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학원의 비밀
2025년 09월 17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9월 1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0.02MB)
- ISBN 9791193239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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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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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대치동은 어떻게 사교육의 두뇌이자 심장이 되었을까? 이를 가능케 하는 대치동의 시스템은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되었으며, 현재 어떻게 작동하고 있고 앞으로는 어떻게 변화할까? 이 질문에 명쾌한 답을 제공하는 책이 출간됐다.
저자인 이규영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계량경영학과 마케팅을 공부했다. LG경제연구원에서 증권, 교육 분야 등을 컨설팅했고, 이후 학원계에 뛰어들어 대치동과 반포동, 마포구 등지에서 20여 년에 걸쳐 학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대치동 학원의 비밀』은 저자가 대치동을 포함해 여러 지역에서 전략 책임자, 학원 운영, 강사까지 다양한 활동을 한 경험과 경영·경제학적 지식에 기반하여 대치동 학원가를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대치동이 대한민국 입시의 최전선이자 사교육의 성지로 올라서게 된 맥락, 최상위권 학생과 학부모의 기대에 부응하여 최고의 입시 결과를 만들어내는 대치동 학원들의 시스템, 이로부터 일타 강사와 최상위권 학생들을 불러 모으는 선순환 구조를 명쾌하게 분석한다. 한국에서 가장 치열한 입시 전쟁터에서 각각의 학원들이 생존을 넘어 거대한 축으로 올라서기까지 구사한 저마다의 전략은 꼭 학원 관계자가 아니라도 좋은 인사이트의 보고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이 책에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하여 주요 학원들의 소개를 비롯해 대치동 학원 활용 가이드가 담겼다. 과목·학년별 추천 학원 리스트 및 로드맵, 우리 아이에게 맞는 학원을 선별하는 법, 대한민국 주요 학군지 분석, 최근 주요 명문대가 신입생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벤치마킹하고 있는 맥킨지앤컴퍼니의 ‘미래 인재 역량 DELTAs’까지 소개돼 있다.
입시를 위해 대치동 학원 시스템에 올라타는 건 상당한 유무형의 투자가 필요한 일이다. 그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데 이 책은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서문. 시스템으로 해부하면 대치동이 보인다
들어가기 전에. 대한민국 주요 학군지 종합 분석 및 순위
CHAPTER 1. 대치동 학원가: 엘리트 교육의 성지, 대치는 지금
붉은 여왕의 나라, 대치 스트리트
시대인재 전성시대를 이끈 프랑켄슈타인 박사들
피카소의 〈황소〉와 생각하는황소
국어의 ‘황소’, 기파랑문해원
패러다임의 전환, 초개인화와 AI 강사
공간의 한계를 벗어나는 대치동 콘텐츠
CHAPTER 2. 대치동 시스템: 한눈에 보는 대치동 시스템의 모든 것
불가능의 산에 오르다
시스템의 목적: 알고리즘과 이기적 유전자
학부모의 불안해소제, 대치동 솔루션
인풋 통제: 요리는 재료가 반이다
균형과 강화의 피드백 루프
시스템은 완전하지 않다
이해중독의 함정을 넘어서
대치동 시스템은 다른 곳에서도 통할까
CHAPTER 3. 대치동 리포트: 성공가도에 오르는 통행료
SKY 공장, 메디컬 게이트로 진화하다
4세 고시, 아동학대인가 전략적 선택인가
원하는 인재상으로 재단해드립니다
‘닥치고 수학’하는 양치기 소년들
대치동 유학생의 진짜 현실
CHAPTER 4. 대치동 경제학: 한정된 자원을 이용한 최선의 선택
자본주의 맛집, 대치동
마태 효과와 조삼모사
대치동 학원의 포지셔닝 전쟁
히든 챔피언: 강소학원의 생존전략
슈퍼스타의 경제학: 일타 강사의 자격
가치이동의 중심에 선 대치동 학원가
대치동 학부모는 어떻게 사교육 전문가가 될까
의대 쏠림 현상: 경제적 지대를 향한 합리적 질주
CHAPTER 5. 대치동 스토리: 머리 아홉 달린 히드라의 탄생
멸종과 진화의 대치동 잔혹사
대치동의 개척자들
대치동의 황금기를 이끈 헌재의 판결
특목고 전쟁사: 고교학점제 비화와 미친 닭
EBS는 과연 늑대인가?
