 란자

세계적인 생명과학자이자 의식 연구 선구자, 베스트셀러 작가. 현재 웨이크포레스트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프로스펙트》가 선정한 세계 사상가 50인에 이름을 올렸으며, ‘아인슈타인에 비견되는 천재 과학자’로 불린다.
인간 배아를 파괴하지 않는 줄기세포 생성법을 최초로 개발하며 재생의학 연구를 선도해 왔다. 생명과 의식이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는 열쇠라고 주장하는 ‘생물중심 주의(Biocentrism)’ 이론의 창시자이기도 한 그는, 아마존 과학 분야 10년 연속 베스트셀러 『바이오센트리즘』을 통해 “현실은 관찰에 의해 형성된다”는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했다.
SF 거장 낸시 크레스와 함께 쓴 『옵서버』는 그러한 세계관이 반영된 소설로, “죽음을 넘어 영원을 꿈꾸는 인간의 근원적 열망을 양자 역학과 다중 우주론의 상상력으로 풀어낸 경이로운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저자(글) 낸시 크레스

세계적인 생명과학자이자 의식 연구 선구자, 베스트셀러 작가. 현재 웨이크포레스트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프로스펙트》가 선정한 세계 사상가 50인에 이름을 올렸으며, ‘아인슈타인에 비견되는 천재 과학자’로 불린다.
인간 배아를 파괴하지 않는 줄기세포 생성법을 최초로 개발하며 재생의학 연구를 선도해 왔다. 생명과 의식이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는 열쇠라고 주장하는 ‘생물중심 주의(Biocentrism)’ 이론의 창시자이기도 한 그는, 아마존 과학 분야 10년 연속 베스트셀러 『바이오센트리즘』을 통해 “현실은 관찰에 의해 형성된다”는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했다.
SF 거장 낸시 크레스와 함께 쓴 『옵서버』는 그러한 세계관이 반영된 소설로, “죽음을 넘어 영원을 꿈꾸는 인간의 근원적 열망을 양자 역학과 다중 우주론의 상상력으로 풀어낸 경이로운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번역 배효진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했다. 글밥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며 소설, 인문,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영어에 대한 깊이 있고 정확한 이해를 통해 독자들에게 원작의 매력을 충실히 전달하는 번역을 목표로 한다. 옮긴 책으로 『도플갱어 살인사건』, 『죽음, 이토록 눈부시고 황홀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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