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뮈의 인생 수업
2025년 12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12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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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60029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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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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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와 친구가 되다!
알베르 카뮈의 사유가 121개의 명쾌한 단상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카뮈의 인생 수업』은 소설, 에세이, 수첩 등 그의 방대한 전작에서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문장'만을 선별해 재구성한 한국 최초의 시도다. 난해하기로 유명한 카뮈의 실존 철학은 평균 100~150자 내외의 완결된 아포리즘 형태로 압축되어 독자들의 진입 장벽을 완전히 허문다. 이 밀도 높은 문장들은 단순한 발췌본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인간의 언어로 진리를 말했던 카뮈 철학의 정수다. 매 문장이 독립적인 완결성을 지니고 있어, 독자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카뮈의 지혜를 직관적으로 체득하게 된다. 이 포맷은 깊은 사유와 명료한 가독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아포리즘 편역집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 책은 가장 깊이 있는 철학적 분석과 가장 정교한 편집 기획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이 책의 가장 특별한 장점은 카뮈 철학 전체를 '6단계 인생 서사'라는 논리적 체계로 완벽하게 재정렬했다는 점이다. 카뮈의 문장들은 수많은 저작에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어 독자들이 그 거대한 사상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 편역서는 '부조리 인식 → 실존적 자유 쟁취 → 고독과 반항 → 연대와 사랑'으로 이어지는 명확한 논리적 발전 단계를 책 전체의 뼈대로 삼았다. 서로 다른 원전의 칼럼들을 고도의 전문 편집 작업을 통해 통합하고 압축해 중복을 제거하고 논리적 연결을 명확히 했다. 독자는 사상을 '퍼즐 맞추기'처럼 스스로 재조합할 필요 없이 '잘 지어진 건축물'처럼 순서대로 따라가며 사유를 체득한다. 이처럼 치밀한 구조로 카뮈의 깊은 철학을 재정리한 시도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기획의 결과다. 복잡한 세상을 헤쳐 나가는 현대인에게 이 여정은 가장 필요한 삶의 지도로 기능할 것이다.
불안한 우리에게
위로를 건네는 카뮈의 철학
알베르 카뮈는 20세기 혼란의 시대를 살았지만, 그의 언어는 여전히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살아 있는 지혜로 다가온다. 세계는 왜 무의미하게 보이는가, 고통과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하는 인간의 근본적인 질문에 카뮈는 정직하게 답했다. 그의 철학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고 삶으로 체험해야 하는 실존적 텍스트다. 카뮈 철학의 매력은 절망을 말하면서도 독자를 절망에 묶어두지 않는다는 역설에 있다. 그는 부조리를 회피하거나 초월하지 않고 정면으로 받아들일 때, 인간은 오히려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선언했다. 죽음을 두려움 없이 직시했기에 그는 ‘지금 여기’의 삶을 더욱 열정적으로 사랑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복잡한 이론 대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카뮈의 가장 실제적인 해답을 명쾌하게 전달한다.
