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동연가

장수정 지음

위메이크북 2025년 06월 0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공원을 산책하는 길에서 까마귀들의 요란한 소리를 들었다. 고개를 들어 소리 나는 곳을 보았다. 까마귀를 보다가 근방에 있는 산을 보게 되었다. 여기가 어쩌면 까마귀들이 살았던 산이 아니었을까? 내가 서 있는 이곳은 어떤 곳이었을까? 누가 살던 곳이었을까? 누군가의 오막살이 집이었을지, 밭이었을지 모를 땅 위를 걷고 있다는 생각에 나의 고향 동네가 떠올랐다.
나의 고향 장위동은 지금 공사 중이다. 노후 주택 단지를 정비하고 신축 아파트 건설이 한창이다. 본 저자는 자신을 키워 준 가족들과 함께했던 장위동의 흔적이 사라지기 전에 장위동의 옛 모습과 사연들을 글로 붙잡고 싶었다. 친정집에 있었던 오래된 가족 앨범을 잃어버린 뒤, 다시 볼 수 없는 추억이 생각날 때마다 글을 썼다.
먼 길을 떠난 엄마의 집을 정리하며 찾으려 했던 가족 앨범을 기어이 찾지 못해 꿈속에서도 애달팠던 저자, 자신의 맘을 달래기 위해 만든 것이 ‘장위동 연가’이다. 늦은 밤 혼자 식탁에 앉아 일기를 쓰는 엄마에게 엄마의 일기를 듣고 싶다는 독자가 생겼다. 저자의 첫 독자인 딸아이가 엄마의 글을 책으로 만들면 좋겠다고 하며 저자를 흔들었다. ‘장위동 연가’는 ‘글로 쓴 사진첩’ 또는 ‘소리가 나는 사진첩’이라 말하고 싶다. 그림책을 보는 것처럼 묘사가 있고, 속닥거리는 소리들이 조곤조곤 들리는 책이기 때문이다. 다른 많은 책에서는 독자가 통찰이 있는 울림을 찾기 위해 애를 써야 하지만, 이 책은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풋풋한 이야기 소재가 되어 만남을 따뜻하고 풍성하게 할 것이다. 또한 유년 시절 그리움을 같이 했던 사람들에게 작은 미소가 담긴 위로가 될 것이다.

목차

1부 반짝이는 것이 궁금했다.
참기름은 외할머니다
엄마와 자수정 반지
뜨거워도 참아야지
오월은 언제 오는 걸까?
누구세요?
이젠 괜찮아

2부
코끼리와 덧니
잔머리를 굴리다
농구선수가 어때서?
자전거와 50원
버스야 튀어 올라봐
이슬비가 되고 싶어서

작가정보

저자(글) 장수정

저자약력
1991년 경기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2011년~2013년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산문창작교실 글쓰기 교육 수료

저자소개
23년 동안 이사한번 하지 않고 장위동에 거주하며 일상을 보냈다. 2011년 서울대 평생교육원에서 글쓰기 교육을 받으면서 작가로서 꿈을 꾸게 되었다. 2025년 위메이크북에서 글쓰기 교실이 열렸을 때 에세이 작가에 도전하여 장위동에서의 추억을 글로 옮기게 되었다.