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 유보의 기술

섹스투스 엠피리쿠스 『회의주의 개요』로 훈련하는 에포케

사유의서재 지음

스마트북 2025년 11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성급한 결론을 늦추는 기술, 에포케를 실무 절차로 재구성했다. 종·개인·감각 차이에서 상황·거리·수·구성의 착시, 희귀성과 빈발의 왜곡, 법·풍속이 만드는 심리적 압력까지 회의주의 10논변을 실전 질문과 체크리스트로 번역하고, 주장–검토–상쇄–보류의 네 단계 프로토콜로 판단과 실행을 잇는다. 종료 기준·재검토 시점·조건부 실행·가설 포트폴리오·그림자 기록 등 장치를 통해 “멈춤은 회피가 아니라 설계”임을 증명하며, 결정의 속도를 잃지 않으면서 실패 단가를 낮추는 방법을 제시한다. 불확실성 시대에 관찰을 먼저, 결론은 나중에 두는 훈련서.

목차

왜 지금, 판단을 멈추는가: 불확실성 시대의 에포케 훈련

제1장. 회의주의는 무엇을 멈추고 무엇을 살리는가

제2장. 실행 절차로 재구성한 에포케

제3장. 동물 차이의 논변: 종마다 세계가 다르게 보이는가

제4장. 개인 차이의 논변: 기질과 습관은 판단을 어떻게 휘게 하는가

제5장. 감각 차이의 논변: 감각은 언제 서로를 반박하는가

제6장. 상황·혼합의 논변: 조건이 결과를 바꿀 때 무엇을 고정할 것인가

제7장. 장소·거리·위치의 논변: 어디에서 보느냐가 무엇을 바꾸는가

제8장. 수·구성의 논변: 양과 구조가 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

제9장. 상대적·빈도 논변: 드문 것과 익숙한 것이 판단을 기울이는가

제10장. 법·풍속의 논변: 규범은 진리 판단을 어떻게 바꾸는가

제11장. 반논변의 기술: “그래도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는 요청에 답하기

제12장. 10가지 논변을 한 장으로: 편향 점검·판단 보류 프로토콜

평온과 실행 사이: 멈춤으로 더 멀리 가는 판단 훈련

책 속으로

“판단 유보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 아니다. 결론 라벨을 뒤로 미루는 동안 관찰을 정리하고, 반대 가설을 초대하며, 종료 기준과 재검토 시점을 문장으로 박아두는 작업이다. 멈춤이 지연이 되는 순간은 하나, 흔적이 없을 때뿐이다. 조건을 적고, 시간을 박고, 책임을 기재하면 유보는 설계가 된다.”

출판사 서평

불확실성은 커졌고, 성급함은 더 쉬워졌다. 이 책은 회의주의를 냉소가 아니라 절차로 복원한다. 관찰·혼합·위치·구성·빈도·규범의 여섯 축으로 편향을 점검하고, 반대 가설을 같은 무게로 올리는 상쇄, 구체적 보류 선언과 종료 기준, 조건부 실행과 전환 규칙까지 “늦춤을 설계”하는 문장을 제공한다. 회의록과 실험계획서·검토표로 바로 옮겨 쓰기 쉬운 포맷을 통해, 숫자는 근거로, 기록은 신뢰로, 멈춤은 속도를 보호하는 장치로 바뀐다. 결과만 크게 외치지 않고 과정의 품질을 관리하고 싶은 팀과 개인에게, 가장 실용적인 판단 훈련서.

인물정보

저자(글) 사유의서재

사유의서재는 철학·과학·역사 등 인문사회 전반의 고전과 현대 담론을 교차 분석해 실행 가능한 인문 기술서를 집필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철학을 감상의 언어가 아니라 운영과 성장의 언어로 번역하며, 질문·적용·점검 루틴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사고 체계를 세우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