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관리법, 프레더릭 윈슬로 테일러: The Principles of Scientific Management

'효율'이라는 거대한 논리, 현대 산업을 움직이는 100년 된 바이블

프레더릭 윈슬로 테일러 (Frederick Winslow Taylor) 지음 | 데이비드 윤 옮김

그린랜드북 2025년 11월 0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아마존은 어떻게 하루 만에 당신의 집 앞까지 배송을 완료할까요?
전 세계 맥도날드의 햄버거는 왜 어디서나 똑같은 맛이 날까요?

이 모든 현대적 효율성의 '소스 코드'가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출간된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프레더릭 윈슬로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The Principles of Scientific Management 』입니다.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테일러는 '일'을 과학처럼 분석할 수 있다고 믿었던 최초의 엔지니어였습니다. 그는 주먹구구식 관행과 노동자의 '태업'이 만연했던 공장 현장에서, 모든 동작을 측정하고 분석하여 '유일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려 했습니다.

그의 목표는 명확했습니다. 과학적 관리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그 이익을 경영자와 노동자가 함께 나눔으로써 '노사 공동의 최대 번영'을 이루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경영학 고전이 아닙니다. 오늘날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알고리즘, 성과 측정, 업무 프로세스 최적화의 뿌리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의 아이디어는 지난 100년간 엄청난 물질적 풍요를 가져왔지만, 동시에 노동의 '비인간화'라는 날카로운 비판에 직면해왔습니다.

한글 완역 그린랜드북 시리즈로 만나는 『과학적 관리법』은 테일러의 냉철하고 분석적인 원문을 직접 경험할 소중한 기회입니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은 현대 사회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하고도 보이지 않는 시스템의 근원을 이해하고, '효율성'과 '인간성' 사이의 영원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될 것입니다.

목차

그린랜드북 클래식 시리즈

Part 1. 서론
1. 국가 효율성: 인식되지 않는 인간 노력의 낭비
2. ‘타고난 인재’에서 ‘훈련된 시스템 리더’로의 전환
3. 시스템 우선주의와 논문의 세 가지 목표
4. 과학적 관리 원리의 광범위한 적용 범위

Part 2. 왜 ‘과학적’인가—토대와 배경
1. 경영의 주된 목표: 고용주와 직원의 최대 번영
2. 최대 번영의 근원: 최대의 생산성
3. 스포츠맨십과 대비되는 산업 현장의 태업
4. 태업의 사회적 폐해와 제거 시 기대되는 효과
5. 낮은 효율성의 세 가지 근본 원인 요약
6. 첫 번째 원인: 생산성 향상에 대한 오해
7. 두 번째 원인: 태업을 조장하는 경영 시스템
8. 세 번째 원인: 주먹구구식 방법의 비효율성
9. 과학적 관리가 가져올 번영과 불황의 완화

Part 3.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핵심 원칙 4
1. 가장 훌륭한 유형의 기존 경영 방식
2. 과학적 관리의 4가지 새로운 의무
3. 가장 기초적인 작업에의 적용 예시: 선철 운반
4. 과학적 관리의 필요성 인식: 미드베일에서의 경험
5. 모든 일에는 과학이 있다: 삽질 사례
6. 동작 연구 사례: 벽돌 쌓기의 과학
7. 과학적 선발 사례: 자전거 볼 베어링 검사
8. 금속 절삭 사례: 더 복잡한 기계 공정의 과학
9. 새로운 철학의 핵심 요소 심층 분석
10. 체계적인 교육과 기능식 감독 제도
11. 과학적 관리의 철학적 결론 및 미래 전망
12. 세 당사자의 이익: 노동자, 고용주, 그리고 사회 전체 윈윈윈
13. 과학적 관리의 본질 요약
14. 과학적 관리의 보편적 도입이 가져올 미래

판권정보

출판사 서평

왜 100년 전 고전을 '다시' 번역해야 하는가

"한글 완역 그린랜드북 클래식 시리즈"는 이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시대를 초월한 고전의 가치는 낡은 번역본 속에 박제되어서는 안 되며, 지금 여기의 독자들과 생생하게 호흡해야 한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저희가 이 시리즈의 핵심 도서로 프레더릭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을 선정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이 책은 좋든 싫든, 지난 100년간 현대 산업 사회를 설계한 '운영체제(OS)'와도 같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업무 매뉴얼', '성과급', '효율적인 동선' 등 경영의 모든 개념이 바로 이 책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테일러가 제시한 '노사 공동 번영'의 유토피아적 비전은, 역설적으로 노동자를 기계의 부품처럼 취급한다는 비판의 근원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극단적인 찬사와 비판이야말로 이 책이 여전히 살아 숨 쉬는 고전임을 증명합니다.

제대로 된 완역본은 독자의 관점을 바꿉니다.

지금까지 많은 독자가 테일러의 사상을 '노동 착취'라는 단편적인 오해나 오래된 번역의 장벽을 통해 접해왔습니다. "그린랜드북 클래식 시리즈"의 이번 완역본은, 난해하고 건조하게만 느껴졌던 그의 문장을 현대의 한국 독자들이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복원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가 꿈꿨던 이상적인 비전부터, '슈미트(Schmidt)' 같은 노동자를 묘사하는 냉철하고 가부장적인 시선까지. 이 책은 저자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독자에게 전달하며, 독자 스스로 이 논쟁적인 고전을 온전히 평가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테일러의 사상은 과거의 유물이 아닙니다. 오늘날 아마존 물류센터와 배달 앱 알고리즘 속에서 '디지털 테일러리즘'으로 완벽하게 부활했습니다. 100년 전 제기되었던 '효율성'과 '인간성' 사이의 질문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이 새로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일'의 본질과 우리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가장 강력하고도 불편한 지적 성찰의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인물정보

저자(글) 프레더릭 윈슬로 테일러 (Frederick Winslow Taylor)

프레더릭 윈슬로 테일러 (Frederick Winslow Taylor, 1856-1915)

'경영학의 아버지', '효율성의 사도'. 프레더릭 테일러의 삶은 '일'의 방식을 과학으로 바꾸려 했던 집요한 탐구의 과정이었습니다.

필라델피아의 부유한 가문에서 태어나 하버드 로스쿨 입학이 확정되었던 그는, 갑작스러운 시력 악화로 탄탄대로처럼 보였던 엘리트의 길을 포기합니다. 하지만 그는 안락한 삶에 안주하는 대신, 공장 견습공이라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선택을 합니다.

이 결정은 그의 인생과 현대 경영학의 역사를 바꾼 전환점이었습니다.

엘리트 학도의 분석적 사고방식과 공장 현장의 거친 현실을 동시에 체득한 그는, 노동자들이 의도적으로 작업 속도를 늦추는 '태업(soldiering)' 현상을 목격합니다. 그는 그 원인이 노동자의 게으름이 아니라, 비합리적인 '시스템'에 있음을 간파했습니다.

이후 미드베일 철강회사에서 평사원부터 수석 엔지니어까지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그는, 세계 최초의 경영 컨설턴트 중 한 사람이 되어 기업의 고질적인 비효율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

그의 삶에서 흥미로운 지점은 뛰어난 운동선수였다는 사실입니다. 1881년 전미 테니스 선수권 대회 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1900년 파리 올림픽에는 골프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그가 직접 고안한 숟가락 모양의 라켓을 사용해 우승한 일화는, 기존의 방식을 거부하고 '유일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 했던 그의 경영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번역 데이비드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