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정의의 힘

인의와 의, 성선설과 왕도, 호연지기와 예측 가능성으로 제도를 다시 설계하는 법

사유의서재 지음

스마트북 2025년 11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맹자의 핵심 개념을 도덕 감상이 아니라 작동하는 구조로 번역한다. 인의는 공감의 감정이 아니라 멈춤과 보호, 회복으로 이어지는 절차이며, 의는 성과보다 앞서는 기준 설정이다. 성선설의 네 단서는 위험 감지, 규범 준수, 권한 절제, 근거 점검이라는 조직의 기능으로 연결된다. 왕도는 좋은 마음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규칙과 생활의 안전, 반대권과 책임 배열 같은 운영 장치다. 호연지기는 큰 결심이 아니라 작은 일치의 반복과 기록에서 자라는 내적 안정이다. 독자는 공정과 속도를 동시에 얻는 설계, 실패를 학습으로 바꾸는 사후검토, 예외의 종료 조건을 문장으로 박아 두는 방법까지 생활과 조직, 정책의 언어로 배운다. 정의를 관념이 아니라 편안함으로 체감하게 만드는 실전 인문서다.

목차

프롤로그 왜 지금 맹자를 읽어야 하는가: 정의의 힘으로 현실을 움직이는 기술

제1장 이익이냐 정의냐: 이익을 묻지 말고 의를 세워라의 첫 질문

제2장 인의의 작동 원리: 타인의 고통을 나의 판단에 연결하는 법

제3장 성선설의 실무 해설: 네 개의 단서가 조직을 바꾼다

제4장 왕도 정치의 조건: 민심을 얻는 다섯 가지 장면

제5장 패도와 왕도의 분기점: 강압이냐 설득이냐

제6장 호연지기의 길: 개인의 내적 힘을 기르는 훈련

제7장 경제와 정의의 접점: 정전제부터 복지의 윤리까지

제8장 외교와 전쟁: 의로운 전쟁의 조건과 한계

제9장 리더의 말과 결정: 간언을 받아들이는 기술

제10장 오늘의 현실에 적용하기: 법, 조직, 교육의 리폼 로드맵

제11장 인물로 읽는 맹자: 논쟁가, 교육자, 정치 설계자의 삼중 초상

제12장 장면으로 읽는 맹자: 왕도 정치의 열두 순간

에필로그 정의는 어떻게 힘이 되는가: 인의, 정책, 생활을 한 줄로 묶는 방법

책 속으로

의심과 분노는 빠르지만 설계는 느리다. 그러나 느려 보이는 설계가 전체 시간을 단축한다. 같은 상황에 같은 절차가 적용될 것이라는 예감이 생기면 사람들은 자신을 덜 방어하고 더 많이 협력한다. 인은 멈추고 알리고 지키는 최소 행동으로 시작되어, 보호와 회복의 절차로 완성된다. 의는 성과를 꾸미는 말이 아니라 앞서 세운 기준이며, 기준은 예외의 종료 조건을 함께 가진 문장으로 유지된다. 반대권은 속도를 늦추려는 장치가 아니라 잘못된 속도를 미리 줄이는 장치다. 호연지기는 큰 결심이 아니라 작은 일치의 반복과 기록에서 자라며, 손실을 감수한 순간 갑자기 크게 늘어난다. 공정한 절차는 느릴 것이라는 편견을 넘어, 사실이 빨리 올라오고 수정이 빠른 체계에서 속도는 조용히 난다. 정의는 결국 편안함의 다른 이름이다.

출판사 서평

정의는 감동이 아니라 기능이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숫자와 성과의 압박 속에서 우리는 종종 편의를 기준으로 결정을 내리고, 그 순간 신뢰는 비용이 된다. 이 책은 질문의 좌표를 이익에서 의로 돌리는 방법, 공감이 규범으로 승격되는 경로, 반대권과 예외 종료 조건 같은 작동 규칙을 생활과 조직의 문장으로 제시한다. 인과 의, 성선설과 호연지기, 왕도의 운영 원리가 법과 제도, 평가와 보상, 시민 교육의 설계로 이어지며 독자는 실제로 무엇을 멈추고 무엇을 시작할지 즉시 가늠할 수 있다. 결과보다 과정의 품질을 높이면 속도는 오히려 빨라지고, 공정의 예측 가능성은 협력의 비용을 낮춘다. 실패는 비난이 아니라 사후검토를 통해 다음 성공의 설계도가 된다. 지금 당장 보고서의 맨 앞에 출처와 가정을 적고, 회의 결론 옆에 종료 조건과 사후검토 일정을 붙이며, 예외를 끝낼 날짜를 달력에 새겨 보라. 정의는 그렇게 감동의 문장을 떠나 일상의 도구가 된다.

인물정보

저자(글) 사유의서재

사유의서재는 철학, 과학, 역사 등 인문사회 전반의 고전과 현대 담론을 교차 분석해 실행 가능한 인문 기술서를 집필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철학을 감상의 언어가 아닌 운영과 성장의 언어로 번역하며, 질문, 적용, 점검의 루틴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사고 체계를 세우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