궁극적으로 카뮈의 사유는 개인의 고독한 반항을 넘어 타인과의 연대와 사랑으로 확장된다. 부조리를 인식한 모든 인간은 같은 조건 속에 살아가는 '동지'라는 자각이 타인의 고통에 대한 윤리적 공감으로 이어진다. 『카뮈의 인생 수업』은 삶의 피할 수 없는 한계 속에서 존엄을 발견하고, 타인과의 연대 속에서 비로소 인간다운 삶이 완성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카뮈의 철학은 인간의 존엄을 끝까지 지켜내려는 투쟁의 기록이며, 그의 목소리는 전쟁과 불평등, 위기 속에서 더욱 절실하다. 삶을 외면하지 않고, 고통 속에서도 빛을 놓치지 않으려 했던 그의 태도는 여전히 우리가 걸어야 할 가장 인간적인 길을 가리킨다. 이 책은 독자들이 카뮈의 문장을 통해 삶을 더욱 투명하게 바라보는 힘을 얻게 하는 깊은 위로가 될 것이다. 나아가 부조리한 세계 속에서도 스스로를 잃지 않으려는 이들에게 가장 정직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_ 카뮈 철학의 11가지 핵심 열쇠
1장 삶이 부조리하다는 것을 가장 먼저 깨달아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이 삶을 이끌어가는 힘이다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지 물어야 한다
우리는 명확함을 원하지만 세계는 침묵으로 답한다
인간과 삶 사이의 간극이 부조리의 감정이다
타인의 눈빛은 나를 외부인으로 만든다
삶의 의미는 없지만 사는 것 자체는 의미 있다
삶의 의미 없음을 깨닫는 것이 시작이다
부조리의 얼굴인 죽음이 삶의 절박함을 만든다
희망 잃은 자의 벽 없는 감옥
가장 위험한 것은 영원한 삶의 환상이다
깊은 침묵만이 모든 것에 답할 뿐이다
역할 뒤 공허함을 알면서 연기하는 용기
덧없는 순간 속에 영원함을 응축하다
사랑을 포함한 모든 것, 아무것도 붙잡지 마라
진실은 답이 아닌 불확실한 탐구 속에 있다
고통을 인정할 때 비로소 사유가 시작된다
부조리 인식이야말로 해방의 시작이다
무대의 막이 내린 뒤 빈 객석만 남다
정상으로 향한 투쟁이 우리 삶의 위대함이다
인간의 운명은 단절이며, 나의 삶은 불꽃이다
2장 부조리를 온전히 수용해 실존적 자유를 쟁취하라
부조리한 운명은 절망이 아닌 해방의 열정이다
삶의 명료함은 나에게 살아야 할 이유를 부여한다
부조리는 없애는 것이 아니라 견디고 살게 해야 한다
이해하지 못해도 사랑할 때 인간은 비로소 충실하다
세상을 정복하려 하지 말고 받아들이면 된다
삶에는 ‘왜’가 없으니 살아있다는 것으로 충분하다
철학적 자살은 부조리를 끝까지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한다
신이 앗아간 힘을 인간에게 되돌려야 한다
부조리 인식은 헛된 희망을 거부하고 나아가는 자유다
호소 없는 삶이야말로 유일하게 가치 있는 반항이다
부조리한 자유는 허무가 아니라 삶을 긍정하는 충만함이다
자유는 불안과 책임을 감수하며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다
인간의 가장 큰 위업은 경험의 최대치를 가지는 것이다
행복하다는 것은 현재의 문을 여는 것이다
지금 여기의 하루하루가 하나의 완전한 삶이다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들일 용기가 곧 행복이다
세상은 의미가 없지만 그럼에도 아름답다
행복을 나누지 않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삶에 대한 절망이 없다면 삶에 대한 사랑도 없다
희망은 현실을 견디게 하는 필요한 환상이다
3장 고통과 죽음까지도 인내하며 존엄을 발견하라
가장 근본적인 물음은 ‘삶이 가치 있는가’이다
물음 자체를 파괴하는 자살은 답이 될 수 없다
삶에 굴복하지 않고, 화해 없는 의식을 유지하라
삶의 무의미에 맞서는 반항이 유일한 용기이다
거짓된 희망을 죽이는 것이 진정한 자유이다
불가능을 향해 나아가 습관 아닌 긴장을 쟁취하라
죽음을 바라본다는 것은 삶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하루하루는 꺼져가는 빛이니 영원으로 도피하지 마라
불멸을 원하는 자들은 사는 것을 잊고 만다
죽음이 최종적인 호소이기에 지금 여기에 모든 것을 쏟아라
운명보다 강한 당신의 선택, 죽음은 마지막 자유가 된다
절망과 사랑의 동반, 이것이 유일한 지혜이다.
