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 『윤리학』으로 탐구하는 감정의 기하학

욕망·기쁨·슬픔·인식·능동성·자유를 엮어 평온을 설계하는 법

사유의서재 지음

스마트북 2025년 11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감정은 억눌러 없앨 적이 아니라 이해하고 설계할 힘의 흐름이다. 이 책은 스피노자의 ‘욕망=코나투스’에서 출발해 기쁨과 슬픔을 능력의 증감으로 읽고, 상상–이성–직관의 순서를 통해 사고를 정렬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욕망을 결핍이 아니라 방향으로 정의하고, 기쁨·슬픔을 동역학으로 해부하며, 판단의 간격 만들기·작은 실험·기록의 루틴으로 감정을 행동의 설계로 바꾸는 과정을 단계별로 안내한다. 관계의 장에서는 정서 전염을 다루는 속도 조절과 ‘앵커 문장’으로 공통선을 세우는 법을, 실천 파트에서는 인식·습관·관계라는 세 축으로 기쁨의 빈도를 높이고 슬픔의 체류 시간을 줄이는 전략을 정리한다. 추상에 머물지 않고 “네 줄 기록–한 줄 의미–작은 실행” 같은 즉시형 도구를 제시해, 읽고 곧장 삶의 리듬을 바꾸게 하는 실전 철학서다.

목차

프롤로그 감정의 기하학이라는 약속

1장 감정 철학의 출발점

2장 욕망의 구조

3장 기쁨과 슬픔의 동역학

4장 인식과 감정의 연결

5장 능동성과 자유의 재구성

6장 관계와 공동체의 정서

7장 기쁨 증대 전략

8장 슬픔 감소 전략

에필로그 기하학적 평온

책 속으로

감정은 적이 아니라 안내자다. 이름 붙이지 못한 불안과 설명 과잉의 분노는 같은 뿌리를 가진다. 몸의 기본선이 흔들릴 때 생각은 빨라지고 말은 길어진다. 이때 필요한 것은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려는 용기가 아니라, 자극과 반응 사이에 아주 작은 간격을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먼저 보이는 표지에 의미를 덮어씌우지 말고, 무엇이 사실인지 한 줄로 적어라. 그다음 오늘 내가 바꿀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를 고르고 실행하라. 성공했는지는 세 가지로만 확인하면 된다. 강도가 낮아졌는가, 선택지가 늘었는가, 다음 행동이 보이는가. 감정의 방향이 한 칸만 움직여도 평온의 조건은 쌓인다. 평온은 감정이 사라진 자리가 아니라 이유가 분명한 감정과 간결한 문장이 서로를 지지하는 자리다. 그렇게 하루에 한 번, 네 줄의 기록과 한 줄의 의미를 남긴다면, 내일의 나를 어제로부터 구분하는 가장 믿음직한 증거가 된다.

출판사 서평

감정의 파도에 흔들릴수록 필요한 것은 더 강한 의지가 아니라 더 정밀한 지형도다. 『스피노자 『윤리학』으로 탐구하는 감정의 기하학』은 욕망·기쁨·슬픂·인식·능동성·자유라는 핵심 축을 하나의 논리로 엮어, 감정을 다루는 능력을 체계적으로 키우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감정을 도덕의 언어가 아니라 원인과 결과의 언어로 번역하고, 상상–이성–직관의 올바른 순서, 정의를 좁히는 훈련, 작은 가설과 작은 실행으로 이루어진 실험 설계를 통해 독자가 스스로를 운영하도록 돕는다. 회의 첫 문장을 정하는 법, 분노가 치밀 때의 간격 만들기, 관계의 전염을 낮추는 말하기 속도, 공통선을 세우는 한 줄 앵커 등 실무에 곧바로 적용 가능한 도구가 빼곡하다. 각 장 말미에는 “반복 가능성”과 “부작용”을 점검하는 체크포인트가 붙어 성찰이 습관으로 이어진다. 그 결과 독자는 불필요한 소모를 줄이고, 선택의 폭을 넓히며, 일과 삶 전반에서 평온을 재현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법을 체득한다. 지금 필요한 변화는 크고 막연한 결심이 아니라 작고 확실한 조정이다. 오늘 밤 첫 페이지를 펼치고, 내일 아침의 한 줄 루틴부터 바꿔 보자.

인물정보

저자(글) 사유의서재

사유의서재는 철학·과학·역사 등 인문사회 전반의 고전과 현대 담론을 교차 분석해 실행 가능한 인문 기술서를 집필하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질문–적용–점검’의 루틴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사고 체계를 세우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