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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으로부터

위즈덤커넥트

2025년 11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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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0.42MB)
ISBN 9791139828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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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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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의 자전적 에세이로 다시 만나는 천재 작가의 삶.
19세기 말 런던 사교계의 총아였던 천재 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하루아침에 파멸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대중의 환호와 명성을 뒤로하고 그가 갇힌 곳은 레딩 감옥의 차갑고 어두운 독방이었다. 모든 것을 잃은 그곳에서, 그는 자신을 파멸로 이끈 연인 알프레드 더글라스를 향해 5만 단어에 달하는 장문의 편지를 썼다.
이 글은 단순한 원망이나 회한의 기록이 아니다. 이것은 한 인간이 자신의 삶을 남김없이 해부하고, 가장 고통스러운 진실과 대면했던 치열한 자기 성찰의 과정인 것이다. 와일드는 쓰라린 절망에서 시작해 자신의 오만과 어리석음을 인정한다. 나아가 그는 슬픔과 고통이 가진 영적인 의미를 발견하기에 이른다. 그는 감옥의 비참한 일상 속에서 예술의 본질, 사랑의 의미, 그리고 기존의 통념을 넘어선 '낭만주의자로서의 그리스도'를 새롭게 발견했고, 이를 통해 자신의 철학을 재정립했다.
'고통은 신비가 아니라 계시다'라고 선언한 와일드는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의 지혜를 길어 올렸다. 실패와 불명예, 수치심마저 영혼을 성장시키는 영적인 경험으로 승화시킨 그의 언어는 처절하면서도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이다.
'심연으로부터'는 한 위대한 예술가가 자신의 삶 전체를 바쳐 써 내려간 마지막 걸작이다. 이것은 절망의 끝에서 희망의 시작을 발견하는 인간 정신의 위대한 승리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기록인 것이다. 이 책은 시대를 넘어, 고통의 의미를 묻고 삶의 진정한 가치를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
오스카 와일드의 가장 정직하고, 가장 고통스러우며, 가장 아름다운 고백이 바로 여기에 있다.
표지
목차
본문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5 만자 (종이책 기준 약 86 쪽)

