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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속삭임 : 노예로 살았던 소녀

위즈덤커넥트

2025년 12월 0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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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0.85MB)
ISBN 9791139829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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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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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의 어둠을 가르고 한 소녀가 속삭인다.
"나는 왜 7년 동안 벽장 속에 숨어 살아야 했을까?"
이 책은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흑인 여성, 해리엇 제이콥스가 자신의 이름으로 직접 기록한 최초의 여성 노예 서사다. 그러나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독자는 단순한 역사 기록이 아니라, 숨 막히는 생존의 드라마를 마주하게 된다.
그녀는 열두 살의 나이에 "소유물"이 되었고, 스무 살이 되기 전부터 한 남성의 집요한 추적과 성적 위협에 시달렸다. 그리고 결국 자유를 얻기 위해 단 하나의 선택, 7년간의 은신을 감행한다. 그곳은 방도, 지하실도 아닌, 몸 하나 겨우 누일 수 있는 작은 다락 아래의 틈. 사람들은 바로 아래에서 떠들었고, 아이들은 희미한 틈으로 기웃거렸다. 그녀의 아이들조차 그녀가 코앞 어딘가에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러나 더 놀라운 사실은 그 비참한 은신처가 해방의 출발점이 되었다는 점이다.
해리엇은 그 작은 어둠 속에서 자신과 아이들을 자유로 이끌 계획을 세우고, 불가능해 보이는 탈출에 모든 것을 걸었다. 그 과정에서 우연히 드러나는 남부 사회의 민낯, 다시 말해서 여성 노예를 둘러싼 침묵, 연민과 잔혹함이 교차하는 인간의 얼굴, 그리고 자유를 향한 집요한 의지만이 보여주는 빛이 모두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압권은 마지막 장. 7년의 숨음 뒤에 맞닥뜨린 진짜 자유란 무엇이었는가? 그리고 그 자유는 그녀에게 어떤 대가를 요구했는가?
이 책, '한밤의 속삭임'은 단순한 생존기가 아니다. 이는 한 소녀가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기 위해, 그리고 후대의 우리가 잃어버린 용기를 일깨우기 위해 써 내려간 기록이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독자는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내가 그녀였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표지
목차
1. 어린 시절
2. 새로운 주인과 여주인
3. 노예들의 새해 첫날
4. 인간으로서 느끼려 했던 노예의 마음
5. 소녀 시절의 시련
6. 질투하는 여주인
7. 연인
8. 노예들이 북부에 대해 배우는 것
9. 이웃 노예주들에 대한 스케치
10. 노예 소녀의 인생에서 위태로운 전환
11. 삶에 맺힌 새로운 인연
12. 폭동에 대한 두려움
13. 교회와 노예 제도
14. 삶과의 또 다른 연결 고리
15. 계속되는 박해
16. 농장에서의 장면들
17. 싸움
18. 위험한 시간들
19. 팔려가는 아이들
20. 새로운 위험
21. 도피처의 구멍
22. 크라스마스 축제
23. 여전히 감옥에서
24. 국회의원 후보
25. 교활한 경쟁
26. 내 동생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
27. 아이들에게 주어진 새로운 목적지
28. 낸시 이모
29. 탈출을 위한 준비
30. 북쪽으로 향하여
31. 필라델피아에서의 사건들
32. 어머니와 딸의 만남
33. 집을 찾다.
34. 다시 나타난 옛 원수
35.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
36. 아슬아슬한 탈출
37. 영국 방문
38. 남쪽으로 다시 가라고 재촉하다
39. 고백
40. 도망 노예법
41. 마침내 자유를 얻다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0.4 만자 (종이책 기준 약 343 쪽)

