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열아홉 개 섬과 암초들을 부르는 시

이건청 지음
쏠트라인

2025년 12월 01일 출간

(개의 리뷰)
( 0%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PDF (2.13MB)
ISBN 9791192139883
쪽수 141쪽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PDF 필기가능 (Android, iOS)
  • sam 무제한 이용불가
  • sam 프리미엄 이용가능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상호 연속적 실체로 보고자 할 때, 지나간 과거가 광막한 황무의 시공으로 버려져 있음을 알고 놀라게 된다. 다행히 지구의 표층을 이루는 퇴적 암반 속에는 까마득한 과거의 세상을 증언해 줄, 수많은 화석, 암반 자료들이 잠들어 있다. 지나간 수억 년 전에 생존했던 동식물 화석 자료들이 자신들의 당대를 증언해 주고 있다.
25만 년 지구상에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가 등장하고 인간에 의한 역사 기록이 남기 시작한 1만 년 이후를 역사시대라 부른다. 이때를 기점으로 지구의 시간은 지질시대와 역사시대로 나뉜다. 1만 년 이전 지질시대의 지구 역사는 지구의 지질자료 속에 남았으며 38억년 이후 지구가 겪은 화산 폭발, 충돌 등도 지질 암반 자료 속에 고스란히 흔적을 남기고 있다. 특히, 지구의 각종 퇴적암들이 세세한 화석 자료들을 남기고 있다.
나는 지질시대로부터 역사시대까지, 그리고 아직 인간이 밟아보지 못한 미래시대까지를 헤매다니며 만나는 일을 계속해온 셈이다. 이번에 출간되는 시집 『열아홉 개 섬과 암초들을 부르는 시』는 현재의 시대만이 아니라 지나가 버린 과거시대와, 아직도 밟아보지 못한 미래시대를 시적 현실로 수용하면서 만나게 된 시의 말들을 담을 수 있었다.
― 저자 「시인의 말」에서
차례

시인의 말

1 열 아홉개 섬과 암초들을 부르는 시
열아홉 개 섬과 암초들을 부르는 시
겨울 저녁의 시
돌담길
막차 타러 가며
엄마
낡은 배
서리
스크류 1
스크류 2

저녁 별 아래 망아지가
먼 곳
시인학교
돌미나리
연두의 날
봉함엽서

2 사헬란트로프스 차덴시스
사헬란트로프스 차덴시스
당신들은 까마득히 잊고 살지만
순다랜드
천둥 번개 덧쌓인 바윗길에서
미토콘드리아
실라캔스
스트로마톨라이트

3 한탄강 지질공원에서
한탄강 지질공원에서
갈라파고스 육지 거북
석탄
6500만 년 전 빗방울 화석
핀타 거북은 죽고 없다
내가 버린 섬
찰스 다윈의 핀치새

4. 해변의 첼리스트
해변의 첼리스트
가을 여자
연두빛 첼리스트
명기名器 1
명기名器 2
진부령 단풍 벼랑에 전라全裸의 첼리스트
첫봄의 흰새
풍매화
족제비 한 마리 내 집에
아우내 장터에서
풀치
서호西湖를 생각하다
가슴에 뼈에 새긴 반구대암각화 사랑

5. 질경이풀 자라던 길
질경이풀 자라던 길
큰오색딱따구리
까치 그리는 사람
산호
메아리
은어낚시하던 사람
골배마실 성지에서
땅끝마을에서

6 칙술루브, 5번째 지구 대멸종의 날
칙술루브, 5번째 지구 대멸종의 날
데본기 바위 위의 새
대후두공大喉頭孔
부산 가덕도에 살았던 남방계인들
걷는다
중국, 5.4 광장에 핀 제비꽃
편지
지구를 향해 손짓하는 것들
먼 사람에게
탁번
수빈이
반구대암각화 앞에서
반구대암각화여, 위대한 힘이시여

■ 시인의 말
38억년 초기 지질시대부터 외계우주 미래시대의 시 | 이건청

사헬란트로프스 차덴시스*


침팬지 마을을 버리고
침팬지 꼬리를 버리고
두 다리로 서기 시작한
유인원 있었다네
두 다리로 서고
나머지 두 다리로
능금나무 가지의 능금을 따던,
지평선 밖을 향해
첫 발을 떼기 시작한
유인원 있었다네
앞발을 들어올려
이마에 대고
지평선 너머로 발길을 옮기기 시작한
유인원 있었다네
700만 년 전쯤
침팬지 숲에서 쫒겨난
이족직립보행二足直立步行.
어지러운 첫발을 떼어놓기 시작한
최초의 유인원 있었다네.
700만 년 저쪽,
우리들의 700만 년 저쪽.


* 사헬란트롭프스 차덴시스Sahelanthropustchadensis: 700여만 년 전, 침팬지류로부터 분리되어 나온 것으로 추측되는 최초의 고인류 화석, 작아진 송곳니, 이족직립보행을 한 것으로 추측됨.



