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소설 해설 노트 『데미안』을 중심으로

데미안과 성장소설을 중년의 시선으로 다시 읽으며 자기탐구와 선과 악의 통합, 아브락사스 사유를 통해 삶의 방향을 점검하다

윤지한(렛베일북스 편집부) 지음

스마트북 2025년 11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데미안』을 10대에 읽고 가슴이 뜨거워졌던 기억, 그리고 마흔아홉에 다시 읽으며 다가온 책임과 고독의 무게. 이 책은 그 두 경험을 하나의 서사로 엮어, 왜 『데미안』이 여전히 성장의 교과서인지 보여준다. 싱클레어의 방황과 각성을 따라가며 선과 악의 이분법을 넘어서는 아브락사스의 사유, 멘토와 안내자의 의미, 자기탐구가 요구하는 대가를 차분히 짚는다. 독자는 작품의 핵심 장면을 다시 보게 되는 해설과 함께, 오늘의 현실에서 “내가 깨고 나와야 할 알은 무엇인가”를 스스로 질문하게 된다. 작품 전체 조망, 인물 해부, 문체와 상징 분석, 주제별 심층 리서치, 문학사적 위치, 독자 반응까지 한 권에 담아 청소년기의 해방감과 중년의 성찰을 동시에 환기시키는 안내서다. 원전을 재해석하되 과장 없이 실감나는 사례와 비교로 이해를 돕고, 독서 이후 삶의 루틴에 적용할 수 있는 생각의 좌표를 제시한다. 『데미안』을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는 친절한 길잡이로, 이미 읽은 독자에게는 새로운 각도의 리마스터 해설로 작동한다.

목차

성장소설 해설노트 데미안을 중심으로
서문
I. 작품 전체 조망
II. 주요 인물 해부
III. 문체와 서술기법
IV. 주제별 심층 리서치
V. 문학사적 위치
VI. 독자 반응과 영향
VII. 문학적 고백
에필로그

책 속으로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우리가 안주하는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싱클레어는 방황과 죄책감, 동경과 환멸을 통과하며 그 알의 두께를 손끝으로 재본다. 때로는 크로머의 협박 앞에서 숨고, 때로는 데미안의 시선에 이끌려 기존의 도덕을 의심한다. 피스토리우스의 밤 대화는 상징의 문을 열어주지만, 결국 답은 타인의 언어가 아닌 자신의 침묵 속에서만 들린다. 에바 부인 앞에서 그는 어머니와 연인의 경계가 지워지는 위무를 경험하고, 전쟁의 혼돈 속에서도 내면의 목소리를 끝내 잃지 않는다. 우리가 이 책을 덮으며 묻게 되는 것은 단순하다. 지금 내 삶에서 깨야 할 알은 무엇인가. 다수가 예라고 말할 때 아니오라고 말할 용기, 그 작은 균열이 다음 장의 시작이 된다.

출판사 서평

당신이 마지막으로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정말로 귀 기울인 순간은 언제인가. 『성장소설 해설 노트 『데미안』을 중심으로』는 10대의 설렘과 중년의 현실 사이에서 다시 읽는 『데미안』의 쓸모를 증명한다. 우리는 흔히 선과 악을 나누고 착함만을 지키려 하지만, 싱클레어는 어둠과 마주할 용기를 통해 성장한다는 역설을 체험한다. 독자는 청소년기의 해방감만 기억했던 작품을, 책임과 고독을 견디는 성숙의 이야기로 재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상징과 장치를 일상의 언어로 번역해준다. 카인과 아벨의 전복적 해석, 알을 깨고 나오는 새의 이미지, 아브락사스라는 통합의 신성, 데미안과 피스토리우스, 에바 부인으로 이어지는 안내자의 층위를 현대적 의미로 정리했다. 구성은 작품 전체 조망으로 시작해 주요 인물 해부, 문체와 서술 기법, 주제별 심층 리서치, 문학사적 위치, 독자 반응을 차례로 따라가며, 마지막에는 저자의 체험적 고백으로 독서의 감정을 봉인한다. 한 권을 완독하고 나면 독자는 두 가지를 얻게 된다. 첫째, 『데미안』을 이해하는 명료한 프레임. 둘째, 오늘의 삶에서 내가 깨야 할 알을 정직하게 규정하는 용기. 지금, 당신의 서가에 이 해설 노트를 꽂아두라. 어느 날 막막해질 때 돌아와 읽으면 다음 발걸음을 내딛을 이유가 분명해진다.

인물정보

저자(글) 윤지한(렛베일북스 편집부)

문학과 정치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과 권력의 언어를 탐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