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하르타 무케르지 『만병의 황제』: 암과 인간의 전쟁사
2025년 12월 0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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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0.41MB)
- ISBN 979117572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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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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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암이라는 이름의 존재 – 무케르지의 문제의식
2장. 고대의 그림자 – 침묵과 수술 이전의 암
3장. 칼의 시대 – 할스테드와 급진 수술의 영광과 오만
4장. 독의 시대 – 시드니 파버와 화학요법의 탄생
5장. 전쟁의 시대 – 닉슨의 War on Cancer와 국가 전략
6장. 유전자와 표적 – 현대 암 연구의 새로운 언어
7장. 예방·검진·완화 – “치료 외의 전선들”
8장. 병동과 실험실 사이 – 의사·연구자·환자의 삼각형
9장. 한국에서 『만병의 황제』 읽기 – 통계·제도·문화의 차이
10장. 이 책을 쓰는/읽는 법 – 암과 함께 사는 시대의 사고법
에필로그. “만병의 황제”와 “인간의 품위” 사이에서
암을 한 번이라도 가까이에서 겪어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의사가 설명하는 병기는 숫자와 알파벳의 조합으로 들리고, 최신 치료 이야기는 기사 제목처럼 스쳐 지나간다. 이 책이 제안하는 첫 번째 전환은 암을 단일한 괴물이 아니라 서로 다른 수백 개의 질환 집합으로 이해하는 일이다. 고대 이집트 미라에서 발견된 종양의 흔적, 히포크라테스와 갈레노스의 체액설, 마취와 무균 수술이 만들어 낸 칼의 시대, 급진 수술이 남긴 영광과 오만, 머스터드 가스에서 출발한 독의 시대와 소아 백혈병에서의 극적인 관해, 닉슨의 암과의 전쟁이 남긴 거대한 예산과 불평등, 유전체와 표적 치료가 열어 준 새로운 가능성과 내성의 그림자를 따라가다 보면 암을 둘러싼 지식과 제도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가 자연스럽게 보인다. 이어지는 장들에서는 예방과 검진, 완화의료와 호스피스, 생존자 관리까지 치료실 밖의 전선을 집중 조명한다. 5년 생존이 당연해진 암도 있지만 여전히 곡선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 암도 있다는 사실, 국가 통계와 개인의 삶이 만나는 지점에서 불평등이 어떻게 반복되는지를 살펴보게 된다. 마지막으로 책은 한국의 암 통계와 국가암검진, 국립암센터와 호스피스 정책을 함께 훑어 보며, 우리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점검하게 한다. 암을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이해하고 관리해야 할 긴 전쟁의 한 장면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진단과 치료, 완화와 생존자 관리에 대한 선택은 훨씬 덜 두렵고 더 현실적인 문제로 바뀐다.
치료 기술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는데, 암에 대해 들을수록 더 불안해지는 시대다. 인터넷과 기사마다 말이 다르고, 새로운 약 이름은 끝없이 등장하지만 정작 나와 가족의 선택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기 어렵다. 『시드하르타 무케르지 『만병의 황제』: 암과 인간의 전쟁사』는 이 혼란을 가라앉히고 암을 둘러싼 큰 지도를 펼쳐 보여 주는 책이다. 고대 기록 속 종양의 그림자에서 근대 외과의 영웅과 과잉 수술, 화학요법과 전신 치료의 탄생, 닉슨의 암과의 전쟁과 국가 전략, 유전체와 표적 치료, 예방과 검진, 완화의료와 생존자 관리까지, 암의 역사를 서로 다른 시기와 전선으로 나누어 차근차근 짚어 준다. 특히 한국의 암 통계와 국가암검진, 국립암센터와 호스피스 정책을 함께 다루어, 원전이 다루지 못한 한국 현실을 촘촘히 보완한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 책은 특정 치료법을 찬양하거나 기적의 비법을 약속하지 않는다. 대신 할스테드와 파버, 래스커와 닉슨이 남긴 성취와 실패를 있는 그대로 보여 주며, 오늘 우리가 믿는 표준 치료 역시 언젠가 다시 평가될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한다. 암 환자와 가족에게는 담당 의사와 더 깊은 대화를 나누기 위한 질문과 언어를, 의료진과 의대생에게는 병동과 실험실, 정책과 현장을 하나의 맥락으로 읽는 관점을 선물한다. 암을 완전히 피할 수 없는 시대, 암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모든 독자에게 이 책은 반드시 곁에 두어야 할 인문 의학 가이드일 것이다. 지금 이 책을 통해 암과 인간의 긴 전쟁사를 한 번에 조망해 보라. 암을 둘러싼 공포와 오해가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다.
인물정보
저자(글) 사유의 서재
사유의서재는 철학·과학·역사 등 인문사회 전반의 고전과 현대 담론을 교차 분석해 실행 가능한 인문 기술서를 집필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철학을 감상의 언어가 아닌 운영과 성장의 언어로 번역하며, ‘질문–적용–점검’ 루틴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사고 체계를 세우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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