수시 전쟁: 무한대의 전형과 비빔밥
정부의 수능 코드화와 대치동의 수능 해킹
대치동을 키우는 영어교육 정책의 역설
결문. 미래를 선도할 인재의 조건: DELTAs와 학생부종합전형
부록.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대치동 활용 가이드
우리 아이에게 맞는 학원 선택법
대치동이 구비한 촘촘한 로드맵
초·중·고 과목별 학원 선택 가이드
일타 강사 200퍼센트 활용법
학부모의 역할 가이드
학생을 위한 생존 가이드
참고문헌
‘의료 시스템의 목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들으면 대개 ‘환자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의료 시스템의 진짜 목적은 ‘당장 필요한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다. 건강은 치료의 부산물일 뿐이다. … 사법 시스템의 목적은 ‘정의 구현’이 아니다. 사법 시스템의 진짜 목적은 ‘눈앞의 잘잘못을 논리적으로 따지는 것’일 뿐이다. 기존에 만들어진 법과 절차에 따라 죄의 구성 요건을 따지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식과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 결과가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 시스템은 참여자가 바라는 대로 움직이지도 않고, 참여자가 바라는 것을 산출하지도 않는다. 시스템은 그 자신의 목적에 따라 움직이며 그 목적에 부합하는 것을 산출한다.
_15~16쪽
생각하는황소의 시스템은 지식의 전달보다는 훈련을 본질적인 목표로 삼았다. 바로 ‘생각하는 습관’의 훈련이다. 생각하는황소에 입학한 모든 학생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심화 문제를 맞닥뜨리게 된다. 학생들은 배우기 전에 먼저 문제를 풀어봐야 하고 판서 내용은 한 글자도 빠짐없이 필기해야 한다. 질문은 거의 허용되지 않는다. 수업 시간에 배운 개념과 사고법으로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학원에서 못 끝내면 집에 가서도 해야 한다. 또 퀵테스트, 레벨테스트, 미션, 과제, 필기, 태도 등에 따라 다양하게 벌점과 상점이 매겨지며 그에 따른 보상과 처벌이 규정되어 있다. … 이는 오직 ‘자문자답’, 즉 스스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습관을 훈련시킨다는 하나의 목적을 위해 정교하게 설계된 프로세스다.
_54쪽
대치동의 명문고에서는 극심한 내신 경쟁으로 인해 최상위권 학생조차 우수한 등급을 확보하기 어렵다. 따라서 수능 준비에 강점이 있더라도 내신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를 확인한 중학생 학부모들은 자녀를 내신 경쟁이 덜 치열한 비학군지로 보내 높은 내신 등급을 확보하고 수능 준비는 대치동 학원을 통해 보완하기 시작했다. 즉 대치동 학부모들은 대치동이 제공하는 교육의 질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거주지를 이전하고 대치동의 교육 서비스는 다른 방식으로 소비하는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
_66~67쪽
불가능의 산을 밑에서 올려다보면, 놀랍게도 누군가는 산꼭대기에 서 있다. 올려다보는 사람에게는 경이로운 모습이다. … 하지만 나는 단언할 수 있다. 산꼭대기에 선 사람 대다수는 암벽 뒤쪽의 평탄한 길을 걸어서 정상에 도달했을 것이라고. 암벽 뒤쪽에 마련된 평탄한 길. 그것이 앞서 시대인재를 설명하며 잠시 언급한 ‘비계’다. 비계는 높은 곳을 향하는 이들에게 진입장벽을 낮춰주고 접근을 쉽게 만들어준다. 대치동 학원은 … 불가능의 산에 오르기 위한 비계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에는 히말라야 산맥의 14좌처럼 ‘의·치·한·약·수’, ‘SKY’, ‘설·카·포’ 등 입학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를 선점할 수 있는 고봉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대치동 학원들은 39개의 의대와 1개의 의학전문대학원 그리고 여러 명문대와 학과들의 입시전형에 맞춰 비계를 만들어놓았다.
_76~77쪽
대치동이 ‘사교육의 성지’로 군림하는 데는 입시 정보의 독점이 큰 몫을 한다. 복잡하고 불투명한 대입전형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을 부채질했고, 그 결과 확실한 대입 정보는 최고의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등극했다. … 문제는 일부 대치동 학원들이 의도적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과 공포를 조장한다는 점이다. … 사실 이런 공포 마케팅은 대치동 시스템을 이미 잘 알고 있는 대치동 주민보다는 대치동 밖에서 대치동 시스템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에게 더 잘 먹힌다.