거짓 희망을 걷어낸 고통 속에서 명료함을 얻는다
운명보다 내가 강하기에 시지프는 미소 지을 수 있다
오래 지속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불타는 삶이다
시간이 빼앗을 수 없는 늙음은 반항의 기록이다
성숙이란 안정된 해답 없이 불확실 속에 서는 것이다
무익한 갈망을 포기하고, 절제로 고귀함을 쟁취하라
허황된 약속과 거짓된 위안 없이 삶의 무의미에 맞서야 한다
가난이 선물한 결핍 속에 진정한 명료함이 있다
자신을 초월해 근원과 연결될 때 충만한 완성을 이룬다
4장 고독 속에 홀로 서서 주체적인 반항을 시작하라
증인이 없는 고독에서 진정한 자유가 시작된다
나는 타인이 보는 나지만, 내가 선택한 내가 되어야 한다
공허를 감수하고, 호소 없이 버텨야만 한다
자유는 권리가 아니며, 투쟁하는 실천으로 쟁취된다
침묵이 존재를 모아주기에 창조의 힘은 거기서 나온다
긴 침묵 끝에서야 비로소 정직하고 강한 말이 나온다
제도의 위안을 버리고, 세상의 무관심을 직시하라
경탄하는 자세로 순수한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
부조리 인식은 반항, 자유, 정열을 낳는다
절망과 희망을 모두 거부하고 허무 속 용기를 택하라
삶보다 강한 것은 오직 태도로 지킨 존엄뿐이다
의미는 주어지지 않으며, 창조로 삶을 정당화한다
진리는 정복해야 할 대상이며, 투쟁을 통해서만 획득된다
거짓말하지 않는 것이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이다
행동 없는 모든 생각은 결국 헛된 꿈일 뿐이다
성공이 아닌 노력에 불멸의 의미가 깃든다
시련 속 연대의 힘이 있기에 폭풍 속에서도 방향을 유지한다
유한한 단 한 번의 삶에 정열적인 충실성을 쏟아라
헛된 향수와 갈망을 버리고, 고독 속에서 창조 동력을 보라
벌거벗은 진리 위에 반항으로 가치를 창조한다
5장 태양과 바람처럼 삶의 모든 순간을 긍정하라
순간을 사랑하는 사람은 인생 그 자체를 사랑한다
오늘의 햇살과 바람 같은 찰나적인 진실에 헌신하자
영원은 저 너머가 아닌 순간 속에 있다
고독과 기쁨의 양면성을 여름은 가르친다
자연의 위대한 순환 속에서 유한성을 겸허히 직시한다
삶이 직선이 아닌 원임을 알 때 반항적 조화가 시작된다
무적의 여름은 운명에 굴하지 않는 반항이다
삶의 고통까지도 사랑하라고 태양은 우리를 가르친다
맑은 명료함 속에서만 자유로운 반항을 실천할 수 있다
호소 없이 빛 속에서 온화하게 살아야 한다
태양은 명료함을 가르치고, 환상은 가르치지 않는다
고독은 내면의 힘을 찾는 충만한 시간이다
바다는 자유를 쟁취하는 반항적인 선택이다
바다는 운명에 맞설 인내를 인간에게 가르친다
자연은 반항과 겸손을 우리에게 모두 다 보여준다
인간은 무엇보다 먼저 대지에 충실해야 한다
대지는 가치를 창조할 임무를 인간에게 부여한다
대지에 발 딛는 것은 실존적으로 다시 태어남이다
지금 여기의 삶에 모든 것을 내어주는 충만한 힘
매일의 아침 빛은 부조리에 대한 최종 승리이다
6장 개인적 반항을 넘어 타인과 연대하며 사랑하라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존재한다
부조리한 세계 속에서 반항은 곧 연대가 된다
진정한 반항은 삶의 긍정이지 삶의 부정이 아니다
진정한 연대는 고통을 나누는 윤리적 결정이다
정의는 인간 속에 있으며 연대에서 나온다
진정한 부끄러움은 침묵이 아닌 타인의 보호이다
재앙을 함께 견디는 것이 유일한 존엄이다
반항이 한계를 잊으면 억압이 되니 폭정을 거부한다
현세의 불완전함을 사랑하기, 그것이 유일한 지혜다
사랑은 소유가 아니라 타인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사랑은 존재함이며, 둘이 함께 무의미에 의미를 준다
용기 있는 사랑은 상실의 불안까지 받아들인다
한 명이 아닌 무수한 존재 속에서 나를 잃는 것이 사랑이다
다정함은 재앙 앞에서 인간적 한계를 지키는 반항이다
공동체는 융합이 아니라 고독한 실존을 존중하는 연대이다
용서는 과거의 원한에서 스스로를 해방시키는 일이다
예술은 구원하지 않고, 다만 증언할 뿐이다
비록 삶이 비극일지라도 그것을 사랑해야 한다
결혼은 사람 간의 결속을 넘어 인간과 대지 사이의 결속이다
세상은 아름답고, 세상 밖에서는 어떤 구원도 없다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결정하는 것은 철학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다. 그 밖의 모든 문제, 즉 세계가 삼차원을 가지는지, 정신이 아홉 혹은 열두 가지 범주를 가지는지는 그 다음 일이다. 우리는 먼저 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 질문은 존재의 한가운데에 있고, 열정과 고통의 중심에 있다.
