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포레센스

다자이 오사무 지음 | 백운숙 옮김

두뚜북스 2025년 11월 0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어느 날, 다자이 오사무의 집에 젊은 편집자가 찾아온다. 그날은 다자이 오사무의 원고 마감일. 다자이 오사무는 아직 원고를 한 글자도 쓰지 못했다.
그리하여 이 작품, ‘포스포레센스’는 탄생했다. 다자이 오사무가 즉석에서 구술하고 편집자가 받아적었다.

작품명 ‘포스포레센스(Phosphorescence)’는 우리말로 ‘인광(燐光)’이라 한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 에너지를 받아들였다가 서서히 뿜어내는 빛을 일컫는 이 말은, 과거 일본에서는 부패한 생명체에서 나온 황린이 산화하면서 생기는 희미한 빛을 일컫는 말이었다고 한다.

목차

〈포스포레센스〉

책 속으로

꿈속 세계에서 흘린 눈물이 이 현실로 이어져 나는 속상해 울지만 그러나, 생각해 보면 그 세계에서 흘린 눈물이 나에게는 훨씬 진정한 눈물 같다.
_〈포스포레센스〉 중에서

출판사 서평

단편 소설은 꼭 완성된 한 권의 책으로만 만나야 할까?
‘게으른 초단편’은 지극히 게으르고 소박한 의문에서 비롯한 두뚜북스의 단편 시리즈다. 작가의 유명세에 비해 아직 덜 알려진 작품을 윤기 나게 닦아 세상에 내놓는다.

오롯이 작품 세계에 빠져들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가 특유의 문체는 살리되 ‘고전’이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거리감은 살포시 걷어냈다.

인물정보

저자(글) 다자이 오사무

다자이 오사무(太宰治, 1909-1948)
『인간 실격』, 『만년』, 『달려라 메로스』 등 주옥같은 작품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다자이 오사무는 명실상부 일본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다. 1933년에 첫 작품 「열차(列車)」를 발표한 이래 「어복기(魚服記)」, 「역행(逆行)」, 단편집 『만년(晩年)』을 잇따라 발표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살아생전 네 번에 걸쳐 자살을 시도했고 약물 중독으로 정신 병원에 강제로 입원당하기도 했다. 이렇듯 삶과 죽음 사이를, 현실과 환상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며 치열하게 갈등했던 다자이 오사무는 결국 연인과의 동반 자살로 39세에 생을 마감했다. 그가 생을 마감한 해는 공교롭게도 『인간 실격』이 발표된 해이기도 하다. 본명은 쓰시마 슈지(津島修治)다.

번역 백운숙

수능 공부가 싫어서 외국 소설책에 한눈을 팔았는데, 번역가가 세상에서 제일 멋져 보였다. 경희대학교에서 한국어학과 일본어학을 전공하면서 잠시 도쿄에서 지냈고, 한국으로 돌아와 평범한 직장 생활을 했다. 글을 만지며 지내는 나날이 행복하다.
오가와 미메이의 어른 동화를 엮은 『푸르른 별나라로』, 에도가와 란포의 ‘소년 탐정단 시리즈’를 비롯해 『오늘도 밖에는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왜 사느냐 묻는다면』, 『단순한 삶이 나에게 가져다준 것들』 외 여러 책을 한국어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