_89~90쪽
대치동 학원이 자신의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부정적 요소를 시스템에서 배제하는 강력한 균형 피드백을 작동시키는 것이다. 대치동 학원들이 주간, 월간, 단원별, 분기별, 학기별 등 온갖 이름을 붙여가며 레벨테스트를 하는 이유다. 겉으로는 학부모에게 자녀의 현 위치를 확인하게 해주는 프로세스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수준에 미달하는 구성원들을 걸러내는 과정이다.
_96~97쪽
히든 챔피언이 되고자 한다면 넓은 바다에서 평범한 물고기가 되기보다는 시장을 좁게 정의하고 작은 연못에서 확실한 지배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독점적 지적 자산, 즉 IP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이다. … 지금은 대치동을 석권한 시대인재도 초창기에는 이과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과학탐구 II’ 과목을 교습하면서 명확한 니치를 완벽하게 장악하는 히든 챔피언 전략을 통해 크게 성장했다.
_168쪽
의사 면허가 창출하는 경제적 지대의 크기는 다른 직업과의 압도적인 소득 격차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 의사의 소득은 전체 노동자 평균 임금의 최대 7배에 가까우며, 이 격차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크다. … 이처럼 거대한 경제적 지대가 존재하면 사람들은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너도나도 달려들게 된다. … 최상위권 인재들의 의대 쏠림 현상은 의사 면허가 창출하는 막대한 경제적 지대를 획득하기 위한 더없이 합리적인 선택인 것이다.
_187쪽
레벨테스트는 학원이 학생을 평가하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가 학원을 평가할 기회이기도 하다. 테스트 후 제공되는 피드백의 질이 그 학원의 관리 수준을 보여준다. 단순히 점수와 등급만 통보하는 학원보다는 어떤 영역의 어떤 개념이 부족한지, 왜 틀렸는지, 앞으로 어떻게 보완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해주는 학원이 좋은 학원이다. 이 피드백은 학부모가 얻을 수 있는 첫 번째 구체적인 데이터이며, 이를 통해 학원의 전문성과 학생에 대한 관심도를 엿볼 수 있다.
_251~252쪽
극심한 스트레스와 번아웃의 신호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힘들 때는 부모님이나 신뢰할 수 있는 어른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그리고 공부와 완전히 무관한 취미나 운동 등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자신만의 탈출구를 마련해두어야 한다. 학원에서의 등수나 시험 점수는 현재 내가 서있는 위칫값이지 내 인생의 가치가 아님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_292쪽
“대치동은 어떻게 SKY·의대 합격을 보장하는가?”
시대인재, 생각하는황소, 기파랑문해원…
입시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대치동의 S클래스 학원이 선택한 전략과 시스템!
대치동은 늘 압도적인 성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왔다. 서울대 의대를 포함한 주요 의대의 합격자와 수능 만점자 대부분이 대치동 시스템을 이용했다. 2024년 의대 모집인원 3,058명 가운데 정시 인원은 1,000여 명이었는데, N수생의 비율이 80퍼센트에 이르렀고 이들 대부분이 어떤 식으로든 대치동 시스템과 연결고리가 있다.
대치동 최상위권 학원들 가운데 빅3로 불리는 곳들이 있다. 바로 시대인재, 생각하는황소, 기파랑문해원이다. 이들은 각각 어떤 시스템을 갖추고 뛰어난 성과를 내는 것일까?
대치동의 최상위권 학원들은 전문 과목이나 전략은 상이하다. 그렇지만 자신의 주력 분야에서 고품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며, 이것이 학생과 학부모 및 강사 등 이용자들을 강력하게 끌어당기고, 그들이 따를 수밖에 없는 강력한 내부 규정과 관리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이에 관하여 저자는 시스템이 한번 자리 잡기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지만, 한번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하면 반드시 성과가 나온다고 설명한다. 또 대치동 학원들이 결과의 균일성을 보장하기 위해 실시하는 강력한 균형과 강화 피드백이 무엇인지, 어떤 학생들이 대치동 시스템에 적응하여 좋은 입결(입시 결과)을 얻어낼 수 있는지 알려준다.