이 질문은 우리가 매일 무심코 행하는 '습관'의 영역을 벗어나, '의식적'으로 삶을 마주하는 순간 발생한다. 아침 출근길, 전화 한 통, 익숙함의 균열 속에서 이 근본 질문은 우리를 침범한다. -〈1장 삶이 부조리하다는 것을 가장 먼저 깨달아야 한다〉 중에서
인간은 영원하기를 바라지만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 부조리는 피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인간은 살아있는 모순이다. 삶의 의미는 없지만, 사는 것 자체는 의미가 있다. 살아가는 것 외에 아무것도 의미를 갖지 않는다.
삶의 무의미함을 아는 순간, 우리는 삶의 가치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대신, '삶의 존재 그 자체'가 모든 이유의 합과 같음을 깨닫는다. 따라서 남김없이 살아야 한다. 유일한 진실은 바로 삶 그 자체이다. 우리는 삶을 판단하거나 설명할 필요 없이, 오직 그 앞에서 경탄하고 그 깊이와 넓이를 온전히 경험해야 한다. -〈1장 삶이 부조리하다는 것을 가장 먼저 깨달아야 한다〉 중에서
산다는 것은 부조리를 살게 하는 것이다. 부조리를 산다는 것은 먼저 그것을 바라보는 것이다. 부조리한 인간은 설명하지 않는다. 그는 묘사하고 계속 살아간다. 그는 단지 부조리와의 대면 속에서 중요한 것은 삶이지, 삶의 망상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부조리는 없애는 것이 아니라 견뎌내야 하는 것이다. 세상은 우리의 범주에 국한되지 않는다. 부조리는 인간의 호소와 세상의 불합리한 침묵이 대면할 때 생긴다. 유일한 삶의 방식은 부조리를 부정하지 않고 살아있게 하는 것이다. -〈2장 부조리를 온전히 수용해 실존적 자유를 쟁취하라〉 중에서
세계는 인간이 던지는 '왜?'라는 질문에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 대답 없음(침묵)을 정직하게 직시해야 한다.
삶의 이유가 없음을 명료하게 알 때, 우리는 비로소 '살아있음'이라는 단순하고 덧없는 현존이 곧 유일한 절대적 가치임을 깨닫는다. 이 '이유 없음'은 곧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자유의 근거이다. 이 자유는 오직 현재의 순간에 모든 열정을 거는 ‘경험의 충실성’을 낳는다. -〈2장 부조리를 온전히 수용해 실존적 자유를 쟁취하라〉 중에서
자유는 한계가 없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신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인간을 파괴하는 것이다. 진정한 자유는 제약 속에서 선택하는 것이다. 자유는 결코 획득된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것이다.
책임 없는 자유는 거짓이다. 자유롭다는 것은 곧 매 순간 자신에게 책임을 지는 것이다. 자유는 불안 없이 존재하지 않는다. 선택이란 항상 무언가를 잃는 것이다. 선택의 불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자유로 들어가는 것이다. -〈2장 부조리를 온전히 수용해 실존적 자유를 쟁취하라〉 중에서
자살은 본질적으로 부조리의 한쪽 항을 무너뜨리는 행위이다. 부조리는 인간의 갈망과 세계의 침묵이라는 두 요소로 이루어져 있는데, 자살은 그 갈망하는 인간을 제거함으로써 관계를 끊어버린다. 이는 부조리를 회피하는 일일 뿐, 부조리에 정면으로 맞서는 유일한 결단인 '반항'이 아니다.