고통은 하나의 아주 긴 순간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계절로 나눌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고통의 기분들을 기록하고, 그것들이 되돌아오는 족적을 연대기처럼 써 내려갈 수 있을 뿐입니다. 우리에게 시간 자체는 나아가지 않습니다. 그저 맴돌 뿐입니다. 시간은 고통이라는 하나의 중심을 빙빙 맴도는 것 같습니다. 변치 않는 틀에 따라 모든 환경이 규제되는 삶, 그래서 먹고 마시고 눕고 기도하고, 아니 적어도 기도를 위해 무릎 꿇는 것까지 쇠처럼 굳건한 공식의 엄격한 법칙을 따라야만 하는 삶의 마비된 듯한 부동성. 끔찍한 하루하루를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어제와 똑같이 만들어버리는 이 부동의 속성은, 존재의 본질이 쉴 새 없는 변화인 저 바깥세상의 힘들에게까지 전염되는 것 같습니다. 씨 뿌리는 때나 거두는 때, 옥수수 위로 허리 굽힌 수확꾼들이나 포도 넝쿨 사이를 헤치며 다니는 사람들, 과수원의 잔디를 하얗게 뒤덮은 떨어진 꽃잎이나 흩어진 과일들. 이런 것들에 대해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또 알 수도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오직 하나의 계절, 슬픔의 계절만이 있을 뿐입니다. 태양과 달조차 우리에게서 빼앗긴 것 같습니다. 바깥세상은 푸르고 금빛으로 빛나는 날일지 모르지만, 내가 앉아있는 이 작은 쇠창살 창문의 두꺼운 유리 너머로 기어 들어오는 빛은 잿빛이고 인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내 감방 안은 언제나 황혼이고, 내 마음속도 언제나 황혼입니다. 그리고 시간의 영역에서와 마찬가지로, 생각의 영역에서도 움직임은 더 이상 없습니다. 당신이 오래전에 잊었거나 쉽게 잊어버릴 수 있는 일이 지금 나에게는 일어나고 있고, 내일 또다시 일어날 겁니다. 이 점을 기억해주세요. 그러면 당신은 내가 왜 글을 쓰는지, 그리고 왜 이런 방식으로 글을 쓰고 있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일주일 뒤, 나는 이곳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석 달이 더 지나고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내가 얼마나 깊이 어머니를 사랑하고 존경했는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어머니의 죽음은 나에게 끔찍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한때 언어의 군주였던 나에게는, 나의 고뇌와 수치를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문학, 예술, 고고학, 과학뿐만 아니라 조국의 공적인 역사와 국가로서의 발전 속에서 고귀하고 명예롭게 만드신 이름을 내게 물려주셨습니다. 나는 그 이름을 영원히 더럽혔습니다. 천박한 사람들 사이에서 저속한 욕설거리로 만들었습니다. 나는 그 이름을 시궁창 속으로 끌고 들어갔습니다. 짐승 같은 자들에게 주어 잔인하게 만들게 했고, 어리석은 자들에게 주어 어리석음의 동의어로 만들게 했습니다. 그때 내가 겪었고, 여전히 겪고 있는 고통은 펜이나 종이로 기록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언제나 내게 친절하고 다정했던 아내는, 내가 무심한 입술을 통해 그 소식을 듣게 하느니, 아픈 몸을 이끌고 제노바에서 영국까지 먼 길을 와서 그 돌이킬 수도, 바로잡을 수도 없는 상실의 소식을 직접 내게 전해주었습니다. 여전히 나에게 애정을 품고 있던 모든 이들에게서 위로의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심지어 개인적으로 나를 알지 못했던 사람들조차 내 삶에 새로운 슬픔이 닥쳤다는 소식을 듣고는, 조의를 표해달라는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추천평>
"이 책은 나를 완전히 돌이킬 수 없게 저자와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다. 읽기를 마친 후 나는 오스카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에 뛰어들어 그가 생애 동안 직면해야 했던 불의를 밝혀냈다. 그리고 그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를 상상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이 편지는 본질적으로 러브레터이다."
- reigns, Goodreads 독자
"오스카 와일드의 이 장엄한 텍스트는 특히 가슴 아프다. 와일드가 수감된 곳과 같은 곳인 레딩 감옥의 발라드는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선고를 받은 군인의 실화와 드라마를 들려주기도 했다. 이 자전적 에세이는 오스카 와일드가 더글러스 경에게 보낸 긴 편지로, 그는 자신을 운명에 내버린 것에 대해 그를 비난하고 있다."
- Louse, Goodreads 독자
"때때로 책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 재미있다. 때로는 거의 무리를 지어 다가오기도 한다. 마치 신이 실제로 계시고 우주에 대한 무한한 지식을 가지고 계시고 지금 당장 생각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고 계신 것 같지만, 신은 수줍음이 많기 때문에 바로 나와서 마음속에 있는 것을 직접 말씀하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대신, 신은 우리가 그 책에 걸려 넘어질 가능성이 높은 곳에 어떤 책을 놓아둔다. 이제 이 책을 집어 들고 신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라."
- Trevor, Goodreads 독자

인물정보

오스카 와일드 (Oscar Wilde, 1854-1900) 19세기 말 영국 문단을 대표하는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소설가, 시인. '예술을 위한 예술'을 기치로 내건 유미주의(Aestheticism) 운동의 선두주자였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재치와 경구, 화려하고 파격적인 삶의 방식으로 런던 사교계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의 유일한 장편 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희극의 걸작으로 꼽히는 '진지함의 중요성', 그리고 아름다운 동화 '행복한 왕자' 등은 장르를 넘나들며 오늘날까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동성애 혐의로 기소되어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그의 삶은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2년간의 옥고를 치르며 쓴 처절한 자기 고백인 '심연으로부터'는 그의 삶과 문학 세계의 정수를 담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비극적인 삶과 불멸의 작품을 남기고 4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으며, 현재는 시대를 앞서간 천재 예술가로 재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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