최상위권 학원들만 성과를 낸다면 대치동은 ‘사교육의 성지’로 불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대치동에는 빅3 학원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학원이 촘촘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최상위권 대상의 학원이 앞서 달리고 뒤처지는 학생들이 낙오되지 않도록 다른 학원들이 받쳐주는 계단식 구조가 겹겹이 마련되어 있으며, 과목별·시기별·목표별로 솔루션이 존재한다. 최악의 경우 낙오되더라도 다른 루트로 목표에 다다르는 방법도 다양하게 제공된다. 이처럼 대치동은 그 자체로 하나의 생태계, 곧 자생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발전시켜나가면서 이용자들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제공한다.
“대치동 시스템을 다른 지역에서도 따라 할 수 있을까?”
강남의 귤을 강북에 심으면 탱자가 된다
대치동 학원가 시스템이 성공을 구가하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대치동의 시스템을 이식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빅3 학원의 가맹사업이 가속화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대치동 학원가 시스템을 지역에 이식하기만 하면 대치동처럼 성공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해 저자는 ‘회의적’이라고 답한다. 대치동처럼 학원 특화 도시로서 학생, 학부모, 강사, 경영자 모두가 학업과 입시에 몰두하는 ‘문화’가 형성되지 않은 지역이라면 시스템을 이식해도 활착이 어렵다는 것이다.
저자는 “대치동 시스템이 다른 지역에서도 먹힐까?”라는 질문은 생산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없으며, 그보다는 “이 지역은 어떤 곳인가?”라는 질문의 답부터 구하는 것이 통하는 시스템을 찾아내는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처음부터 완벽한 시스템이란 없고, 그곳의 여건과 환경 및 사람들의 인식에 적합하며 유지해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새롭게 개발하는 것만이 생산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입테, 레테, 4세고시… 헬 게이트인가,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인가?
변화무쌍한 입시제도에 대응하는 대치동의 전쟁
‘마태 효과’라는 것이 있다. 미국의 사회학자 로버트 머턴이 이야기한 개념으로, 이미 성공한 사람이나 집단이 더 많은 기회를 얻어 더욱 성공하고, 그렇지 않으면 점점 더 어려운 지경에 처하는 사회적 현상을 마태복음의 25장 29절에서 따와 이름 지은 것이다.
대치동에서는 바로 이러한 일이 벌어진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입학테스트를 통해 실력 있는 아이들을 ‘공부 선수’로 선발하고, 이 아이들이 강도 높은 훈련을 받으며 성장한다. 대치동 학원은 꾸준히 레벨테스트를 진행해 선수로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을 추려낸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선발로 남은 아이들은 대치동 학원 로드맵에서 최상위권 학원에 계속해서 입학하며 최종적으로 의대나 명문대라는 최상위 리그로 진출하게 된다.
문제는 어릴 때 상위 리그에 뽑히지 못한 아이들은 계속해서 하위 리그에 머물게 된다는 점이다. 학부모가 걸음마를 막 뗀 아이들을 영어유치원에 보내고, 학습을 시작하는 나이가 점점 더 어려지는 이유다.
물론 조기 학습이 야기하는 문제점은 만만치 않다. 실제로 강남 3구에서 9세 이하 아동의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건강보험을 청구한 건수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4년 만에 무려 세 배 이상 증가했다. 그렇지만 초기 성공이 향후 성공을 담보하는 시스템에서는 초기 성공에 운이 아니라 전략을 걸어야 한다. 대치동, 그리고 강남에서는 그렇게 하고 있다.
“우리 아이의 입시를 위한 최적의 학군은 어딜까?”
전통의 강세 지역부터 새롭게 떠오르는 지역까지
학부모의 전략적 선택을 돕는 주요 학군지 입지 분석
본격적인 대치동 학원가 시스템 분석에 앞서, 저자는 전통의 강세 지역부터 새롭게 떠오르는 지역까지 대한민국 주요 학군지들을 1위부터 20위까지 선정했다. 인프라 지수와 특목고 및 자사고 진학률, 서울대 및 의대 합격 지수, 학군지의 허브 기능 등을 고려해 일정한 기준에 따라 배점을 매겼다.