우리는 부조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것을 유지하고 그 속에서 맑은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자살은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진실인 부조리한 삶 자체를 부정하는 기만적인 행동이다. -〈3장 고통과 죽음까지도 인내하며 존엄을 발견하라〉 중에서
부조리한 인간은 미래의 허황된 희망을 거부하기에, 그의 유일한 진정한 소유는 과거에 축적된 경험뿐이다. 이 기억의 깊이는 단순히 흘러간 시간이 아니라, 우리가 반항하며 획득한 자유의 증거이자 흔적이다.
시간이 우리에게서 삶을 빼앗아갈지라도, 우리가 경험하고 사랑했던 모든 순간의 풍요로움은 파괴되지 않고 내면에 남아 현재를 지속적으로 풍요롭게 하는 힘이 된다. 따라서 늙음이란 단순한 소멸이 아니라, 의식적인 반항의 기록이 쌓여가는 과정이다. -〈3장 고통과 죽음까지도 인내하며 존엄을 발견하라〉 중에서
고독은 비밀스러운 조국이다. 모든 인간은 자신 안에 어둠의 한 부분을 지니고 있다.
이 어둠은 곧 우리가 사회적 역할과 집단적 위선 속에 숨겨온 자아의 진실이다. 우리는 타인의 시선이 만들어낸 허위의 삶 속에서 스스로를 잃어버리지만, 고독은 우리를 이 기만적인 역할극으로부터 벗어나게 한다. 부조리를 정직하게 응시하는 자는 타인의 판단에 기대지 않고, 자기 내부의 진실과 존재의 비합리성을 오롯이 껴안을 수 있게 된다.
나는 타인이 보는 나지만, 내가 선택한 내가 되어야 한다. 타인의 시선은 우리를 구속한다. -〈4장 고독 속에 홀로 서서 주체적인 반항을 시작하라〉 중에서
침묵은 부재가 아니라 존재다. 말은 흩뜨리고 침묵은 모은다. 생각할 가치가 있는 모든 것은 침묵에서 나온다.
부조리한 삶을 직시한 인간은 사회적 소음과 군중의 덧없는 의견에 의존하지 않는다. 말(言)은 종종 타인에게 순응하거나 진실을 회피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지만, 침묵은 자신의 존재의 핵심과 세계의 근원적인 무관심을 오롯이 대면하게 한다. -〈4장 고독 속에 홀로 서서 주체적인 반항을 시작하라〉 중에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모든 생각은 헛된 꿈일 뿐이다. 우리는 의도가 아니라 행동으로 평가된다.
운명과 무의미를 알면서도, 그 조건에 순응하지 않고 지금 여기에서 용기 있는 선택을 내리는 것, 바로 이것이야말로 인간이 삶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는 절대적인 윤리이다.
한 번의 용기 있는 행동이 백 번의 비겁함을 지운다. 용기 없는 사랑은 없다. -〈4장 고독 속에 홀로 서서 주체적인 반항을 시작하라〉 중에서
태양은 숭배할 대상이 아니라 나눌 대상이다. 태양은 명료함을 가르치고, 환상은 가르치지 않는다. 태양의 빛은 모든 반항을 지운다.
태양은 그림자를 낳지만, 그림자 역시 빛의 증거다. 여름은 세상의 단순함을 가르친다. 세상은 고통을 품고 있다. 여름은 말한다. 받아들여라. 반항하는 것은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다.
태양은 고통을 지우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에 명료함을 준다. 반항은 세상에 대한 충실함이다. -〈5장 태양과 바람처럼 삶의 모든 순간을 긍정하라〉 중에서
바다는 항상 우리에게 같은 것을 가르친다. 다시 시작하라.
부조리한 삶은 영원히 정복할 수 없는 과제와 같다. 따라서 초월적 해답을 기대하며 노력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바다의 파도처럼, 인간은 무의미한 운명에 맞서 매 순간 새로운 의지로 반항을 재개해야 한다.
