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역정, 영혼의 여정

신앙·의심·구원의 길을 비유로 따라가다

사유의서재 지음

스마트북 2025년 11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오래된 고전의 줄거리를 되풀이하지 않고 오늘의 언어로 다시 걷는 순례 안내서다. 멸망의 도시에서 좁은 문으로, 절망의 늪과 허영의 시장, 의심의 성과 마지막 강을 건너 성문에 들기까지의 장면을 현대인의 내면 기술로 번역했다. 길에서 흔들리는 순간을 감정의 무게, 선택의 최소 단위, 회복의 리듬, 반복 가능한 규칙으로 풀어 내며, 장면마다 즉시 적용할 수 있는 한 가지를 제시한다. 신학적 교리 해설에 치우치지 않고 삶의 절차로 연결해 주기 때문에 신앙 초심자는 물론 의미의 방향을 잃은 독자에게도 실전적인 나침반이 된다.

목차

프롤로그 영혼의 여행지도를 펼치다: 왜 ‘순례’ 비유로 읽어야 하는가

제1장 | 불타는 도시에서 길이 시작된다: 떠남이 해방이 되는 순간

제2장 | 좁은 문을 두드리다: 선택은 문턱에서 결정된다

제3장 | 절망의 늪을 건너는 기술: 감정의 무게를 다루는 법

제4장 | 해석자의 집: 상징을 읽는 눈이 생길 때

제5장 | 십자가 앞에서 짐이 떨어지다: 죄책과 자유의 역전

제6장 | 험한 언덕, 아름다운 궁전: 길잡이와 동행의 심리학

제7장 | 굴욕의 골짜기와 아볼루온: 맞서 싸울 것인가, 피할 것인가

제8장 |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보이지 않는 공포를 지나가는 법

제9장 | 허영의 시장: 욕망이 가격표를 붙일 때

제10장 | 의심의 성과 절망 거인: 감옥에서 나오는 열쇠

제11장 | 즐거운 산과 파수꾼들: 장거리 순례자의 보급로

제12장 | 마지막 강을 건너고 성문에 들다: 끝이 아닌 완성

에필로그 길은 다시 시작된다: 오늘의 발걸음으로 만드는 영원

책 속으로

떠남은 충동이 아니라 인지된 위험에 대한 책임 있는 응답이다. 좁은 문은 화려하지 않지만 반복 가능한 작은 규칙을 붙인다. 표지판의 가치는 속도가 아니라 진실성에 있다. 절망의 늪에서 떠오름은 힘의 증폭이 아니라 배치의 변화로 시작된다.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호흡을 길게 하며 시야를 발밑으로 줄일 때 부력이 생긴다. 해석자의 집은 답을 나열하지 않는다. 상징을 읽는 눈을 훈련시켜 등불을 루틴으로, 갑옷의 교훈을 경량화로, 거울의 질문을 궤적 점검으로 번역하게 한다. 짐이 떨어지는 자유는 죄책의 소거가 아니라 질서의 재편에서 온다. 인장은 소속을, 옷은 삶의 방식과 일관성을, 두루마리는 위기 때 펼칠 문장을 제공한다. 허영의 시장에서는 보이기 위한 거래를 중단하고 기준을 스스로 세운다. 의심의 성은 언어로 지어지는 감옥이므로 약속의 열쇠를 더듬어 회전 각도를 맞추고 반복으로 걸쇠를 푼다. 마지막 강에서는 자세를 낮추고 리듬을 고정해 누적된 평범함이 완성으로 이어지게 한다. 전진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의 보존이다.

출판사 서평

낡은 은유처럼 보였던 순례의 이야기가 오늘의 삶을 움직이는 절차로 되살아난다. 문제는 믿음의 유무가 아니라 방향을 잃은 일상이다. 독자는 멈춤과 과속 사이에서 흔들리고, 감정은 무게가 되어 발을 붙든다. 이 책은 장면마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지킬지, 어디에서 보폭을 줄이고 어떻게 회복의 리듬을 만들지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좁은 문에서 선택의 최소 단위를 세우고, 절망의 늪에서는 명명과 호흡으로 부력을 회복하며, 해석자의 집에서는 상징을 오늘의 습관으로 번역한다. 허영의 시장에서는 시선경제의 유혹을 관찰하고 손해처럼 보이는 선택의 장기 이익을 계산하며, 의심의 성에서는 약속의 열쇠로 탈출 절차를 복구한다. 마지막 강 앞에서는 누적된 평범함이 완성을 만든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수식이나 교리보다 실행 가능한 규칙을 중시해 신앙 초심자도, 의미의 재정렬이 필요한 독자도 즉시 적용할 수 있다. 책을 덮는 순간 길은 끝나지 않는다. 오늘의 한 걸음을 정확히 내딛도록 돕는 문장과 체크포인트가 준비되어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거대한 결심이 아니라 방향의 보존이다. 이 책으로 당신의 내일을 다시 정렬하라.

인물정보

저자(글) 사유의서재

사유의서재는 철학·과학·역사 등 인문사회 전반의 고전과 현대 담론을 교차 분석해 실행 가능한 인문 기술서를 집필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철학을 감상의 언어가 아닌 운영과 성장의 언어로 번역하며, 질문·적용·점검 루틴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사고 체계를 세우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