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편지집, 『Letter Book Vol.1』

Archive99 지음

인사이드아트 2025년 09월 1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익명의 편지들이 모여 만들어낸
가장 사적인 감정의 아카이브

누구나 감정을 숨김없이 기록할 수 있는 익명 편지 서비스, 익명의 사서함(https://www.archive99.kr/)
사서함에 도착한 4천여 통의 편지 중 일부를 모아 엮은 오리지널 전자책 《레터북》이 출간되었다.

“사람들의 일기장을 엿보는 듯한 경험”, “읽는 동안 낯선 이의 이야기가 내 삶의 문장처럼 스며드는 책”, “익명의 목소리들이 모여 이루는 가장 인간적인 아카이브”라는 찬사를 받은 《레터북》은 사랑과 이별, 외로움과 희망 같은 보편적 감정을 담아내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공감의 경험을 선사한다.
익명으로 쓰였기에 더 진실된 이 편지들은 《레터북》 속에서 재배치되며, 독자가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감정을 정리할 수 있는 사적인 여정을 가능하게 한다.

목차

1. Prologue – From. Archive99
2. 익명의 편지 - 70통
3. 응답의 편지 - 12통

책 속으로

미안하지만
아직 우리 사이는 안 끝났어_〈4,001번째 편지〉 중에서

꿈에서는 우리가 행복한 모습만 나와. 매일 울다가 잠들고, 매일 울면서 일어나. 왜 현실에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 걸까.
그냥 제발 좀… 제발, 나 좀 다시 사랑해 주면 안 돼?_〈3,954번째 편지〉 중에서

안녕, 영원히 잘 지내. 날 기억하지 말아 줘. 나도 널 기억하지 않을 테니까._〈3,512번째 편지〉 중에서
슬펐다가 그리웠다가 미웠다가 
결국엔 보고 싶어_〈3,868번째 편지〉 중에서

하지만 만약 이 아픔이 사랑이라면…
다시는 사랑할 자신이 없을 것 같아. _〈3,327번째 편지〉 중에서

네 무심함 속에서, 네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나에겐 아주 큰 바람이었다는 걸 넌 알까.
훗날, 네가 나와 같은 사랑을 하게 될 날이 온다면 마음이 아플 것 같아._〈3,899번째 편지〉 중에서

네가 준 꽃 향기가 
아직도 방 안을 가득 메우고 있어.
아마 오래도록, 
내가 잊을 수 없을 만큼 이 방에 남아 있겠지._〈3,411번째 편지〉 중에서
이 편지가 네가 찾던 그 사람의 것이 아닐지도 몰라. 그래도, 혹시 맞다면. 나도 네가 말한 대로 잘 지내고 있다고, 그때 네가 준 모든 마음으로 아직 살아가고 있다고 전하고 싶어._〈4,012번째 편지〉 중에서

인물정보

저자(글) Archive99

가장 날것의 기록을 보관하는 곳, Archive99.

Archive99의 ‘익명의 사서함’은 이름 없이 자신의 감정을 기록하고, 서로의 편지를 읽으며 공감과 위로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사서함에 쌓인 수천 개의 편지 중 일부를 <익명 편지 모음집: 1800명의 비밀>, <__에게>, <레터북 Vol.1>으로 엮어 출간하며 익명 이용자들의 진솔한 고백을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