바다는 모든 것이 항상 다시 시작된다는 증거다. 항상 다시 시작하는 바다는 우리에게 인내와 꾸준함을 가르친다. -〈5장 태양과 바람처럼 삶의 모든 순간을 긍정하라〉 중에서
반항이란, 어떤 의미에서는 모든 인간의 공통된 본성을 확신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반항하는 사람은 ‘아니오’라고 말하면서 모두를 대신해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깨닫고, 자신을 위해 지키는 것을 타인을 위해서도 지켜야만 한다. 부조리한 세계 속에서 모든 인간은 ‘유한한 운명’이라는 공통의 조건을 나누고 있다. 이러한 공통의 운명을 자각할 때, 반항은 고립이 아니라 소통이 된다. 반항한다는 것은 곧 연대를 이루는 것이다. -〈6장 개인적 반항을 넘어 타인과 연대하며 사랑하라〉 중에서
하지 않은 말 때문에 죽는 세상은 아무 의미 없이 죽는 세상이다. '하지 않은 말'이란 타인의 고통과 억압에 맞서 반항하고 증언해야 할 윤리적인 목소리를 뜻한다. 세계가 무의미하다는 사실은 이러한 윤리적 침묵을 정당화하지 못한다. 오히려 침묵은 부조리에 굴복하여 타인의 존엄을 외면하는 것이기에 부끄러움이 되며, 세상의 무의미함을 더욱 깊게 만든다. -〈6장 개인적 반항을 넘어 타인과 연대하며 사랑하라〉 중에서
다정함은 강한 사람의 비밀스러운 무기다. 다정함과 명료함은 위대함 없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정함은 폭력보다 강하다. 명료하게 재앙을 직시하면서도 타인에게 다정함을 잃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고통을 분담하고 인간적 한계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반항이다. 두려움에 기반을 둔 존경보다 더 경멸스러운 것은 없다. 진정한 존경은 연대의 다정함 속에서 탄생한다. -〈6장 개인적 반항을 넘어 타인과 연대하며 사랑하라〉 중에서
[독자리뷰]
『이방인』과 『페스트』를 여러 번 읽으며 카뮈의 세계를 좋아해왔지만, 그의 사유가 이렇게 명료하고 살아 있는 언어로 정리된 모습을 본 것은 처음입니다. 소설 속 인물들의 침묵, 고독, 반항이 이 책에서는 단상 하나하나로 재탄생해 마치 카뮈와 직접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카뮈 문학을 이해하는 가장 친절한 안내서이자, 그 세계를 더 깊게 사랑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입구입니다.
장서현(29세 여성, 대학원생)
세상이 던지는 무의미함 속에서 길을 잃고 불안할 때 이 책을 펼쳤습니다. '왜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응시할 용기를 주었고, 카뮈의 언어가 이렇게 쉽고 명료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부조리를 외면하지 않고 껴안는 것이 진정한 반항이자 자유라는 메시지에 깊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 책은 불안한 마음을 다잡아주는 가장 든든한 철학적 길잡이입니다.
김민지(52세 여성, 직장인)
매일 반복되는 업무가 마치 시지프의 형벌 같다고 느꼈지만, 카뮈는 그 무거운 바위를 밀어올리는 순간에도 존엄을 지킬 수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이 책은 절망을 말하지만 좌절에 머무르지 않고, 오히려 삶의 빛을 발견하게 합니다. 나의 고통이 고립이 아닌 연대의 시작임을 깨달으며, 다시금 넥타이를 고쳐 매는 힘을 얻었습니다.
이재원(38세 남성, 직장인)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내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싶을 때 이 책을 펼쳤습니다. 난해하게만 생각했던 실존철학의 핵심 개념들이 현대적이고 매끄러운 문장으로 풀어져 있어 놀라웠습니다. 침묵과 고독의 가치, 타인과의 연대와 사랑 등에 대한 내용이 특히 와닿았습니다. 인생의 복잡한 문제에 대한 가장 정직하고 용기 있는 답변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이 정답입니다.