거리 전체가 학원 특화 도시로 발전한 대치동은 말할 것도 없이 1위다. 이어 저자는 서부의 강자 목동, 가성비 효율의 끝을 보여주는 중계동, 생활 인프라와 교육이 균형 잡힌 분당, 의대 사관학교로 불리는 대구 수성구, 단기간에 주요 학군으로 떠오른 송도, 특목고 및 자사고 진학에 강점이 있는 부산 금정구 등을 소개한다. 각 지역에 대한 설명으로 가령 서울 노원구 중계동은 ‘강력하고 질 좋은 교육 환경을 합리적인 거주 비용으로 제공한다.’라는 점에서 가성비가 좋은 학군지로 분류하고, 평촌은 ‘외국어고등학교 진학에 특화된 파이프라인이 구축돼 있어 인문 및 국제 계열 엘리트 트랙을 목표로 하는 학생에게 적합하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자녀의 입시 목표에 따라, 현실적인 경제적 여건에 따라 학군지 이동을 고려하는 학부모라면 참고가 될 것이다.
“초·중·고 학년별, 과목별 학원 선택 로드맵 공개!”
대치동 주요 학원의 장단점 분석과 학년별·과목별 로드맵 제공
명문대 학생부종합전형이 참고하는 ‘미래 인재 역량 DELTAs’ 소개
특히 이 부록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대치동 활용 가이드’에는 앞서 대치동 학원 시스템을 분석하며 언급된 학원들을 학생과 학부모가 실제로 이용할 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담았다. 먼저 국어, 수학, 과학, 영어 등 과목을 기준으로 대치동 여러 학원의 강점과 단점, 각 학원에 입학하기에 적절한 학생의 유형을 설명하고 초·중·고 학년별 및 수준별로 적절한 로드맵을 제시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맞는 학원을 선택하는 법, 일타 강사를 200% 활용하는 법, 학부모의 역할과 학생의 생존 가이드까지 폭넓게 담았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맥킨지앤컴퍼니가 제시한 ‘DELTAs’다. 이는 ‘Distinct Elements of Talents’의 준말로, 앞으로 각광받을 미래 인재의 역량이 무엇인가를 각각의 요소로 구분한 것이다. DELTAs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국내 주요 명문대들이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맥킨지의 미래 인재 역량과 유사한 평가 지표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맥킨지와 최상위권 대학들이 이전과 다른 인재 평가 지표를 도입하는 이유는 이제까지의 전통적인 인재 평가 지표가 지금, 그리고 앞으로의 시대에는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어서다. 학업 성취를 넘어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인생을 꾸리기 위해서도 꼭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대치동에 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대치동을 경제학으로 분석한 최초의 책이자 대치동 이용자를 위한 가이드
언론 매체가 대치동을 취재하고 보도한 내용은 대부분 늘어나는 사교육비 지출 그리고 ‘4세 고시’ 등으로 표현되는 아이들에 대한 학습 학대를 우려하는 것이었다. 출판계에서는 대치동을 학벌주의와 부동산으로 분석하여 욕망의 용광로로 이해하려는 시도가 있기도 했다. 그렇지만 대치동 학원가 시스템과 대치동을 활용하는 이용자들을 경제학적으로 분석하여 사람들의 합리적인 판단이 어떻게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축되어가는가를 설명한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저자는 다채로운 이력을 토대로 대치동 학원 시스템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사교육 수요와 공급의 합리적 균형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대치동이 ‘사교육의 성지’로 불리는 현상을 단지 긍정하거나 부정하지 않으며, 시스템이라는 렌즈를 통해 현상을 분석하고 문제의 범위와 원인을 짚은 뒤 이를 해결할 대안을 제시한다. 또 현재의 대치동 시스템이 이어지는 동안 대치동과 관계된 구성원들, 학생과 학부모뿐만 아니라 학원 강사와 학원 경영자들까지 이를 슬기롭게 활용할 지혜까지 제공한다. 대치동 관계자와 대치동 서비스를 이용할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인물정보
인천에서 태어나 제물포중학교와 인천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계량경영학과 마케팅을 공부했다. LG경제연구원에서 증권, 교육 분야 등을 컨설팅했고, 이후 커뮤니티, 모바일 콘텐츠, 보안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유·초등 영어 프랜차이즈인 토스잉글리시에서 전략 담당 책임자로 일하기도 했다. 대치동, 반포동, 마포구, 분당, 일산, 인천, 전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수학을 가르쳤다. 현재 특자단 수학과학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
『고1 공통수학 총정리, 한권으로 끝내기』, 쏠티북스, 2025.
『수학을 배워서 어디에 쓰지?』, 이지북, 2021.
『중학수학 총정리, 한권으로 끝내기』, 쏠티북스, 2016.
『네 탓이 아니라 뇌 탓이야!』, 초록물고기,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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