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디드, 낙관의 붕괴

이 세계가 최선이라는 주문을 버리고 오늘의 최선의 선택을 설계하는 법

사유의서재 지음

스마트북 2025년 11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한 문장으로 세상을 덮으려는 낙관을 생활의 사용법으로 바꾸는 해설서다. 교육과 전쟁, 재난과 의식, 사랑과 거래, 돈과 권력, 풍요와 권태의 장면을 따라가며 낙관이 어떻게 반례 앞에서 무너지고 왜 절차와 기록이 필요해지는지 보여준다. 리스본 대지진과 오토다페 같은 상징적 사건은 우연과 필연을 분리하고 의례를 설계로 연결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긴다. 엘도라도의 풍요는 의미의 마찰이 줄어들 때 선택의 동력이 사라짐을 드러내고, 금의 속도는 가격과 가치의 어긋남을 체감하게 한다. 책은 설명보다 설계, 구호보다 일정, 예언보다 시나리오를 권하며 결과가 아니라 과정의 품질을 관리하는 체크리스트를 제시한다. 독자는 최악 시나리오 점검, 문턱과 버퍼 설계, 반대자 배치, 기록과 피드백 루틴 같은 실전 도구로 오늘의 결정을 더 단단하게 바꿀 수 있다.

목차

프롤로그 — “최선의 세계”를 의심하는 첫 질문

제1장 — 낙관주의의 탄생: 팡글로스의 한 문장으로 세계를 설명하다

제2장 — 전쟁의 현장: ‘국가 이익’이라는 이름의 무감각

제3장 — 리스본 대지진: 재난은 철학을 시험한다

제4장 — 신정과 미신: 오토다페가 과학을 대신할 때

제5장 — 사랑과 거래: 쿠네곤데는 누구의 소유인가

제6장 — 엘도라도: 완벽한 사회가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이유

제7장 — 돈의 얼굴: 금이 신념을 바꾸는 속도

제8장 — 철학의 자기수정: 낙관에서 실용으로

제9장 — 우연, 선택, 결과: 인과를 다루는 생활 기술

제10장 — 타인과 공존: 연민이 이론을 이기는 순간

제11장 — 정원 가꾸기: 일상의 리듬이 삶을 구한다

제12장 — 결론: “최선의 세계” 대신 “최선의 선택”

에필로그 — 유쾌한 반박으로 끝내는 현실의 기술

부록 A — 인물·관계 한눈에 보기

부록 B — 장소·사건 흐름 연표

부록 C — 핵심 개념 미니 해설

책 속으로

세계가 최선이라는 믿음은 위로가 될 수 있지만 설계가 되지는 않는다. 전쟁의 계산은 얼굴을 지우고, 재난의 의례는 질문을 멈추게 한다. 낙관을 버리라는 뜻이 아니다. 결과의 신념을 과정의 규율로 바꾸라는 뜻이다. 우연과 필연을 분리하고, 문턱과 버퍼를 먼저 깔고, 기록과 피드백으로 책임의 경로를 남긴다. 사랑은 약속만으로 유지되지 않고 경계와 갱신의 루틴이 필요하며, 돈은 논증을 생략하니 결정 전에 멈춤 시간을 배치해야 한다. 풍요가 권태로 변할 때는 의미의 마찰을 의도적으로 설계하고, 되돌릴 수 있는 결정은 빠르게,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은 천천히 한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순서다. 한 문장으로 세상을 덮지 말고 여러 문장을 배치해 오늘의 한 줄을 일정에 연결하라. 주문이 아니라 습관, 예언이 아니라 시나리오가 우리를 지킨다.

출판사 서평

모든 것이 결국 잘될 것이라는 달콤한 주문이 왜 우리의 손을 멈추게 하는가. 이 책은 낙관이라는 큰 문장을 생활의 작은 절차로 바꾸는 과정을 보여준다. 전쟁과 재난의 장면에서 숫자 뒤의 얼굴을 복원하고, 의식이 사유를 대체하는 순간을 포착하며, 사랑이 거래의 문장으로 굳어지는 지점을 현실적 설계로 치환한다. 엘도라도의 풍요가 권태로 변하는 이유를 상징과 경계, 관계의 깊이로 해명하고, 돈이 신념의 속도를 흔드는 국면에서는 멈춤 시간과 반대 토론, 최악 시나리오 시뮬레이션 같은 제동 장치를 제안한다. 구성은 프롤로그와 12개 장, 에필로그로 이어지며 우연과 필연의 분리, 문턱과 버퍼, 체크리스트와 대비표, 관찰자·실행자·기록자의 역할 분리 등 즉시 적용 가능한 도구를 단계적으로 배치했다. 독자는 해석을 줄이고 설계를 늘리는 태도를 습득하고, 결과가 아니라 과정의 품질을 관리하는 습관, 평균이 아니라 꼬리를 줄이는 지표, 선언이 아닌 일정으로 이어지는 실행력을 얻게 된다. 오늘 바로 적용하라. 회의 초입에 반대자 역할을 배치하고, 결론 옆에 종료 조건과 되돌림 계획을 붙여 보라. 같은 문제라도 더 싸고 더 짧고 더 많이 배우는 결정으로 바뀐다.

인물정보

저자(글) 사유의서재

사유의서재는 철학 과학 역사 등 인문사회 전반의 고전과 현대 담론을 교차 분석해 실행 가능한 인문 기술서를 집필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철학을 감상의 언어가 아닌 운영과 성장의 언어로 번역하며 질문 적용 점검 루틴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사고 체계를 세우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