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 영웅들의 진짜 얼굴

분노에서 명예까지, 트로이 전쟁을 오늘의 언어로 읽는 전략과 윤리

사유의서재 지음

스마트북 2025년 11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트로이 전쟁의 노래를 오늘의 운영 매뉴얼로 다시 읽는다. 아킬레우스의 분노와 아가멤논의 권위, 헥토르의 윤리와 프리아모스의 청원, 파트로클로스의 대리와 아리스테이아의 빛을 따라가며 분노를 질서로 바꾸는 기술을 해설한다. 전장과 회의실을 잇는 관점으로 명예 회계, 보상과 절차, 사기와 리듬, 배와 보급선, 의례와 장례, 방패와 대시보드까지 연결하여 어디서든 작동하는 규칙으로 정리했다. 고전 서사를 현장의 언어로 번역해, 팀을 지키는 경계 설정, 실패의 회복 절차, 설득과 강제의 균형, 대리 리더십의 시작과 종료, 패배를 닫는 문장 설계 등을 사례와 문장으로 제시한다. 고대의 이름을 빌려 오늘의 기준을 세우고 싶은 독자에게, 감정이 아니라 절차로 버티는 법을 건네는 한 권.

목차

프롤로그 분노에서 명예까지, 이 책이 약속하는 한 장의 전쟁 지도

제1장 아킬레우스의 분노는 왜 시작됐는가

제2장 아가멤논과 권위의 역학

제3장 신들의 무대, 인간의 전쟁

제4장 헥토르, 도시를 지키는 자의 윤리

제5장 파트로클로스의 갑옷, 대리의 역설

제6장 선봉의 기술, 아리스테이아 읽기

제7장 아이아스와 디오메데스, 두 유형의 힘

제8장 배와 해변, 후방이 전선을 결정한다

제9장 아킬레우스의 방패, 세계를 새기는 장치

제10장 사절단과 언어의 전투

제11장 헥토르 대 아킬레우스, 클라이맥스의 문법

제12장 프리아모스의 손, 적의 무릎 앞에서

에필로그 트로이 전쟁을 오늘의 언어로: 분노를 다스리고 명예를 설계하는 법

책 속으로

분노는 사라지지 않는다. 방향만 바뀐다. 아킬레우스가 전장을 떠난 순간 연합군의 심장은 배로 쏠렸고, 헥토르는 그 공백을 사기로 바꾸었다. 전장의 흐름은 개인 감정의 향배를 정확히 추적한다. 권위는 강경함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공정성의 총합이다. 기준이 흔들리면 강제는 부당함으로 읽히고, 설득은 정보의 나열이 된다. 의례는 슬픔을 질서로 바꾸는 공정기다. 장례와 청원이 작동하는 공동체만이 패배의 속도를 늦추고 협상의 시간을 만든다. 대리는 초반에 강하고 후반에 약하다. 공명은 에너지 곡선을 폭발적으로 키우지만, 확정 절차가 없으면 파동의 꼭대기에서 무너진다. 배와 해변은 후방이 아니라 전장의 심장이다. 보급선과 퇴로, 화재와 신호를 한 지도에 겹치면 용기는 오래 간다. 방패는 무기이자 대시보드다. 변하지 않는 원칙을 중심에, 오늘의 위험과 회복 지표를 둘레에 배치하면, 감정은 절차로 정렬된다. 위대한 전사는 때로 가장 합리적인 제안을 거절한다. 선례를 지키고 애도의 시간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다. 고전이 남기는 문장은 화려한 승리의 비법이 아니라, 오래 사는 법이다.

출판사 서평

고전은 아름답지만 당장 쓰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뜨리는 책이다. 우리는 매일 감정이 질서를 앞지르고, 보상이 절차를 추월하며, 승리의 공명이 다음 실수를 부르는 장면을 경험한다. 그때 무엇을 먼저 말하고 어디에 선을 그어야 하는지 막막하다. 이 책은 일리아스를 전장의 드라마가 아니라 운영의 교본으로 읽는다. 아킬레우스의 분노는 왜 조직의 설계를 폭로였는가, 아가멤논의 권위는 무엇을 놓쳤는가, 헥토르는 어떻게 경계를 지켰는가, 프리아모스의 청원은 왜 가장 강력한 회복 장치였는가를 오늘의 언어로 풀어낸다. 명예의 회계와 감정의 회계를 함께 맞추는 법, 설득과 강제를 균형 있게 운용하는 법, 배와 보급선·퇴로와 화재를 하나의 지도에 올려 읽는 법, 대리 리더십의 종료 시점을 설계하는 법, 패배를 장례와 기록으로 닫고 여는 법까지, 각 장면을 실행 규칙으로 번역해 바로 적용할 수 있게 정리했다. 독자는 고전을 ‘멋진 이야기’가 아니라 ‘작동하는 규칙’으로 가져가 팀의 리듬을 안정시키고, 실패를 학습으로 전환하며, 긴 호흡의 기준을 세우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오래 가는 문장들이다. 오늘부터 고전으로 팀의 내구성을 높여라.

인물정보

저자(글) 사유의서재

사유의서재는 철학·과학·역사 등 인문사회 전반의 고전과 현대 담론을 교차 분석해 실행 가능한 인문 기술서를 집필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철학을 감상의 언어가 아닌 운영과 성장의 언어로 번역하며, 질문–적용–점검 루틴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사고 체계를 세우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