박현주(45세 여성, 워킹맘)
카뮈의 작품 곳곳에 흩어진 고독, 명료함, 반항의 언어가 이 책에서는 121개의 단상으로 질서 있게 정리되어 있어 마치 그의 모든 소설 뒤에 흐르는 ‘철학의 뼈대’를 한눈에 보는 것 같았습니다. 소설 속에서는 미묘하게 암시되던 카뮈의 목소리가 이 책에서는 선명한 문장으로 드러납니다. 그래서 더 깊이, 더 정확하게 카뮈를 이해하게 됩니다. 카뮈의 문학을 사랑해온 독자라면 이 책에서 그의 세계를 다시 처음부터 걷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윤태경(37세 여성, 직장인)
최근에 《시지프 신화》를 읽다가 난해함에 좌절했던 경험이 있는데, 이 책 덕분에 비로소 카뮈 철학의 정수를 쉽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난해한 원전을 읽기 전 이 책으로 원전을 향해 걸어갈 용기가 생겼습니다. 단순히 지식을 얻는 책이 아니라, 삶의 태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승우(52세 남성, 직장인)
최근 들어 죽음과 삶의 유한함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카뮈는 죽음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할 때 비로소 삶을 열정적으로 사랑할 수 있다는 역설적인 진리를 알려주었습니다. 이 책은 '지금 여기'의 삶과 대지에 충실해야 한다는 긍정의 메시지로 가득 차 있어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다시 한 번 삶을 긍정할 용기를 얻었습니다.
정윤주(63세 여성, 주부)
온갖 자기계발서가 약속하는 '거짓된 희망과 거짓된 위로'에 지쳐있던 저에게 카뮈의 냉철함은 해방처럼 다가왔습니다. 121개의 짧은 사유 속에 카뮈의 깊은 성찰이 응축되어 있어 명료하게 정신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불안을 제거하려 애쓰는 대신, 그 불안까지 껴안고 당당하게 나아가려 합니다.
한수아(34세, 여성, 프리랜서)
인물정보
Albert Camus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철학자, 극작가다. 1913년 프랑스령 알제리의 몽도비에서 가난한 노동 계급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청각 장애가 있는 어머니와 함께 빈민가에서 가난 속에 자랐으나, 초등학교 교사의 도움으로 장학금을 받아 고등교육을 받았다. 알제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며 부조리에 대한 사유를 시작했고, 청년 시절부터 연극 활동과 언론 활동에 참여하며 사회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기자로서 식민 통치와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하는 글을 쓰는 등 평생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살았다.
1942년 소설 『이방인』과 철학 에세이 『시지프 신화』를 발표하며 부조리 철학의 대표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페스트』에서는 부조리에 맞서는 인간의 연대와 윤리적 투쟁을 다루었고, 『반항하는 인간』을 통해 부조리를 넘어선 ‘반항’의 개념과 실천적 윤리를 정립했다. 이처럼 그는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고독과 비극을 다루면서도 허무주의로 귀결되는 것을 거부하고, 현세의 삶을 긍정하며 인간의 존엄을 지켜내는 사유를 펼쳤다. 1957년 44세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으나 3년 뒤인 1960년 자동차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사상은 실존주의 철학의 범주로 분류되지만, 종교적 초월이나 허무주의를 모두 거부하며 독자적인 ‘휴머니즘적 실존 철학’을 확립했다. 카뮈는 특히 지식인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실천을 강조했으며, 이러한 그의 태도는 오늘날까지도 많은 작가와 사상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그의 저작들은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인간의 부조리한 운명과 그 속에서 발견되는 자유와 존엄에 대해 논의하는 살아 있는 고전으로 꾸준히 읽히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불어과를 졸업했다. 저작권 에이전시에서 에이전트로 일했으며, 출판사에서 편집자로서 책 만드는 일을 했다. 옮긴 책으로는 『톨스토이의 인생론』 『성인을 위한 이솝우화』 『스타가 될 거야』 『마틸드의 텔레비전 없는 날』 『너는 좋은 친구야』 등이 있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가톨릭대학교 상담심리대학원에서 상담과 심리도 공부했다. 대학 졸업 후 줄곧 출판기획자의 길을 걸어왔다.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엮은 책으로 『귀스타브 르 봉 의 군중심리』 『몽테뉴의 수상록』 『위대한 심리학자 아들러의 열등감, 어떻게 할 것인가』 『위대한 심리학자 아들러의 가족이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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