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신과 법정

도덕·신앙·범죄를 삼각 프레임으로 해부하다

사유의서재 지음

스마트북 2025년 11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한 가문과 한 재판이라는 무대 위에서 도스토옙스키가 실험한 인간의 도덕·신앙·범죄를 삼각 프레임으로 정리한 해설서다. 뜨거운 드미트리, 차가운 이반, 따뜻한 알료샤가 각기 다른 길로 선과 악의 경계를 시험하고, 법정은 사실·진실·정의가 어긋나는 지점을 날카롭게 드러낸다. 책은 인물의 고백과 침묵, 소문의 속도와 법정의 언어를 차분히 해부하며, 독자가 길을 잃지 않도록 장면마다 판단의 축을 세워 준다. 소설의 신학·윤리·심리 논쟁을 삶의 기술로 번역해, 분노보다 절차, 즉흥보다 설계를 선택하게 만드는 문장과 체크포인트를 제공한다. 서사적 몰입은 유지하면서도 전개를 ‘질문–해석–실행’의 순서로 재배열해, 작품을 닫은 뒤 일상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성찰의 루틴을 남긴다.

목차

프롤로그

1장 도스토옙스키의 실험실, 카라마조프 가문의 구조

2장 이반의 반항, ‘신 없는 도덕’은 가능한가

3장 알료샤의 신앙, 사랑은 논증을 넘어서는가

4장 드미트리의 본능, 충동과 책임의 경계

5장 아버지의 죽음, 범죄가 던지는 윤리적 질문

6장 법정의 연극, 사실·진실·정의의 엇갈림

7장 신의 침묵, 고통 앞에서 신앙은 무엇을 말하는가

8장 형제들, 관계가 도덕을 어떻게 만든다

9장 죄와 속죄, 벌은 언제 치유가 되는가

10장 이성의 한계, 광기·신념·논증의 충돌

11장 공동체의 거울, 마을과 법정이 보여준 사회

12장 마지막 질문, ‘선하게 산다’는 말의 실제적 의미

에필로그

책 속으로

“도덕은 판단의 구조만이 아니라 책임의 수용까지 포함해야 한다. 신앙은 위안이 아니라 선을 지속하게 하는 신뢰의 역학이다. 법은 최소한의 선을 지키는 울타리지만, 울타리만으로 숲이 자라지는 않는다. 소문은 빈칸을 싫어하고 여론은 방향을 갖는다. 빈칸이 클수록 상상은 과감해지고, 과감할수록 정밀함은 축출된다. 법정은 사실을 다루는 장소라기보다 사실을 연결해 이야기를 만드는 장소다. 증거의 점들이 어떻게 배치되는지에 따라 결론은 달라진다. 용서는 사건의 잊기가 아니라 기억의 재배열이며, 속죄는 감정의 고조가 아니라 반복의 중단이다. 선함은 고귀한 순간의 결심이 아니라 흔한 순간의 조정이고, 좋은 결정은 정답에서가 아니라 절차에서 나온다.”

출판사 서평

“판결은 끝이 아니라 기준의 공표다.” 이 책은 독자를 화려한 영웅담 대신 도로·창고·장부·절차 같은 ‘배경의 톱니’로 이끈다. 확장과 통합의 불일치가 비용과 정보 손실을 키우고, 소문과 여론이 도덕 공포를 만들며, 법정에서는 증거의 점들이 서사의 선으로 재편되는 과정이 어떻게 오판을 낳는지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도덕은 분별을, 신앙은 지속을, 법은 울타리를 제공한다는 원리를 바탕으로, 각 장면에 “속도보다 순서”, “의도보다 영향”, “정의의 언어를 생활의 문법으로” 같은 실행 문장을 붙였다. 독자는 이반의 차가운 논증과 알료샤의 느린 신뢰, 드미트리의 뜨거운 충동을 같은 프레임에 올려 보며, 분노를 절차로 번역하고, 침묵을 배려로 바꾸고, 속죄를 제도로 설계하는 법을 익히게 된다. 작품 해설을 넘어 회의·보고·관계·교육 현장에서 곧장 쓸 수 있는 체크포인트가 준비되어 있으며, 마지막에는 ‘선하게 산다’는 말을 하루의 루틴으로 구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지금, 감정의 파도를 줄이고 작은 정확성을 반복하는 독서가 필요하다.

인물정보

저자(글) 사유의서재

사유의서재는 철학·과학·역사 등 인문사회 전반의 고전과 현대 담론을 교차 분석해 실행 가능한 인문 기술서를 집필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철학을 감상의 언어가 아닌 운영과 성장의 언어로 번역하며, 질문–적용–점검 루틴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사고 체계를 세우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