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들려주는 동주
2025년 10월 1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0.16MB)
- ISBN 979114216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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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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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해석하는 데 머물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의 내면을 정직한 문장으로 연결해 독자에게 위로를 건네준다. 청년과 시인이 함께 건네는 조용한 위로의 책이다
프롤로그
청년, 시인에게 말을 걸다
본문
1부. 서시, 한 점 부끄러웠던 기억
〈서시〉 전문
중학교 2학년, 방황의 경험
2부. 참회록, 심연에 빠지다
〈참회록〉 전문
군 시절, 부조리의 담습, 그리고 무너짐
3부. 길,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
〈길〉 전문
잃어버린 자신과 꿈을 찾아서
4부. 병원, 공감과 위로
〈병원〉 전문
회복과 공감 그리고 위로
5부. 별 헤는 밤, 그리고 어머니...
〈별 헤는 밤〉 전문
어머니라는 별, 감사의 마음
글을 마치며. 윤동주의 시가 오늘날 우리에게 남긴 선물
윤동주 시인이 ‘부끄럽지 않게 살고 싶다’는 다짐을 어떤 마음으로 했을지를 상상해 본다. 그것은 단순히 개인적 차원의 죄책감이 아니라, 일제강점기라는 시대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에서 비롯된 괴로움이었을 것이다. 식민지 청년으로서 그는 늘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품었을 것이고, 그 질문 앞에서 자신이 올바르게 행동하지 못한다는 자책에 시달렸을 것이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는 구절은 단순한 감상적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작은 사건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양심을 가진 청년이었다. 시대적 억압 속에서 양심은 오히려 더 예민해지고, 작은 흔들림도 자기 존재 전체를 위협하는 듯 느껴졌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삶과 문학이 시대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할까 봐 늘 걱정하며 괴로워했을 것이다.
하지만 윤동주는 괴로움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별을 노래하는 마음,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는 마음을 말한다. 이것은 단순한 낭만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도 끝내 희망과 사랑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다. 나는 여기서 윤동주가 선택한 삶을 본다. 그는 직접적인 투쟁의 길을 걸을 수는 없었지만, 시인으로서 사랑과 아름다움을 지키는 일을 자신의 사명으로 여겼던 것이다. 시대의 폭력에 맞서는 방식은 단순히 총이나 칼뿐만 아니라, 별을 노래하고 사랑을 말하는 것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그는 몸소 보여주었다.
이 점에서 나는 윤동주가 항일의 현실과 시인으로서의 꿈 사이에서 지속적인 내적 고통을 겪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는 무력한 청년으로서 자신을 자책하면서도, 시를 쓰는 행위가 결코 도피가 아님을 증명하고 싶었을 것이다. 오히려 시를 통해 부끄럽지 않게 살고자 했고, 시를 통해 자신의 ‘길’을 끝내 걸어가고자 했다.
마지막 구절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는, 그 모든 고백을 덮는 쓸쓸한 숨결처럼 읽힌다. 부끄러움, 괴로움, 사랑, 다짐을 고백했지만 결국 남는 것은 고독이었다. 그러나 그 고독마저도 그는 받아들이며 시 속에 새겼다. 나는 이 시에서 윤동주가 보여준 의연함과 고독을 동시에 느낀다. 두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태도, 그리고 그것을 끝내 시로 남기려는 결연한 자세 말이다.
소제 1: 중학교 2학년, 방황의 경험
중학교 2학년, 그 시절의 내 모습이 떠오른다.
노는 것을 좋아하고 싸움을 잘한다는 아이가 있었다. 소위 잘나간다는 일진, 그런 아이였다. 이 아이를 A군이라고 지칭하겠다.
나는 교실 안에서는 A군의 무리에 속해 있었다. 당시에 나는 반에서라도 그 무리에 속한 내 자신이 멋있어 보였다. 하지만 교실 밖을 나가면 그 일진 아이는 또 다른 무리가 있었고, 나 역시도 함께 노는 다른 아이들이 있었다. 당시에는 정말 철이 없게도 그 일진 아이들이 노는 무리에 속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어느 날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아 있는 사건이 하나 터졌다.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천장에 손 닿기라든가 의자를 활용해 멋지게 착지하기 같은 놀이가 유행이었는데, 그것이 우리 교실에도 번졌다. 교실 속의 한 아이가 그 놀이를 시범 보이고 있었는데, 그때 A군이 그 아이의 발을 힘껏 찼다. 아이는 그대로 공중에서 떨어져 의자에 머리를 부딪혔다. 머리에는 피가 났고, 그 상황을 지켜보던 아이들, 깔깔대며 웃던 A군의 무리가 있었다. 그리고 그 무리 속에 내가 있었다.
사건이 터지고 몇 시간 후 담임 선생님이 A군 무리들을 교실 밖으로 불러냈다. 그중에는 A군을 제외한 4~5명의 아이들이 있었고, 나도 그 아이들중에 한 명이었다. 선생님은 우리를 일렬횡대로 세우고 차례로 물었다. “혹시 그 상황을 지켜본 사람 있니?”, “누가 그랬는지 아니?”
앞의 아이부터 대답해 나갔는데, 나는 끝에서 1~2번째쯤 서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첫 번째 아이는 “상황을 못 봐서 잘 모르겠어요”라고 답했다. 두 번째, 세 번째 아이도 마찬가지였다. 그 대답을 들으며 내 가슴과 머릿속은 요동쳤다.
“나도 저 아이들과 똑같이 대답해야 하나? 분명히 다 지켜봤을 텐데, 거짓말을 하고 A군을 감싸야 하나? 감싸지 않으면 왕따를 당하는 건 아닐까? 그렇다고 거짓말을 하면 반 아이들이 날 쓰레기로 보겠지? 그렇다면 다친 아이는 어떡하지?”
마침내 내 차례가 왔고, 나는 “저도 못 봤어요”라고 대답했다.
무리에서 소외될 것 같다는 두려움과 나의 위치를 지키려는 선택은 지금까지도 부끄러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사실 담임 선생님은 이미 같은 반 혹은 다른 반 아이들의 제보를 통해 A군이 했다는 것을 알고 계셨다. 그럼에도 혹시라도 다른 대답이 나오기를 기대하셨던 것 같다. 하지만 그 기대를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가 저버렸다.
하교 후 나는 다친 아이에게 전화를 걸어 “괜찮냐”고,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그 사과는 그 아이를 위한 사과가 아니라, 내 마음을 편하게 하고자 했던 사과에 가까웠다.
나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날을 떠올리며 반성한다. 그리고 다짐해 본다.
이제는 나의 안위를 생각하는 선택을 하지 말자. 내 안의 양심이 이끄는 방향으로 나아가자. 사과할 때도 내 마음을 편하게 하려는 가짜 사과가 아니라, 상대의 심정을 생각하며 진심으로 사과하도록 하자.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나는 서시에서 이 구절을 가장 좋아한다. 동주 시인처럼, 나도 이런 마음을 품고 사람을 진실되게 대하며 살고 싶다.
인물정보
저자(글) 도학
철학과 출신으로 관계와 삶에 대한 사유에 관심이 많은 청년. 군시절 우울증이라는 깊은 고통을 마주해 최종 합격을 했던 소방관을 포기하고 좌절. 그러나 끝내 이를 넘어서며 다시 자신만의 길을 찾는다. 지금은 ‘인문학 강사’라는 목표를 향해 사람들에게 인문학과 삶을 연결하는 이야기를 전하는 것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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