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영상의 기술 미학 - 인공지능 시대의 보다 인간적인 기술 활용

서정호 지음

메타세종 2025년 11월 0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기술은 우리를 억압하는가, 아니면 해방하는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는 빅 브라더와 텔레스크린으로 상징되는 감시와 통제의 미래를 경고했다. 그러나 같은 해, 백남준은 전 지구적 위성 생중계 쇼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통해 기술이 오히려 인간을 연결하고 자유를 확장할 수 있음을 예술로 증명했다.《백남준 영상의 기술미학》은 이처럼 서로 다른 두 시선, 즉 오웰의 디스토피아적 상상력과 백남준의 기술 인간화 비전이 충돌하며 맞부딪친 지점을 짚어낸다. 그리고 그 긴장 위에서 오늘날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가 기술을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해야 하는지를 탐구한다. 저자는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비롯한 백남준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하며, 기술을 단순히 찬양하거나 두려워하는 이분법을 넘어서는 ‘보다 인간적인 기술’의 길을 제시한다. 기술과 예술, 인간과 기계, 자유와 통제 사이에서 우리가 새롭게 선택해야 할 태도를 사유하게 만드는 책이다.

목차

들어가며

1장. 왜 『1984』인가?
기술에 대한 두려움, 조지오웰의 『1984』
『1984』의 국내적 현시와 미디어의 재사용
냉전 이후, 『1984』의 사회적 이미지
2장.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기술적 이미지
‘4고8고’의 고통 속에서도, 기술적 환희
『1984』에 대한 저항, ‘오웰 비틀기’는 ‘기술 비틀기’
이미지로 스며든 ‘기술’
3장. 이데올로기를 찾아서
‘1984’의 이데올로기는 어떻게 ‘변화’되었는가?
이데올로기의 기원과 마르크스를 통한 확산
이데올로기적 이미지란 무엇인가?
4장. 이미지를 찾아서
이미지란, 과연 무엇인가?
이미지에 대한 불안과 환희
이미지 전유의 시대, 현재적 해석
5장. 백남준 예술의 ‘보다 인간적인’ 기술미학
기술적 헤테로토피아
‘보다 인간적인’ 기술의 융기

나가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오늘날 우리는 초연결 사회와 인공지능 시대를 살고 있다. 기술은 삶을 편리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감시와 통제, 소외와 불안을 낳는다. 바로 이 지점에서 《백남준 영상의 기술미학》은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백남준은 기술의 ‘악용’만을 본 조지 오웰과 달리, 기술의 ‘인간화’를 주장했다. 그는 전위적인 미디어 아트를 통해 “기술은 인간을 소외시키는 장치가 아니라, 인간을 서로 연결하고 해방하는 매개”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 책은 그의 실험을 인공지능 시대의 맥락 속에서 재조명하며, 기술 혐오와 기술 숭배라는 양극단을 넘어서는 새로운 담론을 제시한다. 저자는 오웰과 백남준, 푸코와 알튀세르, 그리고 오늘날의 AI 논쟁까지 넘나들며 기술과 인간, 예술과 사회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이 책은 단순한 예술 비평을 넘어, 기술을 어떻게 ‘인간답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성찰을 촉구한다.

인물정보

저자(글) 서정호

서정호는 가천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영상예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YTN에서 15년 이상 근무하면서 방송디자인과 프로듀서(PD) 업무 등을 맡았다. 레드닷디자인어워드, 방송기자클럽TV부문특별상, 관훈언론상, YTN올해의대상 등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제작수행성과를 올렸다. 또한 국내외에서 미디어아트 작품활동도 펼치고 있다. 그동안 4차례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초청 등 모두 70여차례 이상의 국내외 단체전에 참가하였다. 대학에서는 영상기획, 영상편집 및 제작, 영상의이해 등의 교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연구 분야는 데이터 사이언스로, 비정형 빅데이터에 기반한 텍스트 마이닝, 의미연결망분석(SNA) 등의 연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