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에 이는 바람 소리
2025년 12월 03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11월 03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110.98MB)
- ISBN 9791172249465
- 쪽수 1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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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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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침묵, 그리고 바람의 언어
인생은 길 위의 여정이다. 겨울 산자락을 오르다 들려오는 바람의 숨결, 계곡의 물소리, 어느새 잊혀진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저자는 묻는다.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여백에 이는 바람 소리』는 그 물음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한 인간의 기록이다. 수필과 시로 엮인 이 책은 자연과 사람, 삶과 죽음, 추억과 사색을 오가는 정결한 언어의 숲이다. 바람, 눈, 비, 빛 그리고 시간의 파문 속에서 저자는 묵언의 세계와 마주한다. 그것은 외로움이 아니라, 존재의 고요한 본질에 닿으려는 한 인간의 귀의다.
그의 문장은 시처럼 숨 쉬고, 시는 수필처럼 이야기를 품는다. 겨울 산의 침묵 속에서, 병상의 어머니 앞에서, 낡은 헌책방의 불빛 아래에서 그는 오랜 열정과 고뇌, 회한과 애증을 함께 들여다본다. 그곳에서 들려오는 바람 소리는, 어쩌면 우리 모두의 내면에서 일고 있는 기억의 파동일지도 모른다.
하루하루를 정성스레 반추하는 글은 흔들림을 잠재우고, 독자를 고요 속으로 이끈다. 그 고요 속에서 우리는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의 여백에 이는, 작지만 영원한 바람의 노래를, 묵묵히 자연과 소통하며.
제1부 수필, 여백에 이는 바람 소리
겨울 산자락에서
겨울 아오자이
그녀의 눈물
낯선 산길 오르며
담바고
당신의 유산
돌팔이
마지막 메시지
봄의 향수
삶과 죽음의 가교에서
신호등
아파트의 계절
여름밤의 꿈
여백에 이는 바람 소리
여행 가방
운수 좋은 날
이발소
장고 소리
증기 열차
천년의 바람
첫술
헌책방
제2부 시, 마음 소리 새겨진 그림
가을 신호등
그 자리
노란 잎새
단비
달빛
도봉산 춤
떠난다기에
마음 소리 새겨진 그림
멈춰 선 길
멍청이
목소리
밤거리
백연
비가 내린다
빗줄기
숨소리
아파트 숲
울림
인연 꽃
창밖 모란
묵상에 잠긴 겨울 산에는 가깝고 먼 소리가 들려온다. 끊임없이 몰아치는 칼바람이 스쳐 갈 때마다 벌거벗은 나무들의 가지가 흔들린다. 바람은 크고 작은 나뭇가지에서, 산 능선을 넘어 골짜기 계곡을 휘돌아 가면서, 소리를 낸다.
p.15
계절이 바뀌고 첫눈을 맞이하는 벅찬 감동은 설렘처럼 가슴속에 와닿았다. 그러자 습관처럼 급히 생각나는 담배를 움켜쥐고 흡연실로 들어섰다. 흡연실에는 어느새 첫눈을 벗 삼아 담배를 즐기는 직장 애연가들이 자욱한 연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한 개비를 꺼내 라이터 불에 붙였다. 첫 모금 깊게 빨아 마신 연기를 뿜어냈다. 가느다랗게 피어오르는 실선들이 곡선, 원, 반원들을 파르라니 그리며 허공으로 흩어진다.
p.42
그 여인과 함께하는 시간은 흘러가는데, 이 순간 시간은 머물고 있을까? 시간도 쉬어 가는가? 그 여인에게는 시간이 너무나 느리게 흐르고 있었단 말인가? 또다시 자문해 본다. 미라로 수백 년이 흘렀으나, 이 자리에 다소곳이 누워 있는 젊은 여인. 아니, 시간의 길고 짧음을 어떻게 해석할까? 나는 현재가 과거인지, 과거가 현재인지 갈음할 수 없는 꿈속에서 헤매고 있지 않은가?
p.72
물에 빠진 생쥐마냥 빠져나온 나, 아니, 똥물에서 빠져나온 나를 보더니 허연 수염의 노인은 어이가 없었는지 밀짚모자를 벗어 부채질하다가 나를 보고 “허허, 참!” 쓴웃음을 지었다.
p.111
너럭바위에는 나 혼자 앉아 있다. 방금 옆에 앉아 있던 월명사月明師 스님은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떠나갔다. 달빛을 받으며 숲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왔다. 아무도 없다. 달빛 바람만이 천년의 시어詩語를 들려주는 듯했다.
p.141
아무것도 아니다
하나에 반쪽도 아닌 멍청인가
빈 호주머니를 쥐고 당당히 가고 있다
끝 다는 길에 서서 이 세상 몽땅 호주머니에 넣고 가고 싶다
이 사람이나 저 멍청이나 가고 있는 길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 세상 삶이 즐겁다 힘들다 하고 그저 그렇다고 웃으며 가고 있다
가는 길이 고달프냐 말하지도 않고 듣지 않느냐 아무것도 모르는데
p.170, 〈멍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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