실라캔스


돌 속에 화석만 남기고,
육지 척추동물 때의 이빨과
앞다리 뼈와
태아 출산의 흔적만 돌 속에 남기고
멸종된, 멸종되어 있는,
6천5백만 년 전,
다섯 번째 지구 대멸종 때,
멸종된 것으로 된,

3억 6천만 년에서 6천5백만 년의
지구 지질지층에서 발견되는 화석물고기
실라캔스

1938년 남아프리카 연안.
실라캔스 한 마리 그물에 잡혀 올라오니,
6천5백만 년 전 멸종되었다는 것이
살아있는 물고기로 잡히다니
6천5백만 년 전, 화석물고기 모습 그대로
이빨도, 등뼈도 태아분만 흔적도 그대로,
그대로 잡히다니, 어부의 그물 속에서 푸득이다니
6천5백만 년을 물 속에 살았으면서도
물고기로 진화되지 않은
육지 척추동물 그대로였다니,
실라캔스, 네 자존의 의지 앞에서
나, 옷깃 여민다. 무릎 꿇는다.
6천5백만 년 물속에 살면서도
육지 척추동물을 지켰다니
실라캔스, 물고기 한 마리의
자존의지 앞에
무릎 꿇는다.
우러른 밤 하늘 영원을 스쳐가는
유성 하나.




당신들은 까마득히 잊고 살지만


그 섬은 500만 년 전쯤 바다 속에서
솟아올랐다 한다.
어쩌다 파도에 밀려 흘러든
바다거북이나 이구아나
바람에 밀려 길 잃은 미조迷鳥들이
발붙이고 살 뿐,
사람 드나들지 않고
외래 식물도 오가지 않아
터 잡은 것들끼리만
아슴아슴 모여 살고 있다고 한다.

세상 없는 것이 된 이곳에서
육지이구아나와 바다이구아나,
육지거북과 바다큰코뿔새와
갈라파고스 펭귄같은
목숨들이 목숨들끼리만 살면서
까마득 긴 시간 흘렀으리.

사람들아, 당신들은 잊고 살지만
그대들 기억 속의 갈라파고스는 안녕하시다.
망망대해 해무海霧에 씻기면서
1000km쯤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
당신들이 버리고 간, 잊고 간 날들이
버려지고 잊혀진 것들이
오순도순 살고 있다.

당신들은 까마득히 잊고
떠나 살지만.



한탄강 지질공원에서


누억 년 시간이 쌓여
돌이 되어 있다.
20억 년쯤의 시간 위에
다른 시간이 덧쌓여 퇴적암을 이루고
시간의 퇴적 위에 10억 년쯤의
어느 햇살 밝은 날이 다시 쌓이고
배고파 벼랑 밑에 잠들었을
초식 공룡도 한 마리
화석으로 남았거니

순담계곡에서 드르니 계곡* 쪽으로
3.1km 잔도棧道를 따라 걸으며
지나간 시간이 첩첩이 쌓인
누억 년 바위 벼랑을 돌이켜 바라보느니
켜켜이 쌓인 바윗돌 속
지나간 영겁의 시간이 건네는
연둣빛 안녕 소리를 나는 듣느니
오호라, 오늘은 한탄강 지질공원
드르니 계곡길이나 걸을거나
우뚝우뚝 벼랑을 이룬 누억 년 시간,
드르니 계곡 길을 따라 걸으며
언젠가,
나도 가 묻힐 저 벼랑의 시간 속,
눈짓 인사 나누러 갈까.


* 드르니 계곡: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 소재 한탄강 지질 공원의 일부. 한탄강 3.1km 잔도 길의 한쪽 입구.

인물정보

저자(글) 이건청

1942년 경기도 이천 출생. 한양대학교 국문학과 및 동대학원에서 문학석사, 단국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196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이건청 시집』 『목마른 자는 잠들고』 『망초꽃 하나』 『하이에나』 『코뿔소를 찾아서』 『석탄 형성에 관한 관찰 기록』 『푸른 말들에 관한 기억』 『소금창고에서 날아가는 노고지리』 『반구대 암각화 앞에서』 『굴참나무 숲에서』 『곡마단 뒷마당엔 말이 한 마리 있었네』 『실라캔스를 찾아서』, 기획시집 『로댕-청동시대를 위하여』, 시선집 『해지는 날의 짐승에게』 『움직이는 산』 『무당벌레가 되고싶은 시인』 『해지는 날 푸른 벼랑에 앉아』 『이건청 문학 선집』(전4권) 『이건청 시전집』(전2권).
현대문학상, 한국시협상, 목월문학상, 김달진문학상, 고산문학대상, 현대불교문학상, 편운문학상, 녹원문학상, 자랑스런 양정인상 수상.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시인협회 회장 역임.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열아홉 개 섬과 암초들을 부르는 시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열아홉 개 섬과 암초들을 부르는 시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열아홉 개 섬과 암초들을 부르는 시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바이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