나는 노예로 태어났다. 그러나 여섯 해 동안은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기에, 내가 노예임을 전혀 알지 못했다. 아버지는 목수였고, 그의 기술과 지혜가 매우 뛰어나서, 특별한 건축물이 필요할 때면 먼 곳에서도 아버지를 불러 주요 일꾼으로 삼았다. 아버지는 해마다 주인에게 200달러를 지불하며, 자신과 가족을 부양할 조건으로 자유롭게 일할 수 있었다. 아버지의 가장 큰 소망은 자식들을 사서 자유인으로 만들어주는 것이었다. 여러 번 어렵게 모은 돈을 그 목적에 썼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우리 부모님의 피부는 연한 갈색이 감도는 노란빛이었고, 그들은 '물라토(혼혈인)'라고 불렸다. 우리는 안락한 집에서 가족이 함께 살았다. 모두 노예 신분이었으나, 나는 부모님의 사랑과 보호 아래 지냈기에 내가 언제든 빼앗길 수 있는 '상품'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두 살 어린 남동생 윌리엄은 영리하고 다정한 아이였다. 그리고 외할머니는 여러 면에서 남다른 분이셨고, 나에게는 큰 보물 같은 존재였다.
외할머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한 대형 농장 주인의 딸로 태어났다. 주인이 세상을 떠날 때, 외할머니의 어머니와 세 자녀에게 자유와 세인트 오거스틴으로 떠날 수 있는 여행 경비를 남겨주었다. 혁명 전쟁 시기의 일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여행 도중 붙잡혀 다시 남쪽으로 끌려와 뿔뿔이 팔리고 말았다. 외할머니께서 이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셨으나, 내가 모든 세부사항을 기억하지는 못한다. 아주 어린 소녀였던 외할머니는 곧장 한 호텔의 노예로 팔려갔다. 외할머니께서 늘 말씀하시곤 했다. "나는 어려서 정말 고생이 많았단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성실하고 영리함을 보여 주인 부부가 소중한 재산인 외할머니를 잘 보살피는 것이 이익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외할머니는 집안에서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고, 부엌일, 유모, 침모 등 온갖 일을 맡았다. 외할머니의 요리는 동네에서 소문이 날 정도로 유명했다. 특히 외할머니의 크래커는 인기가 있어서, 그것을 사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아왔다. 그래서 외할머니는 집안일을 모두 마친 뒤 밤에만 허락을 받아 크래커를 구웠고, 그 이익으로 자신과 자식들의 옷을 마련했다. 낮에는 주인을 위해 일하고, 밤에는 자식들과 함께 밤새 크래커를 만드는 일을 계속했다. 그러다 점차 수익을 올려 해마다 조금씩 저축하며 자녀들을 사기 위한 자금을 모았다.
그러나 주인이 죽자, 재산은 상속인들에게 분배되었다. 미망인은 호텔을 운영하며 상속분을 받았고, 외할머니는 그 집의 노예로 남았지만 할머니의 자녀들은 각각 상속인들에게 나누어졌다. 다섯 자녀 중 막내인 벤자민은 각 상속인의 금전적 몫을 맞추기 위해 팔려 나가야 했다. 벤자민은 나와 나이가 비슷해서 삼촌이라기보다 오빠처럼 느껴졌다. 밝고 잘생긴 그는 겨우 열 살이었으나, 그를 사는 데에 720달러가 들었다. 그가 팔려나간 일은 할머니께 큰 고통이었다. 그러나 할머니는 원래 희망이 많은 분이셨기에, 언젠가 다시 아이들 중 일부라도 사올 수 있으리라고 믿으며 힘을 내셨다. 그때까지 모은 300달러를 어느 날 주인 부인이 곧 갚겠다며 빌려가자 외할머니는 그 약속을 믿고 돈을 내주었다. 그러나 당시 법에 의해 노예가 받은 어떤 약속도 법적 효력이 없었다. 노예는 재산이라 어떤 재산도 가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외할머니는 온전히 주인 부인 개인의 명예만 믿고 힘들게 모은 돈을 빌려주었던 것이다. 노예 소유자의 명예를 노예가 믿었다니!

<추천평>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 학자들은 처음에 노예가 쓴 것이 아니라고 의심했다. 다행히도 하버드 대학교 출판부가 1980년대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진위 확인하고 출판했으며, 해리엇 제이콥스의 전기 작가 진 페이건 옐린이 편지와 문서를 통해 이 자서전의 진위 증거를 찾아냈다."
- shell, Goodreads 독자
"대부분의 노예주에게 노예는 매우 비싼 동물이었고, 가장 부유한 사람들만이 이 동물들을 지속적으로 학대할 수 있었다. 소를 열심히 일하고 만들고, 번식시키고 싶다면, 소는 건강하고 좋은 상태로 유지되어야 한다. 잘 먹이고, 휴식하며,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편안하거나 질 좋은 삶이 아니라, 채찍 없이 사는 삶이 아니라, 동물들이 새벽부터 해질 때까지 정기적으로 번식하도록 설계된 삶을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은 노예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 Petra, Goodreads 독자
"저자의 공로는 여성 노예의 일상에서 보이는 추악한 모습에 대한 기록에 있다. 잔혹 행위와 배신, 굴욕, 자유롭게 학대하는 방탕한 가해자들을 회피하기 위해 취한 노력과 사회 및 종교, 법률의 승인 하에 무사히 학대하는 것, 추격당하고 자녀들과 떨어지는 과정이 그려진다. 그러나 독자가 그러한 억압적인 사건의 채찍질에 압도당하지 않도록 놀랍게 절제된 감정으로 서술된 명작이다."
- Demm

인물정보

해리엇 A. 제이콥스(1813–1897)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태어난 흑인 여성 노예이자, 훗날 자신의 삶을 글로 기록함으로써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의 목소리를 역사 속에 남긴 선구적 작가다. 그녀는 글쓰기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어린 시절 주인의 도움을 받아 문자를 익혔고, 그 능력은 훗날 자신의 삶을 세계 앞에 드러내는 도구가 되었다. 그녀는 남북전쟁 동안 흑인 난민을 지원하는 구호 활동에 참여했으며, 뉴욕과 보스턴 등지에서 교육과 복지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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